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에 해당되는 글 496건

  1. 2014.08.21 군화와 전선 - 이 아저씨 말은 잘해요
  2. 2014.08.20 심연의 하늘 - 재난물이라기보단 성장물 2
  3. 2014.08.20 매직 인 더 문라이트 - 이성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혹은 없는
  4. 2014.07.06 고양이 춤 - 도심, 고양이, 이야기
  5. 2014.07.05 레이드 - 2편이 기대되는 작품
  6. 2014.07.05 히치콕 미스터리매거진 걸작선 - 짧음에도 강렬한 1
  7. 2014.01.06 밤하늘 아래 - 단순해보이지만 깊은. 짧아 보이지만 긴
  8. 2014.01.06 인류멸망 - 인류멸망은 단조롭지만 표현은 다양하다.
  9. 2013.07.10 레진코믹스 - 이야기가 널 유혹케 하리라 1
  10. 2013.07.08 불량헬스 - 기존의 야매스러웠던 운동책들에 일침을 날린 책 1
  11. 2013.07.05 더 지니어스게임 방송과 마지막 결승게임 예상
  12. 2013.07.01 다이얼 M을 돌려라
  13. 2013.05.24 카지노 로얄 - 본드 영화사상 가장 제정신 나간듯한 영화
  14. 2013.05.23 시스터 - 일그러진 가족속 일그러진 사랑.
  15. 2013.05.22 개그맨 - 한국의 컬트영화를 꼽으면 꼭 들어갈 영화.
  16. 2013.05.21 위대한 개츠비를 보면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느꼈다.
  17. 2013.05.21 회사원 - '회사'속에서 무언가를 깨달은 '회사원' 이야기
  18. 2013.05.15 스카이폴 - 올드함, 그리고 그것의 새로움
  19. 2013.05.14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 - 좋은것과 좋게 만드는 것
  20. 2013.05.09 8시간의 공포 - 한정된 시간, 케릭터들과 이야기의 힘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나?
  21. 2013.05.08 탐정사무소 2-3 죽어라 악당들 - 뭐 이리 경쾌한 하드보일드를 다...
  22. 2013.05.07 도쿄방랑자 - 구성과 여백과 스타일의 맛
  23. 2013.05.03 아이언맨3 - 맛은 있는데 반찬이 과도한 외식느낌
  24. 2013.05.03 로마 위드 러브 - 이 어르신 입담. 죽지않았습니다.
  25. 2013.04.30 미드나잇 인 파리 - 환상을 꿈꾸는 현실의 사람들
  26. 2013.04.30 (스포약간)에반게리온 Q - 내 이아저씨 이럴 줄 알았다
  27. 2013.04.29 열쇠도둑의 방법 - 개그속에 스며들어있는 삶의 의미
  28. 2013.04.28 살인의 낙인 - 스즈키세이준 스타일의 최절정
  29. 2013.04.27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 하나의 사건으로 일어나는 소년소녀들의 일들
  30. 2013.04.26 로봇 앤 프랭크 - 딱 한가지 빼고 다 좋았던 영화



예비군 훈련 다녀오다 본 라센진 선생의 만화책.다소 비싸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질렀다. 

이야기는 역시나.

여자주인공이 둘인데 한명은 마녀, 한명은 소련군이고, 둘이 소련으로 진격해나가면서 벌어지는 전쟁 속에 신화가 뒤섞인 허풍담같은 이야기들, 그리고 각 챕터가 끝난 뒤 마다 들어가 있는 (작품과 전혀..는 아니고 거의 상관없는)잡학스러운 그림과 설명들,,. 

그래. 재미있었다. 밀리터리적인 덕질과, 신화적인 덕질이 작가 나름의 입담과 재치로 재미있게 풀려나간다. 뭐가 재밌느냐고 말하기 뭐하다. 있음 봐줘라. 





군화와 전선. 1: 마녀 바셴카의 전쟁

저자
하야미 라센진 지음
출판사
길찾기 | 2014-05-31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동부전선에 펼쳐지는 러시안 판타지 월드!타도해야 마땅할 오컬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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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ntentadmin :



심연의 하늘을 만화책으로 봤는데 알고보니 네이버 웹툰으로 연재하고 있더라. 오호. 애재라...

(만화연재 링크 :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08261&weekday=sat )


하여간 윤인환의 심연의 하늘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이야기의 중심은 재난에 빠진 서울, 그리고 그 속 주인공인 남자애와 신혜율이란 수시합격한 고3여고생이다. 

(남자애는 나중에 이름 나오지만, 안보신분들을 위해 굳이 말 안합니다. )

서울은 매우 심각한 재난에 빠져있는 것 같다.  벌레들이 나오고, 용암이 흐르며 건물들은 바닥으로 꺼져있다. 곤충출현? 싱크홀? 용암폭발? 그 어느것도 이 재난에 대한 설명은 되지 못한다. 정부에서는 별 말이 없고, 사람들은 죽어있다. 한국적인 재난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한국에서도 있을 법한 재난이고 각 설정들은 충분한 설득력을 보여준다.


그 속의 두 주인공인 기억상실증 걸린 남자애와 신혜율이라는 케릭터는 재난물에서 전형적이지만, 그만큼 인상적인 인물들이다. 둘은 똑같이 재난을 만났으나 위치는 다르다. 남자애는 60일 동안의 기억이 없어서 재난상황들에 대해 이해를 해 나가며 적응해나가려고 한다. 독자인 우리들은 남자애를 통해 재난의 전반적인 상황을 이해해 나가고, 그와 함께 사건을 만나게 된다. 신혜율이라는 인물은 이미 재난상황속 여러 위기속에서 살아남은 여고생이다. 그렇기에 현재 상황에 익숙해져 있지만 익숙한 만큼 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재난이 일어나기 이전의 어떤 사건떄문에 죄책감도 가지고 있다. 혜율이 겪는 죄책감이나 고통은 한국에서 있을 법한 고통과 고난이고, 그녀가 겪는 문제들 또한 위와 같은 재난이 한국에서 있다면 취할 수 있는 것들이다. 독자는 두 사람이 각자의 생각이나 고민들을 통해 여러가지 사건을 겪고, 성장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재미를 느낄 것이다. 


만화의 장면들은 전체적으로 어둡다. 하늘은 보이지 않고, 만화 속 빛들은 휴대폰이 다고 각각의 화면들은 짙은 파란색 계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어둠을 통한 과감한 생략과  그 속에서 드러나는 잔인한 장면들의 대비로 효과를 극대화 시켰다. 마치 <드래곤 해드>의 초반 터널 속 기차신이나 다음 만화속 세상의 <아귀>의 지하도와 같은 분위기가 들 정도이다. 


특히나 이 작품은 책이나 휴대폰이라는 매체를 통해 화면의 효과가 극대화 된다

아래 화면들을 비교해보자




인터넷 창으로 봤을때의 화면이미지



모바일로 봤을때의 화면 이미지



만화책(혹은 e-book)으로 봤을때의 화면이미지


(위 3이미지 심연의 하늘 2부 참조 :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608261&no=3&weekday=sat)

위의 이미지 연결은 각각 차이가 있다. 

우선 인터넷창으로 보았을 때에는 각 페이지들이 길게 연결되고, 중간중간 어둠이라는 공백을 통해 이야기의 끊김을 줄이려고 한다. 

하지만 웹페이지로 본 화면은 어쩔 수 없이 좌우의 공백을 가지고 갈 수 밖에 없고, 그 때문에 이야기의 집중도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모바일이미지는 어떠한 공백도 없이 깔끔하게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다음페이지와의 연결을 통해 화면의 끊김이 생기게 되고 이를 통해 이야기의 긴장감이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만화책(혹은 e-book)으로 만들어진 이미지는 다르다.

출판사는 만화 속 이미지를 어둠으로 구별되는 페이지단위 그대로 끊어내 만화책으로 보여준다. 



언뜻 보면 매우 단순무식해보이는 만화책 제작법이지만, 이는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된다.

이야기의 끊김은 2 페이지의 연결을 통해 최소화되었고, 만화책의 공간 속에 여백은 없다.

그 덕에 작품 전체적으로 깔려있는 어둠은 매우 효과적으로 표현된다. 

스토리작가인 윤인완작가님이나 그림작가인 김선희작가님이나 책을 통해 작품을 출판한 경험이 있는 작가들인지라 페이지 단위또한 정확하게 계산된 듯 하다.


만화책을 본 뒤 웹툰을 정주행했지만. 2부가 책으로 나올 수 있길 기대해본다. 




심연의 하늘. 1

저자
윤인완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2014-07-30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 예고편 스케일만으로도 독자들의 기대를 불러 모은 대작!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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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ntentadmin :



우디엘런의 신작 매직 인 더 문라이트를 보고 왔다. 영화는 <미드나잇 인 파리> 이후 찍은 최근의 작품들이 그러하듯이 영화를 아우르는 주제 하나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도시에서 이야기를 진행해나간다. 




유럽 최고의 마술사 웨이링 수는 사실 스텐리라는 이름의 영국인이다. 

그는 어느날 죽마고우인 마술사의 요청을 듣고 심령술을 한다는 여성의 정체를 밝히고자 남부프랑스로 내려간다. 오랜만에 고모도 만나고 강령술의 정체를 밝혀달라는 사람들 앞에서 정체를 밝히겠다고 자랑도 하는 순간. 심령술사 소피가 온다. 



여기까지 내용만 본다면 이야기는 강령술사인 소피와 주인공간의 심리싸움이나 진위발견등의 이야기로 흘러갈 것 같으나 이야기는 그보다 스텐리와 소피사이에서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실과 영적공간, 논리와 미지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과연 이성과 논리는 옳은 것인가 등등 영화는 끊임없이 현실과 현실 너머의 무언가를 이야기 한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전혀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두 주인공이 서로 티격태격대며 싸우며 경쾌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영화의 결론은 직접 보시면 아시는 것이겠지만, 위의 이야기들만을 듣고도 추측해시는 분들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 뻔한 결론을 가는 과정 자체는 재치 넘친다. 강령술을 하는, 가장 어두워야 할 장면들도 위와 같이 밝고 남프랑스의 풍경들은 화사하다. 



단점을 말하자면...음... 우디엘런의 다른 영화들에서 볼 수 있었던 것 처럼 뻔한 주제를 재치있게 뽑아내는것도 어느정도 한계가 있단게  느껴진다는 것 정도? 그것들을 감안할 수 있다면 추천한다. 




매직 인 더 문라이트 (2014)

Magic in the Moonlight 
7.8
감독
우디 앨런
출연
엠마 스톤, 콜린 퍼스, 마샤 게이 하든, 해미쉬 링클레이터, 재키 위버
정보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97 분 | 20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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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ntentadmin :



고양이 춤 (2011)

Dancing Cat 
9.1
감독
윤기형
출연
이용한, 윤기형
정보
다큐멘터리 | 한국 | 76 분 | 201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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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많아졌다. 아니 사람들이 길고양이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길가의 고양이들에게 붙이는 호칭에 음식물을 훔처가는 잔망스러운 대상으로 생각하고 도둑고양이라 부른게 얼마 안되었는데 거기에 길을 함께 걸어간다는 혹은 길에 있는 고양이 란 의미의 길고양이로 바뀌던게단어를 붙이고 최근엔 친근함의 의미로 길냥이란 단어로 바뀌어 갔다. 그렇게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는 시대에 고양이 춤은 어떤 작품이 되고, 어떤 재미를 줄까.


일단 좋은 점은 이미 길고양이에 대한 책을 써낸 이용한 작가의 사진과 이야기들이 제법 들어가있고, 윤기형 감독의 길고양이 영상들도 꽤 아기자기한 맛이 살아있단 것이다.이 자료들은 두 사람들이 직접 주변을 돌아보며 길고양이를 만나고 관찰하고, 익숙해지는 과정들이 쭈욱 이야기되었다. 그리고 이미 길고양이에 대해 많은 경험을 했고 오랜 관찰을 했던 이용한작가가 본 길고양이의 일상과 고양이를 관찰하고 만나기 시작한 윤기형 작가 이 두 사람의 서로 다른 시작점은 고양이에 대해 잘 아는 사람, 잘 모르는 사람 두쪽 모두에게 이야기 접근점을 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차이로 인해 영화가 좀 미묘해졌다. 이용한작가의 고양이 이야기는 대부분 본인들이 이전에 찍었던 사진들을 나레이션 형식으로 소개하였고, 윤기형감독은 직접 고양이들을 촬영한 이야기이다. 그러다 보니 움직이다 멈추고, 움직이다 멈추고, 일관성이 없었다 . 그리고 이용한 작가의 자료들은 본인이 이전에 만들었던 책에 실려있는 자료들이 대부분이여서 그 책을 본 독자에게는 똑같은 내용을 다시 보는것 같아 지겨워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위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길고양이에 대한 자료나 이쁜 이미지등은 충분히 담겨져 있고 그것들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니 이용한작가의 책을 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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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 : 첫번째 습격 (2012)

The Raid: Redemption 
7.6
감독
가레스 에반스
출연
이코 우웨이스, 조 타슬림, 도니 알람시야, 야얀 루히안, 레이 사헤타피
정보
액션, 스릴러 | 인도네시아, 미국 | 101 분 | 201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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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 2가 국내 개봉한다고, 그러니까 꼭 보라는 성화가 있어서 일단 1편을 봤다.


1편의 스토리라인은 국가 최대 마약조직을 잡으러 온 경찰특공대가 오히려 마약조직의 건물에 갇히게 되고 거기서 살아남기 위한 격투씬들의 연속인데. 이는 최근에 리메이크된 '저지 드레드' 와 비슷하다. 

(이전 리뷰 참고 : http://contentadman.tistory.com/710)


저지 드레드 또한 범죄를 소탕하러 갔다가 음모에 빠져 갇히게 되는 이야기이지만. 저지 드레드는 첨단무기와 초능력을 지닌 후배경찰을 함께 데리고 있기 때문에 힘의 균형관계가 맞아떨어진다.하지만 레이드의 경우에는 경찰특공대나 마약조직이나 무기는 비슷하고, 쪽수는 더 많다. 건물구조 또한 그들이 잘 알고 있다. 그때그때의 임기응변과 무술만으로 이곳을 빠져나가야 한다. 그에 걸맞게 액션신들은 다양하고 화려하다. 맨손격투, 총싸움 칼싸움 건물의 위아래를 오고가며 일어지는 총격신등 제한된 공간속에서 벌어질 수 있는 액션신은 다 담으려고 노력한 티가 났다. 

하지만 이야기의 얼개는 다소 엉성한데 형제가 만나는 장면이나 인물들간의 행동목적등은 초반에 조짐이 보이지 않고 갑작스럽게 보여주는 듯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렇다곤 해도 1편의 부족한 스토리를 2편에서 가다듬을 수 있다면 2편이 기대 안될 정도는 아니었다. 




Posted by contentadmin :

히치콕이라는 이름의 명성은 영화에만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오히려 문화장르 전반에 퍼져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히치콕 극장이라는  tv 단편시리즈들은 환상특급이나 제3의 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고, 그의 이름이 걸린 <알프레드히치콕 미스터리 메거진>은 국내에서는 잘 안알려져있지만 <엘러리 퀸 미스터리 메거진>에 견줄 수 있을 정도의 이름과 역사가 있다. 그 50여년의 역사동안 인기있었던 작품들만을 모은게 있으니 그것이 바로 <히치콕 미스터리매거진이다. >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걸작선

저자
린다 랜드리건, 에드 맥베인 지음
출판사
| 2011-04-2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앨프리드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50주년 기념 독자들이 직접...
가격비교


뭐... 안에 명작들과 작가들이 많은데 그것들을 다 소개해주긴 힘들 것 같고. 그냥 맘에 들었던 작품들을 꼽아가며 지나가야겠다. 


무시무시한 곤경

하나의 사건이 점점 꼬여가는데 그걸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덟번째

위의 <알프레드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는게 이해가 되었다. 


여덟번째

몇페이지 안되지만 이야기의 힘은 굉장하다


'스타니슬라프스키 방식' 보안관

뭐야! 소리 나올거다. 분명


역사적 오류

역사적 고증과 추리가 엮인 것들은 많이 봤어도 역사적 고증과 공포가 이렇게 어울리다니.


다카모쿠 정석

여성 형사에 여성성만을 강조하지 않고 그냥 재미만을 줬다. 이런 추리물도 괜찮다. 싶네 


올가 바토를 찾아서 

<알프레드히치콕메거진> 에 가장 많은 단편을 실은 작가답게 짧지만 재밌다.


사제들

이런 장르도 실렸구나...싶은 작품. 


뮤즈 

히치콕을 써먹은 작품이라는것만으로도 이 회사가 대인배라는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이정도로 잘 썼다면 내버려 둘 만 하다.


역경의 재왕

오오 추리에 가족애에 신화까지! 이정도면 배부르다.


오봉고양이

서양인이 동양의 느낌을 살리려고 하지만 동양인이 보기에 이상한 작품들은 제법많다(심지어 이 단편집에도 하나 있다)

하지만 이건 나쁘진 않다. (좋단 이야기가 아니다. 나쁘지 않단 이야기이다)


그 외의 작품들중에서도 괜찮은 작품들은 많다. 일부러 말을 안했다 뿐이지.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재미일거다. 

Posted by contentadmin :

[도서]밤하늘 아래

마스다 미리 글,그림/조은하 역
애니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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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고 짧은 이야기 속 사람, 삶, 우주.

나는 이 작품을 통해 마스다 미리의 그림을 맨 처음 접했다
그렇기 때문에 간결...아니 단순해보이기까지 한 그림체는 책을 사는데 주저하게 한다. 
거기에 도서구매사이트에서 미리보기라고 나온 만화들도 왠지 8컷만화라서 보면 돈낭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만화는 그 두가지가 장점이 된다.
기교가 적기때문에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잘보이고. 그 덕에 방대한 지식들이 더욱 잘 스며든다.
이야기 중간에 뜬금없이 나온듯한 우주적 지식들에도 뜬금없기보다는 무난한 일상속에서 평범하게 말한 대사로 넘길정도이다.

단지 아쉬운 점은 만화를 읽는 방향과 안의 글을 읽는 방향이 각자 달라서 쭉 읽기엔 거슬리는 부분이 많다.

만화를 쭉 읽고 글을 읽거나. 글을 쭉 읽고 만화를 읽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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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인류멸망

최현주,하일권,변지선,김우준,이경희,서재일,박초희,고승현,김세옥 글,그림
중앙북스(books) | 201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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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의 방법은 한가지 뿐이나 작가들의 표현방법은 다양하다

난 인류멸망 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이 책이 인류가 어떻게 멸망할것인가를 다양하게 생상한 작가들의 이야기인줄 알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책에서 나오는 인류멸망의 방법은 전부다 소행성(혹은 행성) 충돌이다.

핵전쟁, 변종 바이러스, 로봇의 진화, 외계생명체, 악마강림, 지구온난화... 대충만 적어도 이렇게나 많은데 왜 하필 행성충돌이란 말인가.

아마 학교에서 '소행성 충돌과 그에 관련된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봅시다.'라고 말한듯 싶은 주제의 단조로움이 뚝뚝 묻어난다. 


하지만. 작가들은 단편적인 인류멸망의 과정속에서도 자신들의 개성들을 살려냈습니다.

만화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스타일과 표현방법들이 뭉쳐져서 괜찮은 이야기가 됩니다.

유명하든 유명하지 않든 유명하게 되든 각 작가들의 다양한 표현능력을 보는 것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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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코믹스어플이 나오기 전이였다.

친구놈과 피씨방에서 놀고있었다.


다음으로 만화를 보고 있는데 레진코믹스로 작가들이 이동하는 소식이 이곳저곳에 적혀있었다.

'야. 레진코믹스 대박이겠네.' 친구가 물어봤다 '야. 그거 뭐냐' 

그래서 나는 '휴대폰으로 만화연재하는 어플'이라고 했다.

'그래서 뭔데' 작가들 이름을 불러줬다. 

대충 훑었는데도 다음정식연재작가들, 네이버 베스트도전작가, 루리웹이나 포탈의 '고수'라고 불리는 분들이 줄줄나왔다.

'우와!'하는 환호성까진 아니더라도 흥미정돈 보일줄 알았거늘, 그 녀석은 무성의한 감탄사를 한번 냈다. 

시원찮은 반응에 다시한번 말을 던졌다.

'? ㅇㅇ 몰라? 알잖아.'

그러자 일침 '알고 좋아하긴 한데. 재밌어야지.재밌음 쭉 보는거고 재미없음 안보는거고'


그렇다. 문제는 이야기다. 

잘 갖춰진 시스템과 좋은 작가들과 기술자들이 암만 있다고 해도 문제는 이야기이다.

처음엔 작가의 팬심에 몇몇 작품들을 보겠지만. 그것들이 재미없다면 발길 끊겠지.

그렇게 되면 작가들을 교섭하는 능력이고뭐고간에 당장 무너지겠지.


게다가 이 시스템 자체가 부분유료형태이다.

뭔고하니. (이야기에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연재작품은 어느정도의 분량을 가지고 일주일에 한번씩 연재된다.

하지만 그 연재를 바로 볼 수 있는것이 아니라. 일주일에 하나씩 무료공개가 된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고? 그렇다면 돈을 내고 연재작품을 공개로 풀은뒤, 보면 된다.

그렇다. 작가들은 작가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독자들과, 아니 독자들의 흥미와 1 대 1 승부를 해야한다


그렇다. 이 코믹스는 순수하게 이야기의 힘이 크면 클수록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고. 돈도 생길것이다.

재밌는 이야기를 주어라! 그래야만 돈이 생기리라!

기존 포털사이트와는 전혀 다른,만화의 수익구조를 수면밖으로 올린 이유이자, 

(포털만화에비해선)불안한 시스템에 작가분들이 그렇게 자신있게  뛰어들게 된 이유이기도 할것이다. 

(다음에서 구작들을 몇백원주고 감상하게 하자 들불때처럼 일어났던 사람들을 생각하면....이건 모험이죠.)

텀블벅을 통한 작품사전모금이나, 발간신청같은것들이야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본격적인 사이트들은 없었다. 

앞으로도 새로운 작가들의 작품들이 쭉쭉 올라오고, 기존 이야기들의 판매가 더욱 잘 되기를 빈다. 


여기서 레진코믹스의 설립과정에 대한 일화등 더 자세한 설명을 보고싶으신 분은 


http://slownews.kr/11108


이곳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댓글도 참고하심 좋을듯...)



Posted by contentadmin :

[도서]불량헬스

최영민 저
북돋움라이프 | 201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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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푸드다이어트, 4주완성 운동이 가능해 보이더냐! 고 외쳐주는 책

일단. 이책 이야기하기전에 내 운동실패이야기부터 하는게 낫겠다.

한때 헬스를 갔던 적이 있었다.

이런저런 기계가 많더라. 

강사는 처음 온 나에게 우선은 런닝머신으로 몸을 풀고, 

각 기계들을 부위별로 한세트식 돌아가면서 

오늘은 어디 내일은 어디 모래는 어디 하는식으로 운동하고,

중간중간 휴식을 거치면 근육이 늘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운동을 시작했는데 몸이 지치긴 하는데. 

효과는 안보이고. 그렇다고 체력이 좋아진것 같지도 않고.

게다가 저기에 세워둔 역기나 아령들을 쓰려고 하니 

강사가 별로 안좋아하는 표정으로 동작알려주는건 건성으로 하더니 

야령을 쓰고나선 땀을 닦고 제자리에 둬야된다는걸 더 강조해대고

도저히 운동할 맛이 안나서 때려치웠다. 



운동책보면 이런저런 말이 많다. 

뭐가 지방분해요소가 많아서 이걸 먹고 어떻게 운동하라,

뭐가 허벅지살과 종아리살빼는데 효과적이다. 

뭐가 식스팩 만드는데 좋더라.


...그래서?

혹시나 '4주완성' 이나 '2주완성' 이거 다 해본 사람? 

혹은 이거로 성공하고 나서 지금까지 빠진살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사람?

...있으려나 모르겠다. 나처럼 근성없는 사람들은 더욱 더 될려나 모르겠다.

이 책도 그런 부분이 있긴 하더라.

스쿼드와 리프트, 트러스트 이런쪽의 운동만 알려주는것이 좀 걱정되긴 할 것이다

특히나 운동하는 방법을 알려고 한 사람들에겐 더욱 더 곤란하기도 할거다. 



하지만 이책의 효과는 그런것보단 우리가 알고있던 잘못된 운동에 대한 적절한 지적과

잘못 알고있던 운동방법과 편견에 대한  적절한 교정을 해준다.

원푸드 다이어트는 왜 안좋으며, 근육없이 살만 쏙 빼고싶다는 생각이 왜 말이 안되는지,

기계만 많은 헬스클럽이 왜 안좋으며 런닝머신은 과연 효과적인 운동인지. 

또 헬스보다 일반 스포츠를 꾸준히 즐기면서 하는것이 더 좋다고 말하며,

다른 스포츠들의 특징과 장점을 소개해주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위에서 말한 스쿼드, 리프트,트러스트등은 본인이 전문인 크로스핏기술들중

 헬스장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안내해준것 같다.)


책에서 필요한 것만 말하자면 쓸데없는건 최대한 없에고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하라는 것이였다.

효과있냐고? 아. 참고로 헬스를 때려 치운 이후 자전거랑 산책을 하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헬스때보다 더 많은 살을 뺐었다. 이제 꾸준히 하기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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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이 방송도 2화정도 남았으니 이런거 예상해보는것도 재미있지 않겠나. 싶어서 한번 적어본다. 
갑자기 뭔가 필이 확 와서 말이지..적어야겠더라. 
솔직히 맞으면 영웅되는거고 틀리면 스르르 파묻히겠지. 딱 이정도의 부담감이 좋지.
게다가 생각난거 지금 적어야지. 내일 방송 나오고 마칠때 '다음주 예고' 이런데서 나오면 삽질될거아냐. 

일단 남은사람이 이상민, 김경란, 홍진호인데 이부분의 게임이야 어떻게하는지는 나중에 봐야될거지만. 
결승은 무조건 이때까지 맴버 전부 나오는걸로 갈것같다. 
이렇게 짐작하는 이유가 가지 있는데.

1. 게임의 문제.
결승은 1대1의 승부가 될텐데. 그렇게 되면 두 플레이어의 긴장감을 조이면서도 
서로간의 음모나 계획, 접전같은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연출이 매우 힘들다. 
단판승부 여러가지를 묶어서 3전2선승되면 우승 뭐 이런것도 대안일수 있겠으나 그럼 기존의 방송취지가 어긋날것이다.
이런식으로 진행했다간 영 게임에 대한 집중도 안나겠지 
하려면 기존의 맴버들 다 끼워서 다 같이 참여해야되는 게임을 제시하는게 판짜기도, 변수보여주기도 재밌겠지.


2. 플레이어의 문제
그렇다면 감금 사기경마처럼 기존에 지니어스게임에 함께했던 인원중 몇명을 골라 진행을 할 수도 있겠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나머지 인원들간의 캐스팅 형평성이 맞지 않을뿐더러 다른 케릭터들을 좋아하는 인원들의 항의가 있겠지.
나만해도 재밌게 봤던 케릭터가 두명은 넘는데...그럴바에야 다 넣는게 맞다.


3. 방송의 문제. 
이번에 방영될 5:5나 지난주에 했던 대리 사기경마 같은 경우처럼 어느정도의 인원이 제공되고. 
그 인원들이 자신의 서사나 케릭터성을 보여주는식으로 가야되는데. 그렇게 되면 결승의 긴장감이 떨어진다.
긴장감을 끌어들이려고 과거1회부터 11회까지의 방송중 두사람의 갈등을 꺼내 다시 보여주고 이랬다가는 
뭐... 복습하는 기분밖에 더 들겠냐싶다. 그냥 기존 맴버들 끼워서 이전 갈등 조금씩 보여주면서 재미붙이는게 더 좋겠지.



그렇다면. 기존게임들중에서 이런 구도속에서. 할 수 있는 게임을 고르자면 
기존 라운드게임인 대선게임,사기경마, 데스매치의 연승게임, 이미지게임정도가 되겠는데...

대선게임같은경우엔 지지자가 우승할 경우 지지자의 가넷이 참여자에게 현금이 되어 돌아온다. 이럼 되게 쫄깃할거고
사기경마같은경우엔 대선게임처럼 우승자의 칩이 가넷이 되어 현금으로 주어진다하면 여러 연합 나올 가능성 있다. 
이미지게임같은 경우에도 앞서 차유람이 떨어졌던것처럼 여러 방식의 조언 및 공작이 있을 수 있을거같다.
이중 최악인 연승게임은... 하면 진짜 프로그램 제대로 말아먹으니 안할거 같으니 빼자



자. 일단 이와 같은 친목성 게임이 나온다는 가정하에 세 사람의 성격을 보자면...


일단 홍진호가 제일 불안하다.
게임자체로서는 훌륭한 플레이어이고 수라장도 많이 거쳐왔지만
이때까지 그가 속해있던 연합은 연합끼리의 덩어리, 혹은 소규모연합이였다.
또한 그가 셋중 서바이벌게임을 가장 많이했고, 많은 탈락자들을 만들어냈다. 
만약 그들이 돌아온다면? 홍진호는 시작부터 제일 불안할 것이다
일단 결승가면 준우승 갈듯.





김경란은 주변사람들이 많을수록 힘이 있다.
후반부가서야 콩까이듯이 까이고있지만 초반의 그녀 이미지는 
묻어가거나 연합의 힘을 최대한 살리려고 하는 부분들이 보였고, 
좋게보면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고 나쁘게 보면 하는게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머지 두사람들보다 딱 하고 드러나는 적은 적은편이다.
뭐...몇몇 탈락매치때의 삽질과, 이간질을 기억한다면 이야긴 달라지겠지만.
하지만 이도 내일 할 방송에서 무언가를 확실히 보여준다면 이런 까임도 확 줄어들거다.(없지는 않겠지만...줄기는 할겨.)



이상민은...가능성 높다. 확실히.
자신의 촉으로 게임을 플레이하지만 그 촉의 성공률도 꽤 높은 편이고, 
거기에 그 촉을 보조해줄만한 플레이어들이 함께 붙으면 승승장구할 것이다. 
일단 후반부에 연합을 주도해나가기도 했고, 갈등이 그리 깊게 보이는 케릭터들도 홍진호보단 적었다.
게임운과 맴버운만 좋다면 결승 무난할듯. 



일단 내가 생각한것처럼 개인간의 게임실력이 아닌 주변사람들의 힘이 작용되는 게임에
내가 예상한 주변사람과의 관계나 능력치가 정확했다고보면

김경란 홍진호 결승 김경란 다소 우세(주변인의 버프가 세게 작용될듯.)
홍진호 이상민 결승 이상민 다소 우세(아무래도 이상민이 버프받을 사람들이 더 많을것 같다.)
김경란 이상민 결승 이상민이 같거나 다소 우세. (주변인 버프대결로 간다면 이상민이삽질안하는이상 우세)

정도로 점쳐진다.

세줄요약

1. 우승게임은 기존 맴버들이 참여할 것이고 그 비중이 클 것이다.
2. 능력은 홍진호의 플레이분석력과 이상민의 감각적 게임이 우세할것같으나 인원버프는 김경란과 이상민이 받을 심상이 크다.
3. 이상민이 결승가면 우승할 확률이 높다. 

뭐...맞음 좋고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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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문법이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익히기 위해히치콕의 무수한 명작중 하나 다이얼 M 을 돌려라. 을 봤습니다.

다이얼 M을 돌려라는 전형적인 '완전범죄물' 스타일로 흘러갑니다. 

살인을 계획하는 주인공과 살인을 하는 원인과 범죄설계, 

범죄진행 중간중간에 엇나가는 상황과 변수, 그리고 그 사건을 무마시켜 나가는 주인공...

히치콕은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스타일로 보여줍니다.




이 액션신에서 오히려 여자가 살인자를 죽이게 되고, 이후 주인공이 이 사건을 수습해나갑니다.

(그리고 오히려 여자에게 불리한 단서를 제공하고 살인까지 만들어 냅니다.)


하나의 쇼트마다 정보를 제공하고, 이야기에서 중요한 부분부분을 크지도 작지도 않게 주목하게 하게 합니다.

결말에서 말하는 반전요소나 문제점들도 다시 보니 앞에서 클로즈업이나 강조되었고,

혹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부분(그러나 지나치고 있었던 부분)이 잘 보입니다. 






이 장면도 반전의 요소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역시나...그레이스 켈리는 한 시대의 정석이 될 정도의 배우였으니 당연하고 

비열한 토니의 연기도 완전범죄를 꿈꾸는 범죄자에 걸맞습니다 마크도 조연에 어울렸습니다 

이후 이야기의 서술자가 된 허바드경감도 적절한 탐정의 역활과 서술자의 역활을 잘 살려줬습니다.

 



이 부분의 서술자적 시점은 어색하면서도 좋았습니다. 


고전적인 주제인 권선징악적 요소에 '악은 언제나 성실하다' 라는 요소까지 잘 살려준 작품이였죠.

고전의 맛을 보실분은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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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영화는 007 영화 시리즈중 가장 유명한 작품인(여러모로...) 카지노 로얄입니다







이 영화. 007매니아들에게는 진짜. 유명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왜 안유명해졌냐고요? 그 이유를 말씀드릴께요. 

이 영화의 배경에 대해서 말해드리자면 제임스본드 시리즈중 최초의 시리즈이자. 작가인 이언 플레밍이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작품이였고. 고로 이언 플래밍도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지 못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언플래밍 사후 유족들이 이 시리즈를 미국의 어떤 영화사에 넘기고 전혀 다른 영화로 만들어 버리죠.



코미디 영화로 말입니다.






흔한 영국의 첩보원 본드의 모습.

영화는 숀 코너리의 연기나 스파이물의 진지함같은건 전혀 마련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대신 오손웰즈, 데보라 카, 데이빗 니븐, 장 폴 벨몽같은 유명한 배우들을 주연/조연으로 하여 연기를 펼칩니다.

뭐...그러면 될거 같다고요?연기 잘하는 사람들 모였으니 연기도 그럭저럭 했을거고, 007을 패러디 한 걸작이 나올거 같다고요?


글쎄요...연기는 다들 잘하시죠. 

하지만. 스토리부터가 엉망입니다. 

이야기 설정부터가 비밀요원들을 암살하는 적 세력에 대항해 우리는 '제임스 본드를 엄청 만들어내자' 라는 발상으로 수많은 제임스 본드들을 만들어 낸다는 설정이죠. 그리고 은퇴한 본드경을 제임스 본드로 복직시키기 위한 방법이 미망인이 그를 유혹하게 하는 겁니다. 네,ㅣ제정신이 아닌 영화입니다. 


제임스본드와 본드걸의 케릭터를 페러디하고 이리저리 꼬아둔 것, 그리고 나름 꽁트나 개그가 나오긴 한데 재밌기보단 정신이 없습니다. 특히 마지막 앤딩은 제가 영화보다가 즐길만 한데 엔딩에 멘봉한 영화중 순위권입니다.(나머지는 몬티 파이슨의 영화 2편, 퍼니 게임, 브라질,하녀 정도죠....) 그래도 나머지는 작품성이 있는 반전인데 저건 그냥 정신없습니다. 

뭐...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보세요.추천까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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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미리 말씀드리지만... 막장스럽습니다. 

주인공 남자애는 근처 스키장에 시즌권을 끊고 매일같이 스키어들의 장비를 털어 친구들이나 주변사람들에게 팝니다. 

그리고 누나는 제대로 된 일을 하지 않고 애가 벌어다 오는 돈이나 먹을거리를 날름날름 받아먹고 남자친구와 놉니다. 

남자애는 이제나 저제나 누나를 기다리며 스키장비들을 팔 준비를 하죠.

이들에겐 부모도 없이 오직 그둘 뿐입니다. 



...진짜 수완좋게 팝니다. 


이런 그들의 관계가 급속히 변한건. 남자애가 스키장 직원에게 이런 도둑질을 한다는 것을 들켰을때죠.

스키장 직원은 애에게 파스타나 던져주며 어서 꺼지라고 하지만. 남자애는 스키장 직원도 자신과 같이 스키도둑질을 한다는 것을 알고 거래를 합니다. 남자애는 평소의 좀도둑질 이상의 더 큰 도둑질을 하기 시작합니다  전화위복이자 파멸의 시작이죠. 남자애는 그 사건을 계기로 더욱 좀도둑질에 열정을 쏟습니다. 그렇게 악착같이 모은 돈을 누나에게 주면서 애정을 쏟아달라는 응석을 부리는데 쓰이죠. 그리고... 약속된 파멸의 순간이 옵니다. 




남자애는 자신대신 누나에게 애정을 받고있는 누나의 남자친구에게 누나의 비밀을 말하고, 누나와 누나의 남자친구는 헤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주인공과의 관계는 악화되죠. 주인공은 누나의 애정을 되돌려 받고자 더욱 더 도둑질에 몰두하게 되고. 도가 큰 도둑질은 들키게 됩니다. 그렇게 누나와 남자애의 사이는 벌어지게 되고 결국 누나는 아이와 몸싸움을 벌이며 증오스럽다고 말하는 단계까지 옵니다


제가 요약력이 부족해서 그런가 스토리가 제멋대로 같습니다만. 한줄로 말하자면  

누나의 애정을 받고싶어했던 소년의 어느 겨울이야기입니다.

'부모' 가 없이 오직 '남매' 일 뿐인 두 사람의 관계에서 소년은 '애정결핍' 을 느끼고 '엄마' 를 얻고자 하는 주인공, 

그리고 어긋난 애증의 주고받음... 그 어긋난 과정속에서의 갈등과 화해가 반복되어갑니다.


이런 스토리를 더욱 잘 살아나게 한 것은 주인공인 시몽의 소름돋는 연기였습니다. 누나에게 애정을 구하는 '찌질한' 장면이나, 자연스러운 도둑질연기, 사람들에게 도난물건을 파는 장면등 하나하나가 멋진 연기였죠. 

제일 굉장했던건 스키도난이 들켜 창고에 갇힌 순간에도 오히려 종업원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하는 당당함...

'아무도 모른다' 의 주인공이였던 '아키라' 나 '하이킥', '여우누이전' 의 신애에 비견될만한 강한 연기였습니다. 

이 표정연기 보십시요...



이 영화. 심도있는 주제를 위험한 방법으로 다루었으나. 매우 멋집니다. 

다음에 이 감독과 배우들이 어떤 작품을 낼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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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영화의 정의를 위키에서 퍼왔습니다.

컬트 영화(Cult Film)란 비교적 소수의 열광적인 팬을 가진 영화에 대한 분류의 하나이다. 보통 영화와는 달리 특정한 쟝르에 속해 있는 것이 아니라, "열광적 현상"의 유무에 따라 컬트 영화인가 아닌가가 정해진다. 대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거나 상업적으로는 크게 성공하지 못한 영화, 저예산 영화, B급 영화 등이 컬트 영화가 되는 경우가 많으나, 컬트 영화 중에는 상업적으로 성공한 영화도 존재하므로 절대적인 분류는 아니다.

이 기준을 보자면 한국영화사에선 꽤 컬트영화가 많습니다. 
그중 좀 유명하다고 하는 것들만 꼽아서 이야기해본다고 해도 실제상황, 지구를 지켜라,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노랑머리,  철수와 만수, 주유소 습격사건, 어떻게 보면 영구와 땡칠이까지...
하지만 영화 좀 본다는 사람들을 불러두고 '한국의 역대급 컬트영화를 꼽아보세요' 라고 말하면 꼭 다섯손가락 안에는 이 영화가 들어갈겁니다.
바로 개그맨입니다. 


이 영화...참 이상합니다. 

자칭 천재영화감독이라는 망상에 빠진 이종새는 찰리체플린 분장을 하고 찰리체플린의 몸동작을 중간중간에 취하지만
정작 몸개그엔 그리 능숙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아니. 오히려 개그라는게 다들 먹히지를 않습니다. 그야말로 3류 개그맨입니다.
그리고 3류 개그맨이지만 천재 영화감독을 꿈꾸는 이종새를 안성기가 맡게 되자 정말 재미있으려고 노력하지만 재미가 없고,  천재 영화감독이 되겠다는 생각이 광기에 몰린. 그야말로 훌륭한 이종새 연기를 선보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3류개그맨을 연기했다고는 하지만 한창 물오른 연기를 선보인, 주연인 안성기의 연기포스를 넘어서는 배우가 감독인 배창호였다는 것도 묘합니다. 이종새의 입담에 그가 진짜 천재영화감독이라고 믿고 주연배우가 되기로 결심하는식의 바보연기뿐만이 아니라 만화나 영화, 심지어 라면끓이는 방법까지 자신만의 여러가지 지론들을 줄줄 읊어대는 입담은 이 영화의 맛입니다
(박중훈이야 합이 잘맞고 서로의 시너지가 잘 올라가는 케이스이지만.그래도 안성기가 주연인데.
 이렇게 밀리는 모습 저는 처음이였습니다. 역시 케릭터의 힘차이였나...)

또 전체적인 스토리의 엉뚱함이나 중간중간에 보이는 에피소드는 기타노다케시의 '모두 하고 있습니까?' 가 생각나더군요.
(총을 얻게되는 신이나, 해변가에서 황신혜에게 고백하는 장면이나...왠지 그렇게 생각나더군요)


거기에 영화의 반전. 이거 참 묘한기분들기 적절하게 만들어줬죠. 보는 맛 있습니다.
그 반전덕에 앞에서 이야기 했던 것들이 뒤에서 조금씩 이루어지거나 대사로 나왔다는걸 상기시켜주더군요. 


그리고 결정적인게 이걸 보는 저부터가 이 영화를 한번에 본 적이 없습니다. 
저걸 처음본때가 중학교땐가... 개그맨이라는 영화가 한다길래 보려고 했는데 
꾸벅꾸벅 졸다가 마지막에 계란 까먹는 신부터 봤죠. 
진짜 그야말로 끝없이 계란을 까먹는 배창호와 핀잔을 주는 황신혜, 자신만의 광기어린 공상을 중얼거리는 안성기...
이거 합이 제대로잖아!  이거괜찮은데 꽤어어억,커어어억.... 하고 보다가 잠들어버렸죠. 
뭐. 잔재미는 있다만 그리 큰 재미가 없는 장면인데도 오랫동안 머리속에 남더군요. 계란 까먹는 배창호와 초조해하던 안성기의 모습. 자기만의 케릭터를 잘 살리고 있는 황신혜. 
그 다음 본 시간은 뭐든지 재밌다는 고등학교 시험끝난 주말 새벽 어쩌다가 이걸 다시 보게 되었는데... 
그때는 황신혜 만나는 장면부터은행터는 장면까지 보다 다시 커어어억 하고 잤죠. 
그러다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이 영화가 있는 걸 보고 보다가 밥먹는다고 끄고, 약속나간다고 끄고, 장보러간다고 끄고, 
그래서 한번에 보질 못했습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뭐. 제가 본 상황이 저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 볼때마다 큰재미는 아니지만 꼭 볼만한. 개성있는 영화라고 생각했고.
이제서야 리뷰를 적게 됩니다. 영화스토리부터 배우들, 심지어는 관객인 저까지 컬트적이였던 영화. 개그맨이였습니다


영화 개그맨이 보고싶으신 분은 여기
http://youtu.be/NvNK9Cn4Lmk 
한국영상자료원의 유튜브 링크를 원하시는 분은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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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를 보았다. 

사실 본지 좀 된다.

개봉당일날 봤는데 이제서야 글 올린다. 

화려한 영상이 영화를 다 잡아먹었다는 비난에 그렇지 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원작의 퀄리티가 제대로 살지 않았다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려다가도. '그래도 이정도면 괜찮잖아?'라며 자문하고 ,

배우들의 연기들이 멋졌고, 톰 뷰케넌이 원작보다 훨씬 멋지게 나왔다는거에 만족하면서 생각해보니 한 영화가 떠올랐다. 




바로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이였다.
위대한 개츠비의 게츠비는 자신이 사랑한...아니 사랑하는 여자를 항시 떠올린다.
(그가 자주 만지작거리는 반지엔 그의 이니셜과 데이지꽃이 그려져 있다)
푸른 불빛과 같이 멀리. 하지만 손 뻗으면 닿을것만 같은 그녀, 하지만 그녀에게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게츠비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쳐서, 희생해가면서 성공해내고, 그 성공마저도 그녀에게 건내지만. 그 사랑은 결국 보상받지 못하고 나락으로 떨어진다.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은 자신을 사랑해줄 사람을 원한다.
사랑하는 이를 만나면 자신의 모든것을 바친다. ..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하고,'그와 함께라면 지옥에서라도 행복할것이다'라고 주저없이 말할 수 있을정도로 자기 모든것을 사랑하는 이에게 바치는 마츠코, 하지만 그 사랑은 보상받지 못한다. 

하나의 순수한 사랑을 가지고 끝까지 덤벼들었던 개츠비와, 하나의 순수한 사랑을 받고자 노력해온 마츠코, 
그 둘 다 자신의 사랑을 위해서 다른것들을 버리기 시작했고, 심지어 자기자신마저도 버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신들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버리지 못한 순수함은 그들을 비웃는 사람들, 혹은 그들의 다른 타락한 것들을 뛰어넘을정도로 빛났고, 그렇기에 그들은 아름다웠다. 

오랜만에 마츠코가 보고 싶어졌다. 끝없는 타락속에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은 그 영화를 다시 보고싶다.

Posted by contentadmin :





조직에 속해있던 한 사람이 그 조직을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이야기

이는 꽤 많은 영화들이 차용하는 이야기 형태이기도 합니다. 

특히 킬러로만 줄여도 미스터&미세스 스미스와 같은 조직간의 킬러정리나, 조직의 썩은 부분과 아버지의 비밀을 알고 조직과 일대 맞짱을 뜨려고 하는 원티드 뭐. 어떻게 보먼 본시리즈까지도 포함할 수 있겠네요.


이 '회사원' 도 마찬가지죠.사람죽이는 '일' 에만 신경쓰던 한 남자가 

어떤 계기로 사랑을 알게되고, 그를 통해 '일상' 이라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죠

그리고 회사를 나오기 위해 회사의 사람들과 사투를 벌입니다


이 회사라는거 자체가 일반회사로 위장된 킬러조직인지라 회사의 은어도 다 직장에서 쓰이는 용어입니다.

또한 그들의 계급도 직책에 따라 나눠져있고. 현장을 모르는 상사, 갑자기 '해고' 된 선배등 

어떻게보면 직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 묘하게 보입니다.

인턴을 시킨다는거, 퇴사를 한다는거, 비품지급등 모든 활동이 미묘합니다. 

그런 미묘함이 개그로도, 진지함으로도 엮이니 보기 좋죠. 





소지섭은 전형적인 '회사' 에 몸을 바친 직장인입니다.

그는 회사를 위해 일하고 다른것들을 생각하지는 않았죠.

하지만, 회사에 대한 생각이 자신과 다른, '일'보다 '일상' 을 생각하는 같은 일을 하는 '동료' 들을 보게 되고.

(우연히도 그 동료들은 자식을'리틀 이창호'라며 자랑하는 인물이거나

돈벌어서 외국으로 뜰거라고 하지만 사실은 엄마고생하는걸 보기싫어서 이 일을 하는,'가정적인' 인물이죠)

회사가 아닌 다른것들을 보게 되죠. 

그러면서 회사에 대해 의문을 품게되고 일에 다소 소홀해지게 되고 '퇴사'당할 위기에 처해지죠.





그리고 '일'에 '사람' 을 연결해준것이 인턴직원입니다.

이제 갓 사회에 들어온 인턴직원은 회사에 충실하기도 하지만. '가정' 이라는 사람이 있었고, 

거기에다 자신의 '가정'을 소지섭에게 연결해주고 '애정' 이 생기게 해주었죠. 

또한 소지섭이 '회사'가 더럽다는걸 보여주는 상대이자 동시에 회사대신 다른것을 소중히 하게 하는 희망이 되었죠. 





또 그녀가 눈을 돌리게 된 '계기' 인 그가 반한 인턴직원의 엄마.아니. 소지섭의 첫사랑인 가수또한 좋군요. 

'일'에만 집중했던 그가 유일하게 열중하였던 과거의 기억이 현재로 넘어오며 지금의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하고,

그녀를 위해 모아둔 돈과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갔죠.





마지막으로 범죄와의 전쟁에서 인상깊은 검사연기를 보여준 곽도원씨의 연기도 일품입니다. 

짜증나는 상사조차도 자신의가족에게는 따뜻하겠지하는 부분을 제대로 짚어주는 연기였습니다. 



전체적인 액션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특히나 회사에서의 총격전은 성냥팔이소녀의 재림 이후 최고일겁니다.

(개인적으로 성냥팔이소녀의 재림은 안봤고, 볼 예정도 없지만 이장면은 좋아합니다. )



뭐...총기닦는 이모님의 연기도 좋았지만요. 일단은 이부분.



결과적으로 말하면 케릭터 되었다, 액션도 나쁘지않게 되었다. 무난합니다. 볼 만 합니다.

그렇지만....뭔가 이렇다. 할만큼 끄는건 없었군요. 케릭터와 그 연기가 좋았을뿐...

한번 보실분들은 보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007은 영화계에 첩보물이라는 장르를 새로 보여줬습니다. 
여러 특수훈련을 받았지만. 그리 절대적이지만은 않은 주인공이 기발한 무기와 색시한 본드걸들이 등장하여.
세계정세속에서 자신만의 목적을 이루려고 하는 다양한 케릭터의 악당을 이겨내고 세계의 평화와 런던의 안정을 지켜내는 이야기이죠.
적절한 액션, 멋진 차, 예쁜 여자, 멋진 요소들이 가득했죠. 

그러나. 그 '멋진'것들은 '뻔한' 이야기에 '낡아빠진' 아이디어만 가득한 시리즈가 되어버렸죠. 
세상에는 더욱 다양하고 화려한 액션이 등장헀고, 차뿐만이 아닌 더욱 멋진 것들이 등장햇고, 예쁜여자보다는 다양한 개성의 케릭터들을 좋아하는 작품들이 무수히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007 50주년을 기념하는 스카이폴은 어떤길을 가야할까요
옛날 맛을 되살릴까요? 아니면 새로운 한 발을 내딛을까요?
007은 그 둘을 모두 살리는 모범답안을 보여줬습니다. 옛날 느낌이 나지만 새롭게. 
이게 말이야 쉽지.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란건 다들 아실겁니다. 

우선. 스카이폴에는 옛날 007에서 나올만한 소스들이 거진 다 나왔습니다. 
클레식한 본드카와 '어디서 뵌거같은' 본드걸, 마티니, 총등 과거 본드의 아이콘들로 보는 '낮 익은 그리움' 을 증대시켰죠.
하지만. 이번 스카이폴의 본드는 이전의 본드들과 다릅니다. 

과거의 본드들은 언제든지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체력과 능력, 기술이 있고. 설사 위기가 온다고 하더라도 어떻게든 해쳐나가죠.
그렇지만. 다니엘 크레이그가 연기하는 본드는, 아니. 최소한 스카이폴의 본드는 다릅니다. 
여러 테스트도 기준미달에다가 조금씩 달리고 술에도 쩔어있습니다.
기발한 무기나 훌륭한 본드카로 위기를 해결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하는 Q의 말처럼 
그가 위기일발의 상황을 확 역전시킬수 있는 방법은 사라졌습니다. 

그는...인정하기 그렇지만... 늙었습니다. 또 본드와 감독은 그걸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영화의 매력을, 본드를, 꺾어버리진 못합니다.그 나름대로의 맛과 느낌이 살아있죠.
그 멋과 느낌은 하나의 정석이 되었고, 그 정석에 사람들은 매료되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걸음을 시작하게 된 본드. 어떤 작품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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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추억의 작품을 만든 팀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다면 누구든지 설래는 마음이 있겠죠.

게다가 전작처럼 훌륭한 원작을 기반으로 안정된 스토리가 있었다면 더더욱 그렇겠죠.

그래서 이 작품에 기대하는 마음은 컸습니다.


그리고... 뭐 이야기해보죠

일단 그림체 자체는 매우 멋집니다.

이 팀들의 전작인 '은하철도의 밤' 의 고양이케릭터와 환상적인 분위기는 잘 만들어 냈습니다.

음악과 성우 또한 거기에 적절하게 이야기했죠. 




보시다시피 과거의 동화적 그림에서 벗어나 3D그래픽을 적절히 소화해내 좋은 영상을 만들어 냈습니다. 

거기에 각각의 케릭터들의 개성도 어느정도 보여줬습니다.

주인공인 부도리나 동생 마리, 왠지 켄지의 소설에서 나오는 스미네선생이 생각나는 붉은 수염등 여러 개성있는 케릭터들과 배경들은 이런저런 좋은 분위기를 만듭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문제입니다. 

원작가의 소설에서 이런저런 부분을 떼온 것도 그렇고. 하나의 주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너무 중구난방적입니다.

이 영화의 주요타켓이 예전에 은하철도의 밤 을 본 적이 있는 성인들이나, 미야자와 켄지의 소설을 어릴때부터 읽은 일본 아이들이 아닌 그냥 고양이나오는 가족만화를 보기 위해 온 가족과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주제 자체도 '일본 군국주의가 생각난다' 하는 반응들도 있었고요.

그래서 이 영화가 흥행하지 않았나 봅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제가 마지막으로 본 영화는 8시간의 공포입니다. 
닛카츠 영화제에서 가장 기대했던 영화중 하나죠. 
8시간동안 다양한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갑니다. 그런데 그들이 가는 길로 은행강도가 도망간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이 두 문장으로 상상되는 여러가지 공포와 스릴. 스토리들이 끝없이 샘솟더군요. 
이걸 어떻게 잘 꾸며놓았을까? 기대하면서 영화를 봤습니다.
결론은... 멋졌습니다. 




이야기의 배경을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역에서 밤에 도쿄로 출발하는 기차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기차고장으로 인해 기차를 탈 수 없게되자 시골역에서는 조치를 취합니다.
바로 산 너머의 다른 역의 열차를 타고 도쿄를 갈 수 있도록 낡은 버스를 한대 준비하는거죠. 
도쿄에 오디션이 있는 시골처녀, 집회에 참여하는 대학생들, 주주총회에 참여해야 하는 회장부부
도쿄에 가야 되는 세일즈맨, 아픈 딸을 보러 병원에 가야되는 노부부, 아이를 업고있는 부인, 
시골과는 어울리지않아보이는 미모의 여성, 거기에다가...에그머니나 경찰과 그에게 잡혀가는 범죄자까지...
사정이 있는 여러 사람들이 그 버스에 타게 되죠. 

그리고 그 케릭터들 하나하나가 재미가 쏠쏠합니다.
남자들이 있으니 겁낼거 없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던 세일즈맨은 
불이 껌뻑거리는것에도 무서워 벌덜 떨어대면서 개그를 보여줍니다(거기에다가 파는 상품들은 죄다 여성용 속옷입니다.)
거기에 같이 거드름을 떨고 잘난척 하지만 불이 꺼지거나 문제가 있을떄마다 '내가 왜?'하면서 거드름을 피우거나.
일을 제대로 안하는 둥 멀뚱멀뚱히 서 있는 회장부부
차안의 어두운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러시아 민요를 부르거나, 
말할때마다 인민을 위해서, 노동자의 단결, 지성인의 모습등을 보여주는등 차안의 화목한 분위기를 만들지만
회장부부가 '너희같은 애들은 나중에 취업안되' 라고 일갈하자 그뒤로 존재감이 뚝 떨어진 대학생들.
차 앞에 있는 정체불명의 무언가를 살펴보려 제일 먼저 용기있게 나서고 
이런 저런 경험이 많아보이는 미모의 여성.
어린나이에 어울리게 속옷 세일즈맨에게 '어때요?어울려요?'하면서 말을 잘 걸고, 
미모의 여성을 따라 정체불명의 무언가를 살펴보려고 성큼성큼 발을 내딛는 시골처녀
다리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려고 하지만, 아이에 대한 애정으로 쉽게 다시 죽을 결심을 못하는 부인
처음에는 잔인한 살인마처럼 보였으나, 아이를 구하고, 정감있는 태도를 취하며, 이후에도 멋진 모습을 보여준 범죄자.
또 대사는 우는대사밖에 없었지만. 버스안의 사람들이 서로에게 대화를 나누게 하고, 범죄자의 사람됨을 알게 해주고, 심지어는 사람들을 단결시키기까지 한 아기까지. 
각각의 인물들이 그들만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시다시피 그들의 성격은 각각의 에피소드를 통해 잘 파악됩니다. 

거기에 은행강도의 등장과 그 극복은 다른 사람들에게 평가받지 못한(혹은 못하는) 두 사람이 해결하죠
승객들은 처음에 가졌던 두 사람의 성격을 다시 되돌아보고 두사람과의 작별을 아쉬워하기까지 이르죠. 
두 사람간에도 담배를 노나필 정도의 감정선이생기는 것도 볼 만한 거리.

이 영화. 짧은 시간에 아기자기하게 만든 수작입니다. 추천

Posted by contentadmin :

@ 이상의 리뷰는 이전에 부산영화의 전당에서 스즈키 세이준 특별전이 할때 적었던 리뷰에

설명이나 설정등을 추가로 붙여놓은 리뷰입니다.

이 영화 못구해보시더라도 한숨쉬지 마세요...컥컥컥컥


이번에 본 영화는 탐정사무소 2-3 죽어라 악당들입니다.
(원 제목은 탐정사무소 23이지만, 영화내에서는 입구에 2-3이라고 붙어있더군요. 2층의 3번째 방이라는 의미 같았습니다.
이하 탐정사무소 23이라 적겠습니다.)
탐정사무소 23은 꽤 유쾌한 영화입니다.


오프닝에서 조직간의 무기거래현장을 급습해 조직원들을 암살하고 무기와 돈을 모두 뺏은 악당무리을 보여줍니다 
그러다가 차가 한대 고장나고 그 차를 몰던 조직원이 경찰에 잡히죠.
그런데...스토리상으로는 꽤 진지하고 악랄한 장면인데  여기서부터 웃긴 장면이 나옵니다. 

조직원들이 악당무리들의 차에 총을 쏴대는데 그 차에서 슬며시 내려서 숨은 뒤에 
차가 조직원들을 통과하고, 조직원들이 그 차를 향해 한창 쏘고 있을때 뒤에서 총질을 해대더군요. 
말 그대로 뒤통수치기입니다. 뒤통수를 쏘니 적들은 한방에 죽고 차에도 총을 갈겨 불을 붙입니다.
그런데. 기가 찬게 출연배우 소개하고 영화 제목 띄우는 내내 경쾌한 음악과 함께 불타는 차를 찍습니다. 내내. 쭉 말이죠. 
이거...하드보일드작가가 적은 글이긴 한데 스즈키세이준이 영화를 유쾌하게 바꾸어 버립니다.

영화중에 난데없이 헐리웃뮤지컬영화에서나 나올만한 음악공연이 나온다던가, 그 음악이 현재 상황을 해설해주는 느낌이 드는거 까지 웃긴다던가, 무기가 잔뜩 들어있는 지하창고에 탐정과 여자를 가두고 불붙은 기름을 부어 죽이려고 하지만. 정작 창고 천장에 뚫린 유리를 통해 그 사실을 말하다 총맞아 죽는 악당이 나온다거나, 지하에서 천장에다가 아낌없이 총질을 해대서 바깥 도로에 구멍을 뚫어낸다던가... 마치 한편의 만화같은 설정이 그득합니다. 

거기에다가 케릭터들도 매력적입니다. 
사격대회 금매달을 딸 정도로 사격실력이 뛰어나고 범죄를 퇴치하는것만을 대가로 아무것도 바라지 않지만,
범죄자와 비슷하게 생긴데다가, 사람들에게 능글맞게 대하는 주인공과,
왠지 모르게 소심하고 어리버리한 사무소 부하, 
뒷골목 스캔들을 찾아내서 주인공과 함께 돈뜯어내자고 꼬시는 같은건물 신문사 기자,
너구리라는 별명을 듣는 서장등등 이 영화는 여러모로 대중적인 재미와 개그를 뽑아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드보일드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가. 그건 또 아닙니다.
본인이 범인인척해서 범인의 아지트로 찾아가는 주인공, 그 주인공을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는 악당, 
그리고 그 검증과 함정을 벗어나는 주인공의 고군분투와 성공적인 결과 등 하드보일드적인 요소들도 놓치지 않습니다. 

하드보일드적인 느낌을 개그로 발전시킨 탐정사무소 23이였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 이상의 리뷰는 이전에 부산영화의 전당에서 스즈키 세이준 특별전이 할때 적었던 리뷰에

설명이나 설정등을 추가로 붙여놓은 리뷰입니다.

이 영화 못구해보시더라도 한숨쉬지 마세요...컥컥컥컥


오늘도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기전 닛카츠의 시스템에 관한 이야기 잠시 해보겠습니다. 
닛카츠100주년에서 짐작하시다시피 닛카츠는 12년에 창립되었습니다.
그뒤 전시인 30년대에 영화체계 통패합을 겪고, 그로 인해 영화의 배급과 상영만을 담당하다가 전후에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하죠.
하지만 영화를 제작하지 않다가 갑자기 영화를 제작하려고 하니...몇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우선 배급과 상영등만을 하다보니 이렇다 할 영화제작 인재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제작사들에 있던 신인감독, 조감독 연출등 다양한 경력자나 신인들을 가리지 않고 받았습니다. 
또 다른 문제라고 한다면. 영화사의 스타일이 없었습니다.
다른 영화사들은 협객영화, 홈드라마영화등 일정한 장르의 영화를 꾸준히 상영했고, 그에 따른 관람객층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닛카츠는 이렇다 할 관람객층을 만들진 못했죠. 
그리하여 닛카츠는'스타일의 혁신' 을 이루죠.
당시 유행하던 영화스타일을 따라한 태양족영화들도 유명하지만 그중 가장 이름있는 스타일이 '무국적 액션' 입니다.
일본배우들이 연기하고. 일본배우들이 있지만. 일본이 아니어도 딱히 상관은 없는 그런 설정과 배경을 무대로 한 액션영화죠.
(예를 들면 앞에 리뷰한 살인의 낙인이 그런 영화입니다, 넘버가 찍혀있는 킬러들이 있지만. 이건 어느 시대에 가져다 둬도 상관이 없습니다.)
7~80년대에는 B급영화를 트는 영화관들이 늘어났는데. 이중 시대나 배경에 구애받지 않고, 스토리도 나름 재미있는
 이런 '닛카츠 무국적 액션'에 매료된 관객들이 늘어나고 그중 가장 재밌었던 스즈키 세이준의 작품이 인기를 끌죠.





잡설은 이까지하고 영화에 대해서 말해보죠.
이 영화. 도쿄방랑자는 노래'도쿄방랑자'를 모델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10미터 안에서는 백발백중인 테츠가 반대파의 오츠카의 견재와 자신이 예전부터 모시던 두목을 위하 동경을 떠나 이곳저곳을 방랑한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죠.
스즈키 세이준의 스타일과 영화인생을 말할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영화이기도 하고, 스토리자체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서 봤습니다만... 역시나 좋았습니다.


스토리는 원작에 충실하기위해 '동경방랑자'노래가 시도때도없이나옵니다. 남주인공이 비틀거리며 부르고 여자가 바에서 부르고 남자가 맞다지쳐서 휘파람으로 불고... '알았으니까 그만불러!'라고 말하고 싶을정도로 말이죠.
또. 일반적인 협객영화를 약간 비틀어 '조직에 버림받은 주인공' 이란 설정에 걸맞는 스토리들이 좋았습니다.
단지 라스트신에서 '굳이 그렇게 노래에 충실할 필요가 있었나' 라는 질문을 하고싶었다는 것만 참는다면 말이죠.


촬영기법에 대해서는. 스즈키세이준의 특징인 색감과 파격적인 신이 좋습니다.
초반부에 주인공인 테츠가 얻어맞는 장면에는 흑백으로 그의 과거를 보여주는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테츠가 동경에 있을때 맨날 입고다니는 청색 양복, 악당조직인 오츠카가 입고다니는 붉은 양복, 두목의 집 거의 전체를 휘감는 갈색,유성의 켄지가 입고다니는 초록색 재킷,그리고 그의 애인 치하루의 가게색은  노란색에서 붉은색,하얀색등으로 사건이 있을때마다 바뀝니다.무대 배경또한 등장인물들에 맞도록 바뀌죠.
거기에 카메라의 흐름이 그당시의 것치고는 매우 세련되었는데요.'10미터 내의 사격명수'라는 설정답게 거리를 잡기위해 특정한 사정거리에 시아를 클로즈업하고, 주인공이 달려나가면서 총을 쏘는 장면은 제한된 상황에서도 신을 역동적이게 만듭니다. 또 카메라의 흐름방향을 입체적으로 만들어 주인공의 흐름을 잘 보여줍니다. 테츠가 지하에 감금된 상태에서 바깥으로 탈출할때라거나, 유성과 난투극을 벌이는 신이라던가 말이죠. 

또 하나의 전매특허인 컷의 과감한 생략들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치히루를 납치하는 장면에서도 납치하는 실갱이나 계획짜는 장면은 안나오고 차를 끌고 그녀의 등에 총을 겨누고 차에 태우고 이런식으로 급격한 스토리전환을 합니다.
(그런데 이걸 설명듣다보니 닛카츠에서 스즈키세이준에게 예산이나 컷등에 대한 제약을 많이 줬고. 스즈키세이준은 영화를 이렇게 만들며 '그렇게 제약을 줘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찍었다' 라고 말했다고 하네요...왠지 깹니다)

그리고 'B급'의 느낌이 나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주먹이 닿지 않았는데도 '퍽'하면서 쓰러지는 악당이 나오면서 '연기하는 티'가 심히 났고.
여러 간판을 한무더기에 모아놓고, 기대기만 했는데도 쓰러지는 난간이나 바닥등 세트티가 너무 많이 나는 실내,
아주 단순한 액션에도 격하게 쓰러지는 악당들등 'B급' 의 느낌이 짠하게 묻어나왔습니다. 
전 그래서 좋았지만요. 


한가지 곁다리를 들자면 이 영화에서 PPL의 느낌이 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동경방랑자나 블루나이트야 자꾸 나오는노래니 그렇다 치더라도 뜬금없이 나오는 드라이기와 그 드라이기 광고지의 클로즈업 같은건 닛카츠에서 돈을 끌어들이려고 한건지, 아니면 스즈키 세이준이 돈이 없어서 이걸 끌어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스즈키 세이준의 감성이 제대로 묻어나오기 시작한 '삐급'영화, 도쿄방랑자였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이번 아이언맨은 이전의 아이언맨과 달리 극복해야 할 점이 몇개 있었습니다.

첫쨰가 어벤져스.둘째가 아이언맨 자체 셋째가 만다린이죠.

이번 아이언맨 3편은 이것을 어떻게 극복해냈는가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어벤져스입니다.

관객들은 어벤져스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슈펴영웅들이 서로 싸우고 이야기를 진행해나가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리고 그 뒤. 그 영웅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하였고. 그 처음이 아이언맨 3입니다.

이번 아이언맨은 어벤져스와의 연관성을 생각하는 한편 어벤져스를 통해 슈퍼히어로 여럿이 보여준 이야기나 액션 갈등, 그리고 그덕에 생긴 여러가지 재미를 아이언맨 혼자서 이끌어나가야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언맨입니다.

아이언맨의 1.2편으 훌륭한 액션과 특수효과, 토니스타크 캐릭터를 제대로 살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연기등 여러 흥행요소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반해 막판에 허무하게 죽는 악당들, 기존의 설정들에 대한 심각한 워프나 생략, 과장등은 좀 문제가 되었죠

하지만. 관객들은 그 흥행요소에 익숙해졌고, 그렇게 눈이 높아진 관객들에게도 와닿을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되어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다린입니다.

만다린은 꽤 재미난 케릭터입니다.

마법의 반지와 자신의 노력을 통해 마법능력을 가지게 된 양반이죠. 

자신의 노력과 가족의 연구등을 통해 과학적 힘을 쌓은 토니스타크의 아이언맨에 반대되는 케릭터죠

거기에다가 어벤져스2편에서 예고된 강력한 '그분'을 상대하기 위해서 스타크에게 '레벨업'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 상대로서 추천되는 맞수가 바로 만다린이기도 했죠

영화는 이 케릭터를 어떻게 살렸을지에 대한 호기심이 들겁니다.


일단 어벤져스적인 면을 이야기해봤을때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아이언맨이 어벤져스의 경험이후 외계에서올 적의 핌입에 대한 두려움과, 그때 겪게 된 공포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라는 고민으로 아이언맨의 이야기가 연결되죠.

그리고 토니스타크의 이런저런 고생과 과거의 업보로 인한 갈등, 그리고 그 해결등 아이언맨이 겪게되는 여러 문제와 해결과정은 어벤져스만큼이나 흥미롭습니다.


아이언맨의 시리즈성에 대해서는... 반반입니다.

아이언맨의 전편들에서 보여주는 멋진 액션들은 3편에서 업그레이드되어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많은 슈트들의 격투신과 몇몇 특수효과들은 진짜 사람들 혼을 쏙 뺴놓죠.

하지만. 막판에 허무하게 죽는 악당의 문제나 주간중간 과거 설정 무시되는 장면(슈트들의 업그레이드 부분이나. 지금 나올 타입이 아닌 아이언맨슈트가 있다던가 하는 다양한 문제들이 여전히 보였습니다.

그러니 뭐...반반.


마지막으로 악당의 문제인데..이건 너무했다고생각합니다.

아이언맨의 업그레이드 요소가 되기도 한 익스트리머스와 아이언맨의 숙적케릭터이기도 한 만다린을 이렇게 한꺼번에 끼얹어버리다니... 그리고 막판에 쓰인 슈트의 폭풍은...진짜 시리즈 팬으로서는 아깝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대충 요약을 하자면 정말 좋았고 여전했고 나빴습니다

합치면...평균적인 아이언맨 시리즈? 선방했다고 봅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우디 엘런 감독의 영화를 오랜만에 보러 갔습니다.

미드나잇 인 파리의 파리에 이어 이번에는 로마를 배경으로 한 멋진 영화를 한편 만들었는데요

이번 영화는 기존의 영화들보다 더욱 우디엘런의 개그맛이 사는 옴니버스구성의 개그코미디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영화의 애피소드 하나하나를 말하자면


부인과 함께 로마에 온 한 남자. 어쩌다보니 아내는 사라지고 고급 콜걸이 아내연기를 해줘야 하는 상황이 된다.


평범하고 재미없는 로마의 한 가장, 하루아침에 유명인사가 되었다?


유명한 건축가가 로마에서 자신의 과거와 똑같은 남자를 만나고 그가 연애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코치해준다?


딸의 약혼남을 만나러 로마에 간간 괴짜 음악감독, 약혼남의 아버지에게서 엄청난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지만 그에겐 치명적인 약점이 있으니...


하나의 애피소드들 마다마다 우디 엘런 특유의 해학과 사건속에서 당황하는 평범하지만 하나의 재미가 있는 케릭터들의 모습. 그리고 그 속의 교훈...이야기 하나하나마다 그 맛이 살아있습니다. 


뻔한 로맨스물이나 재미없는 개그영화에 실망하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강력 추천합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현실을 못마땅해하죠.  

그리고 뭔가 이루고 싶거나 해보고싶은것들을 말하고, 그 결과 자신만의 이상향을 꿈꾸게 됩니다. 
여기에 그런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가 있으니 바로 미드나잇 인 파리입니다.

주인공 길은 약혼녀와 함께 파리에 오게됩니다.
그러나 파리의 낭만을 즐기고 싶었던 길과 달리 
약혼녀와 약혼녀의 가족, 약혼녀의 친구들은 낭만을 즐기는데는 영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길은 파리의 밤길을 거닐게 되고 어쩌다보니 그는 1920년대의 파리에 들어오게 됩니다.
거기에는 그가 꿈꿨던 낭만적인 파리의 모습이 그대로 있었죠.
피츠제럴드 부부랑 헤밍웨이가 티격대고 있고, 피카소가 그림을 그리며 방황하고, 달리가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셔대는.
그야말로 그가 꿈꾸던 풍경들이 그대로 비춰지죠.
그렇게 길은 약혼녀가 있는 현실의 낮과 자신의 환상이 머물러 있는 밤 두곳을 왔다갔다한다는게 전체적인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스포일러가 될것 같아서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핵심을 요약하자면 
환상을 만나는것도 좋지만 환상을 현실에서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라' 라는 거였습니다.
만약 환상속에 있게 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환상은 다시 지루한 일상이 되고 또 다른 환상을 찾으려고 할것이다.
라는 잠언적인 느낌도 들 정도의 대사였습니다.

그리고 그에 반하는 이네즈의 선택도 존중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판단은 여러분들 몫이고요

뭐. 이런 이야기라인 말고도 각각의 케릭터가 마음에 들었는데요.
거트루스 스타인이나 해밍웨이같은 경우는 약간은 부드러워보이지만 그만의 케릭터가 확실히 살아있었고, 
피츠제럴드와 달리는 싱크로율이 높았습니다. 피카소도 만족스러웠고요.
우리가 알고있는 각 인물들에 대한 느낌을 살리면서도 주인공에게 조언을 주는 장면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거트루스 스타인. 전 이 배역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일 도움이 되...그래 제일 정상적이에요.


지금 현재가 힘드시고 새로운 무언가를 꿈꾸고 있으신 분이 있다면 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에반게리온의 리뉴얼 극장판을 보고 멘붕한 사람들이 많았다기에 저는 의아했습니다

이전 에반게리온에서도 오타쿠들을 까대던 오타킹인 그인데 더이상 놀라워 하다니.

그런데... 이번 영화를 보니까 그럴만도 하더군요


에반게리온 서와 파를 보면 예전의 에반게리온 시리즈의 의지박약 신지가 드디어 자신의 주장을 말하고 그 의지를 강하게 표현합니다. 그 결과 레이도 구해내고요.

하지만 그 결과는 Q에서 대 참사로 이어진거죠.

서와 파에서 신지의 변화를 목격하고 그것을 응원하던 사람들은 ''바보'가 되어버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나은'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자신이 힘을 써서 한 행동은 세상에 위험이 되는 것이고, 세상을 망치는 일이 되어버렸죠.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하지만 그 책임은 신지에게, 그리고 그에 호응한 관객들에게 전가됩니다.


뭐...알고는 있었다지만 멘붕할만 하는군요


일단 이러한 멘붕적 요소를 빼놓고 이야기하자면.


이야기의 흐름은 얼개가 조금씩 보여주면서 에반게리온 세계의 답과 숨겨진 설정을 찾아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얼개를 대충 맞춰줘가죠...(하지만 이거 안맞추고 끝낼 심상이 더 커 보이긴 합니다.)

또 신지의 멘붕을 통해 '암만 좋은 의도로 한 일이라도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입을수 있다

그리고 피해를 입힐 의도가 아니였더라고 하더라도 피해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한다.' 는 걸 보여주죠.

왠지 일본인의 역사의식이 생각납니다만...그런 의도로 적지는 않았을거 같군요.


액션신은 멋졌습니다. 

마리는 더 느긋해졌고 아스카는 마리의 열혈을 빼다가 비스트 모드 전개해대고 뷔레의 전함도 날아다니고 전후로 나온 특수효과들도 전작들을 점점 넘어선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뭐. 다들 멘붕이나 기존 이야기의 설정관계들만 따지고 드는데.. 이분 작품은 그러면 그럴수록. 빠지면 빠질수록 더 괴로워요. 힘을빼고 보심을 추천합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글을 거슬러가다가다 이제 일본영화제때 적었던것도 올리네요.
네.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열쇠도둑의 방법입니다.,

영화의 스토리를 말하면. 재밌습니다.
연기지망생은 뭐든지 의욕이 없고 어설퍼서 사고를 쳐대고, 35살을 먹고도 제대로 된 극단에 있지도 못하죠.
그런 인물이 갑자기 좋은 차, 좋은 집, 그리고 킬러업무상의 문제가 덮치니 기뻤다가 슬펐다가 왔다갔다합니다. 
또 완벽주의자인 킬러는 기억을 잃었지만, 여전히 완벽주의적인지라 자기생각엔 영 아닌거 같은 상황의 환경에서도
자신이 했었던 연기를 열심히 몰두하고, 뭐든지 기록,정리하며 최선을 다합니다.
거기에 잡지편집장은 '2달 뒤에 결혼합니다. 애인은 없습니다, 1달간 맞선을, 1달간 데이트를 하고 결혼할 겁니다.' 
라고 말했듯이 딱딱하고 고지식한면이 있지만. 그게 다 순진하기 때문이죠.

그런 케릭터들과 사건들을 잘 살린 사카이 마사토(허니와 클로버,남극의 쉐프등) 카가와 테루유키(봉준호감독이 찍은 도쿄!의 히키코모리로 잘 아시겠군요) 거기에 다들 잘 아실만한 히로스에 료코까지... 그들의 연기도 멋집니다.

스토리도 좋습니다. 자살을 하려고 한 연기지망생은 킬러로서의 임무가 주여지자 타킷을 숨기기 위해 빌라와 도주경로를 마련하는등 그녀를 살리려고 애씁니다. 또한 그는 위험한 상황에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연기능력을 끌어올려 명연기를 펼칩니다. 
(뭐...대부분 실패하는 경우가 많지만요.)

또한 킬러도 기억도 잃고 가난한 자신을 사랑해주는 여자를 만나 사랑을 느끼고, 그녀를 위해 모든 과거를 청산하려고 애씁니다. 
이렇게 바뀐 연기지망생과 킬러로서의 자기삶을 아예 바꾸려고 하죠. 모든것을 버리는거죠.
잡지편집장인그녀 또한 킬러의 정채를 깨닫고도 그에 대한 사랑을 잊지 못하고 결국'심장이 큐- '되곤 합니다. 


국내 정식개봉해서 많은 관객들이 봤으면 하는 작품입니다. 재밌어요. 


Posted by contentadmin :

@ 이상의 리뷰는 이전에 부산영화의 전당에서 스즈키 세이준 특별전이 할때 적었던 리뷰에

설명이나 설정등을 추가로 붙여놓은 리뷰입니다.

이 영화 못구해보시더라도 한숨쉬지 마세요...컥컥컥컥



일단 미리 기본상식삼아 스즈키세이준에 대한 설명 조금 들어가겠습니다 


스즈키 세이준이 찍은 영화는....다 B급 영화를 설정하고 만들어졌습니다. 

예전에는 영화가 '동시개봉'하는 경우가 많았죠.

예전에는 작품성있고, 어느정도 수준이 되는 A급 영화와 '시간때우기'겸 관객들이 어느정도로만 즐길정도로 재밌고, 적당한 시간이 들어가는 영화들을 두개 붙여서 동시상영관에 걸었죠안좋게 말하면 땜빵영화라고도 보셔도 되겠군요. 

그렇다보니까  회사에서도 B급영화에 투자를 안하는 대신에 스토리는 재미없어도 적당히 시간때울수 있는걸로,

예산은 얼마까지, 각본,촬영,편집까지 한두달, 배우는 어느정도만하기 등등 다양한 제약을 뒀죠. 


일하는 입장에서 참 할맛안나는 일 아닙니까. 제약이 저렇게 많아서야. 어떻게 영화를 찍나 갑갑하기도 했을겁니다.

하지만 스즈키세이준은 반대로 '저 제약안에서는 뭐든지 하면 되지 않느냐' 란 생각에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별별 기괴망쯕한 기법이나 스타일등을 마음껏 발휘합니다. 

닛카츠에선 재미없는 스토리를 재밌게 살리는 그의 재주를 보고 점점 더 재미없거나 뻔한 스토리를 던져주고 

그는 멋지게 살려내며 10년넘게 닛카츠에서 일합니다. 


그러다가 그는 영화제작으로 영화사측과 갈등이 점점 생겨났고. 사장 및 영화사는 그를 짜르려고 해댔죠.

그런 순간에 그는 자기만의 생각과 스타일을 잔뜩 담아낸 어떤 영화를 만들고, 

사장은 이해할 수 없는 영화를 만들었다며 격노해 개봉을 중지시키고, 스즈키 세이준을 해고시킵니다. 


그 작품이 바로  이번에 살인의 낙인입니다. 




영화포스터

저기 뒤에 있는 여성들이 주가 아닙니다. 뭐. 남성관객 끌려고 만든거란건 아실테죠. 




그리고 영화 이미지 한컷. 하이브리드 아닙니다. 넘버3입니다.


스토리는 단순합니다. 킬러랭킹 넘버 3에 있던 주인공이 어떤 인물을 경호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임무를 무사히 완수하고 돌아오는 길에 그는 한 여인을 만나게 되고, 그 여인에게 암살의뢰를 받습니다. 

하지만. 우연한 사고로 넘버 3는 암살에 실패하고, 킬러 랭킹에서 탈락되며, 

누구도 정체를 모르는 넘버 1이 그를 죽이려고 합니다. 


흔한 스토리이죠.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 영화의 이야기진행은. 여러모로 '단절'혹은 '점프' 되어 있습니다.


야인시대의 심영이야기를 예를 들어보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스토리는 1.심영이 대한극장에갑니다. 2.대한극장안에서 연설을 합니다. 

3.김두환일행이 수류탄을 던지고 습격합니다. 4.무대는 아수라장이 되고 5. 심영은 도망갑니다.

6.심영은 건물밖으로 나와 도망을 치는데 7. 김두환 일행이 그들을 쫒고 8. 총을 쏩니다.

9. 심영은 쓰러지고. 10. 전차가 지나간 후엔. 11. 핏자국과 심영의 모자만 길에 남아있습니다.

뭐. 나중에 스토리는 다 아실터이니 그냥 이정도선에서 마무리하죠. 


우선. 전체적인 이야기 서술방식을 말하자면. '이야기의 여백' 을 심하게 둡니다. 

위의 이야기를 최대한 축약하자면 2-3-4-6-7-8-9-11 정도겠죠. 스토리상으로 필요없는 것들을 좀 날려버리는 거죠.

그렇지만. 이 영화는 1-3-5-7-11 과 같습니다.


스토리의 진행에서 중요한 (혹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영상상에서 날리거나 일부로 자세히 안보여줍니다.

혹은 쓸데없는(혹은 쓸데없다고 생각하는) 컷을 넣거나 사건이나 시간구조를 뒤섞어서 보여줍니다.

그런식으로 관객들은 비는 공간을 추리하게 되거나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한 컷을 말하자면 넘버3는 자신들을 추격하는 차를 발견하고 동료에게 신호를 줍니다. 

동료는 차를 틀고 넘버3는 차에서 바로 내립니다. 총소리가 몇번 들립니다. 

그러고 전혀 다른 길에서 좀 노는 남녀애들이 노래를 틀며 길을 지나갑니다. 

그리고 주인공일행의 차는 숲길을 달리고 있습니다.


앞에 추격하는 차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습니다. 추격하는 자들을 잡았는지, 혹은 그들의 차바퀴에 펑크를 내 다른데 들이박게 했는지, 혹은 추격하는 차들이 주인공일행을 앞질러서 도망갔는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이런 의도적인 '여백' 들은 관객들에게 이야기상의 '여백'을 연상하거나 상상하는 것조차도 거부하고 그저 '느낌' 만을 느낄수 있도록 합니다. 처음에는 제대로 된 설명없이 휙휙 지나가는 장면들에 대해 불만을 가지시겠지만. 이후에는 그것도 재미로 느끼실 겁니다. (심지어는 필름이 중간에 노후화되어 소리와 영상이 안나온것도 '이 감독이 주인공의 심리를 묘사하려고 했나보다' 하고 다들 넘기시더군요...)




다시 심영으로 돌아가서, 이 영화에서는 '공격자의 부재' 혹은 '여백' 또한 드러납니다. 

심영에게 총을 쏜 것은 상하이 조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상하이조가 총을 그에게 겨누고 있고, 총이 불을 뿜었으며, 심영이 쓰러진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총을 직접적으로 쏘는 장면이 그리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총을 들고 있고, 총성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쓰러질 뿐입니다. 혹은 총구가 클로즈업되고 사람들이 쓰러지거나요. 

어떤 이는 '총 한방 쐈다고 저리 픽픽 쓰러지냐.B급 영화맞네' 하시겠지만 잘 생각해보세요

주인공이 총을 겨눠 상대를 쏠 때에도 총이 클로즈업되거나 총성만이 크게 들리죠. 과연 그 총알이 주인공이 쏜 총알이 맞을까요?

왠지 묘한 이런 느낌은 나중에 넘버1,'유령' 을 묘사할때 더욱 잘 드러납니다.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건지 알 수도 없는 상대가 전화로 주인공을 위협합니다

아파트에 숨어있는 주인공 주변의 물건이 총에 맞아 부서지거나, 밧줄이 끊기거나 총성이 들릴 뿐입니다. 

그는 주인공이 어떤 행동을 하든 전화기를 통해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대해 말합니다. 

그는 그 공간 어디에도 있는 것입니다. '그'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으니깐요. 

이와 같은 '공격자의 부재'에 주인공은 '넘버 1은 누구인가?' '넘버 1은 어디에 있는가' 와 같이 공격자를 찾고자 하고,

급기아 '나도 넘버1이 될 수 있을까' 라는 대사를 하며 '공격자의 부재' 즉, '자신의 부재' 를 원합니다.




그러나 이 난해함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것은 스즈키 세이조만의 '스타일' 입니다. 

술과 여자에 빠지면 끝장이라는 식의 룰이나 킬러랭킹과 같은 조직체계에서 느껴지는 야쿠자 영화의 코드

여자 차에 박재된 채 매달려있던 새나 나비 이미지등에서 느껴지는 파멸의 전주, 밥솥의 증기, 나선계단, 수직건물등으로 나타낸 상승의 욕구와 거센 비 등으로 나타내는 허무함, 마지막 '링' 으로 나타낸 결전의 공간등 여러 의미없는듯 하지만 생각해보면 의미있는 매개물들

그때 당시로는 획기적이였던 카메라기법들(초 로우앵글이나, 반전 샷, 한 점을 중심으로 360도 회전하며 전채를 비추는 카메라 등등...)까지 

사장이 열받을 정도로 이해할 수 없는 영화였다고는 하지만. 그는 그만이 할 수 있는 영화의 느낌을 만들어 냈고, 

그 결과 기괴한 영화와 스타일 있는 영화 모두 탑에 들 수 있을 만큼의 작품이 완성되었습니다. 


스즈키세이준 영상을 볼때 이걸 먼저 보시길 추천합니다.느낌이 오신다면 제대로 선택하셨으니 쭉 찾아보시면 됩니다.

느낌이 안오시더라도 다른것들도 이렇게 망가지지는 않았으니 안심하십시요.

그러니까. '암만 뒤틀리더라도 이 이상은 안뒤틀린다' 하는 기준점이라 보심 됩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이것도 일본영화제에서 본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데'(원래는 대 가 맞지만 영화제 티켓이나 문구에는 데 로 표기되어서 적었었죠...쯥. ) 입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키리시마라는 인기만점의 배구부 주장이 동아리 활동을 그만둔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그로 인해 학생들이 여러방향으로 조금씩 변화한다' 라는 스토리입니다. 



이 영화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야기로 키리시마 주변의 케릭터 5명들이 자신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갔습니다만... 영화에서 이랬다간 이야기의 흐름을 어떻게 이어야 할 지 고민될겁니다.

그래서 감독은 하루동안 여러 케릭터들의 모습을 각 케릭터들의 시점에서 전부 보여주고, 그 다음부터는 각 시점의 인물들에게 중요한 사건들과 장면들만을 보여줍니다. 

예를들면 키리시마가 빠진 배구부의 시합결과는 보여주지만 야구부의 일요일 시합결과나 키리시마의 여자친구가 키리시마가 다니는 보습학원에서 내내 기다리고 찾아다니는 것등 이야기 상에서 극적인 사건이 아니거나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등은 그냥은 안보여주죠. 그러면서 영화의 흐름이나 감정선을 잘 조절해줍니다. 



또한 주제도 마음에 듭니다. 키리시마의 부재라는 하나의 사건변화로 인해 기존에 '친한척' 하고 지내던 친구들간의 갈등이 깨지는가 하면 별로 생각지 않았던 상대에게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감정을 추스리고 다른 일에 열중할 수 있게도 하죠. 거기에 선생님의 말만 듣다가 자신들의 생각대로 영화를 찍겠다고 결심을 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의 영화를 찍기위해 온몸을 던지는 영화부원들이 멋졌습니다. 아무리 바보같아 보여도 영화부 아이들에게는 조잡한 소품과 어설픈 분장의 좀비영화촬영이 그들이 생각하고 꿈꿔온 장면이 실현되는 환상적인 공간이 되어줍니다. 





그리고 고등학생들을 주제로 했긴 했지만  멋진 장면이 많았습니다.

관악부 부장이 음악연습이라면서 짝사랑상대를 보며 음악연습을 하거나하는 장면들 말이죠.

(특히 금요일의 겹치는 장면들은 다 멋졌습니다.)

특히나 지금의 장면을 영화필름을 통한 환상으로 다시 해석한 장면은 훌륭한 B급 영화였습니다 

영화감독의 꿈과 열정이 잘 보였다는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 


또 이번 영화의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해 감독이 고교생이거나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얼마 안되는 배우들과 함께 

2달간 서로 대화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원작 이상의 리얼리티가 살았다고 합니다. 

이거 국내에 책으로 출간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꽤 기대하고 있는데 소식이 없네요...

Posted by contentadmin :



사람과 로봇과의 교감을 나눈 휴먼코미디는 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장르입니다.
아이, 로봇만 하더라도 주인공이 사악한 로봇(혹은 인공지능)에 맞서 싸우면서 그렇지 않은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도 보게 되고요.
뭐. 그렇게 가지 않더라도 바이센티널 맨 같은 휴먼 코미디도 있죠.
하지만 그건 '과학기술이 아주 발달한 오랜 미래' 라는 설정에, 생소한 기술들이 많이 나오죠. 
그걸 보는것도 재미겠습니다만. 현재의 우리가 공감을 느끼기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근미래. 일어날 법한 경험이나 기술/사건들을 보여줍니다. 
도서관이 '활자책 체험관' 으로 바뀌고, 
로봇에 대한 사람들의 호불호가 갈리는등의 미래에 '있을법한 요소' 에
스크린 없는 티비에 자유롭게 화상통화나 사진파일을 올리고, 전기자동차가 돌아다니며,
용의자의 프로파일링을 통해 범인가능성을 추리하는 등의 '있는 요소' 들이 결합해 
'미래에도 충분히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현실감을 불어넣어주죠
(크레딧 올라갈때 현재 로봇의 기술발달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을 보고 있자면. 더욱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 이런 광고가 한 20년, 아니 10년후에 실릴지 누가 압니까. 

그렇게 살아간 배경의 현실감에서 두 배우(?)의 캐릭터는 매우 멋집니다.

우선 프랭크. 
프랭크는 전직 금고털이였지만.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
아들은 매 주말마다 먼거리를 달려 그를 보는데 지쳤고, 로봇을 한대 선물합니다.
프랭크야 당연히 싫다고 했지만. 요양원에 넣어버리겠다는 아들의 말과 
자기가 폐기처분될거라고 말하는 로봇을 보곤 그냥 로봇과 함께 지내기로 합니다 지냅니다. 

근데. 이 로봇 재밌습니다? 
밭을 가꾸고, 채식위주의 식단을 내미는등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짓만 하다가 프랭크의 좀도둑질을 거듭니다. 
로봇3원칙에 그런 좀도둑질을 하지말란 법은 없으니깐요.
거기에다 '요양자를 위한 다소의 거짓말' 도 된다고 하는등. 이 로봇이 그리 딱딱하고 융통성 없지많은 않은 친구입니다.
재미로 자물쇠 따는법을 가르켜줬더니 또 금방 땁니다. '기술을 향상시킬수 있다' 고 살짝 자랑도 하면서 말이죠.

이 둘의 조합이 꽤 멋집니다. 
프랭크는 자기 일(?)에 치밀하고 사랑을 찾는등 로맨티스트적인 면이 있지만 외롭고, 치매에 걸려있죠.
로봇은 프랭크를 돌보며 그에게 맞춰진 건강한 생활을 하도록 최대한 도웁니다. 
그 '건전한 생활'의 기준은 자율적으로 바뀌지만요. 

거기에 스토리...를 이야기하자면 비는부분이 스포일러라서 말은 못합니다만. 
스토리상에서 조금 비는면을 충분히 매울 수 있을정도의 만족스러운 이야기였습니다

이 영화, 충분히 재밌고. 충분히 생각할 만한 요소가 뛰어난 영화입니다. 대형 개봉작들에 밀려 그냥 묻히기엔 너무 아까운 영화입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