제 필통엔 샤프보다 커터칼이 더 먼저 들어가있었습니다.
초등학교때 연필깎기를 써야했지만. 연필깎기 그 조막만한게 걸핏하면 없어지더군요.
그래서 확 짜증나서 커터칼을 하나 샀습죠.

제가 제일 처음 썼던 커터칼은... 아시죠?


요놈입니다.
'커터칼'하면 누구나 떠올릴만한 칼모양에.제일 싸고 어디서든지 구할수 있고 뭐...
가장 기본적인 커터칼의 조건을 갖춘녀석이였달까요

그렇지만. '칼날홈'부분의 깊이가 알맞지 않아서 칼날을 한칸 부르려고 하면 두세개가 한번에 날라가버리기도하고.
또 칼날을 끼우는 O부분도 시간이 지나면 지나면서 0과 같이 한쪽이 닳아서 날이 고정이 안되는 사태가 생기더군요.
그럼 칼날이 멀쩡해도 칼본체를 날리게 되는경우가 생기죠. 안의 것들 다 문제 없는데 저기 칼날끼우는 부분 조금 이상하다고 말입니다.
또 왜그런지 몰라도 칼날 뒤뚜껑이 날아가버리는 경우도 간혹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못쓰는건 아니지만 좀 불안하게 되죠.

그래서 제가 선택한 것은.
작업용 칼을 쓰자 였죠.(제가 쓴건 검은것.)

확실히 날이 튼튼하니 좋긴 했습니다. 특유의 '두두둑.'하면서 끊기는 것도 그렇고.
칼날고정파트들도 무리하게 분해시키지만 않으면 쓸만한 정도로 튼튼했죠
칼날을 자르는 것도 책상에 칼날 뽑아서 책같은거 깔고 '뚝'하고 꺾으면 간편하게 꺾이는 것이... 참 좋았죠.

(호주머니에 샤프볼팬커터칼 넣고 다니다가 장난치려고 각기 양손,입에 물고 '도깨비 참수!'라면서 ㅈㄹ하던
내가봐도 중2병 출중했던 고2,3때 같은반 녀석이 '요도인가'라면서 나더러 조드라고 하던건 안자랑.)

그런데 그게 손에 잘 익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손에 쥐어지긴 하지만 오랫동안 쓸 수 있을정도의 편안함은 아니었죠.

그런데 만난칼이 도루코 요모양칼('이칼'이라고 안하는 이유는 칼날크기가 중간이였고.
저렇게 테두리가 우둘투둘하게 잡스러운 돌기가 없었습니다.
또한 칼날미는부분이 직사각형이 아니라 번데기처럼 둥그런 타원이였죠.)

이 모양이 어디를 잡고 쓰든 고무가 붙어있어서 손이 편안하고. 날부러트리기도 편하고. 고정도 나름 안정적으로 되고
뭔가 전체적으로 쓰는느낌도 좋아서 한 2~3년 썼는데. 칼날구하기가 힘들어서 어느순간인가 안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군대에 행정병으로 가게되면서 신기하게 생긴 커터칼을 보게되었습니다.
일반 커터칼보다 각도가 더 작고 뾰족한 끝부분에 '이거 비싼거다'라면서 결코 빌려주지 않으려고 하셨죠.
그게 바로 일본에서 만들어진다는 극강의 30도짜리 칼날이라는걸
뭐랄까...그 칼날을 한번 써보고 나서 깨닫게 된것은 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써는맛~★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솔직히 칼을 좀 쓰다보니까 손재주 없는 저도 이제 칼날뒤에 있는 홈에 의지하지 않고
칼날을 정확히 부러트릴 수 있기도 했고 말이죠.(아니. 전 손재주가 메주라...)
게다가 요즘 나오는 칼날들은 칼날을 움직이는데 만족할만한 부드러움은 다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날카로운 소형 칼날 하나를 사서 들고다니자.'라는 것으로 합의를 보고
'커터칼본체는 아무거나. 칼날은 좀 돈줘서'주의로 나가게 되었습죠

뭐. 30도짜리괴물칼날도 있긴 합니다만. 제 경제적 여건과 절단수준등을 따졌을때는 45도짜리로도 충분하쥬.뭐

(그나저나 칼날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칼이 안보이는군요.흠)

혹시 좋은 문구용 칼 아시는 분 있으십니까?

p.s 이미지 뒤지다가 발견한 전설의 칼.

...이상하게 친구집을 가든 친척집을 가든 저런 칼이 집집마다 한두개씩 있었죠. 왜그럴까. 새마을칼이라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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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샤프는 도저히 안맞습니다.
그래서 샤프는 사서 쓰는 일이 드물죠.
뭐랄까....제게 볼펜과 샤프는 극과 극까지는 아니지만 필수품과 일용품정도?
그럼 연필과 샤프가 뭐가 다르기에 그러느냐?라고 물어보실것이 뻔하기에. 
왜 내가 샤프를 안쓰는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샤프심.

아놈의 샤프라는 것은 필연적으로 샤프심을 가지고 다녀야 쓸 수 있는 물건입니다.
그런데. 일단. 가지고 다니는것부터가 에라이입니다.

'야. 샤프심좀 줘'라는 친구녀석의 말을 들었을때를 가정해 봅시다.
샤프심을 꺼냅니다. 그리고 끝을 손에 쥡니다. 그리고 친구녀석 손에 가져다 줍니다. 친구녀석은 그것을 받고 샤프에 샤프심을 넣습니다.
이 얼마나 위험한 순간이 많습니까?

일단 일반적으로 보는 샤프심케이스는 요런 형태이죠
그런데. 저 부분의 스프링이 헐거워지거나 약간의 틈새가 생기면 샤프심이 하나. 두개 나오게 됩니다.
그렇게 나오게 된 샤프심은 필통안을 내내 뒹굴뒹굴거리면서 다른 필기구까지 더럽게 만들 뿐더러
그렇게 뒹굴거리게 된 샤프심은 십칠분할 당한 것마냥 산산히 흩어지게 되죠.



그 외에 요런 케이스도 있지만... 혹시나 약간만 벌어지면 쏟아지는건 마찬가지.

이런 케이스들은 필통안의 보관문제도 있지만 저렇게 샤프심을 꺼내 줄때 한두개정도 꺼내려고 하다가 여러개 뽑힌다던가.
샤프심허리가 부러진다던가. 하는 사태가 벌어지죠.

또 한두가닥을 잡고 친구녀석에게 빌려주게 될때는 주는사람 받는사람 전부다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한번 바닥에 떨어지기라도 하면...찾기 힘듭니다.
게다가 바닥의 틈새에 샤프심이 끼여버리면. 게다가 그게 남은 마지막 샤프심이면... 곤란합니다.

'그냥 친구녀석에게 샤프심 통을 줘버리면 되잖아?'라고 해도 바닥에 떨어트렸을때 생기는 문제는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샤프를 샤프심에 넣어도 문제가 생깁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샤프안에서 샤프심이 걸려서 문제가 생기고, 그렇다고 작게 넣고 다니면 그때그때 충전해야 하고...

그리고 구경또한 다 다릅니다.
어떤건 0.3미리 어떤건 0.5미리 어떤건 전용샤프심을 따로 파는 제품까지...
작은걸 넣으면 쑥 빠지고 큰걸 넣으면 안에서 무한 '똑딱똑딱똑딱'을 경험해야 하죠.




2. 잦은 고장
샤프는 고장이 잦습니다.
편한 제도샤프를 예로 들자면 일단 제일 큰 고장에 샤프의 앞부분이 파손,또는 휘어져서 생기는 겁니다.


네. 요부분요
요기가 부러지게 되면 아무리 나머지 부품이 말짱한 샤프라고 해도 버려야 합니다.
모0미같은 경우에는 스페어 부품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만...샤프는 힘들죠
저럴 경우 대처방법은  앞부분을 요령있게 부러트려야 하지만 샤프정비 1급자격증 지닌 녀석들만 가능하더군요

그리고 샤프 뒤의 뚜껑이 빡빡해서 안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게 안열리게 되면. 앞으로 넣어야 하는데 소가 되새김질 하는 느낌이 들어 썩 좋지 않습니다.

또 샤프를 똑딱거리게 해주는 부분인 스프링이 엇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엔 본체 자체가 날아간거기 때문에 그것도 좋지 않습니다.

껍데기가 부서지는 경우는 드물긴 하지만 생기게 됩니다.
그럴 경우에도 새로운 부품을 사야 하죠.

마지막. 가장 싫은 부분이. 바로 Y와 o부분입니다.
일단 샤프 앞에있는Y모양으로 갈라진 부분은 샤프를 적절한 길이정도로 밀어주는 역활을 합니다.
그리고 샤프심이 나오는 조그만한 고무고정대인 o는 샤프가 한꺼번에 빠져 나가지 않게 해줍니다.

하지만. 이 두분들이 가장 큰 문제거리들입니다.
일단 Y부분은 왜그런지 몰라도 샤프심이 많을 경우에는 한번에 많은 샤프심이 틈새에 걸리게 됩니다.
그리고 어쩔때는 Y부분이 샤프심을 엉뚱하게 밀어서 샤프가 나오는 끝으로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열심히 글을 적다가 엇나가게 되면 참 짜증납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고정대인 o부분.
이 너무 작기 때문에 내부 수리를 한다고 샤프 앞의 나사를 돌리거나, 막힌 샤프심을 넣는다고 샤프심을 밀거나 하면 너무나도 쉽게 사라집니다. 샤프심은 얇아도 길기라도 하지. 고정대는 방울토마토 꼭지지름보다도 작아서 바닥에 떨어지면 못찾습니다.

이게 사라지면 어떻게 되냐고요.
설명을 해드리자면.

샤프를 고치고 샤프뒤꼭지를 누르면
쑤우욱!하고 샤프심이 한번에 뿜어져 나오죠.
놀라서 샤프심을 집어 넣으려고 하면 나온 부분이 어쩌다 또각.
샤프꼭지를 눌리면 왠일인지 샤프심이 안나오네?
자꾸 눌려도 들리는 소리는 또각또각또각.
그래서 다시 샤프심 뚜껑을 열어보면
수부우욱!하게 쌓인 샤프심가루들이 뒹굴뒹굴
후~하고 불어낸 후에 막힌 샤프심을 빼고 다시 샤프를 조립한다음에 샤프뒤꼭지를 누르면
다시 쑤우욱!

이게 반복되고 반복되다보니 결국 인내심은 바닥나고 샤프를 집어던지게 되는 불상사가 생기죠.
(고삼 6월 모의수능평가떄 이 일이 생겨서 수리영역날려보셨어요? 안보셨음 말을 말어...)

이런 기능적 단점들과 트라우마등이 있어서 좋아보이는 샤프들이 있어도 살 엄두가 안납니다.

심지어 부대에서 간부가 선물해준 샤프도 그냥 플러스팬 1박스랑 바꿔버렸다는...(디게 비싼거라던데...)

혹시 이런 기능적 단점이나 고장들이 없는. 혹은 극히 적은 샤프아시는분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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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안하던 공부를 해보려고 모처럼 안쓰던 연필을 보니 좀 뭉퉁하네. 
그래서 연필을 깎으려는데 뭘로 깎아야되나... 고민을 좀 했다.



개인적으론 뭐니뭐니해도 하이-샤파인데말야...
(이름은 몰라도 열차연필깎이라고 하시면 알아들으실분 많으리라.)
디자인이 싸구려 같아보이기도 하지만. 당시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미묘하게 살린것도 마음에 들고
돌리면서 샤각샤각하는 소리하며, 깎이다가 심이 걸릴 확률도 다른깎는것에 비해 훨씬 낮고(뭐...걸리긴 합디다만.)
내가 원하는 뾰족함을 그대로 살려줄 수 있는 녀석이야말로 훌륭한 연필깎기인데...집에있네.



혹자는 자동연필깎기도 깎는 느낌이 좋다는 점을 지적하시겠지.
응. 사실 자동연필깎기로 연필을 깎을때나는 모터소리와 연필깎이는 소리는 하이-샤파과는 또 다른 느낌의 경쾌함을 줍죠.
그리고 연필을 깎은 후의 각도 또한 마음에 든답니다..
그렇지만 자동연필깎이는 일단 하이-샤파와 같은 회전날이 아닌 수동연필깎기에 붙은 작두 옆에 나사박은듯한 날 구조와 흡사했다.
그래서인가 연필의 나무부분이 매끄럽게 잘리지 않은 느낌이 났다.
(제가 비교적 저렴한 제품을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그리고 하이-샤파랑 달리 연필을 구멍에 밀어 넣으면 날이 자동적으로 돌아가는데 
어느정도 밀어넣어야 연필이 다 깎이는건지 몰라서 있는데로 냅다 연필을 눌리고 있으면 
연필의 길이가 생각도 하지 않은 정도까지 줄어들어 있게 되었다. 제일 중요한점은... 비싸다.


그렇다면 내게 남은것은 미니연필깎이와 칼밖이군...
뭐. 이녀석들도 나름의 장단점이 있는 놈들이니까 각 장단점에 맞춰서 써야겠다.

(수동연필깎기는 나름 스페인제(라고 해봤자 문방구구매.)
옆의 칼날은 나름 '날카로운 칼날' 종이를 자를때 절삭력이 뛰어납니다.)
(다른 문방구류도 언젠가 적어야겠십니다.)



일단 미니연필깎기입니다.
뭐. 아시다시피 작습니다. 국딩때나 초딩때도 필통안에 하나 있었습니다.
(조금 고급필통에는 필통자체에 연필깎이가 붙어있는 경우도 있었고요)
작으니까 어디든지 가지고 갈 수도 있고. 일정한 각도와 크기로 연필심을 깎을 수 있죠.


하지만 뾰족한 날을 만들려고 너무 깎다가 보면은 연필심이 빠져서 막혀버리게 되죠.
(주로 종이로 만든 연필이 그렇고, 나무로 만든 연필들중에서 결이 다른 부분일 경우 저러더군요)
자꾸 빠져서 다시깎고 빠져서 다시깎고...
그러다 보면 그냥 새 연필 하나 사는게 나을거 같은 정도까지 이르르죠



그리고 칼입니다.
뭐. 칼은 다 아시겠죠. 깎는 사람들의 실력과 능력차이에 따라서 깎이는 정도가 천차만별이라는것도,
연필심을 다듬어야지 연필이 날카로워진다는것도, 그리고 더 심한건..

요런것. 나무의 결이 잘못 나 있으면은 거기에 따라서 확 깎이게 되고 그렇게 되면 저런 아슬아슬한 상태가 되어버린다죠...
저걸 안쓸수도 없고 쓰긴 아슬아슬하고... 뭐 그렇게 된다는거죠.

어찌되었든 이렇게 연필을 다 깎아놓으니 마음이 후련하군요.
자. 그럼 시작해볼까!

(이뒤에 알맞은 문장은 여러분들이 상상해서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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