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지막부분에 '두마리토끼'특집을 하려고 하다가 길이 다리에 부상을 당해서 몸개그 특집을 할 수 없게 되었고, 그에 대한 대책회의를 하는데서 끝났죠.

그거보고 내심 걱정했습니다.
무한도전촬영에 스튜디오가 없고 세트가 없다...그럼 나가서 하는 길거리특집이나 연습실에서 뭔가 하는게  되겠다.
그렇지만 길거리 추격전같은것은 불가. 그럼 길거리 미션이 남는데... 두 맴버가 다쳤는데 괜찮을까...
그리고 연습실이라면 상황극을 할 수 있겠는데... 분량이 나올까...
그런데 오늘 방송...죄송합니다. 제가 괜히 설래발쳤습니다.

처음엔 유행어 개그나 여러 무리 아이디어를 던지다가 '맨땅에 해딩'이라는 그냥 6시 나와서 뭐든지 해본다는 이야기가 나왔죠.
그런데 박명수옹이 정준하가 바캉스 특집때 가졌던 '전총무'를 살려 전총무가 쏜다.를 만들자고 했죠.
다른 맴버들은 환호하고, 정준하는 '니들은 새해마다 날 벗겨먹냐'고 뾰루퉁했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촬영시작.

근데...그게 대박날줄은..



기본적인 포맷은 박명수장군의 '기습공격'과 같았습니다.
맴버들이나 여러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 정준하가 눈대중으로 가격을 계산,
오차범위±5%에 들면 맴버들이 돈을 내고 실패하게 되면 정준하가 돈을 내는,
말 그대로 정준하가 불리해 보이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런데... 정준하가 무시무시한 전자두뇌를 발휘, 자기가 산것보다 맴버들이 쏜 돈이 더 많게되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정준하 진짜 똑똑했구나...
(박장군님이 말하신 대로 '자영업의 경력'이라고 해도 이건...으와...
틀린것들도 다 할인가가 붙었거나 계산방법이 복잡해서라는 특수한 상황때문에 실패한 것이였고 말이죠...)
그리고 그 중간중간 물건을 구매한곳에서 상황극을 벌이거나, 버스안에서 중간중간 개그를 던진게 빵빵 터지면서 년초부터 크게 터졌습니다.
(콜라로 코세척한건 안자랑.)

@ @ @ @ @

오늘 방송을 보면서 느낀건 정준하가 대단하다는 것도 있지만, 무한도전의 유연성에 더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신년에 무한도전에 대해 되짚었던 것들이나 문제점, 우려등등을 다 날릴 수 있었던 방송이였습니다.
제한된 상황안에서 최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그 아이디어를 살려서 멋진 방송을 만드는 모습이 참으로 훌륭했습니다.
(길과 정형돈은 휠체어를 탄것을 역이용, 탱크를 만드는 식의 아이디어가 살아있었다고 해야할까요...)
이번의 컨샙도 정준하의 케릭터성을 아는 사람이라면 더욱 충격을 먹고, 모르는 사람이라도 놀라거나 감탄할 수 있었다는것도 좋았고요.
이거...무한도전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는게 느껴집니다.



그나저나...다음주 타인의 삶이군요.
박명수옹이 의사옷을 입고 의사분이 박명수옹의 자리에 오게되는데...박명수옹의 자리를 잘 커버,혹은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실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