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의 주된 이야기는 무엇인가? 주인공이 망해가는 밴드부를 살리기 위해 부원들을 모집하고 연습하고 서로 싸우고 토라져 있다가 어떤 계기로 인해 화해하고 연습중에 닥치는 여러 장애물들과 싸우면서 공연을 향해 나아가는...

'아아 지겹잖아. 그런 내용 몇번이나 나오는거야?'싶다. 나는 청춘물에 별로 안땡긴다.
보면 재밌는게 많지만. 재밌는걸 찾기가 힘들고 게다가 한정된 공간과 소제와 주제를 가지고 있는 그런 청춘물들은
왠지 정의의 용사가 등장하는 서부물이나 b급 무협액션, 혹은 B급 러브코미디를 보는것 같아서 질린다.

이럴때 청춘물의 해결방안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특이하거나 독특한 설정등을 넣어주는 것이다.
주인공이나 등장인물, 배경등이 특이하다던가, 주제나 결말등을 다른 시점에서 보도록 하거나,
학교(혹은 학교바깥 주인공의 주변)에서 개성적인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에 얽혀들어가는 형태라던가...
여러가지 변형방법은 많고 성공사례도 많다. 하지만 그래놓고서 이야기가 재미없으면 말짱 꽝이다.

하나는 우리가 익히 아는 정석적인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되. 작가의 스타일을 살려서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라는 것이다.
이게 가장 멋지면서도 정석적이면서도 힘든 방법일 것이다.
이거야 맞는 방법이지만...어떻게?

글쎄다?
...죄송하다. 나의 짧은 내공으로는 크나큰 매력을 찾을 수 없다.다만 자잘한 매력들이 얽혀서 큰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야하겠다. 
먼저 주인공 및 주변사람들이 ㅈㄴ짱샌 투명드래곤 처럼 멋지기만 하거나 개성만 넘치는 인물은 아니다.
주인공의 기타실력은 그럭저럭이지만 실력좋은 유사쿠가 보기에는 만족스럽지 못하고 키스노래를 좋아하며 뭐든지 행동하려고 드는(교장에게도 덥비려고 드는!) 토오루, 여러가지 악기를 다 다룰 수 있지만 성격이 삐뚤어진 유사쿠, 짝사랑 하는 애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무작정 밴드에 참여하는 토오루등 뛰어나기만 한것도 모자라기만 한것도 아니다. 적절한 벨런스패치를 거친 인물이라서 그리 어색하거나 경악스럽지만은 않다.

그리고 학원물의 절대공식인 왠지모르게 여러가지 '환상적'인 이야기들 (열정적인 밴드부의 활동에 점차 열정적으로 대해주는 아이들'이라던가,
'학생들의 일탈적인 시도에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들어주는 교사'라던가...)들과 대비되는 '현실적'인 이야기들 (적절히(?) 열악한 부실환경 관악부 지도교사의 '우리가 일상적으로 봐온' 성격, 수영부의 딱딱한 분위기등등)또한 적절한 수준으로 적혀있다.

게다가 팝송가사는 폼나게 영어로 적히지 않고 어설프게 발음 그대로 적혀있어서 리듬만 알면 그냥 그대로 읽어도 그럭저럭 가사를 알 수 있을것 같다.

이야기 흐름 또한 그리 극단적으로만 흐르는 것도 아니고 그리 재미없게 흘러가는 것만도 아닌 좋게좋게 흘러간다. 
그 좋게좋게 흘러가는 것이 적절한 공식아래에서 이야기가 짜이고,  위에서 나열한 뻔한 공식마저도 즐겁게 느껴지게 하더라.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은 청춘물의 공식을 본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이하는 본인의 잡담이니 신경쓰셔도되고 안쓰셔도되고...뭐 그렇다고요)

층계참의빅노이즈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청소년소설
지은이 코시가야 오사무 (스튜디오본프리,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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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언제나 표지와 역자로 사람을 낚게 만든다. (보너스 트랙도 그랬지...)
이번표지에도 사람을 낚았다.
그 낚는다고 하는것이 정말 형편없다!라는 그런게 아니라
'이거 정말 이런애들 나오는거야?' 라고 해서 펼쳐보면 저기 나오는 케릭터들이 주인공이 아니더라. 같은 그런거 있잖나
이번책도 마찬가지였다.

보너스트랙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코시가야 오사무 (스튜디오본프리,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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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이책의 표지만 보면 귀신인 남자학생과 아르바이트걸인 여자학생간의 교류 같아 보이잖습니까? 전혀 아니올시다
교감을 나누는 것은 같은 가게에 일하는 남자종업원이다. 저 여자애는 귀신이(웁웁웁웁!(스포일러방지)

사실 저기 나온 수영복입은 여자애도 그렇게 관련 없는건 아니지만. 주된 내용이나 열정의 상대가 아니다..랄까.
(그래도 연인의 투샷같은 느낌도 나쁘진 않다.본 스토리랑 영 틀어지는것도 아니고 말이다.)

(네네 잡설은 여기까지.)

Posted by contentadmin :



1.
주인공은 시작할때 강의를 하거나 연구를 하는데 학생들이 전혀 관심 없어합니다.
이때쯤 같은 교수면서 학문적 연구는 정말 게을리 한듯한 개그캐릭터친구가 들어와서 무슨연구를 하냐고 물어봅니다.
(만약 이 사람이 여자라면 사귈수도 있으나. 그 선택지는 3-2의 선택지부터 보시면 됩니다.)

수업은 어렵지. 걸핏하면 휴강이지. 설명은 재미없지.인기가 없긴 할겁니다.혹시 잘생겨서 수업들어오는건가??



2.
그는 주인공의 선배 친구 조상등 하여간 주인공과 관계된 사람이야기를 하면서 유적탐사를 살짝 던집니다. 
'그거 참 어렵군'하면서 친구가 한마디 거들고 농담따먹기를 하다가 갑자기 그 유적에 대한 실마리가 나옵니다.




3.
주인공은 그 실마리를 얻기 위해 친구와 함께 해당 연구를 전문적으로 한다는 학자에게 갑니다.
그런데. 여기서 분기점이 있으니 학자가 남자거나 못생긴 여자냐. 혹은 예쁜 여자냐에 따라 달렸습니다.

3-1
남자거나 못생긴 여자를 만나서 물어봤을때에는 주인공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을 해주고
자기가 좀 더 연구해보겠다고 합니다. 그러고선 밤새 아무도 없는 방에서 연구를 시작하죠.
그러다가 '오오. 이것을 푸는 방법은!!!'하다가 뒤에서 날아온 총알인지 뭔지에 얻어맞고 죽습니다.
걱정마세요 주인공에게 줄 자료는 주인공이 알 수 있는 방법으로 꽁꽁 숨겨놓았어요.

3-2
만약 이쁜여자라면 이여자는 마지막에 주인공과 사귑니다.
뭐. 그건 미래이야기고. 일단 첫만남의 복장은 인문학연구하면서 입을 일이 거의 없는
의사가운에 머리는 밤샜다고는 하지만 웨이브파마물결이 살아있으며 화장은 정성껏 한 상태로 만납니다.
주인공이 가져온 자료를 보고서 '말이 안된다' '이게 누가준 자룐줄 아느냐?' '흥. 말이안되는군요.''그렇게 보일수도 있겠지. 하지만 이걸봐!'하면서 주인공이랑 티격태격합니다.

과거가 있으면 더 잘 엮입니다.



4.
그러다가 정체모를 조직이 쏜 총알이 그들을 마구 덮칩니다. '일단 나가서 보자'면서 세사람은 탈출합니다.
내내 연구실에서 논문만 쓰고 살았다기엔 믿기지 않는 빠르기와 격투실력,힘등으로 상황을 일단락맺은뒤 하는수 없다며 유적지를 찾아 나섭니다.
이때 악당들은 총알은 그렇게 피해다니던 녀석들에게 무슨재주로 위치추적기/도청기를 붙여이용해 그들을 추격합니다.

피곤함이 묻어납니다??


* 악당의 특징
1.구성은 이렇습니다. 대장. 힘센녀석, 머리좋은 녀석, 이중스파이, 차가운 성격, 다혈질,
(아무리 적어도 최소 2명정도가 위의 조합을 대충 섞어놓은듯한 케릭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특성을 유적지에 가기전까지 모두 보여줍니다(이중스파이는 결정적일때 배반하겠지만요.)

2. 대장이 있고 여자가 있으면 여자와 대장은 사귀고 있고 머리좋은녀석과 힘센녀석은 사이가 안좋습니다.
이중스파이일 경우엔 나중에 주인공이 마음에 들어 사귀게 될 경우도 있지만. 여기선 고려하지 맙시다.

3.이녀석들은 죽는것도 거기서 거깁니다.
힘센녀석은 자기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어떤것(염산이나 돌이나 집체만한 바위나 함정이나)때문에 죽고
머리좋은 녀석은 '아. 이건 이럴거야!'라고 하다가 자기혼자 함정에 걸려 죽거나 주인공 친구와 싸우다가 죽습니다.
이중스파이일 경우에는 주인공여자랑 둘이 싸우다가 죽거나 악당녀석이 배신합니다.
대장은 욕심을 너무 부리거나 주인공 말 안듣거나 주인공 함정에 빠트리려고 어설프게 머리쓰다가 죽습니다.
(유적에 갇힌다. 이런게 나오면 '아. 후속작이 나오겠구나.'하고 짐작하시면 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유적지를 오기까지 어찌저찌의 과정중에 일어날 수 있는 일
1.주인공이나 여자의 스승을 만나거나 유적지마을의 어르신이든 지나가는 사람이든
누군가가 '잘 어울리는 한쌍일세'라고 하면 '헛소리''누가 할소리에요!' 라면서 쿵짝을 잘 맞춥니다.

2.유적을 안내하는 여자나 유적지 인근 마을의 이쁜 여자를 만나게 되면 이쁜여자 둘을 비교 한 다음 주인공이 사귀게 됩니다.
(착한편이라면 말이죠.)나머지남은 사람은요? 걱정마세요 주인공 친구가 사귀게 되요.
일단. 유적안내하는 여자는 그냥 안데리고 온다고 합시다.

3.유적지에서 작동을 시키거나 주문을 외우면 안되는 그런것들을 충분히 듣고 갑니다.
나중에 악당들에게 써먹기 위해서죠.까먹었다 싶더라도 무의식적으로 작동시키게 됩니다.
그리고 예전에 누가 그런말 했었지. 하고 회상하죠

4.되게 깊고 깊은,태초로부터 어떤 외부와의 접촉이 없었던 민족이라도 영어할 수 있는 사람은 있습니다.
정 안되면 주인공 일행중에 어떻게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있고, 진짜 안되면 바디렝귀지라도 합니다.
사람말이 다 거기서 거기죠 뭐.

영어는 만국공통어. 영어를 배우는 이유가 이건가요...


4. 어찌저찌하여 유적지에 도달합니다.
주인공 일행이 가지고 있는 장비는 맨손 혹은 권총 한두정, 밧줄, 횃불, 가방등 이거 묵은지 전문점 지하창고에 모셔둔 김치가지러가는듯합니다. 함정이란 함정은 다 피하지만 주인공 친구나 여자가 실수로 벽을 짚거나 휴우 하고 한숨을 불면서 기계장치가 작동해서 별의별 고비를 당하게 됩니다. 그래도 절대 안다칩니다. '다음부턴 그러지말라고!'하면서 주인공이 짜증낸다면 짜증낸다지만...

악당들은 첨단장비와 무기, 수많은 인력들을 데리고 옵니다. 여기선 마을에 두고온 여자를 애들이 끌고 왔다고 하겠습니다.
여자가 암만 '여긴 위험해요!'라고 해도 악당들은 그말 끝까지 안듣고 가다가 몇명 죽습니다.
이 사람을 많이 데리고 올겁니다. 무기든 뭐든 첨단장비를 엄청 가지고 오지만 과거의 유물과 기술들에 여지없이 무너집니다.
청동거인이나.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독화살이나 묘하게 둥근 바위나 어디선가 튀어나온 칼날같은거에 사람 많이 죽습니다.
그러다가 살아남은 악당일행은 실수한 악당에게 총알몇방 먹입니다.

맞는장면이 잔인하다니 왜 칼날에 여자 옷이 찢기냐니뭐니 같은 이야기가 나오게 되면 삭제판이 나옵니다.

옛날사람들은 어떻게 돌을 저렇게 깎았나 몰라요,,,



5.어찌어찌해서 유적근처에서 주인공일행과 악당이 만납니다.
악당은 이때까지 안내해준 여자를 인질로 주인공 일행을 협박합니다.
이때 주인공일행과 악당일행이 싸웁니다.

5-1주인공 일행이 이김
나머지인원들 죽는건 위에서 적은대로고,
한쪽의 싸움이 끝나면 다른 사람이 궁지에 몰렸을때 뒤에서 머리한방 때리거나해서 도와줍니다.
그래서 주인공과 악당만 남았을때 악당을 궁지에 몰아넣고 악당은 유적을 챙기려고 하다가 죽습니다.

5-2악당이 이김.
그래도 몇명은 죽었을 겁니다. 악당두목은 주인공더러 유적에 먼저 가라고 하고 나머지 사람들을 인질로 잡습니다.
주인공이 거기가서 유적을 얻고 오고 악당이 그 유적을 받습니다. 그리고 주인공과 친구들은 열심히 도망을 칩니다.
'왜 그러지?'라면서 악당이 고민하기 시작할때즈음엔 그 원인을 알 수 있습니다.
유적을 바깥으로 못빼게 한 함정이거나 일부로 가짜를 빼고 진짜는 챙기거나. 어찌되었든 악당보다 독한짓을 해놓았습니다.

악당은 죽죠.뭘하든 죽죠...감옥을 가던가요.


6. 여차저차 모험이 끝나고 주인공과 일행은 살아왔습니다.
그들의 미래는 어찌될까...

6-1
손버릇 나쁜 친구와 머리좋은 주인공이 이것저것 근거자료를 많이 꺼내왔습니다.
그덕에 '몇개월 후'라는 자막과 함께 주인공은 자신의 연구논문이 실린 학회지를 보고 흐뭇해하고 있고.
친구녀석은 자기가 만든 책에 사인을 하고 있습니다다. 그러고 각자 여자친구들이 달려들어 서로 좋고좋게 끝납니다.

6-2
맨손으로 나간것 같지만. 알고보면 솜씨좋고 손버릇 나쁜 친구가 이것저것 근거자료 챙겼고,
거기 안내하는 여자가 또 여기저기 도와줍니다. 어떻게든 연구할 거리는 있습니다. 그래도 해피앤딩.

6-3
빈손으로 왔는데 괜찮아요. 애인은 있으니까요.두 커플이 쌍쌍으로 키스하고 끝납니다.

6-4
유적도 건지고 애인도 얻었지만. 유적을 국가나 어떤 도둑놈이 챙겨갑니다.
애인도 금새 딴대로 떠납니다. 욕을 있는대로 하지만. 뭐 어쩔수 있나요. 본전치기는 하니까요.

어찌되었든 해피앤딩.해피앤딩.

* 속편을 암시하는 몇가지 패턴,


악당이 유적이나 감옥같은데 갇히면서 '꼭 복수할테다!'라고 말합니다. 꼭 탈옥을 하거나 나갑니다.

'그래서 다음은 어디갈거냐'라고 누가 말하면 '이런걸 얻었는데 말야.'라고 한다.

'다시는 나 이짓 안할거야'라고 하면 꼭 하게됩니다.

"이보게 교수. 높은데서 손님이 왔어.가보게나." 라는식으로 어디서 주인공을 찾습니다.  


p.s 정리하면서 옛날의 인디아나존스를 다시꺼내서 봤는데. 요즘나오는 영화들보다 패턴이라는 것에 더 자유롭고 재밌더군요.
그래픽이 그리 많지도 않은데 박진감이 넘치더군요. 그때 봤던 감동이 되살아나서 그런가?
Posted by contentadm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