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출연자들이. 출연료 안받고 자진해서 촬영한 무한도전스페셜이 올라왔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요.
맴버들도 오랜만에 자기 이야기를 하면서 웃고 떠들었고, 유재석도 내 무대를 찾은것 같아서 너무 즐겁다면서 뛰어다녔습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안쓰러웠습니다.'무한도전'이란 이름을 말하는데도 목이 메인다는 말이 공감갔습니다.
맴버들이 자기PR을 하는것도 농담이나 개그가 아니라 진짜 어려운 상황을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는듯한 느낌이 났습니다.
근황이야기를 할떄는 더 그랬고요.
하하는 또 오랜만에 자기위주로 방송이 흘러가니 파업을 한다고 자신의 파업의 화신이라면서 엘범음악을 올릴 곳도 없다고 하소연하는데, 1주일에 방송2개밖에 안하고 있는 박명수가 자기는 파이아로 3천만원 날렸다고 하면서 위로아닌 위로를 건내고 있었습니다. 

제작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평소라면 1인당 1카메라가 돌아갈터이지만 4카메라만 돌아가고 있었고, 
유재석이 폴짝폴짝 뛸떄 속도가 느려지면서 자막이 나와야 할때가 너무 타임이 늦었죠,
오프닝의 무한도전 로고도 정규로고와는 약간 다른게...
하...이런 것들이 많이 보였습니다만...제작진이 무슨 잘못입니까. 제대로 된 방송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무한도전을 찍으러 온 맴버들, 그리고 찍어서 편집하고 인터넷에 올린 제작진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뿐이죠.뭐.


혹자는 이런식으로 제작이 쭈욱 유지되어 인터넷상으로 무한도전을 조금씩 올리면서 파업운동을 할 수 없겠느냐. 할수도 있겠지만...그건 안될말씀. 멤버들도 무임금, 무보수, 뒷일보장 안됨이라는 이런 상황을 모두 무릅쓸 큰 각오하고 촬영에 임한것일거고, 제작진도 없는 장비와 필름을 긁어모아서 이 방송을 만든 것일겁니다. 매주 이런걸 만들어달라고 하면 무리죠.아니. 도둑놈심보죠. (사실. 쭉 안될수도 있었지만. 정준하가 결혼발표는 무도에서 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만든 임시방편.이였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없는 형편 모아서 유재석 TV에 무한도전 특집을 올리느니.

당당히 MBC로 돌아가서 촬영을 해야지 되지않겠습니까?

저는 그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그때까지.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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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마지막부분에 '두마리토끼'특집을 하려고 하다가 길이 다리에 부상을 당해서 몸개그 특집을 할 수 없게 되었고, 그에 대한 대책회의를 하는데서 끝났죠.

그거보고 내심 걱정했습니다.
무한도전촬영에 스튜디오가 없고 세트가 없다...그럼 나가서 하는 길거리특집이나 연습실에서 뭔가 하는게  되겠다.
그렇지만 길거리 추격전같은것은 불가. 그럼 길거리 미션이 남는데... 두 맴버가 다쳤는데 괜찮을까...
그리고 연습실이라면 상황극을 할 수 있겠는데... 분량이 나올까...
그런데 오늘 방송...죄송합니다. 제가 괜히 설래발쳤습니다.

처음엔 유행어 개그나 여러 무리 아이디어를 던지다가 '맨땅에 해딩'이라는 그냥 6시 나와서 뭐든지 해본다는 이야기가 나왔죠.
그런데 박명수옹이 정준하가 바캉스 특집때 가졌던 '전총무'를 살려 전총무가 쏜다.를 만들자고 했죠.
다른 맴버들은 환호하고, 정준하는 '니들은 새해마다 날 벗겨먹냐'고 뾰루퉁했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촬영시작.

근데...그게 대박날줄은..



기본적인 포맷은 박명수장군의 '기습공격'과 같았습니다.
맴버들이나 여러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 정준하가 눈대중으로 가격을 계산,
오차범위±5%에 들면 맴버들이 돈을 내고 실패하게 되면 정준하가 돈을 내는,
말 그대로 정준하가 불리해 보이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런데... 정준하가 무시무시한 전자두뇌를 발휘, 자기가 산것보다 맴버들이 쏜 돈이 더 많게되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정준하 진짜 똑똑했구나...
(박장군님이 말하신 대로 '자영업의 경력'이라고 해도 이건...으와...
틀린것들도 다 할인가가 붙었거나 계산방법이 복잡해서라는 특수한 상황때문에 실패한 것이였고 말이죠...)
그리고 그 중간중간 물건을 구매한곳에서 상황극을 벌이거나, 버스안에서 중간중간 개그를 던진게 빵빵 터지면서 년초부터 크게 터졌습니다.
(콜라로 코세척한건 안자랑.)

@ @ @ @ @

오늘 방송을 보면서 느낀건 정준하가 대단하다는 것도 있지만, 무한도전의 유연성에 더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신년에 무한도전에 대해 되짚었던 것들이나 문제점, 우려등등을 다 날릴 수 있었던 방송이였습니다.
제한된 상황안에서 최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그 아이디어를 살려서 멋진 방송을 만드는 모습이 참으로 훌륭했습니다.
(길과 정형돈은 휠체어를 탄것을 역이용, 탱크를 만드는 식의 아이디어가 살아있었다고 해야할까요...)
이번의 컨샙도 정준하의 케릭터성을 아는 사람이라면 더욱 충격을 먹고, 모르는 사람이라도 놀라거나 감탄할 수 있었다는것도 좋았고요.
이거...무한도전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는게 느껴집니다.



그나저나...다음주 타인의 삶이군요.
박명수옹이 의사옷을 입고 의사분이 박명수옹의 자리에 오게되는데...박명수옹의 자리를 잘 커버,혹은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실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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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햇살가득한날 2011.01.08 22:25 신고

    공감합니다. 이번 특집은 정말 무도의 유연성을 확실하게 볼 수 있는 편이었습니다. 위기에서 성공으로 만들어버리는 모습이었지요. 잘 보고 갑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2011.01.09 11:56

    비밀댓글입니다

    • addr | edit/del contentadmin 2011.01.09 20:36 신고

      음...죄송합니다. 방송 끝나자마자 바로 달려와서 우다닥. 하고 적은글이라....
      앞으로는 주의하겠습니다



이번 무한도전은 그동안 쌓아두었던 달력특집 이야기보따리를 풀려고 한 날이였습니다.
시살 너무 오랜만에 보는지라 '아...누가 탈락되었더라?'하고 가물가물하기까지 하더구먼요.
암. 쌓인 보따리는 풀어야죠. 사실 WM7의 장기 프로젝트를 안치더라도
 MBC총파업,천안함 사태 등으로 인해 해보고 싶어도 못해본 이야기나
해놓은건 많지만 도저히 한번에 방영하지 못해서 간접적으로 언급되었던 특집보따리들이 꽤 있었죠.
그중의 하나가 '정준하가 6월 달력표지 촬영중에 갈비뼈 부러졌다'라는 이야기였죠.
사실 이 이야기도 수없이 들었지만 어떻게 된 건지 알 수 없던 이야기중 하나였죠.
뭐 사설은 뒤에 풀고 프로그램 이야기 먼저 합시다.


5월의 주제는 달력이였는데요. 맴버들이 각각의 동물들과 사진을 찍었습니다.
우선 노홍철은 작년에 수난을 당한 기린을 또 만났습니다
'뭐 저렇게 겁을 내는거야?'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싶어서 사진 한장...



...무섭습니다. 충분히 무섭습니다. 진짜 '고개 한번 쓱 돌리면 퍽 하고 맞을 것 같은' 위엄입니다.
저거 누구라도 겁내는게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후반가서 좋은 모습 보여줬습니다.


다른 맴버들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유재석은 섬뜻한 뱀을 골랐지만 뱀을 달래가며 잘 찍었고요,
정준하도 아기호랑이에게 물려가면서도(?)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길은 커다란 거북이에게 눌리기도 하고 비집고 들어가기도 하면서 어렵게 어렵게 찍었고요,
하하는 컨샙이 좋았지만 약간 어색한 모습때문에 마이너스가 되었습니다.
(하하편을 들자면. 솔직히 크기가 애매하다구요!
안기엔 숫자가 많고, 서있자니 작고 쪼그리자니 너무 많아 거리감있고, 눕자니 하하가 작아지고...)
명수옹은 비슷한 외모(?)덕에 일등 소리를 들었지만. 교감에 어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두각을 보인 사람은 역시 정형돈이였습니다.
진짜 '사람보다 동물과 더 친한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거의 보이는 동물들마다 한두번씩 안아주며 귀엽다고 말했죠.
'저 사람은 도대체 못하는게 뭔가...'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렇지만 1위는 길이였는데요.
'색다르고 재치가 있어보이는 사진'이였다는 점이 크게 주목을 받았죠.
교감도 중요하고, 가족들이 보고 웃을 수 있는 사진을 고르자면 길거북이 단연 돋보였죠.
그리고 역시 꼴찌는 박명수의 차지가 되었습니다.뭐...이건 어쩔 수 없었어요.받아들이세요.

6월달의 주제는 반전포스터였습니다.
사진을 찍기 앞서 게임을 통해 폭탄을 얻어낼 수 있는 기회를 얻기로 했는데요.
길과 하하가 무식함을 보여줬고요.(개인적인 생각으론 저때 사진도 찍었다면 꽤 멋지지 않았을까...싶은 리액션이였달까요...)
노홍철과 유재석이 멋진장면을 연출하면서 김경진 일병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앞서 여러번 봤던 정준하가 외나무 다리를 타다가 갈비뼈 부러지는 장면을 봤습니다.


그렇게 게임을 한 후 각각의 맴버들이 자신이 원하는 소품을 얻어서 촬영을 했는데...다들 잘했습니다.
진짜. 이번에 찍은건 누구하나 못한 사람 없이 골고루 잘 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 유재석이 김경진을 고를때는 자기 희생한게 아닌가 싶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어라? 김경진도 멋지게 연기를 해줘서 소품으로서의 가치를(?) 높였습니다.
단지. 노홍철이 고른 탱크에 있었던 2층 점프신이 마주보고 사격으로 바뀌었단게 좀 걸렸을 뿐입니다.
(그래도 2층 점프신이 마음먹고 뛰기가 어렵다는거랑 마주보고 사격연기도 꽤 좋았다는 것을 인정해줘야 합니다.)
그렇게 멋진 사진들을 찍은 맴버들이 평가받기 직전에 끝나니 다음편이 안궁금할수 없겠더군요.


사실. 이번 달력특집은 살짝 늦은 감이 있습니다.
이야기의 흐름이 약간 끊겼다고 할까요?
'정준하가 다친 촬영'을 직접 보게 된 것이랑 '정준하가 촬영중에 다쳤다더라'라는 것을 수없이 듣다가 보게 된것이랑은 이야기가 틀리죠.

뭐. 수많은 변수들이 있어서 그런것은 압니다.
(천안함사태로 방영못해, mbc파업으로 촬영지원금도 못받아서 레슬링연습해, WM7프로젝트 발표라는 다른 장기프로젝트 소개로 방영도 못해.
워낙에 변수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레슬링특집의 진지함감정을 고조시키다가 갑자기 (비교적 가벼운) 달력특집을 보게 되면 집중력이 산만해지고, 레슬링 특집에 대한 집중이 약해진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뭐랄까...무한도전에서 일어난 일들을 짧은 시간동안 연개를 해서 볼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투정섞인 느낌이 들어서 말입니다.
(그리고 다행이 '정준하가 다친 부분'을 강조해서 많이 보여주지 않고 스치듯 무난하게 넘겨줘서 다행입니다.)

다음에는 이렇게 아쉬운 일이 없어야 되곘습니다. 그러려면 이때까지 엄청나게 많이 쌓인 이야기들을 풀어줘야 할 때이죠. 그리고
일단은 장기 프로젝트인 달력프로젝트부터 풀어나가야겠죠. 과연 이때까지 나오지 못했던 이야기들은 어떤 이야기일지. 그리고 그 이야기에 언급된 다른 이야기들은 어떤 이야기일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자. 그럼 모두함께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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