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한 던전/관람

국립중앙박물관 20주년 기념 체험 - 지식 전달만이 아닌 경험을 위한 길

NPC_Quest 2025. 12. 27. 23:58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개관 20주년 <20년의 이야기, 유물과 사람>에 다녀온 건 정리합니다.

알아볼 만한 정보는 아래 추가 정보에서 소개할게요

 

이 전시에 대한 감상을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립중앙박물관이 박물관의 전시방향을 자료중심이 아니라 경험 중심, 감상중심으로 바꾸어나가려고 하는 게 느껴졌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여준 새로운 전시방향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랫동안 다양한 전시경험을 보여줬죠. 로비의 10층 석탑은 들어오면서부터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뺏아 박물관의 중심 통로에 주목하게 했죠. 2층 규모로 전시된 불교회화관은 불교회화를 다양한 각도로 감상할 수 있게하는 한편, 같은 층의 불교미술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했죠. 최근에는 많은곳에서 진행하는 VR체험이나 실감관 같은 공간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초기에 과감히 시작했죠. 이 중 새로운 전시경험의 정점은 사유의 공간 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유의 공간 전시실은 다른 전시실들에 비해 넓고 조용한데요. 그 전시실 중앙에 놓인  두 불상은 유물의 지식을 안내해주기보다 감상자들이 보면서 직접 작품을 느끼도록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이런 작품 전시의 경향은 국립중앙박물관의 다른 작품 전시들에도 나타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품들을 다양하게 감상하기

 

 

이번에 <20년의 이야기, 유물과 사람>에 안내되는 QR코드의 위치들도 작품에 대한 감상을 지식뿐만이 아닌 경험적으로도 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전시품들이 많았습니다. 백자의 경우 백자 하나만 딱 전시한 뒤 백자를 상징하는 달 영상을 상영하고, 신라금관은 어두운 공간에서 가까이서 찍은 다양한 금관의 사진과 함께 금관을 배치해 전시물의 대비를 극대화 시켰습니다. QR코드를 찾아 다니다보면 우리가 알지 못했거나, 스쳐 지나갔던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품들을 다시금 주목하게 됩니다. 외부에 오랫동안 전시되었지만, 지하철과 입장동선이 달라 찾아가지 않았던 석상 같은 경우처럼 말이죠..


이처럼 <20년의 이야기, 유물과 사람>전은 용산 20주년을 맞이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자신들의 전시방향을 잘 소개해주는 행사였습니다. 행사는 이번 주 까지입니다만,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을 들리실 때 전시품들의 전시형태를 감상하는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추가 정보

- <20년의 이야기, 유물과 사람 전시>의 유물목록은공식 홈페이지( https://nmk20.com/ )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전시동선은 날씨가 좋다면, 용산가족공원 인근의 외부전시물을 돌아보신 뒤, 건물안을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국립한글박물관쪽은 아직 보수공사중인지라 통행이 어렵습니다. 용산가족공원쪽이나, 이촌역쪽에서 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