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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을 범한다고 해서 고전소설들을 19금으로 만들어서 애로 환타지를 만든다는 것이 아니라는것은 모두들 잘 아실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전을 범한다는 것인가?
기존의 고전작품을 다룬 책들중 이 책과 가장 비슷한 책을 꼽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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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가치관에 맞게 '뒤틀린' 고전작품들의 원 스토리를 언급하는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시리즈가 가장 비슷하다고 본다.
다만. '무시무시한 그림동화'가 현대의 가치관에 사라진 과거의 잔혹한 이야기를 들추는데 급급했다면
'전을 범하다'는 과거의 잣대에 박제되어 버린 고전작품 해석에 새로운 자극을 준다는것이 다르달까.
이는 작가의 말에서도 나타난다.
고전소설이 '소설'이라면, 그리하여 우리 삶의 여러 문제들에 대한 성찰을 담아낸 '예술작품'이라면 결코 고전소설은 그렇게 구닥다리가 되선 안된다
... 무엇이 왜 '고전'이란 말인가? 우리의 현실에서 재해석되고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부여받지 못한다면 어떻게 고전이 될 수 있단 말인가?
아아.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과거의 그늘에 파뭍혀 있던 독특한 케릭터의 발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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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도 알기 쉽게 한글완역을 하는 글들은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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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책은 그런 것을 뛰어넘습니다
심청전의 심청이 죽게되는 상황에 대한 사회적, 인간관계적 분석이라던가, 장끼전의 장끼가 아무리 노력하고 살아도 가장노릇하며 살기 어려운 현실이나, 홍길동이 호부호형을 못하는 신세를 한탄하면서도 임금에게 관직하나 얻으려고 애쓰고(도적이 되긴 했습니다만.), 심지어 다른 나라를 침략해서 '서자'를 낳는 모순을 비판하는등
'권선징악'이나 '현실을 타파하려는 소설'이라는 식의 교과서적 해석을 집어 던지고 '고전'이란 딱딱한 영역을 '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글을 자주 뵙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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