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보그'라는 단어를 들으면 우리는 흔히 SF 영화 속 초인적인 기계 인간이나 우주의 극한 환경을 견디는 증강된 신체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오늘날 이 단어는 장애나 노화로 인한 신체 기능을 보조하는 결합형 장비들과 함께 훨씬 친숙하고 현실적인 의미로 우리 곁에 다가와 있습니다. 사이보그 담론의 핵심은 단순히 기계와 몸의 결합을 넘어, 기술이 인간의 '정상성'을 어떻게 규정하며 소외된 이들의 삶을 어떻게 재구성하는가에 대한 윤리적 성찰에 있습니다. 는 후천적 청각 장애를 지닌 SF 작가 김초엽과 지체 장애를 가진 변호사 김원영, 두 저자의 각기 다른 시선을 통해 이 질문을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김초엽 작가는 SF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기술이 가져올 미래의 풍경을 그리며, 김원영 작가는 자신의 실제 경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