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치/도서

<경양식집에서> - 업 속의 공백을 덕으로 바꾼 리뷰들

NPC_Quest 2026. 2. 18. 18:00

 

조영권 작가의 <경양식집에서>는 20년 차 피아노 조율사라는 전문직 종사자가 전국을 돈 직업적 경험이자 '경양식'이라는 근대적 음식에 대한 애정을 함께 담아낸 독특한 에세이입니다. 전작 <중국집>은 자신의 시선에서 보는 중국집이라는 시선과 그에 대한 감상에 집중했다면, 본 도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기록자의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만화와 텍스트가 유기적으로 전환되면 독자가 정보와 감성을 리듬감 있게 수용하도록 돕는다. 전문직의 고단함과 그 끝에 마주하는 식사의 해방감을 세밀하게 묘사함으로써, 단순한 맛집 탐방기를 넘어선 노동과 쉼이 균형잡힌 일상을 보여줍니다. 

 

전문가의 일상에서 까지

본 작품은 이전 연작과 비교했을 때 구조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저자의 감상을 넘어 식당 주인들의 인터뷰를 대거 수록한 하게 되면서, 사라져가는 경양식집이라는 공간의 역사를 사회문화적 아카이브로 기록하면서. 각 점포의 사연과 주인들의 취향이 더해짐으로써 다채로운 정보가 확보되었고, 독자들이 다양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각 매체와 텍스트의 상호보완적 결합

책의 레이아웃은 경양식집의 레트로한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메뉴판을 모티프로 한 디자인과 타원형 프레임의 사진 구성은 독자의 향수를 자극한다.

만화와 글의 전환이 가게 단위로 끊기지 않고 서사 중간에 자유롭게 일어나면서, 실험적인 편집이 진행되었따.

 

'덕업일치'의 현대적 변용: 노동 연계형 취미의 유효성

저자가 보여주는 삶의 방식은 현대 사회에서 '덕업일치'의 새로운 대안이 된다.

자신의 전문 분야(피아노 조율)를 수단으로 삼아 전국을 이동하며, 그 과정에서 파생되는 활동(맛집 방문 및 기록)을 전문적인 성과물로 만들어내는 과정은 일과 삶의 통합 모델로서 시사점을 보여준다. 이러한 형태의 기록은 노동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개인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지속 가능한 창작 방식으로 보인다.

 

결론

<경양식집에서>는 전문직 창작자가 가질 수 있는 현장성과 아카이빙의 의지가 만났을 때 발생하는 시너지를 잘 보여준다.

정보의 시차가 존재할 수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특정 공간과 직업 의식을 이토록 정교하게 엮어낸 기획은 여전히 유효한 느낌을 제공한다. 일과 취미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단순한 식도락 이상의 위안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