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치/도서

<요리를 한다는 것> - 요리 인간 최강록 이야기

NPC_Quest 2026. 2. 20. 18:00

책을 낸다는 것은 참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작가가 열심히 준비한 글이 현실의 상황때문에 지금 내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고, 

가볍게 낸 책이 시기에 맞게 나와 많은 사람들이 읽는 베스트셀러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리를 한다는 것> 이란 책도 어찌보면 <흑백요리사> 시즌2 우승자인 최강록의 책이기 때문에 베스트 셀러가 되기엔 참 좋은 타이밍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단순히 넘겨짚기엔 <요리를 한다는 것> 은 최강록다운 작품입니다. 

 

잘 정돈된 글의 흐름

최강록의 에세이는 음식, 요리, 식당, 요리사 라는 4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가지를 뻗어 나갑니다. 

음식에서는 맛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풀어내고

요리는 요리를 고민하고 준비해나가는 다양한 순간을 보여줍니다. 

식당은 식당을 준비하고, 열고, 영업하고, 닫고, 식당을 끝내는 전체적인 시간대를 흐름에 맞춰 이야기 합니다. 

요리사로 산다는 것은 요리사로서 살아온 삶의 순간들을 각 감정들과 사건들로 다듬어 이야기해줍니다. 

 

이렇게 정돈된 글은 이야기의 군더더기를 줄이고, 에세이의 이야기 흐름을 잘 정돈시켜 줍니다. 

소소하지만 재밌는 글 

거기에 소소하지만 재밌는 글들은 특유의 언어적 표현으로 더욱 재미를 줍니다. 

<미스터 초밥왕> 을 언급한 이유도 진지하게 공부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거나, 

추억의 경양식돈까스를 이야기하면서 털보아저씨가 언제까지 돈까스를 하셨는지 궁금해하거나, 

그릇를 고를 때 이쁨과 목적성, 매장과의 어우러짐 등 다양한 요소를 고르다 마지막으로 예산을 보면 움추러드는 눈높이 이야기 등 

다양한 글들이 작은 재미와 공감을 줍니다. 

 

최강록만의 이야기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은 최강록 이라는 인물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죠. 

제대로 된 일식을 하기 위해 늦은 나이에 일본 유학을 간 것이나, 자신이 원하는 요리를 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들,

<냉장고를 부탁해>를 본 자녀가 이긴 재료, 진 재료 이야기를 할때 느끼는 감정에 대한 설명은

최강록이라는 인물이 쌓아온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에세이이죠. 

 

정리

< 요리를 한다는 것> 은 잘 정돈된 글의 흐름 아래, 어록이나 영상클립으로만 접했던 최강록 이라는 인물의 매력을 에세이로 즐길 수 있는 책입니다. 에세이에 잘 조려든 최강록의 이야기는 그만이 해낼 수 있는 이야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