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큐 GQ Korea 2011.3 - 10점
GQ코리아 편집부 엮음/두산매거진


GQ 3월호
GQ가 10주년 기념으로 큰일을 냈다.
일단. 10주년 잡지에 있는 엄청난 분량의 인터뷰기사들과 배우촬영등은 하나하나 씹어먹으면 씹어먹을수록 맛이 살아나는 인터뷰들이다.
그렇지만. 내가 이번에 말하려는 건 지큐에서 언제나 제대로 보여줬던 인터뷰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부록이 장난이 아니다!꼭 봐라!
현재 우리나라문학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글을 모았다. 주제는 남성정장. 작가들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정장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재단하더니 쓱쓱 자르고 꾸며내서 열개의 정장이야기를 떡허니 내놓았다.
깔끔한 디자인과 적절한 크기는 잘 짜여진 수제수트를 보는듯 하다.
옷한번 잘 만들었다.
대충 그들이 짜만든 이야기를 한줄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박민규 - 어떤 불량배가 사막에서 수트를 걸치고 오게 된 사연

은희경 - 찻집에서 읽게된 수첩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김원우 - 매일같이 정장을 입고 영화를 감상하는 말년의 칼럼리스트

김사과 - 박승준씨가 디오르 코트를 줍게되면서 겪게되는 일

박가흠 - 키가 작고 무기력한 40대 키작은남성의 이야기

김영하 - 검은 슈트를 입고 아버지의 유골을 받으러 뉴욕까지 온 후배이야기

정영훈 - '무대의상같은 슈트'를 입고서 벌이는 기이한 행동과 망상들.

이제하 - 한 사내가 턱시도사나이를 만나게 된 이야기

백영옥 - 암에 결린 한 판매사원의 이야기

성석제 - 아버지의 외투를 물려받게된 남자.


결론 : 그 어느때보다 지큐스러운 지큐10주년 잡지랑 슈츠를 주제로 한 단편선이 묶음 판매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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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이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김사과 (창비,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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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사과에 영이라...왠지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펼쳐질거 같은 느낌이 들수도 있겠다.
하지만 표지를 보고 '어라. 이거 이상한데?' 싶을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그 표지마저도 별 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펼쳐보는 순간. 소설이 내게 말을 건다.

 '니 눈엔 내가 천진난만하게 보이냐?'

히라노 코타(헬싱작가)랑 히로에 레이(블랙라군 작가)랑 쿠메타 코지(절망선생 작가) 가 뒤섞인 느낌이랄까?
혹은 텍사스전기톱살인사건이랑 아메리칸사이코랑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가 뒤섞인 느낌이랄까?
무언가 괴이하면서 피비린내나고 뒤틀리고 삐뚤어지고 꾸물거리면서도 질척하고 약간 매스꺼움까지도 느껴지는...

아니. 이런 스타일의 글을, 게다가 국내작가가 쓴 글을 볼 수 있다니... 이거이거이거...근래에 문단에 가해진 신선한 충격요법중 가장 파격적이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한번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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