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영화...이 책은 말 그대로 '내'가 '본' '영화'였습니다. 함축적이만, 모든게 담겨져 있죠.
우선 '내' 에 대한 이야기를 하죠.
일반적인 영화리뷰에서는 영화의 내용이나 표현방식. 작가주의적시도.이야기방법등이 주가 됩니다.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한 개인적 감상이나 해석등이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이 책은 마치 수필같습니다. 그냥 조용히 자기가 어렸을때, 외국에서,DVD사서 이런 영화를 봤다. 하는식의 자기 주변이야기가 제법 많은 분량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본'에 대해서라면.
저같은 경우에도 모래기억력을 가지고 있는지라 배우얼굴과 극중이름, 배우이름이 매치안될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경우는 하는 수 없이 찾아봅니다. 어느정도 기억력의 부족을 매우려고 하는 편이죠.
하지만 이 저자는 예전에 적어놓았던 영화에 대한 이야기나. 그때 당시 자기가 봤던 것들을 생각나는 대로 적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영화를 편향적으로 본다. 혹은 제대로 된 영화의 리뷰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만. 매우 솔직합니다. 영화에 대한 정보를 찾게되면 자기가 미처 알지 못하던 정보를 알게 될 떄도 있고, 혹은 자기가 생각했던 생각보다 더욱 괜찮은 생각을 발견하게 되어 '솔깃'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자기가 봤던 것들을 충실하게 담아내면서, 그런 의심을 줄여줍니다.
마지막. '영화'를 이야기하자면.이 책은 위와 같은 저자의 경험이나 생각이 그대로 담겨져 있긴 핮미나. 역시 영화를 담아낸 글입니다. 그 영화는 우리가 봤던 영화일수도, 최신영화일수도, 고전영화일수도 있겠죠. 저자는 자기가 본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고 조곤조곤하게 이야기해주면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내가 본 영화는 좋은 영화를 본 말 잘하는 형님과 영화이야기를 나눈것 같은 즐거운 책입니다.
딱딱하지 않지만 가벼운 영화리뷰 원하시는 분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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