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사박물관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재미난 특별전시를 많이 기획합니다.
근현대에 용산이라는 지역에 역사적 변곡점이 많았고, 그 덕에 기록을찾기도 훨씬 수월하다는 이점도 있습니다만, 그것 이외에도 재밌는 점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이번의 <스윗 용산> 전시도 그랬습니다.
(전시에 대한 간단한 요약은 아래에)

흥미로운 시대성
용산에는 일제시대부터 도심과 가까우면서 공장건립에 제약이 없어 많은 제과공장이 설립되었습니다. 35년 기준 경성내 제과업체의 35%가 용산에 자리를 잡았다고 하니, 그 규모를 알만 하죠.
이후 전쟁과 미국의 원조, 혼분식장려운동은 밀가루 음식소비를 권장하였고, 이후 오리온, 해태, 롯대등의 대형 제과업체들이 등장해 지금 용산의 다양한 디저트가게까지 흘러옵니다.
이처럼 용산은 과거부터 근현대까지 다양한 변화를 겪은 지역이고, 그 과정에 대한 기록도 충분히 많이 남아 있습니다.
다양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수 있다면 더욱 흥미로운 기획들이 나올 수 있겠죠.


흥미롭게 구성하기
분명 용산과 과자공장의 역사를 처음 아는 재미는 있지만,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인데?' 라며 시큰둥 한 사람들도 있겠죠.
그런데 <스윗 용산> 은 시대적 자료를 매우 흥미롭게 보여줍니다.
일제강점기 용산 전 지역에 있던 과자공장의 지도나, 혼분식 장려운동 홍보지같은 역사적 자료와, 지금까지 만들어지고 있는 근본있는 과자들의 출시년월, 각 브랜드에서 만든 과거 제품과 신제품 패키지, 현재 용산에 위치한 과자점이나 디저트 가게등을 소개하는 등 전시의 현시대성까지 보여줍니다.


디자인으로 즐겁게 하기
거기에 더해 이 전시는 주제에 충실한 디자인 구성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끕니다 용산역사박물관 입구의 현수막이나, 내부의 홍보자료등은 <스윗 용산> 이란 주제에 맞게 과자봉지, 팝콘바구니 등의 디자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전시정보를 나타내주는 글귀도 껌종이의 디자인으로 구성되었고요. 각 브랜드별 유명제품과 전시공간을 동일시 한 점이나, 과자상자 그리기 체험이나, 과자심리 테스트 등의 귀여운 디자인들은 가족관람객들의 흥미를 끌기 좋았습니다.


용산역사박물관은 이전부터 괜찮은 전시들이 많았습니다.전시장부터가 용산철도병원을 개조해 만들어진 공간이니 흥미롭기도 하지만, <스윗 용산> 처럼 지역성을 띄면서도 흥미로운 구성의 전시들도 많은 박물관이었습니다. 과자에 관심있거나, 용산에 대해 가볍게 알고 싶으신 분들은 들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요약
- 용산역사박물관은 용산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흥미로운 전시를 보여준다.
- <스윗 용산> 의 경우, 용산과 제과산업을 흥미로운 전시와 디자인으로 즐겁게 구성했다
- 가족관람객이나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 용산에 대해 관심있는분들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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