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영화/만화'에 해당되는 글 172건

  1. 2011.09.12 신 고전열전 - 고우영 바니주생전 - 고우영 선생님의 고전표현력은 이정도?
  2. 2011.09.11 신 고전열전 - 고우영 통감투 - 고우영선생님의 특기를 잘 살린 작품.
  3. 2011.09.07 신 고전열전 - 고우영 놀부전 - 놀부에 시대상을 엮어놓은 고우영스러운 해석
  4. 2011.09.02 요짐보 - 요즘의 매력적인 반 영웅들의 시작
  5. 2011.08.29 별을 쫒는 아이 - 지브리스타일을 성공적으로 이어받은 신카이마코토
  6. 2011.08.27 블라인드 - 벨런스가 아쉬운 수작
  7. 2011.08.26 지젤 알랭 - 이 탐정 기대된다.
  8. 2011.08.24 로지코믹스 - 근현대철학을 즐겁게 보는 방법
  9. 2011.08.23 고지전 - 한국 전쟁영화를 다 담았더니 진짜잖아!
  10. 2011.08.22 마당을 나온 암탉 - 왜 한국 애니메이션의 힘이 된다고 하는지 알겠어.
  11. 2011.08.21 최종병기 활 - 전체적으로다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하나가 좀...
  12. 2011.08.08 불청객 - 아이디어와 근성만 있으면 뭐든지 만들어져.
  13. 2011.08.01 퍼스트 어벤져 - 미국대장이 미국대장 물 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14. 2011.07.19 마팔다 - 스누피를 재낀 멋진 꼬마여자아이.
  15. 2011.07.07 소중한 날의 꿈 - 한국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은 충만한데...
  16. 2011.07.06 풍산개 - 대중화와 사회비판의 김기덕 사단식 조합
  17. 2011.07.06 정무문 - 100:1의 전설을 보고 싸움이 났습니다
  18. 2011.06.17 도구와 기계의 원리 - 학습만화가 교양만화로 이르기까지.
  19. 2011.06.06 dc코믹스 케릭터 대백과 - 어우. 덕내나 하지말고 케릭터를 보라고!
  20. 2011.05.18 소스코드 - 훌륭한 루프물의 등장을 축하하며
  21. 2011.05.02 토르 - 고전 슈펴영웅물을 맛보기로 감상하는 기분?
  22. 2011.05.02 그대 마음속의 108요괴 - 옛날 신문만화를 보는듯한 재미
  23. 2011.04.02 세계의 끝과 마법사 - 괜찮은 구성을 아기자기하게 조합한것만으로도 이렇게...
  24. 2011.03.22 세계제복 - 이거 뭐야 무서워.
  25. 2011.02.20 스즈나리 - 나름 부드러운 개그만화 3
  26. 2011.02.13 스타더스트 메모리즈 - 초기 SF의 느낌이 나는 멋진 걸작단편들 1
  27. 2011.02.13 검우강호 - 오랜만에 옛날 무협영화분위기를 살린 무협영화를 봤습니다.
  28. 2011.01.21 러브 로마 1권 - 이거 물건이구만!
  29. 2011.01.12 자전거 사신기 - 하나의 사건과 여러가지 이야기.
  30. 2010.11.16 혜성을 닮은 방 - 나와 남과의 교류,그리고 자신에 대해 다룬 그래픽노블
바니주생전
카테고리 만화 > 고전/문학작품만화
지은이 고우영 (애니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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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말씀드리자면 고우영선생님의 바니주생전은 본 적 있습니다. 
과거 '고우영만화대전집' 이 나왔던게 도서관에 있어서 빌려본 적이 있었습죠.
고로 빠르게 볼 수 있었지...싶었지만 이거 그렇게 쉽지는 않더군요.

바니주생전 혹시 아시는분? 언어영역을 소설보려고 풀어댔던 저같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 작품 아시는 분이 있으시라고 봅니다. 이 소설은 액자식 소설로 권필이라는 화자가 주생이라는 거지같아 보이는 선비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를 옮겨적는 구성으로 되어있다고 알려져있죠. 그리고 그중에 주생이 시를 적어 그녀에게 바치는 부분과, 두사람간의 약속이 깨지는 부분, 주생이 여자를 꼬시려 담을 넘어가 시를 읇는 장면등 수험생들에게 써먹기 좋은 부분이 참 많아서 보셨으리라 봅니다.

뭐...아픈 기억은 둘째치고. 그정도로 유명하면서 표현난이도가 제법되는 책이죠. 
이러한 책을 또 어떻게 표현해냈으려나? 잘요. 제대로요. 봤던거 다시봐도 정독할 정도로요.
아쉽게도 원작과 이야기가 뒤섞여있어서 지적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원작소설에서는 없었을 해학과 재미라는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죠. 그냥 이 책은 바니주생전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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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감투.1
카테고리 만화 > 고전/문학작품만화
지은이 고우영 (애니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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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영 선생님께서 지으신 작품들은 국내사와 관련된 작품들이 많죠.
우리나라에 대한 이야기라면 우리들이 가장 많은 공감을 할 수 있고, 역사도 알고 있으며, 여러가지 굴곡진 이야기들을 살릴 수 있죠. 고우영선생님의 대표작품인 일지매만해도 그렇지 않습니까.
이 통감투는 그러한 한국사이야기들의 특징을 한데 모아둔 이야기집 같습니다.

이 이야기는 (영정조시대에 이어 제일 많이 나온거 같은 ) 수양대군의 단종축출시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죠.
고우영선생님의 이야기는 왜인지 몰라도 우라나라의 '혼돈의 시기' 를 중심으로 흘러가는거 같습니다.
연산군의 이야기를 환상적으로 다룬 <연산군>같은 경우도 그렇고 <수레바퀴>나 <오백년>같은 것들도 대부분이 역사의 굴곡을 훓어주거나 이야기 해주는 작품들이죠. (이후에 소개될 작품들도 대부분이 굴곡진 역사적 사건이 배경입니다)

뭐. 역사적 사건이 이야기가 될만하니까 그런것도 있겠습니다만. 그러한 시대적 변동에는 무슨 일이든 일어나기도 쉽고,  특이한 일이 있다고 해도 기록이 안될만도 하니 이야기 만들어내기도 좋겠죠.
그런것들도 이런 이야기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겠지만은 이러한 시대상과 케릭터의 갈등,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를 통해 당대의 현실을 은근히 비판하는 그런 솜씨는 정말로 대단합니다. 

여기에 나온 통감투도 그런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신묘한 재주가 있어도 펼치지를 못한 똑각이, 역적의 아들로 태어난 현실에 점점 이성을 잃는 봉주, 봉주에게 몸과 마음을 바치고 죽게된 춘네, 구하러 온 사람이 있음에도 그 자리를 도망칠 수 없는 단종등 시대의 변화와 그로 인해 벌어지는 갈등들은 유기적으로 엮였습니다. 그리고 스토리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통감투도 잡는 사람에 따라 사소한 복수를 하는 도구에서 세상을 바로잡게 할 도구등 여러가지 역활을 하지만 시대의 비극적인 운명을 바꿀 수는 없다는 것에 왠지 애잔해집니다.

하지만 왠지 희비극적인 요소로만 가득찬 느낌은 지울수 없습니다. 이러한 벨런스 조절이 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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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에서 50%세일을 해서 고우영 신 고전열전을 보게 되었습니다.
고로 이번추석연휴에는 고우영선생님의 신 고전열전을 가지고 이야기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시작은 놀부전부터 하죠.
흥부와 놀부라는 케릭터는 야마 우리나라 문학에서 가장 유명한 케릭터들중 하나이지 않나 싶습니다. 

착한 흥부와 못된 놀부형제가 서로 살고있는데 어느날 제비를 구해주었는데 제비는 은혜를 갚기 위해 박씨를 물어다왔고. 그 박씨에는 금은보화가 잔뜩 나왔습니다. 이를 보고 놀부는 성한 제비다리를 부러뜨리고 박씨를 기다렸는데. 그곳에는 금은보화가 아닌 똥과 도적, 도깨비들이 나타나 놀부의 살림을 거덜냅니다.
그렇게 거지가 된 놀부를 흥부는 도와주고 둘은 다시 행복하게 삽니다

라는 이야기입니다만... 진짜 그랬을까요?
흥부는 조선시대 일이라는 일은 다 하면서 돌아다녔지만 덮어두고 낳은 20명이 넘는 아이들 때문에
제대로 된 집안살림을 마련할 수 없었던 무기력하고 계획성 없는 인물은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놀부는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유산을 그대로 물려받아 잘 보존하여 부자가 될 수 있었고,
무기력하고 계획성 없는 동생의 성격을 고치기 위해 일부러 모질게 굴었던 착실한 사람은 아니었을까요?

라는 가설에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런 '이야기 비틀기'는 요즘에서야 많이 이뤄지지만 예전만해도 이런식의 이야기풀이는 잘 하지 않았고,
게다가 성공리에 만든 사례가 드물었죠.  
하지만 고우영의 선생님 작품은 다릅니다.

그 유명한 삼국지를 들어보죠.
삼국지에서 제갈량과 관우의 세력다툼구도나, 방통을 없애기 위한 제갈량의 모습은 과거 삼국지들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아니. 볼 수는 있었지만 제대로 다루질 않았죠.)
그리고 수호전 같은 경우도 그 유명한 결투부분을 다 다루지 않고 그냥 다들 모여서 술마시고 노는걸로 끝냅니다. 
이와 같이 고우영 선생님은  원작에 자신의 개성을 입히면서도 원작에 최대한 손상이 되지 않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재주가 있으신 분입니다. 이 이야기도 그렇죠.

흥부와 놀부를 '착해도 한량기질이 있는 놈팽이'와 '다들 나쁜 사람으로 보지만 속이 깊고 자기 힘으로 일을 해내는 인물' 로 구성한것 부터가 각각의 이야기들을 짜내가는데 이야기가 딱 맞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이야기에 설득력과 흥미를 끌어들이기 위해 진영댁이란 인물과 놀순이란 인물을 만들어놓죠. 

아버지더러 재혼하라는 주변의 의견에 거부를 한 아버지를 보고 놀부는 '역시 재산을 지킬 줄 아는 아버지다.'라고 감탄했고 흥부는 '좋은 기회 놓쳤다'라고 생각하죠. 그렇지만 아버지가 재혼하고 싶어 가슴앓이를 하는걸 보고서는 슬며시 아버지에게 재혼을 해도 되지 않겠느냐 하는 말을 건낼 정도로 속 깊었습니다. 그리고 놀순이라는 막내를 한명 만들어 엄마를 그리워하는 놀순이를 걱정하고 애들에게 막 대하지만 집안살림할것은 제대로 다 해내는 놀부의 모습과 놀순이에게 좋은 말만 해줬지 실질적인 걸 한번도 해준적 없고 집안일도 제대로 안하면서 연애하러 돌아다니는 흥부의 모습을 보여주죠.

그렇지만 흥부는 대출을 받아 사업을 해서 성공하고 놀부도 자신의 재산으로 사업을 하는데 흥부가 특허권을 들먹이며 놀부를 고소하고 놀부의 사업장을 다 깡그리 부숩니다.  그리고 따지러 온 놀부를 흥부는 박대하고 흥부네 아이들이 놀부를 때립니다. 

박속에서 도깨비들이 나와 놀부를 때려주고 야단치고 그랬다는 말은 터무니 없다. 세상에 도깨비가 어디 있으며 또 그것들이 있다손 치더라도 박 속에 들어 있을리가 있나? 차마...조카들에게 손찌검 당했다는 사실을 말할 수가 없어서 구차스레 바가지를 들먹인게지. 요즘에사 벌건 대낮에도 사람패기가 예사요. 만인이 모인 광장에서 훌륭한 인물을 가려 뽑는답시며 주먹질하기가 또한 이력이 났지만 예전엔 미풍양속이 꼿꼿해서 그 따위 상서롭지 못한 일은 대놓고 말을 못했던게야. 196p

 기가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입니다.하지만 '아버지가 물려준 땅을 알뜰히 지키며 가꾸고 열심히 살아가는 아들은 촌놈,농사꾼,바보,얼간이가 되어 초가집에 살고 게으르고 무책임하고 사치와 낭비만 일삼던 둘째는 형이 베풀어준 도움속에서 나태하게만 살더니 갑부가 되는' 기가 막히는 현실이 낯설지만은 않습니다.
바로 고전을 통해서 이 만화가 나왔던 70~80년대를 풍자하고자 했던 고우영작가님의 이야기정신이 살아났기도 하고
이러한 시대반영적 모습이 오늘날에도 먹히고 있기 때문이죠.

보실기회 있으시면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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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만화 > 고전/문학작품만화
지은이 고우영 (애니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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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전
카테고리 만화 > 고전/문학작품만화
지은이 고우영 (애니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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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짐보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1961 / 일본)
출연 미후네 도시로,나카다이 타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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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수첩을 뒤적거리다가 요짐보를 봤던 기록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니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학교에서 요짐보를 발견했습니다.
요짐보. 구로사와 아키라감독의 명작품들중 하나이자 해외 개봉을 노리고 만든 최초의 작품이죠.
해외진출이 성공적이였냐고요? '엔다이아~'로 유명한 '보디가드' 에서 요짐보를 보는 장면이 나올 정도로 영향을 끼쳤다고만 말씀드리죠. 

우선 스토리부터 이야기해보죠.

악인의 무리들이 두 패거리로 나누어져 싸움을 일삼고 있는 야도비 마을에  한 마을에 칼잡이 한명이 나타납니다.
그의 이름은 구와바타게 산주로(라지만 바깥의 경치를 보고 즉석에서 지은 이름이라 일단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두 집단은 그를 요짐보(보디가드)로 두려고 하지만 그는 제멋대로 행동합니다.
두 패거리를 들리더니 한쪽에 붙어서 돈을 맛본뒤 다시 다른 패거리에게 붙고 두 패거리를 이간질 시키기도 하고 싸움도 붙이는 등 이런저런 몹쓸짓을 합니다. 도저히 사무라이라고 볼 수 없는 사람이죠.
하지만 알고보면 그도 꽤 착한 사람입니다. 가족들을 풀어주고. 패거리의 사람들을 하나하나 처리하죠.
그러던 도중 총을 든 사내, 노스케가 이 마을로 오게 됩니다. 그 사내는 이 패거리간의 싸움을 더욱 악화시키죠. 

뭐. 이야기는 이까지하고. 일단 이 작품속에 등장하는 케릭터들이나 이야기 갈등구조들이 매우 새련되었습니다.
우선 주인공인 산주로는 미후네 토시로라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아이콘' 이라 불리는 배우가 열연했습니다.
이야기가 시작할때 길을 이리저리 해매는 그의 모습만 봐도 그 케릭터가 어떤 인물인지 알 수 있을정도였죠.
그리고 그의 라이벌로 나온 노스케도 사무라이에 리볼버 권총과 목도리라는 매우 기묘한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러한 구성을 연기라는 능력으로 능히 커버해냅니다.
또한 식당의 노인장 곤지역활도 전형적이지만 매우 효과적이였습니다. 
마을에 대한 설명 및 이야기의 흐름을 짚어주고, 주인공에게서 인간적인 면을 이끌어내는 역활까지 했죠.
갈등만 보자면 요즘사람들이 보는 갈등의 흐름부분에서는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봐서는 매우 좋습니다. 


또 카메라 구성과 효과가 요즘영화 못지않게 좋습니다.
'외워서 감으로 돌린' 탈출장면은 박진감이 넘쳤고, 산주로가 두 패거리가 싸우는 장면을 탑위에서 구경하는 장면도 매우 깔끔했죠. 그리고 마지막 싸움장면은 무조건 슬로우모션이나 여러 쇼트로 액션장면을 돌린다고 액션이 사는건 아니란것을 멋지게 보여줬죠.

그리고 일일히 다 말하기 힘든 구석구석에 보이는 치밀한 소품과 구성까지
(예를 들면 주인장이 산주로를 숨겨줬던 발은 그 발이 나오기 예전에도 나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어깨를 들썩이는 장면도 이때문에 근지러워서 그런다는 기본설정을 깔아두었죠. )
좋은 케릭터와 스토리를 치밀한 준비와 노력으로  살려낸 멋진 영화였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별을 쫒는 아이는 개인적으론 정말 만족스러운 애니메이션이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취미가 다 담겨져 있거든요. 그렇지만. 그런것들을 지적하기 이전에 스토리 먼저 짚어보죠.

우선 스토리 이야기해보죠 (네타가 들어갈까봐 자세히는 못말합니다만...일단 가보죠.)
아스나는 슌이라는 정체모를 소년과 친하게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슌이 죽었다는 것을 깨닫고 슬픔에 빠집니다.
그러던 어느날 슌의 동생 신을 만나고 새로 부임하게 된 정체불명의 교사 모리사키를 만납니다
그리고 아스나와 모리사키는 아가르타라는 미지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즐거웠던 한때.

이것이 스토리의 시작이죠. 
아가르타는 저승으로 묘사된 세계의 실제모습으로 보입니다. 혹은 고대인과 신의 지혜가 담겨져 있는 성지라는 느낌도 들고요. 
하지만 이방인인 아스나와 모리사키에게는 그저 적대적인 공간이자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나기 위한 관문이자 시련일 뿐이죠.
신은 그러한 그들의 과정을 방해하기도 하고 돕기도 하는 인물로 보이고 말이죠. 
그렇게 수많은 역경과 고뇌를 거치고 마지막 관문에 도달하게 됩니다. 
하지만. 거기서 두사람이 다다르는 길은 다릅니다. 서로의 깨달음,혹은 집념이 달랐던 거겠죠


강한 집념이 보여서 오히려 슬펐던 모리사키.(왠지 라퓨타의 무스카가 겹쳐보이는건 왜일까요.)

사실 그 두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해 무척이나 그리워 했습니다.
'사람은 모두 죽는다' 라는 말에 부정하는 선생의 모습과 슌이 떠났다는 것에 슬퍼하는 아스나 둘다 겹쳐 보이기도 하더군요.
하지만.두 사람의 감정표현은 달랐습니다.
아스나는 신과 함께 슌이 떠났다는것을 인정하며 그리워하며 울었고 
모리사키는 그녀와의 추억이 담긴 오르골을 돌리며 애써 감정을 삭히며 그녀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둘의 차이는  '생명은 더 큰 생명의 일부가 된다' 라는 점을 깨닫고 '이별을 배우기 위한 여행' 을 갔느냐
'죽음을 인간이 극복할 수 있다' 는 생각으로 '그녀를 되찾기 위한 여행'을 떠났느냐의 차이가 있곘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 안하겠지만 일반적인 신화의 결말과 비슷한데, 라퓨타의 결말과도 약간 닿아있는 듯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짠하더군요.보셔야 알 겁니다.

이러한 스토리에 세계관과 애정관계 및 소소한 일상풍경,모험중 닥쳐오는 여러가지 위험등으로 이야기를 재밌게 만들어 나갑니다.
이러한 전체적인 스토리라인과 중간중간의 에피소드와 깨달음들이 마음에 듭니다만 
이러한 사소한 디테일, 정말 오랜만입니다

p.s.그리고 아가르타라는 곳은 신카이 마코토를 전세계에 알린 '별의 목소리'에서 여주인공인 미카코가 가게 된 행성의 이름이라고 하더군요
(정확히 말하면 시리우스의 아가르타 행성이라네요)
이걸 보니 왜 '지하세계를 가는데 별을 쫒는 아이라는 제목이 달린건지 느낌이 오더군요.
주인공인 아스나는 과거 '별의 목소리'를 계승한다는 의미도 되고 '별'과 같이 멀리 떨어진 슌을 찾기위해 달려간다는 의미도 되겠더군요. 
왠지 이런거 알아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제 개인취미적인 부분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지브리스러운 부분
이 애니메이션은 왠지 지브리스러운 풍경이 많았습니다. 몇개 짚어볼까요?

라퓨타 - 모리사키가 왠지 라퓨타의 무스카 (선글라스 끼고 다니며눈이! 눈이! 하던 그 양반)느낌
고대문명과 욕심을 가진 인간(뭐. 사적인 인간이지만.)
라퓨타는 공중세계 아가르타는 지하세계(둘 다 신이 거주했던 공간이라는 가설을 만들면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이'족이 왠지 거신병느낌.

나우시카 - 미미가 왠지 느낌비슷하군요. 아쿠아 알타라고 하는 물이나 자연공간이 왠지 나우시카의 벌레가 만들어낸 환경느낌

모노노키 히메 - 케차코아르(신이지만 곰, 괴물로 취급받은 존재) 
 몇몇 신들의 모습이 모노노키 히메에도 나온 녀석이 나왔군요. 처음 나온 곰(?) 악어(같이 생긴 고대공룡) 사슴, 인간 등등 말이죠
(이게 뭐. 신을 모델로 잡은 거지만 말이죠.)

그 외에 여러가지 공식적인 장면이 많았죠. 남자애랑 여자애랑 둘의 만남이 왠지 정형화된 만남이란 느낌이 드네. (지브리에서 남녀의 만남 남자 구원자이자 힘있지만 여자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하는...그런 느낌. 그렇지만 강인한 감정의 여자가 남자를 도와주는 그런거나.)

이런것들 말고도 좀 오밀조밀한 재미가 있죠. 밥을 먹는 풍경이나 오밀조밀한 분위기, 마을풍경, 사소한 디테일을 잘 잡아주는 모습등 평화로운 환경애니메이션적인 특징'지브리의 특징' 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가장 적절하게 잘 살려주었습니다. 


깨알같은 디테일을 보라!

또한 그림체 자체도 초기의 '찍으면 화보집'이란 배경은 그대로 살아있지만 케릭터를 좀 더 동글동글하게 살려내고 있었습니다.이런 그림기법은 기존 신카이마코토 팬들이라면 약간 거부감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새로이 보는 관객들에겐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얐죠.



신화적인 부분

이 애니메이션은 '신화'속에서 나타난 '저승' 의 이미지와 모험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여행기가 잘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론 쥘베른의 지구속 여행이 떠오르군요. 지브리는 로버트 스위프트, 신카이 마코토는 쥘 쥘베른... 뭐. 비슷하기도 합니다.)
일단 주요 스토리라고 할 수 있는 아가르타여행기는 고사기와 비교되기는 하지만. 여러가지 신화적 요소를 보여주고있죠.
저승이 가지고 있는 '망자'와 '빛을 두려워하는' '저승의 인도자' '이승과 저승의 경계인 강'과 같죠.


신들이 있는 공간으로 표현된 공간입니다.

케차코아르라고 일컬어진 '신'들의 모습이 실제 고대의 신들의 모습과 겹치는 경우도 많았고요
'신의 배'라고 하는 부분은 왠지 모르게 '만신전'이라고 하는 개념(신화속 모든 신이 모여있는 공간이란 개념.)이 떠오르긴 합니다만. 신들이 전 세계의 배에 머무르는 개념을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마을 곳곳에 있는 풍경들에서 신화적 오브제가 묻어납니다. 집안에 걸린게 세피로스의 나무그림이고 난로에 있는 건 천사벽화. 신 브로치에 있던건 풍댕이 문양. 중간중간 있는 돌과 유적지, 그리고 지구의 중심에 다다른 핵과 명계의 경계는 고인돌...
곳곳에 깨알같은 신화적 요소가 묻어납니다. 한번 작정하고 찾아보고 싶어집니다.

 






종합.
이 애니메이션은 초창기 지브리가 가지고 있었던 미덕을 모두 보여주고 있습니다.
치밀한 조사, 사소한 디테일도 살리는 미덕등 제대로 된 승계를 합니다. 

하지만 지브리와는 조금 다른 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욱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케릭터, 어두운 분위기, 문명과 고대문명 둘의 문제점을 꼬집는 장면 신카이 마코토스러운 그림디테일등
다양한 강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에 보이는 빈 설정이나 약간 꼬인듯한 스토리부분들이 아쉬웠습니다
이것도 지브리 따라갈 필요는 없을텐데 말이죠...
그래도 지브리의 정신을 성공적으로 이어받은것 같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블라인드를 보고왔습니다. 제가 기대하지 못했던 것에 깨달음을 얻었고. 제가 생각하던게 안나오던게 아쉽기도 했죠. 그래도 봤습니다


우선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장면을 잘 연출해 주었습니다.
검은 화면에 '냄새' 나 '소리' '촉각' 등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단편적' 인 부분들이 우리에게도 와 닿도록 '시각적'으로 보여줬죠.
(마지막 보육원 싸움때 나온 표현들의 종합이 멋졌습니다.)
또한 여러가지 시각보조장치 (스틱, 무선거리측정장치, 보도블럭 추격전,슬기(...)등등) 등이 
화면연출이나 사건진행, 긴장감조성등에 큰 도움을 줬습니다.
'난 널 볼 수 있지만 넌 날 볼 수 없어' 라고 하는 스릴러가 가지는 기본적인 장치를 멋지게 살렸죠.



또한 전반적으로 다들 연기를 잘했습니다.
일단 제일 연기를 잘 한 분을 뽑자면...슬기입니다.
안내견의 연기를 정말 잘 했습니다. 블라인드의 애교담당을 맡은 것 같은 인상까지 들더군요.
적절한 위치에 가거나 하는 것도 정말 좋았고요.
그렇다고 다른 배우들 연기가 나빴던건 아니에요. 마음이때부터 이어져 온 신들린 연기가 대단했다는거죠.



연기 개 잘하는 개 슬기

그럼 진짜 본격적인 연기를 말해볼까요?



김하늘...연기좋았습니다. 진짜 시각장애를 가진 분들이 보일만한 행동들을 많이 보여줬죠. 
(달려가다가 벽에 부딪히거나, 무릎이 부딪혀서 다리에 상처가 많다던가 하는 경우 말이죠.
범인과의 머리싸움도 시각장애인이 보여줘도 이상하지 않은 부분들이였죠. 
액션은...왠지 모르게 조형사보다 더 잘싸우는거 같았습니다 
(시각장애인이라 그런지 유도+관절기를 쓰시던데 뒷 마무리가 확실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유승호를 죽은 자기 동생과 겹쳐보는 모습, 자기정체성 찾는 모습, 범인에 대해 추리하는 모습,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범인에게 덤비는 강한 모습등 다양한 연기가 필요했고 이 모두를 무리없이 소화해냈습니다.

유승호는 김하늘과 같은 투톱 목격자의 위치에서 김하늘의 동생과 오버랩되는 인물로 역활이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후반 김하늘의 조력자 역활을 톡톡히 했죠.



조형사는 참 괜찮은 조연이였습니다. 주인공의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주인공들의 말을 믿고 수사나 조사를 하는 모습.
그리고 이런저런 단서를 제공해주면서 주인공을 도와주는 것까지. 수사물에서 볼 수 있는 형사의 느낌이 났습니다.
그리고 슬기와 콤비를 이뤄 명 연기를 보여준 것들이 많죠. 물론 후반부나 둘이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연기는 적었지만. 
둘다 스토리의 긴장을 조절해주는 키가 되었던 것은 분명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영진역.
이야...오랜만에 제대로 된 강박증걸린 살인마연기를 봤습니다.
김하늘이나 유승호에 묻혔지만. 일상적인 모습과 광기어린 모습이 잘 조화된 부분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마지막에 다다르면 다다를수록 이성을 잃고 마구 달려드는 모습이 보여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보셨다시피 김하늘,혹은 김하늘이 맡은 시각장애라는 상황에 너무 많은 힘이 실렸습니다.
포스터를 보죠. 



메인 포스터를 보죠.

하나의 사건, 두명의 목격자, 엇갈린 진술

그림만 보면 유승호와 김하늘이 느낀 범인에 대한 증언이 이리저리 뒤집혀지면서 사람들을 자극할 것 같은,
아니면 최소한 유승호와 김하늘이 서로 각각다른 진술을 하게 되며 두 사람의 증언중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 지 모를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아니죠.




앞에서 제가 설명한 것들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는 김하늘 위주로만 흘러가고 있습니다.
시각장애를 겪는 모습. 그녀의 과거와 트라우마, 그녀가 일상에서 부딪히는 여러가지 시각적 문제등을 다 겪고 나서야 드디어 범인과의 조우, 그리고 김하늘의 증언이 등장하고 슬기랑 돌아다니며 조사하다가 그제서야 유승호가 들어옵니다.
그렇지만. 유승호는 이 수사에서 결정적인 증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형사의 '현상금 노리고 온 놈'이라는 이야기와 김하늘의 '내가 어떻게 택시인줄도 모르고 탔겠어요' 라는 말들로 묵살당하고 말죠.
그리고 유승호의 증언이 주목받게 되는 이유도 김하늘이 '자기가 잘못알았다' 라는 것을 꺠닫고 나서야죠.
이거 포스터에 붙어있는 문구가 아깝습니다. 그러면 유승호가 이 사건에 주도적인 역활을 하느냐? 
글쎄요... 조형사가 맡은 조력자적 역활에 김하늘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인물...그정도로밖에 안보입니다. 
유승호 말처럼 '앞 못보는 사람의 증언'보다는 '불량스럽고 재때 등장하지 않은 목격자'의 말을 한번 더 들어볼 텐데 말이죠...
이거 시작부더 벨런스가 맞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2명이 같이 나와있는 그림이 아닌, 맨 앞의 하얀 포스터를 보았다면, 영화를 만족스럽게 볼 수 있었을까요?
제 답변은 '아마도...예'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분과 조형사의 힘이 아니였으면 영화의 긴장감 이끌기가 힘들었을겁니다.
 
앞에서 말한것 처럼 스릴러보다 시각장애에 집중된 구조, 자꾸 나오는 ppl도 짜증나긴 했지만, 
그 집중된 구조를 깨 주는 영진과 조형사의 연기, 화면연출과 긴박감있는 음악들덕에 그래도 만족스럽게 봤을 것 같습니다.
괜찮은 상상과 그에 걸맞는 효과를 보여주는 스릴러가 궁금하신 분은 추천드립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지젤알랭.1
카테고리 만화 > 드라마
지은이 Sui Kasai (대원씨아이(주),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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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 기묘한 탐정이 등장했습니다.
어린나이에 건물을 가지고 있는 여성인데 뭐든지 해결하겠다고 나섭니다.
그런데 이 탐정 묘합니다. 고양이를 찾거나 애들을 식물원에 데려다주거나 하는 사소한 일들만 하고 있습니다. 
탐정물하면 꽤 대규모 사건에 사람몇명 죽거나 다치거나 인질로 잡혀있어야 할거 같은데 말이죠.
왠지 런던식 일상추리물을 보는 느낌이 납니다.

그런데 이 탐정 대단합니다. 하는거 보면 예사치 않습니다. 
뭐든지 자기가 하려고 덤벼들고 남들을 생각할 줄 알고 교양도 제법 있습니다.
철없는 모습도 보이지만 그건 세상물정에 어두워서라고 봐줄 수 있을 정도이고요.
케릭터와 세계관을 소개하려고 하는 심상이였다면 이책. 시작 좋습니다.

그렇지만 마지막부분에 어두운 기운이 감도는데. 이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군요.

@ @ @ @ @

사실 이책 본지 꽤 됩니다만....자꾸 이름을 햇갈려서 (왜 지젤 번천으로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못적었던 책이죠.
일단 기억난김에 겸사겸사 적어봅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로지코믹스버트런드러셀의삶을통해보는수학의원리
카테고리 과학 > 교양과학
지은이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 (랜덤하우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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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코믹스를 다본지는 어언 이주전이거늘. '리뷰해야지'하고 책을 잡으면 또 책을 정독하고 있고. 다시 책을 보고 리뷰해야지. 하면 또 책을 정독해서 그냥 써나가렵니다.
로지코믹스는 4가지 시점으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갑니다.
첫째는 버트런드 러셀이 2차세계대전시절 미국 대학에서 강연하게 된 이야기입니다.
러셀은 1차세계대전 당시 전쟁에 반대했고. 평화주의자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2차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전쟁이 격화되면서 사람들은 전쟁에 참여하자는 사람들과 전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고립주의자들로 나뉩니다. 그들은 평화주의자인 러셀의 이야기를 듣고자 했고 러셀은 그들에게 자기 일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둘째는 버트런드 러셀의 생애와 그를 통해서 본 여러 위대한 사상가들의 이야기입니다.
러셀은 자신의 일생과 그 일생동안 만난 철학가, 사상가, 수학자들과의 일화, 사건, 성과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자신의 생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셋째는 이와 같은 이야기를 꾸미는 작가와 만화가들입니다
저자들은 이러한 러셀의 이야기를 통해서 20세기 사상사의 큰 줄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을 진행시키기 위해 논쟁도 벌이고 설명도 듣고 자기 경험도 이야기 하면서 이야기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고 있는 우리(이 부분은 직접 언급 안했지만 내부의 인물들이 우리에게 말을 거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러한 책들을 보고 여러분들이 생각하게 된. 머리속에 남은 그 무언가가 바로 이 이야기의 또 다른 시저이 되겠죠

이러한 다양한 시점은  '자기언급'의 형태로 지은이들이 사상사에서 일어났던 여러가지 논쟁들과 그 논쟁에 답한, 혹은 답하려고 노력했던 많은 이들의 시도와 공방의 역사를 보다 깊고 재미있게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중간중간에 있는 지은이들의 논의와 생각, 의견, 경험, 일화들의 모음은 더욱 큰 도움이 됩니다.
근현대 지성사를 간편히 보고 싶으신 분께 추천 


 
Posted by contentadmin :


거의 영화가 내릴때즘 된 지금에서야 고지전을 보게 된 것이 좀 그렇긴 합니다만. 그래도 봤습니다.
일단. '이제 한국 전쟁영화는 고지전으로 통한다!'라고 말한 카피가 자극적이던데. 진짜였습니다.

헤어진 형제(친구)와의 재회 - 태극기 휘날리며
매일 똑같은 전장에 와있는 느낌에 우리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 알포인트
남한과 북한의 교류와 화해 - 웰컴 투 동막골
간부가 적 - 실미도
어떤 곳을 지키거나 되찾으려고 하는 것  - 포화속으로
숨겨진 비밀과 그걸 찾으러 온 조사관 - 공동경비구역 JSA

오오! 최근 한국 전쟁영화가 다 있어! ㄷㄷㄷ
(뭐. 용서받지 못한자나, GP506등등 없는 것이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칩시다.)
 
뭐. 위의 이야긴 농담이고. 정말 좋은 영화였습니다.

참호의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가마캠을 만들어서 운영했다지요.
그것덕분인지 참호를 뛰어다니는 모습이나. 산을 뛰어다니는 장면이 실감나게 보였죠.
그리고 그 수많은 시체들의 산과, 폭파신들을 제대로 보여준 특수효과도 멋졌습니다.

또한 연기들도 멋졌습니다.
차승원과 고수가 벌이는 감정대결과 북한군 간부 현정윤이 보여주는 연기들.
그리고 여러 조연들이 보여주는 연기들이 하나하나 돋보였습니다.
독립군도 다녀봤다는 이북출신의 상사나, 새로 들어온 신병이 군대에 물들면서 능글맞은 군인이 되는 부분,
포항에서 몹쓸일을 겪고 약물중독에 걸린 중대장등등 참 좋았죠. 
제대로 된 전장의 모습과 공포, 공황등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차태경은...좀...
아니.연기가 안좋았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의 타이밍조절이 안좋았던 것 같습니다. 
차태경이 여자라는 것은 초반에 옥수수건내는 장면과 '2초'의 등장으로 어느정도 눈치를 챈 사람도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차승원이 '2초'를 만나고 여자임을 깨달았던 장면과 북쪽에 저격을 하고 돌아갈 때 얼굴을 보여줬는데. 너무 공개가 일렀습니다.
최소한 고수가 북한군 여자사진을 뺏아서 애인할거라고 말한 다음에 저격수의 얼굴을 보여주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아니. 그 이전에 차태경이 여자여야 했을 필요가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차태경과 고수가 서로 가지게 되는 감정적인 어긋남이 영화를 애잔하게 만든것은 사실입니다만. 글쎄...그리 큰 효과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흐름은 좋았습니다. 
사람의 감정을 밀고 당기는 완급조절이 제대로 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 마치기 마지막 30분에 보여주는 감정흐름이 참...강력합니다.)
수많은 남성식이 죽어나가고, 이놈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동지들의 모습.수없이 반복되는 고지쟁탈전...
전쟁의 마지막을 제대로 보여준 작품 같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소중한 날의 꿈이 나오고나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희망이라고 하는 또 다른 작품이 나왔고. 100만관객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건 왜 그런가 직접 봐야 알겠죠. 그래서 봤습니다

일단 그림을 보자면...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이 언제나 그렇듯이 멋집니다. (90년대 이후로 우리나라 ALL3D만화 빼고 전부다 그림은 좋았어요.)
그렇지만 '소중한 날들의 꿈'이 옛날의 물건이나 유행등을 세밀하게 보여주고 여러가지 감성적인 풍경들을 보여준 것을 보고 '돋았'다고 한다면
이건 배경2D와 3D가 적절히 합쳐진 모습, 그리고 아름답지 않은 풍경들마저도 아름답게 묘사해주는 그림체등을 보고 '돋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데는 케릭터들의 힘도 컸습니다. 과하게 밝은 암탉 잎싹, 특유의 대사로 개그역을 잘 살린 달수나, 전형적인 케릭터를 연출해준 집오리, 빨간머리등등 애니메이션을 밝게 해주면서도 아동관객들에게 적절히 다가갈 수 있는 개그들도 보여줬습니다.케릭터 모습도 잘 잡았고요. 

 스토리라면... 원작이 조금 더 어둡고 암울합니다. 애니메이션쪽은 애들도 볼 수 있도록  밝고 재밌게 만들었습니다.(뭐...마지막은 좀 씁쓸합니다만...) 하지만 그런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나오는 개그케릭터가 셌습니다. 뭐. 그 개그캐릭터자체도 비극적인 모습이 보여서 씁쓸한 재미가 있었지만 말이죠.
그래도 마지막부분의 짠한 느낌은 제대로 살려줘서 스토리손상이 없네요. 그리고 자체적인 스토리를 이야기 하자면 아들을 키우고 성장하게 하고 아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떠나보내는 엄마잎싹의 모습이 제일 크게 보였고 자기자신을 찾고 자기가 하고싶은것에 노력하는 초록이 모습이 약간 보였습니다. 둘다 좋은 의미니깐요.

목소리 연기...글쎄. 초록이가 좀 걸리긴 합니다만 그리 문제된다고 뭐라 할 정도는 아니고 말이죠.
잎싹도 과도하게 즐거워 하는 모습이 괜찮았습니다. 나그네는 나그네 다웠고, 애꾸눈도 마지막 부분이 좀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좋았고요,
 
진짜 한국애니메이션의 희망이 보이는 작품들이 연신 나와줘서 고맙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우선 가장 눈에 띄는것은 이번에 처음 보게 된 활전(제가 임의로 붙였습니다.)이라고 하는 특이한 전투가 꽤 괜찮았습니다.
이게 만약 총이였다면  총을 쏘는 상대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저격병들끼리 벌이는 저격전, 혹은 불가능해 보이는 임무를 달성하는 프로를 보여주겠죠.(전쟁이나 싸움이 아닌 총을 통한 액션의 예를 든 겁니다. 실제로 저런 작품도 있고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활전은 더욱 박진감 있군요.
활을 가지고 서로 겨냥을 하고 겨냥을 피하면서 다시 활을 맞쏘고 하는 등의 역동적인 행동이 필요하고 빠른 호흡또한 따라가줘야 하죠.
기존의 액션신에서 총을 장식으로 들고 총알도 피하는 먼치킨스러운 케릭터들에 비해서 더욱 박진감 있고 액션도 좋았습니다.

이 액션도 액션이지만 이걸 찍어낸 촬영팀과 CG팀, 특수효과팀 모두들에게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역동감 있는 화면, 활이 날아가는 장면등 기존에 생각치도 못했던 멋진 장면들을 보여줬습니다. 
단지...호랑이가 좀 혼자서 붕 뜨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연기도 좋았습니다.
주연조연 연기 다 수준이상은 했습니다.
그중에서 제일 멋졌던것은 아무래도 쥬신타와 남이역을 맡은 두 주인공들, 그리고 서군과 자인부부, 그리고 남이의 사냥동료 두분이였죠.
쥬신타와 낭이의 무술연기 표정연기같은 것들은 참 강력했고. 서군은 괴로워하는 연기를,자인은 무인의 딸역활 답게 꿋꿋하고 의지곧은 이미지를 잘 보여줬습니다.(사실 서군보다 이애가 더 잘 싸우는거 같아...) 사냥동료 두명은 조연들 중에서도 제일 오래 봐서 그런지 머리에 잘 남더군요. (초반 개그 중반 진지 후반 액션 다 괜찮았어요.)

그렇지만...스토리 살릴게 없네요.
 
그래. 역적의 자식입니다. 그래서.
역적의 자식이지만 동생생각하는 애랑 천하에 하나남은 친동생이 결혼한다니 활을 쏘러갔습니다. 앵?
그리고 병자호란이 끝나고 포로들 마지막배 오고 나서야 동생찾으려고 습격했습니다. 왜 이제? 그것도 딸랑 혼자? 다른 친지들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거 아냐? 그사람들 다 어디갔어?
음...상영하고 1시간도 되기전에 이정도 나왔습니다.
솔직히 병자호란에, 활에 대한 이야기에, 역적의 자식이야기에, 동생과 자기 동생같은 동생남편(어라?말이 꼬인다?) 구하러 가는 이야기에 건질 이야기가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걸 전부 다 이야기 하려고 하다보니까 정리가 안된거죠. 혹은 그 이야기들을 다 정리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이런 액션에 스토리까지 탄탄한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네. 다들 봤다고 하는 불청객 드디어 봤습니다. 합법 다운로드로 받아서 봤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 영화... 저렴합니다.
등장인물도 자취방 3명과 포인트맨 + 두 백수조연케릭터 인원도 단촐하고 연기도 다소 어설픕니다.
장소도 우주적 스케일을 자칭하지만 나오는 공간은 단칸방에 그냥 길거리 촬영한거정도.
하지만 그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근성을 보여줬습니다.
무중력 상태의 방을 나타내기 위해 머리/다리를 따로 띄우는 부분을 보여준다던가, 바람부는 모습을 묘사한다는 거라던가
다양한 장면들을 근성으로 만들어내죠.

사실. 그런 근성들이 100% 멋진 장면으로 연출되는 것은 아니지만 특유의 B급스러운장면들이 재미를 더해주는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B급 정서만 보고 영화를 보는건 아니잖아요. 거기에 붙은 아이디어와 스토리구성이 멋집니다.

우선 고시생,취업준비생, 백수라는 '88만원 세대'와 '포인트맨'이라고 하는 '왠지 모르게 기성세대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우주인의 대결구도나 우주에 떠있는 국회같은 것들로 보여준 모습이나, 포인트맨을 잡기 위한 도구로 4차원 트랩이나 RGB광선과 같은 상상을 보여준다던가, 죽어야 산다고 하며 포인트 맨을 공격할 방법을 찾아낸다던가, 곳곳에 숨어있지만 진짜같은 있는 잉여스러운 모습들까지. 기발한 아이디어가 스토리나 이곳저곳을 장식해줍니다. 
(뭐. 중간중간 왠지 안맞는 부분들이 많이 보이긴 하지만 그정도는 넘어가줍시다.
(잉여들의 생명력을 빨아서 높으신 분들 준다고 했는데 높으신분들이 사는 곳이 우주공간에 떠있다던가,
중력 모습이나, 사차원 트랩이야기나...뭐 이것저것 말이죠)

한줄요약
이게 뭐야. 싼맛나는데 재밌어.
Posted by contentadmin :



퍼스트 어벤져... 드디어 어벤져스의 마지막 영웅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좋았다! 라는 사람들이 있는 한편 '이게 뭐야!'하는 이야기들이 많으시더군요(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 한 뒤에 저 나름대로의 (빠적인) 답변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전체적인 스토리는 '캡틴 아메리카 자아 정체성 찾는 영화'라고 할까요.
캡틴 아메리카가 가지고 있었던  과거 캡틴 아메리카가 가지고 있었던 '미국 최고!' '강력한 미국!' 과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초기의 캡틴 아메리카. 그리고 거기에서 자아 정체성을 찾고 영웅다운 모습을 되찾고 '새로운 곳'에 등장하는 장면까지...
'미국주의 영웅'이 '브루클린 꼬맹이'인 자신의 모습을 깨닫는다고 해야 할까요.

그러한 스토리에서 가장 큰 힘이 된 케릭터라고 하면 아브라함 박사가 있곘죠.
박사는 캡틴 아메리카가 가지고 있는 올곧은 정신을 평가해준 사람이자. 
그가 슈퍼 히어로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이기도 하며 짧게나마 캡틴아메리카의 정신적인 스승이 되어줬습니다.

또 그의 친구 버키도 좋았습니다. 
군대가기 전의 그를 복돋와주기도 하고 같이 팀을 이루면서 활약하기도 하고 말이죠.
(캡틴아메리카의 역사를 제대로 몰라서 그런데 캡틴 아메리카 원 코믹스에도 이런 '캡틴 아메리카 부대' 가 있었던가요?)
 


그런데 개인적으론 장군역에 토미 리 존스도 좋았지만 레슬리 닐슨선생님께서 계셨다면 특유의 개그도 살고 
그분의 진지한 연기도 살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쩝.
 

단지 그를 상대하는 레드스컬과 졸라박사의 케릭터를 좀 더 보여줬으면 했습니다.
레드스컬의 과대망상적인 자기 신격화는 잘 느껴졌지만 그것 때문에 그가 가진 카리스마가 좀 줄어들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초반에 코스모큐브를 찾을 때나, 캡틴아메리카와 첫 만남때 약간 나눈 대화말고는 그의 카리스마를 느끼기는 힘들었죠.)
졸라박사는 레드스컬을 두려워하면서도 믿는 겁에질린 사이코과학자 느낌이나서 좋았습니다

여주인공인 페기는...글쎄요. 그냥 총 잘 쏘는 여주인공정도로 밖에 생각안나군요.
춤을 못춰서 아쉽긴 하지만 말이죠.

그 외의 조연케릭터라면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하워드 스타크도 왠지 토니 스타크에서 재능을 약간 줄이고 
바람기와 유머를 좀 더하면 생길 것 같은 케릭터였습니다. 전체적인 케릭터들은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픽도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옛날 SF'의 느낌이 제대로 사는 세트와 무기들, 그리고 곳곳의 장면들까지.정말 깔끔한 맛이 나서 좋았습니다.
다만 히드라의 산장합성이나 대량생산공장이 좀 CG맛이 나긴 했지만...이정도는 괜찮지 싶었습니다.


그리고 마블시리즈 영화를 볼때 중요한 요소가 되 버린 이야기중 하나인 세계관 공유...제대로 되었군요.
처음에 나온 코스믹 큐브는 토르세계관에서 넘어온거죠. 나중에 레드 스컬이 그걸 잡는 장면이나 
이후에 보이는 장면들이 '레드스컬이 유그드라실에 갔나...' 싶어지더군요. 이런식의 세계관 공유인가...
스타크 인더스트리도 꽤 활약해주셨고 말이죠(로고까지 옛날로고스럽더군요. )

솔직히 토니 스타크보다는 천재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그 당시 사람들 중에서는 수재라고 꼽힐 정도인듯 싶습니다.
또 마블 세계관의 신 스텐리옹도 군인으로 등장해주시고 말이죠...
그리고 마지막의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내년이 기대되게 하는 신이더군요.


 
음...이번에는 개드립없이.  그냥 미국대장에 대한 몇가지 반박만 하고 가겠습니다.

이번영화에 대한 가장 큰 반응은 이거 무슨 미국정훈영화냐. 라는거죠.
이거 무슨 미국찬양에 캡틴 아메리카찬양을 해대...ㄷㄷㄷ 미국색 쩔어요. 이런 느낌등등.
솔직히 면역력 약한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이런 거부감이 드는것이 사실입니다.
그럼 이 이야기거리들을 하나둘씩 쪼개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미국대장이 가지고 있는 '히틀러 때려잡는 강력한 미국 대장, 탁월한 군인정신을 가지고 있는 미국대장 '과 같은
여러가지 이야기 컨셉들에 대한 이야기부터 먼저하고 가죠. 
우선. 작중의 분위기는...이거 완전히 없애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니깐요.
미국을 대표하는 슈퍼 히어로가 전쟁에 앞장서서 싸운다. 라는 그러한 컨샙으로 제작된 케릭터기 때문에 
그러한 점을 버린다는 것은 케릭터의 특징을 아예 없앤다라는 것과 같죠.
그렇기 때문에 이 이야기는 초반의 케릭터 이야기 부분부터 캡틴 아메리카가 미국을 대표하는 케릭터가 되는부분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전형적인 캡틴 아메리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개는 '탁월한 정신'을 가지고 있지만 여러가지 약점이 있는 캡틴아메리카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자신다운 자신에 대해 깨닫게 되는 성장이야기와 맞물리도록 만들고자 했습니다
'나치를 죽여버리고 싶은게 아니라'고 하는 장면이라던가 개조수술 받기전에 의사와의 상담이라던가
국가적 광대가 되어버리고 자기의 원래 정체성을 찾아내는 장면이라던가 말이죠...
(뭐...이 모든 것들이 미국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덤벼드는것 같아보이긴 하지만 말이죠.)
뭐. 요즘의 만화에서 빠질 수 없는 기법이긴 하지만 나름의 성찰을 하려고 노력한 흔적은 보입니다.
(애초 케릭터의 출생이 정훈느낌의 만화였으니. 그를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나름의 선을 찾은것에는 의의를 둘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의견이...최고의 무기를 지닌 히드라 군대(레드 스컬이라는 캡틴 아메리카와 반대되는 성향의 인물)를 어떻게 포로 몇명이서 맨손도 없이 잡냐? 라는 식이죠. 
 
네. 이 부분은 굳이 해석하자면 '가둬놓은 사람에 비해 막는사람의 쪽수가 적었다'라고 해야 되려나요.
일단. 캡틴아메리카가 일부 히드라 군사들을 제압했고, 군인들이 그 총을 뺏아서 썼죠. 
그래서 어느정도의 무기형평성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첨단무기 대 구식무기의 대결이 어떻게 성립되냐. 라는 질문엔 쪽수가 많았죠. 미군 쪽수가 많으니까 아무리 첨단무기를 지니고 있는 1인이라고 해도  '중공군떼거리가 기관총앞에 댐비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한대 맞게 되죠. 

그리고 최고 첨단무기의 다종 생산화 대 적당히 좋은 무기의 대량 생산화의 차이도 볼 수 있죠.
히드라는 참 좋은 에너지원을 통해 강력한 무기를 여럿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첨단무기들은 미국만큼 대량생산되지 못했죠. 
(뭐. 히드라의 군수공장이 이곳저곳 있었지만. 미국과 같이 한 나라 전체가 군수공장화 된것에 비하면야...)

게다가 히드라의 병사들도 미군규모에 비해서는 그렇게 많이 동원되지 못했습니다.
(히드라라는 부대도 히틀러한테 인정받지 못했죠. 간부들이 와서 '너 하는게 뭐냐?'라고 물어보니 신무기 보여준다고 
코스믹에너지로 총질해대질 않나...상사와의 대인관계기술이 참으로 부족합니다.)

그 대신에 캡틴아메리카의 이미지는 전쟁참여하면서 꽤 좋은 이미지를 심어줬고. 
그렇기 때문에 해당 부대에도 가급적 많은 지원과 우수한 인재보급이 들어갔겠죠.
레드스컬이 상사와 신뢰관계 구축만 잘 했더라면 승자는 독일이였을텐데 말이죠...


그렇지만 무기 전문가 스타크도 이해하기 힘든 메커니즘을 가진 탱크를 독일어 할줄 안다고 움직여대는 미국 군인이 등장하는거나.
히드라가 첨단 무기는 개발하면서 총알도 안박힐 방호복을 만들어내지는 못하는거냐는 질문에는...
네. 인정. 이거 막나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줄 감상
그러니까 전체평점 내리자면 그런대로 만족스러웠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신문만화중에서 가장 유명한 만화고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그중에서도 사회성과 시사성, 재미까지 모두 가지고 있는 만화를 들자면요?
아마 '고바우선생'이나 '스누피'정도가 떠오르실텐데요.
제가 이번에 소개할 책은 "진정한 시사만화" "짱구는 못말려, 꼬마 니콜라를 초라하게 만든 만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화입니다.

그 이름하여. 마팔다.

마팔다
카테고리 만화 > 교양만화
지은이 끼노 (비엔비, 2002년)
상세보기

네. 그 뤽베송이 만든 영화에 나오는 킬러가 키우는 꼬맹이가 아닙니다.

이 꼬맹이를 보고 움베르트 에코선생님도 이렇게 말씀하셨죠.
" 찰리브라운이 주류사회에서 순응하는 모범생이라면, 마팔다는 사회문제가 가득한 나라에서 당당하게 비판을 쏟아내는 반항아이다."라는 찬사를 보내셨죠.

미리 말씀드릴게 있는데. 이 만화가 나왔던 배경은 1960~70년대입니다.
케네디가 암살당하고 미국과 배트남은 전쟁을 하고 체게바라가 볼리비아에서 죽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시끌시끌했고, 히피주의가 번성했고,007은 여자를 꼬시고 세계를 구하고 비틀즈가 대유행이였습니다.
아주. 아주우 시끌시끌했던 시기입죠.
요런시기에 나온 책이라는거 일단 감안 해주시고. 읽어봅시다.













뭐야!변한게 없잖아!

그렇게 세월이 지났는데도 세상은 별로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건 작가분의 필력이기도 하고 세대를 아우르는 본질적인 '무언가'를 집어내는 작가의 능력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혹은 시대상이라는것이 돌고 도는것일지도요...)


일반적으로 꼬맹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만화들은 이렇게 적극적으로 사회가 어떻다라고 말하거나 비판적이지 않죠.

하지만. 이 작품은 사회의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놀립니다.순진함과 영악함을 두루 갖춘 아이들이죠.

굳이 따지자면 순풍산부인과의 미달이나 지붕뚫고 하이킥의 해리와 같죠.(아. 해리는 아니려나?)

마지막으로. 의미심장한 한마디.








우리 움직여 봅시다...
Posted by contentadmin :

극장을 2판 연탕을 뛴 남정내 둘은 서로 지쳐있었습니다.
언놈은 자기가 좋아하는 중국무협이 다른 언놈에게 디게 까였다는거에 지쳐있었고,
그놈이 재밌다고 한 다른 영화가'하하.개판이군'스러워서 지쳐있었습니다.

다른 언놈은 자기가 재밌게 봤던 영화에 '하하. 개판이군'이라고 하는 언놈의 태클과
비닐우산을 극장에 두고 왔다는데 충격을 먹었습니다.

그러던 언놈들은 마지막으로. 정말 마지막으로 영화한탕 더 보고 집으로 가기로 서로 합의하고 애니메이션을 한편 고릅니다.

그리고 그 언놈들은 심신의 안정과 평화를 느끼고 나옵니다.
언놈은 디비디가 나오면 지르겠다고 하고 언놈은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고 부모님이나 애들 모아두고 보여주겟다고 말을 했습니다.
드디어, 모처럼, 다시 찾기 힘든 한국 애니메이션의 희망과 내 마음의 평안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말이죠.
그러면서 자기가 그렇게 좋아하던 중국무협과 자기가 그렇게 재밌게 보던 영화를 재껴두고 '이번에 본 최고의 영화' 로 이 영화를 뽑았습니다.

그작풍은 바로 소중한 날의 꿈입니다


- 이야...드디어 희망찬 한국 애니메이션이 나왔다.
- 아. 공감.진짜 이번에 애니메이션 만드는 사람들이 작정을 하고 만들었어..
- 뭐. 이야기를 말하자면 이야기가 여러개 겹치는 느낌이 나긴 했지만... 그것도 흐름방해되진 않았어.

 
(피프때 봤던걸로 기억하는 포스터. 이거는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갔을려나...)
-그런데...원래 안경낀 애 한명 더 있지 않았나?
-어...그런 포스터도 있었지.
-게다가 그때는 애들 피부가 다 밝았던거 같은데...
-...그러게 그게 부산국제영화제 나온 포스터였던걸로 알고있는데...
-음...예산이나 제한같은게 많이 걸려서 스토리가 많이 변경되었나보다

(그러고 또 뒤져보니까 이런 포스터도 있더군요.'노래를 좋아하던'이라...이건 노래하는 청춘을 그리려고 했나보군요.)
-근데. 진짜. 이거 말고 다른 방영안된 스토리들 있잖아. 그거 연작으로 어떻게 안되나?
-아...진짜. 저런 청춘물이 매년 나오는거야. 원래 살리려고 했던 다른 이야기들이 실제로 어떤 이야기였을지.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어떤 아름다운 이야기와 영상을 담고 있었는지. 그런것들을 보고 싶단 말이지...
(진짜...어떻게 안될까요.제작진 여러분들...그려진거에다가 초기 설정들 해가지고 매년 여름.아니 격년여름에 한편씩 내주신다면 굽신굽신...)



- 그리고 더빙...야...진짜 오랜만에 한국 극장에서 애니메이션 더빙보면서 손 오글거리지 않았으...아치와 씨팍 이후에 처음인가?
- 음...그거 극장가서 봤냐? 나는 목소리연기랑 그림연기가 서로 조화맞추려고 힘쓰는게 보이더라
- 그랬나? 어찌되었든...개인적으론 전문 성우분들 목소리를 들었으면 했는데...그게 좀 아쉬워.
- 잘하긴 했는데... 약간 입이랑 따로 노는거나 달릴때의 목소리... 조금씩 엇나간게 있긴 하지.
- 잘하긴 했는데 아쉽다...그정도?
- ㅇㅇ 그래도 최근 배우들이 극장에서 더빙하는 영화들보단 퀄리티가 낫다.
- 인정.



- 그리고 작화가이사람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쳤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놔. 나무옆 햇살이나. 풀빛. 이런 주요장면 이전에 그냥 장면들 퀄리티가 왜 이따구야.
그냥 스샷하나가 컴퓨터 배경화면이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니 색감하며 질감하며...이거 상당해.이거 작정하고 만들었어...뭐야.이거 무서워...
- 색감/질감도 멋지지만 배경자료봐라. 저거 어디서 저런 자료를 털어온거야...ㄷㄷㄷ
- 광고며, 소품이며, 교실하며...
- 애들 개드립도 깨알이다.
- "철수야 가자 영희랑 놀아야지. 너 죽으면 교과서 바뀐다"
- "나. 여자에게 돈써보기 처음이야"
- "니가 한석봉이냐? 이 기집애가 방에 불끄고 뭐하는 짓이야."
- "꽃들도 서울사는 애들이 주니까 좋아하잖아"
- "너 참 찰지구나"
- 아 이 변태새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부터 스포일러 농도가 짙어집니다. 적당히 끊어주세요)


- 아니 작정하고 만든 신들은 또 왜 이래?
- 쪽지가 교실 수놓는것도 그렇고, 한수민이 시 낭송할때도 그렇고,
- 공룡들이랑 달리기 하는거나 철수삼촌이랑 이랑이 대화나누는것도 멋지잖냐.
- 아. 그 공룡들 진짜...그 한국 최초의 비행선꺼내서 철수가 작업걸때도 그렇고...멋져
- 아놔. 변태새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또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케릭터들도 좋았지.
- 오이랑...자기가 좋아하던 달리기에서 최초로 추월을 당하면서 '자기가 뭘 하고 살아야 하나...'하고 충격먹은,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여자아이... 주인공으로 딱 좋지. 나름 귀염성도 있고...
- 근데...오이랑 추월한애 이름이 춘애잖아... 임춘애겠지...?
- ...납득.
- 그리고 철수는 자기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여 여자친구를 꼬시...엉?
- 뭐. 일거양득이지. 목표도 뚜렷하게 새우면서 꿈도 키우고, 여자친구도 얻고...착한애였으.
- ㅇㅇ
- 둘이서 당황하면서 대화하는게 진짜 재미졌지
- 난중에는 당황도 안하드만? 자기 주관 뚜렷해가지고.
- 그래...그게 좋긴한데...한가지 안좋은점이...
- 뭐?
- 시...시공이 오그라들어!!
- 으아앍!!!!!!!!!!!!!
- 저당시 중고딩들은 사람 심신파괴주문을 어디서 배운겨!
- 저기서 빅뱅 일어날 기세.jpg



- 그리고 좀 아쉬운게 한수민이 좀 더 부각되었으면 했으.
- 음...'얼굴 예쁘고 시도 잘 읽고, 약간 중2병인게 흠이긴 하지만. 나이든 화방 주인에게 자기 시를 가지고 고백하는데...
- 제명이 됐어요.
- 친구사귀란 말과 사랑에 상처받는게....귀여웠지.
- 아놔. 변태새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복수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근데. 사실 제일 중요한건 삼촌인듯요.
- 진짜 삼촌이 저 두 주인공들의 꿈을 제대로 지도해줬지.
- 철수는 삼촌에게 영향을 받아 동경하게 되고, 이랑은 삼촌과의 상담을 통해 자기를 되돌아보게 되고... 진짜 어른다운 어른이였다.
- 왠지 '동네 똑똑한 아저씨' 느낌이 확 드는게.
- 옛날에 전파상 꽤 전문직종이였기도 하니까...
- 역활이나 외모나 성격이나 좋았다.
- 근데 왜 체육선생이나 엄마도 그런 이야기 하는데 우리가 못챙겨 먹었을까?
- 음...명령이나 강요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간에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기 때문이 아닐까?
- 서로간의 진지한 대화라... 그런게 필요한거 같네.
- ...야. 방금 우리 진지한거 같지 않았냐?
- 오오! 우리도 되는거야!
- ...그러니까 안되는거야...

(여기서부턴 개드립...이라기엔 앞에 개드립이 너무 많아서...음...)

- 이야...음악이랑 영상이 진짜 멋졌지...
- 암.달리기 하는거나 공룡나오는것도 멋졌고...
- 아무래도 가장 멋진건 나훈아 갈무리가 대박이였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 '몰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나...여...여자랑 이렇게 다...단둘이 말하는거 처음이다)
- 어허!말은 해봐야지!
- ...조용이해라.
- ...죄송해요.그런줄도 모르고.

(나...있잖아... 여자한테 돈 써보는거 처음이다.)
- 이제부터 호구임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여기 여자 데려오는거 처음이다.)
- 아니. 뭐 그런데쯤은 데려다 줘야지.
- 야. 넌 제가 하는거 다 해주면서도 여자친구가 없냐.
- 으헝헝헝헝ㅎ엏엏엏너헝ㅎㄴ
- 야. 진정해.
- 험ㅇㅎㅁㅇㄹ 반사.
-으헝헝헝허멍허어허엏!
-으헝헝렁허어헣엉너허어!


(시 낭독장면)
- 더 월드!
- 아니지. 저거 더 월드라기보다는 메이드 인 헤븐
- 혹은...'황혼보다 어두운 자여. 내 몸에 흐르는 피보다 더 붉은 자여'
- ...그건 무슨 드립이야...
- ...모름말아라
(아니. 왠지 대기의 움직임이 그렇게 느껴졌다니깐요?켁켁켁켁)



(나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이 될거야. 아니면 우주로 가는 최초의 로켓을 만들거나)
- 뭐...가능한 일이 되었지.
- 이소연이나...나호로나.
- 나호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너 호로다!
- 고만해라. 공중에서 폭파시켜버릴테다!
- 으앜! 여러분 이게 폭죽입니다 폭죽! 으엑!
- 확 우주공간 날려버릴라.



(공룡들중에 발자국을 남긴 애들은 어떤 애였을까?)
-무거운 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발자국을 남길 수 있을까?)
- 저기 흙있네. 밟아.
- 야. 그만해라.
(인류의 발자국!)
- ...뭐야. 남겼잖아.
- 거봐. 저애가 내 말 들은거래도?



(동굴에 피난왔을때)
- 저..저...저..저놈들이!
- 어허! 저놈들이!
(꿈속장면)
- 오오!!!!영상 멋지다!
- 오오오!!달리는건가!!!
(꿈에서 깨고...)
- 아앗!남자도 자는거냐!
- '저희...손만잡고 잤어요.'야!
- '몸과 몸을 포갰을 뿐이에요'
- 얌마...
('무슨꿈이였더라...' '좋은꿈!')
-에라이. 니가 지금 있는게 시방꿈이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비행기가 나는데 비행기가 토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저기서 갑자기 화면전환되면서 연 타다가 병원에서 깨어난다.
- '여...여긴 어디오?'
- '안심하세요.병원이에요'
(이하생략.)

Posted by contentadmin :


이야...김기덕 사단에서 만들었다길레 봤습니다.
예전에 '영화는 영화다'를 재밌게 본 기억도 있고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도 보고싶다보고싶다하다가 아쉽게 놓치기도 했고 말이죠. 하여간 이번 풍산개도 기대하고 봤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우선 스토리부분은 만족스럽습니다.
남북을 3시간만에 넘나들며 배달을 한다는 설정도 그렇고, 여자가 풍산개를 의지하는 부분은 '자기덕에 고생했는데...'하는 애정심리가 동반된 부분이라 인정되고, 고위간부의 성격파탄적인 부분도 '믿고 의지할 수 없는 땅' 에서의 불안함으로 보면 이해할 수 있을것 같고, 국정원이나 간첩들이 풍산개에게 고자세로 말하거나 서로 갇인 상태에서 행동하는것도 '적'에 대한 생각이기도 하고 남북관계를 상징적, 풍자적으로 보여주는게 느껴지고, '꼴통'의 도움이나 마지막 행동 또한 이해가 가는군요. 굳이 조합을 하자면 <나쁜 남자>에서의 지독한 사랑, <웰컴 투 동막골>의 남한과 북한은 같은 사람~함이 엄청 다크한 버젼으로 엮이고 ,<아저씨>의 생고생이 엮였다고 생각할 수 있으려나요? 이번 극장가에 불어닥칠 블록버스터 열풍떄문에 큰 힘을 가지기는 힘들겠지만 좋은 작품으로 기억될것 같습니다.


(왠지...진짜 가능할거 같아... 그대신 비무장지대 지뢰제거 다 해야됨요.)



(이하는 스포일러가 제법 됩니다. 보실분은 보셔요.)

그리고 여러장면장면들이. 짧지만 강합니다.

우선 맨 처음 풍산개가 휴전선 넘는 과정을 보여주고 결과를 딱 보여주는 장면이 이야...적절하네...싶더군요. '인옥이' 와 고위층 간부, '풍산개'간의 관계묘사도 그렇고요.(특히 고위간부가 느끼는 불안감과 히스테리등이 진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남한 정보원들과 북한 간첩들이 같은 방에서 싸움질하는건... 왠지 모르게 남북대립같은 느낌도 들고요. 아무리 누군가가 말리고 중제를 하려고 해도 결국 대립으로 흘러가는 그 장면이...이야. 개인적으론 꼴통이 내린 결론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차안에서 일어난 여러가지 오해와 감정대립등등이 참 진지하게 풀립니다.)

하지만. 그 강렬한 신들이 너무 많고 급진적이였죠. 휴전선 넘고 잡히고 탈출하고 다시 휴전선 넘고 고문당하고... 뭐 이런식으로 급박한 부분이 너무 연속적으로 전개되다보니까. 약간 쉴 타임이 없더군요. 쉴타임이라고 해봐야 북한 간부가 인옥이에게 불꽃 싸다구를 떄리면서 역정질 내는 그런부분들 정도고 말이죠. 감정을 약간 줄이거나 차분히 가라앉힐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한데 긴장이 너무
쪼아댔다는 부분이 있었죠.

(그래도 강렬한 키스씬은 괜찮았습니다)

연기를 보면. 윤계상...대사없는데 어찌 그렇게 표정연기가 좋은지....
북한간부...찌질한게 좀 그렇긴 하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를 표현하려고 하는거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인옥이... 차안에서의 표정/눈빛연기는 뛰어났습니다만 말이죠.진흙누드신도 각오한 것도 멋졌습니다. 필사적으로 키스하던 모습이나 떨어질때 모습도 좋았고요. 근데 북한말이 표준어같은 느낌이...(북한표준어잖아멍충아.)
꼴통...'평범한 사람'의 기준을 보여줬죠.'보통 고문을 당했을때의 반응'이라던가 '은혜를 입었을때 이성적인 사람의 반응' 이라던가 '대립의 중간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던가 말이죠...조연중 최고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이 연기의 최고는 윤계상 대사없는 표정/행동연기, 그다음은 인옥이 눈빛연기, 그담이 꼴통순으로 하겠습니다.)



이하는 그냥 개드립입니다. 영화 안보신분은 자재해주셔요.


- 근데...윤계상 고생 많이한다...
- 전기고문, 다리고문, 총알맞아...
- 그놈의 '남한이야 북한이야' 질문이 원...대답하지
- 아니..이때까지 이야기 한번도 안했잖아.
- 하긴 했지 '으아아아악!!!!!!!'
- ㅋㅋㅋ....잠깐... 혹시 윤계상 벙어리아니였을까?
- !!'아놔 말 못한다고!!!'하고 말하고 싶지만 이놈들이 이해하려고는 안하고 자꾸 고문하고 있었던건가...그리고 고문중에 간혹가다 지르는 비명은 '아. 분다고!분다니까!!! 종이란 팬 달라고!!!' 이런거 아녀?
- ...왠지 불쌍하다...

-그리고 양쪽 조직원들 왜들 그러냐? 일했으면 돈을 주고 거래를 했으면 대가를 줘야지
-순진하긴...안지키는편이 더 싸게 먹히잖아.
-그건 그런데... 그럴거면 확실히 처리를 해놓던지.
-그러게 자기네들이 고문 다 시켜놓고 또 일시키는건 뭐냐...

-이 영화보면 북한놈들은 솔로부대. 남한놈들은 커플부대인거 같어.
-??왜?
-북한애들은 남자여자 뽀뽀하고 있으니까 '종간나새끼 떨어져!' 하면서 총질하고, 남한애들은 고위간부랑 여자랑 엮어주고, 여자가 고위간부랑 잘 안되니까 다시 남자랑 엮어주고 모르는 곳에서 살아라고 하잖아...
-...이건 무슨 또 개드립이야.
-그거말고도, 남한애들은 여자랑 잘 앵기는데 북한애들은 여자들이 식겁하고 도망가려고 하잖아.
-그럼 '넌 솔로부대야 커플부대야' 이랬나? 애들이. 윤계상한테?
-...유부남인가?

- 야...그럼 북에서 남으로 전향했는데 적응못하는 고위층 간부는 뭐냐?
- 흑마법사.
- ...왜?
- 윤계상 보고 '남자가 봐도 탐이난다'라고 한데다가 여자더러 '저놈이랑 인공호흡한건지 키스한건지 불어라' 라고 하는거보니 윤계상한테 반한겨...
- ...개드립 적당히하슈...

- 근데 왜 풍산개담배를 피는걸까...
- 그 담배가 좋은갑지.
- 그런 담배가 휴전선 근처에 떨어져 있으면 '북한 간첩이 여기 넘어왔다!' 해서 경계가 더 삼엄해지지 않나?
- 뭐...그 대신 주운애는 포상받겠지.
- 아니...그 이전에 말하려고 하나?
- 하긴 그거 발견되면 '간첩의 도주경로를 샅샅히 찾아내라!' 이렇게 뺑이칠거고, 그럼 부대가 발칵 뒤집어지는데?
-아. 그렇겠다. 그런데 휴전선 근처에 이런저런 물건 놔두면 불편하지 않나? 하나라도 없어봐라. 어떻게 하냐.
-뭐...북한에서는 자전거도 비싸고,  게다가 장대같은것도 부러지면 어쩌지.
-글쎄...일단 장대같은 경우엔 해결하는 걸 보여줬고, 비닐포대야 가방안에 넣고 다니면 되고, 자전거는 걸어가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괜찮겠지.
-하긴 뭐. 프로라는 양반이니...
-그리고 또 문제는 적외선 카메라로 딱 보이잖아? 사람 움직이는게...
-뭐. 온도가 낮긴 하지만 보이지.
-그런데 왜 저걸 못잡아내나?
-글쎄...녹화 안하나?
-음...깊게가지 말자고.
-대한민국 예비군의 힘이다...
-그거보단 대한민국 예비군의 아는척 같으?

-그러고보니 민옥이 말야. 언년이 안같나?
-추노? 왜?
-아니 그애때문에 윤계상 죽을고생 여럿해 북한간부 빡쳐서 상사병에 화병에 여러 병 걸리다가 자살하려고 해, 국정원애들 개 털리고 쪽팔려, 북한간첩들 다이아 뺏아서 술집가, 간첩들사이에서 이념대립나와, 룸싸롱 아가씨들 괜히 북한간첩들 만나서 봉변당해, 군인들 휴전선 거수자 잡았다가 놓쳐서 닦여, 북한 고문하는 애들은 또 간첩잡았는데 뭔 이상한 놈한테 뺏겨서 아오지...
-...재앙의 핵이구만.
-...언년이가 그래.

p.s

개 담배갑 긔엽긔... 우리나라도 오히려 이렇게 심플한 담배갑을 만들면 좋지 않으려나...안필거지만.

Posted by contentadmin :


(주의. 원작 정무문에 대한 심한 빠와 중국무술영화는 다 좋다는 빠가 영화 다 보고서 싸우는 이야기입니다.
네타가 다수있고, 디게 편향적인 이야기가 디게 많으니 주의하시길.)

- 아앍!!!!!!!!!!원작의 아우라랑 그놈의 국수주의가 이 작품 망쳤어!!!
- 왜 또. 재밌게 봤구만.
- 응. 그건 그렇지. 그런데...좀 불만이 많다.
- 왜 또.

- 일단. 원작 정무문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그리 구조가 복잡하지 않았잖아. 진진네 도장과 홍구도장의 갈등. 그리고  중국과 일본간의 시대적인 갈등정도?
- 음...뭐. 부패한 앞잡이도 있었지만. 그건 빼고. 근데.
- 근데 이번엔 뭐 이리 이야기가 꼬였냐고! 그놈의 민족주의이이이익!!!!!!!!!!! 아니. 시작부터 그래. 1차대전때 중국인들이 프랑스가서 전쟁도왔다고? 그러고 1차대전끝나고 대접을 못 받았다고?
- 야. 그건 모르잖아. 진짜 있었는지. 없었는지.
- 음...그래. 그건 빼자. 공평하진 못하다. 하여간. 그렇게 1차대전때 살아남은 동지들이 조국 운동을 하면서 겪는 갈등, 살생부랑 은전한닢 이야기 나오고, 진진이 자주 가는 카사블랑카...아아!이것도 걸어야 되는데에! 나중에 걸고, 하여간 민족 미래 갈등 많았잖아!
- 그 장군 두명이야기도 있었지.

(만날때부터 안좋았지만 마지막엔 서로 갈때까지 간 사이가 되었죠...)

- 아. 그렇지.그래. 그것도 있고, 또 그다음으로 갈등이 일본 대장과 진진간의 갈등은 왜 이렇게 많은거냐?
'애비죽인놈.' '사랑하던 일본간첩(?!) 죽인놈' '너 내 동생 죽였잖아.'
'너 내 동지 죽였잖아' '니네 애들이 우리 기지 개박살 냈잖아.' '너네애들이 나 발가벗기고 고문했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 있으니...
-야. 그건 둘 간의 갈등을 심화시키기 위한거였잖아. 그걸 그리 보면 안되지.

(연애도 하고 애국운동도 하고...할거 많은 진진)

-그렇지만 너무 스토리 복잡했어. 지금 갈등만 들어도 이정돈데, 여자간첩이랑 친구된 댄서간의 애뜻한 사망플래그...
야. 너도 만약에 재수없는 놈 있으면 니가 가지고 있는거 그놈한테 주고 가라. 그럼 그놈 죽는다.
-ㅋㅋㅋㅋㅋ뭐줄까?
-근데 너도 죽ㅋ음ㅋ
-ㅅㅂ. 그리고 또.
- '알고보니 좋은놈' 진진의 사랑이야기등등얼마나 이야기가 많냐. 너무 많잖아. 나중에 진진 쓰러졌다가 일어날때가  마치 오발탄 같더라. 지가 해야 할 일에 치여가지고 쓰러지지도 못하고 일어나는 그런느낌...진진에게 너무 많은것을 떠넘겼어...
-정신력과 애국심이라고 봐라.

(정무문 100의 진진...너무 많은걸 떠안고 싸웁니다.)

- 그래 어찌되었든 그걸 그렇게 넘기고. 원작 싱크로 볼까??
- 이건 인정해라. 애썼다.
- 음...나름 애썼다. 천상흑형인가?뭐더라?
(그린호넷의 카토가 왜 천상흑형, 아니 천산흑협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니. 원래 그런 작품이 있었나?)

- 천산흑협.무슨 흑형은 흑형이야. 그래.그거 그린랜턴 달맜더라.
- 그린호넷이겠지. 그거 이소룡이 나왔던 시리즈라서 그렇게 영웅복장 만든것 같고, 또 마지막 싸울때 가슴에 상처 나잖아. 그거 용쟁호투에 거울방에서 가슴에 상처났을때랑 비슷한 느낌이더라.
-음..전혀 아닌데?
-뭐. 그냥 그런거 같다고, 또 '정무문'의 이야기를 그리 많이 따르진 않았지만 넣으려고 했으.
...'그 사건 이후의 이야기' 라고 치고 진행되니 말이지... 안맞더라도 봐줘라.
-그런데...과거회상에 고함소리는 아니다...전혀 안닮았다.
-...인정.



-그리고 액션씬 왜그러냐?
-액션 왜? 잘하더만.
-아니. 견자단의 액션에 내가 태클걸면 가위차기 얻어맞지. 내 말은 그게 아니라 왜 액션신이 불만이라고...

(액션자체에 불만이 있으면 날라차기 날아옵니다. 액션은 좋았어요. 진짜.)

-뭐...괜찮지 않나? 난 보기 좋던데.
-음...나도 그냥 중국 액션영화라면'오 괜찮은데? ' 했겠지만...이게 정무문이라서 말이지...
-야. 어떻게 정무문을 다 살리냐? 스토리가 다른데.
-뭐. 나도 러시아 붉은 도끼파보스와 마당에서 싸우는 신같은게 굳이 나와달라고 한게 아녀. 단지...너무 휘리릭 지나갔달까.
- 그게 앞에서의 스토리를 끌어다 모은 다음에 뒤에서 대 방출하려고 그렇게 쟁여둔거 아니냐. 이해하고 넘어가라. 다인전투나 대장전투가 좀 후닥 지나간 느낌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견자단 실력이 제대로 나오드만.

(전 개인적으론 제일 하이라이트여야 하는 도장신이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같이있던 녀석 말대로 하자면 "원작의 아우라가 너무 심하게 콩깍지 씌여서"말이죠...
비오는데 흑형옷입고 싸우는거나 신문사에서 싸우는건 재밌었습니다. 아. 물론 가장 마음에 안드는건 전쟁터씬이고요.)

- 그걸 넘기면 안되지... 한컷한컷 꼼꼼히 씹어주면서 말해줘야 되지. 게다가 카메라씬이 문제야.
- 아이고. 전문가 납셨다.
- 어쨌든뭐가 문제냐면. 원작 정무문은 이소룡의 힘있고 빠른 액션을 풀샷으로 보여주거나 싸우는 상대의 시점으로 카메라를 잡아주는등의 샷이 있었거든.
- 싸우는 상대의 시점? 그게 뭐냐?
- 거 오락실에 버츄어파이터같은 오락 하면은 케릭터가 지혼자 모니터보고 막 싸우고 가드하고 그러잖아. 그런 시점.
- 아. 그런데?
- 이번에 본건 여러 컷이 자꾸 왔다갔다하잖아. 몇대 치고 등에 죽도 맞는 장면, 고통스러워 하다가 다시 몇대 때리고, 다시 또 다른 각도에서의 공격이 날아오는컷, 그리고 그거 막고 다시 공격하는 컷.
- 야. 그거 요즘 액션영화에서 많이들 쓰잖아. 빠르고 좋드만.
- 나도 만약 이게 정무문이 아니였다면 '오오!멋지다!'했겠지. 그런데. 이게 화면의 역동성이 너무 커서 견자단의 빠르고 힘있는 모습을 다 못잡아 내는 듯한 느낌이 났달까... 좀 그래...

(뭐...이부분의 드립은 영화 직접 보신분들이 이야기 해주시겠죠...그렇지만 일단 영상은 붙입니다..)

- 그리고 그래픽이랑 효과도 좀...
- ...그래도 측천무후보단 낮잖아.
- ...그건 그런데 아직도 3d게임같잖냐...
- 야.이정도면 괜찮지뭐...
- ...그나마 낫긴하다.



- 케릭터도 그래. 진진 너 뭐야! 피아노 잘쳐, 여자 잘꼬셔, 오토바이 잘타, 잘 뛰어다녀,
옷도 잘훔쳐, 인간관계도 좋아 근데 길가다 뒤통수 얻어맞아 납치당하다니...
100대1의 신화에 전쟁터도 그런데 나오신분이 빠지셨서염?
- 전역했잖아...
- 아...
- 그리고 그건 '영웅적이면서도 인간적인 진진의 모습'을 살리려고 하다보니 자꾸 나오게 되는거잖아.
- 글쎄...그런 모습은 둘째치자. 그래. 상이용사나 독립운동가들은 조연역활 잘했어.
- 뭐...분위긴 잘살렸어.
- 그 경찰케릭터도 괜찮긴 하더라. 근데... 파라다이스 사장님이랑 여종업원들 왜그러냐.
- 왜. 잘하드만.
- 사장님의 태도가 확고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은근히 도와주는것도 아니고. 애매하다고...
- 진진을 아끼긴 하잖아.
- 좀 그렇잖냐. 그리고 여종업원들...왜 죄다 미묘하냐...
- 왜? 연기 잘하드만.
- 그 간첩누님은 그래. 적절했긴 한데. 나머진 글쎼...

(잘 안드러나지는 조연들 중에서 그래도 인상깊었던게 바로 이분과 간첩누님정도?)


- 내 생각은 딱 중국정부랑 원작만 아니였으면 재밌게 볼 만한 영화였다. 이정도?
- 난 그래도 괜찮은 영화였어. 중국 국수주의때문에 중국인들만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 결론은 별 2개
저놈이 내린 결론은 별 4개.
음...판단은 보신분들께서 해주시길...


Posted by contentadmin :


도구와기계의원리
카테고리 과학 > 청소년 교양과학
지은이 데이비드 맥컬레이 (서울문화사,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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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적은 많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책을 보고 역사나 사물의 이치, 과학적 지식, 위인등 여러가지 도움되는 정보를 얻게 되는 만화가 있는데 우리는 이를 통틀어 '어린이 학습만화'라고 부른다.

그런데 그중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봐도 도움이 되고 오랜 시간동안 두고 보면서 꺼내보아도 도움이 되는 만화들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만화를 '교양만화'라고 부른다.
오늘 교양만화의 대열에 오를만한 책을 소개하겠다.

그 이름하여 도구와 기계의 원리

이 만화는 덩치는 크지만 매력있는 메머드를 이용해 과학적 원리를 소개하고 그 원리를 적용한 물건들을 소개하는 간단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원리를 알고 보게 되니까 기계에 대한 이해를 더욱 쉽게 하는데다가 평소 우리가 많이 접했던 물건들의 작동원리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였다

다소 비싸지만 과학이나 사물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청소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시계나 전자제품을 뜯어보려는 아이에게 '이 책에 그 기계가 있단다. 보렴, 이 기게는 이렇게 움직인단다?' 하고 알려줄 수 있는것에 비하면 싼게 아닐까? '안에 어떻게 생겼는지 알았으니 분해하고 조립할래!' 라고 말한다면...알아서 대처해주시길.)

Posted by contentadmin :
DC코믹스캐릭터대백과
카테고리 만화 > 드라마
지은이 스콧 비티 (북스힐,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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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 이런게 있더라.그래서 빌렸습니다.(오오! 학교의 위엄!)
요즈음 마블의 영화화 공세에 좀 밀리긴 하지만 dc또한 미국의 만화업계의 한 축을 이루는 업계일인자아닙니까?
그런지라. 봤습니다만....


우와...이거 양이 장난 아냐...
뭐랄까 DC의 슈퍼 히어로뿐만이 아니라 형사, 전쟁영웅, 소년소녀 모험물, 기사물, 서부물등
DC가 가지고 있는 만화에 나왔던 케릭터를 전부를 거론하고 있어요.
그 케릭터들의 중요도에 따라 케릭터를 소개하는 페이지크기나 분할에 변화를주었고요.
케릭터들이 모여서 만든 집단(JLA같은것들 말이죠.) 들을 소개해줍니다
또 마음에 드는 부분이 케릭터에 대한 설명에 능력과 중요 사건등을 간결히 이야기 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하나의 백과사전이 될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약점이 있다면 그 '백과사전적인 측면'을 다 하지 못한다는 태생적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DC가 가지고 있는 '모든 케릭터'들에 대한 '모든 정보'를 언급하기에는 너무나도 공간이 부족할 뿐더러
과거의 스토리들을 전부 알아버리게 되기 때문에 자료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게 됩니다.
(예를 들면 아직 평행세계 관련된 부분은 우리나라에 번역 안되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최종 스토리가 언급되어 있더군요...
아니. 그거 번역되었던가?? )

이런 태생적 한계만 뺀다면 (하나 더빼자면 가격...) 이 책은 DC유니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알기쉽게 소개하는 잡학사전입니다.
저처럼 정독하시진 마시고 알파벳 순으로 재밌어 보이는걸 찾아서 읽어보시길...
Posted by contentadmin :


'주어진 시간 8분안에 열차폭발의 범인을 찾아내라!' 라는 미션을 반복해서 수행해야 하는 운명에 빠진 주인공!

이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은 루프물입니다.
(루프물에 대한 지식이 있으신 분은 두단락 때서 보셔도 괜찮습니다.)

하나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번 과거를 되돌리는 장르를 '루프물'이라고 합니다.
그 예로 들자면 만화는 '쓰르라미 울 적에'나 요즘 인기있는 '마마마'의 호무호무라던가.
영화같은 경우에는 '로라 런'이나 '시간여행에 관한 FAQ','데자뷰'가 있습니다
문학같은 경우에는 '그대들은 모두 좀비'나 '타임 패트롤'이 있겠습니다

( 여기서 시간여행과 루프물의 차이를 보자면.
시간여행은 주인공이나 어떤 대상이 과거,혹은 미래로 가면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을 주제로 합니다.
하지만 루프물은 시나리오나 사건, 혹은 문제가 어느정도 정해져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번이 아닌 여러번 그 사건에 직면하게 되는 겁니다.
(제가 임의로 지정한 것인지라 약간의 정의는 다를 수 있으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보통은 이러한 루프물적인 설정을 이야기하거나 하다못해 루프한 공간에 대한 설명정도는 넘어가고 루프를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 작품은 그렇게 친절하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낯선 공간에 떨어지고,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 8분이라는 시간에 폭발사건이 일어나고, 그 공간을 벗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 친절한 설명을 받느냐? 그런것도 아닙니다. 그냥 그 곳에서 어떤 정보를 얻었느냐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루프.

영화가 이렇게 불친절한 설명을 하다보니 관객들은 영화 곳곳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좀 더 들여다보게 됩니다.
저 케릭터는 누구지? 저 애는 왜 저기서 나오지? 아니. 이 이야기의 설정이 뭐야??
그렇게 이런저런 부분을 관객이 스스로 찾아내게 되죠
열차(굳이 따지자면 그들이 내린 역도 포함해) 라는 한정된 공간이라는 부분도 영화 몰입도를 높혀줍니다.

그런 몰입도에 배우들의 적절한 연기 (모니터요원인 굿윈과 박사는 뺍시다. 감정기복이 급격하게 쓰여진 글의 문제이니)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적절한 이야기와, 하나씩 밝혀지는 진상까지...
이야...앤간한 작품이 나오지 않는 한 올해 봤던 SF영화중 최고라고 꼽을 수 있겠군요

소스 코드
감독 던칸 존스 (2011 / 프랑스,미국)
출연 제이크 질렌할,미셸 모나한
상세보기

p.s 이 영화의 스토리라인이나 주제의식과 가장 비슷한 작품이라면 '데자뷰'나 '쓰르라미 울 적에'를 들 수 있겠습니다.
한번 시간나시면 보시길.
Posted by contentadmin :


넵. 토르 리뷰입니다.
드디어 토르도 국내개봉되었군요. 지난 주말에 가서 봤습니다.
그럼 감상평(네타&개드립 원하시는 분은 아래 긴글 펼쳐봐주시길.)


전체적인 느낌은'토르 비기닝'의 느낌이 강했달까요.
아이언맨이나 헐크에 비해서는 좀 포반의 설정이나 능력등에 대해서 보여주는 형식의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또 어벤져스를 하기 위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연개점들이 꽤 많았고요.
다소 개그스럽고 다소 인간한계적인 부분들도 보여줘서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뭐랄까... 뭔가 아쉽습니다. 맥주 6병 세트로 사면 끼워주는 땅콩을 먹은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흘러야되는 이야기는 분명 많을 터인데 지금은 이까지만 할께.' 
후반부에 스케일 큰 액션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엄청난 갈등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이후 생길만한 잔잔한 이야기떡밥만 깔리고 끝난듯한 생각이 너무 들군요.
 
그리고 이야기를 좀 더 파보자면
토르의 전체적인 이야기는 다른분들도 이야기하셨듯이 영웅의 약점과
그 약점을 극복해서 신적 존재로 다다르게 되는 성장신화라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고를 무시하고, 힘을 잃고, 추방 당하고, 모험을 하고, 사랑을 느끼고, 깨달음을 얻고, 다시 돌아오는 이야기...
그런 스토리라인을 잘 따랐습니다.
그런데. 문제라면 1.로키가 너무 찌질해보여요. 로키가 겪는 마음의 고뇌나 갈등이 좀 더 나왔으면 했는데 말이죠
2. 오딘이 자식교육 망했어요. 신화상으론 그 눈알을 팔아가지고 현세의 모든 지혜를 얻었다고 하는데 이게 뭔가...싶군요
3. 토르 개그케릭터 확정요. 지구에 추방된 이유가 개그를 얻어가기 위해서라고 해도 난 믿겠으...

연기는...다 좋았습니다.
로키는...스토리상으로 어쩔 수 없다고 봐주겠지만 그리 사악하거나 뻔뻔함이 잘 보이진 않았습니다.(굳이 말하자면 사악함이 좀 부족요.)
오딘. 무난했어요. 다소 출연이 부족했지만 말이죠.
토르... 적합했습니다. 몸도 벌크업 잘 시키셨더군요. 액선이 좀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제인 포스터 뭐. 무난합니다. 그런데 애정전선 꽃피우는데는 다소 부족.
다시... 최고입니다! 적절할때 적절한 말을 던져주는 '주변케릭터'의 위치를 잘 보여줍니다.
헤임달 말이 없어 그렇지 꽤 좋았습니다.

그레픽빨은...멋져요. 이거 신화적세계를 보여준건 멋져요 복장빨 괜찮아요. 세트도 지대로 만든거 같은 느낌이 들구먼요.
그 대신에 실제 지구공간은 그냥 특수효과인듯...뉴멕시코라면서 동네, 사막, 쉴드 연구소같은 장소들 있잖아요.
각각의 효과가 잘 어우러진것 같습니다.

뭐. 이리저리 해서 총점주자면 딱 별 3.5개 정도...
스토리가 좀 더 진행되었으면 하고,액션도 거의 없었습니다.(거의 특수효과들?!) 
몇몇 배우들의 설정이나 받쳐주는 부분도 부족했고요
그렇지만 효과나 스토리 연개성같은건 꽤 충만하니 그냥 즐겁게 영화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


(이하는 영화보면서 느낀 깨알같은 개드립들이니 네타를 원하시지 않는 분께서는 슬며시 페이지 다운을 눌려주심을 추천합니다.)






-어벤져스가 누구 있지?
-헐크,아이언맨,토르,캡틴아메리카 그리고 한명이...음....
-그린랜턴?
-아니지. 그애는 디씨쪽.
-스파이더맨?
-그..글쎄.애매하네...
-아니. 양덕만화 덕이 높으신 분께서 모르는 것도 있으셨습니까?
-아직 번역할 정도의 레벨이 아니라서...
-영어를 잘해서 번역을 하는게 아니라 번역을 해서 영어를 잘하는거라고 하던데요.
-오오!




-오오! 번개다!
-새다 비행기다 허리케인이다!
-아니. 그거 말고...뭐. 토르가 나타나는 장면이니까.
-(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에...차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 저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차에 치여도 멀쩡한 양반이 전기충격을 맞어서 죽습니까? 나름 천둥번개조절하는 양반이?
-갑옷 벗었음.
-?!
-오딘이 갑주해제시키고 능력치 하향조정했음욬
-퀘스트는 뭡니까?
-1차퀘스트 망치뽑기
(스토리 진행후)
-아! 망했어요! 퀘스트 망했어요!
-쉴드를 바르면 뭐합니까? 망치를 뽑아야 되요! 아아! 망했어요!
-아직 거치지 않은 분기점이 있어요. 어서 깨야되요!
-아아 결국 잡히나요. 잡히나요? 지지~!!!!!!!!!
-그런데...무슨 분기점이 있죠?
-여자케릭터랑 애정질 한번 해줘야지.
-...RPG일줄 알았는데 연애시물레이션입니까?ㄷㄷㄷ


(토르일행이 다리 뛰어다닐때)
-우왕. 길이 블링블링해요~
-오오! 메가페스~!
-무지개 다리놓고 가고 싶어도~지금은~
-...그만하자.




-묘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양이 묘는 묘묘인가요?
-묘가 묜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쉴드양반들 조낸 쿨하게 털어가...ㄷㄷㄷ
-과학자 연구를 돈도 안주고 털어가냐...
-그 하나 남은 수첩까지 털어가?ㄷㄷㄷ
-정부개객기!
-그건 비단 미국만의 일은 아니네요...쯥.




-근데... 망치 저거 쥐면 갑옷이 세트로 딸려오는 저 현상 뭡니까?
-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하십니까. 고객여러분. 오늘도 세계수 홈쇼핑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행성에 돌아다니는 디스트로이어때문에 골치아프시다고요? 하지만 걱정마세요.
묘묘가 있으니깐요.자. 여기 보세요 제인. 저기 있는 디스트로이어들을 상대할때는 묘묘를 휘두르세요.엄청난 위력의 번개가 내려쳐집니다.'
'와우. 엄청난 위력이군요.' 
'그뿐만이 아닙니다.지금 묘묘를 구입하시는 분께는 추가구성!
하늘을 날 수 있는 망토와 방어력을 몇십배 정도 올려줄 수 있는 갑주를 얻을 기회를 드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임달 얼음!
(몇십분후)
-땡!

-근데 헤임달 어떻게 얼음 깨고 나왔을까요?
-거인족이 터치해줬잖아병시나.




-그런데...오딘이 자식놈들 교육 더럽게 못합니다.
-그거 때문에 로키가 엇나갔지. 토르도 성격좀 버리고...
-그것도 그렇지만. 피해내역 보십쇼.
-다리 하나 다 뿌쉈지애들 성격 다 배려놓았지.
-기껏 만들어 놓은 화해조약 깨부셨고 전면전쟁하게 생겼지.
-보물고보안 뚫렸지.
-디스트로이어 망가졌지.
-문지기 직장 잃을뻔 했지.

-거인종 망했어요...될뻔했지....

-뭐.이거저거 죄가 많긴 허네요.

-뉴맥시코 뭉개진거 정도는 그냥 사소한 일이지. 전 우주적으로 따지면...



-토르앤딩...이거 닥터후잖슴까?전화박스가 없어서 그렇지.?
-아니...그거보다는 빅뱅이론이지않냐?
-아워 홀 유니버스 인 어 핫뎀 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발음구렼ㅋ
-ㅋㅋㅋㅋ반사.




-그나저나 이번에 나온 토르...어벤져스 시리즈 삼편인데.
-그렇지.
-이거저거 정보도 많습니다?
-토사장언급하기도 했고, '쉴드놈들이랑 말싸움 해봤다'라는 양반이 헐크에 나오는 블루같기도 하고... '스타크에서 만든 슈트인가?'라는 드립같은것도 그렇고... 또 여러가지 드립이 많이 나오긴 했죠.
-뭐. 그거보다 더 소중한 세계관 연결은...
-연결은?

-스텐리옹 아니겠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텐리옹!!! 이번에도 깨알같이 등장하셨어!

Posted by contentadmin :

http://kr.news.yahoo.com/service/cartoon/shelllist.htm?linkid=toon_series&work_idx=124 (일단 해당 만화 주소 적고...)

오랜만에 야후 웹툰 갔다가 괜찮은 만화 건졌습니다.

바로 그대 마음속의 108요괴입죠.

겉으로 보기엔 그림이 좀 그렇니 제목이 좀 그렇니.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줄은 모르겠습니다만... 한번보십쇼.




일단 이야기를 풀어내는 부분도 옛날 故 고우영 선생님같은 분들의 신문만화에서 느껴지는 정겨운 스타일이고

이런 개그샌스 또한 대단하십니다.

사실 이분의 이야기능력은 예전부터 좋았는데요. ' 고통은 포장마차를 타고' 라는 만화입니다.

http://gall.dcinside.com/list.php?id=hit&no=3749 (힛갤도 가셨었습니다.)

군대때문에(흐흑) 후반부 스토리정리나 이야기부분이 흐트러졌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의 사회이야기도 담겨있고 괜찮은 작품이였고 전 나름 재미 있었습니다.

(친구들에게 추천하니 '에이. 그림체 뭐야?'하고 덕스러운 이야기를 했긴 했습니다만...)

저분의 그림체...사실 일본만화에서 나오는 귀여운 그림체는 아니지만...그래도 나름 보면 정이갑니다.

그리 작붕스러운 것도 아니고요.센스도 좋으십니다.


넵. 이런식의 짤방거리또한 많습니다....

짤방거리 하니 생각나는데 이분이 '짤림방지'라는 만화도 만드셨죠...

(보실분은 http://kr.news.yahoo.com/service/cartoon/shelllist.htm?linkid=toon_series&work_idx=39&page=1 로... )

원래 블로그나 홈페이지등에 올리던건데. 야후웹툰에도 올라가셨습니다.

혹시 저 할아버지를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인터넷에 돌아다니던 짤방들을 만화로 이야기하는 만화였죠.

심심할떄 한번 보시길...

그 외의 이분의 초기작을 보시려고 하시는 분은... http://blog.naver.com/bizarreness.do 요기로 가시길.
(초기작이라 위의 저 작품들보다는 강도가 약하지만 그래도 그런대로 재밌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세계의끝과마법사
카테고리 만화 > SF/판타지
지은이 니시지마 다이스케 (절대교감,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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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과 마법사를 휘리릭 훓어보게 되면 좀 재미없어 보일것이다.
그림체는 동글동글하니 심심하고, 이야기 또한 전형적인 소년, 소녀를 만나다 이다.
배경이 특이할 수는 있겠다. 마법을 쓰는 시대에서 과학을 이용하려드... 아. 별로 특이하진 않겠다.
그리고. 알고보니 여자가 제일 강한 케릭터... 라는 것도... 요즘 많지. 암울한 배경...뭐. 그런거 많지.
동글동글하게 나름 귀염성 있는 그림... 뭐 좋지.하지만 그게 왜?
아. 그래 그리 기억 많이 남는 작품이 아니다.

하지만...하나하나 붙이면 말야. 그거 꽤 괜찮아.
어둡고 암울한 배경이 어느정도 귀여운 그림이 상쇄시켜주고, 귀여운 그림이 '강한 여자케릭터'를 더 귀엽게 해주고
암울한 배경과 강한 여자케릭터가 만나서 좋은 갈등이나 사건을 보여주고 그 속에서 소년과 소녀가 만나는 이야기가 산다.

혹시 저기 붙어있는 쪼그만 이미지를 보고 '아!이작가!'하고 떠오르셨다면 좀 대단하신 분입니다.

디엔비엔푸.1
카테고리 만화 > 명랑/코믹만화
지은이 NISHIJIMA DAISUKE (미우, 2010년)
상세보기

바로 이 작가분의 단편입니다.
이 작품도 베트남전쟁속에 종군기자인 남자와 '공주님'이라는 별명으로 베트콩활동을 하는 여자의 만남이 스토리입니다.
이 이야기도 아시는 분들은 꽤 아시며 재미있다고 인정해주시는 분들도 많은 작품인데.
개인적으로 디엔비엔푸의 탄생은 세상의 끝과 마법사로 기본기를 충실히 다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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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제복.1
카테고리 만화 > SF/판타지
지은이 ENOMOTO NARIKO (학산문화사,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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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 제목을 들었을때는 '뭐? 세계정복이 아니라 세계제복? 이거 혹시 일본어로 정복이랑 제복이 발음이 비슷해서 그렇게 넣은건가?'
하고 추측했는데... 왠지 책을 보니 그런 분위기다.

이 책은 진짜 가볍게 웃으며 보기 딱 좋다.
미미한 초능력이 있는 주인공이 진짜 엄청난 초능력을 가진 여자가 온다던가, 피규어가 알고보면 말도 하고 자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던가,
정말 가볍기도 하고 무겁기도 한 그런 이야기들을 시종일관 개그코드로 뽑아내는 작품이다. 다음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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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나리.1
카테고리 만화 > 순정만화
지은이 이와미 쇼코 (대원씨아이(주),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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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참 재밌는데 시기가 잘 안맞아서 뭍히는 듯한 만화'를 본적이 많다.
뭐. 센스가 너무나도 뛰어나서 타이밍을 잘 못탄듯한 만화나(김규삼의 '몬스터즈'류.)
혹은 정말 재미난 작품인데 잡지가 폐간되거나 작가가 연재를 중단한 경우(전자는 강철소녀 미미, 후자는 아스피린)
혹은 너무 비싼 책값때문에 주목을 못받은 경우(지미 코리건이나 관지기쿠로)등등
만화가 잘 안나가는 경우는 참으로 많습니다.
이번에 말씀드릴 스즈나리같은 경우는 뭐랄까... '너무 비슷한 작품이 많아서 주목을 받지 못한 작품'이라고 할까요?
솔직히 2009~2010년정도에는 저런식의 케릭터 개그물이 많았죠.
저것도 그중 하나로 분류되어버린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수준입니다.
원페턴으로 흘러간게 약점이긴 하지만. 그 약점도 그리 심하진 않습니다.
센스도 좋은 편인데 왜 인기가 없었는지...2권짜리 책이니 한번 보시는 것도 괜찮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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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더스트메모리즈
카테고리 만화 > SF/판타지
지은이 호시노 유키노부 (애니북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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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호시노유키노부의 멸망한 짐승들의 바다를 쥘 베른의 소설에 비유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본 스타더스트메모리즈는 왠지 초기 SF, 혹은 SF의 황금기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타깃,위대한 회귀, 뫼비우스생명체같은 경우는 아시모프단편선에 실려 있음직한 분위기와 스토리라인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스타더스트메모리즈는 아서 c. 클라크 단편선집에서 본 달개척 장면에서 느낀 웅장하면서도 한 기운이
또 워 오브 더 월드에서는 왠지모르게 하얀사슴에서의 이야기에 실릴법한 유쾌한 스페이스오페라까기였죠.
(불타는 사나이는 어디에서 본 스타일같은데 누군지 기억이 안나서 아예 설명안했음.)

그렇지만서도 '우라시마효과'나 '우주에서 온 메시지'등과 같이 작가 자신만의 스타일로
우주에 대한 이야기나 풍자를 발휘할 수 있는 작품도 있었습니다.
호시노 유키노부... 이 작가의 스타일을 한번 다 알아보고싶게 만드는 작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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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우강호
감독 오우삼,수 차오핑 (2010 / 대만,홍콩,중국)
출연 정우성,양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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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영화 좋아하는 동기녀석이랑 닭먹으면서 요걸 봤습니다(굿다운로드니 안심.)

요즘 변변치 못한 무협영화를 보는 일이 많아서 '이번 무협영화는 괜찮을지.'
무협영화에서 보이는'디게 어설픈 CG나 특수효과'는 자연스러웠을지.
해외진출한 국내배우들의 연기문제가 꽤 나돌던 당시였는데 정우성의 무협연기는 어떠했을지.
걱정되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더군요.
그렇다면. 총 감상평은?

괜히걱정했잖아!

영화의 스토리라인인 '사정을 감추고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살아가는 은둔고수'가 '자신을 찾아온 조직'에 벗어나기 위해 '조직의 마지막 임무'를 해결하고 손을 떼려고 하는. 그렇지만 '그 뒤에 그를 처리하려고 하는 ' 조직...그리고 그 뒤에 벌어지는 비극...
이러한 초반 스토리라인은 과거 오우삼이 굳건히 자리를 지킨 홍콩느와르에서 접할 수 있었던 우울한 분위기등을 그대로 따릅니다.
그리고 그 중간중간을 무협적인 장치와 복선등을 깔면서 영화의 맛을 살렸습니다.
혹자는 보스가 라마승시체를 수집하는 이유를 듣고 레드리본단의 두목이 드래곤볼을 모아서 소원을 빌때 느낀 기분을 느꼈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뭐, 그것 또한 스토리의 일부 아니겠습니까. 본인에겐 긴박하고 꼭 이루고자 하는 소원이지만 다른사람에겐 별것아닌 뭐..그런거....

특수효과의 부분에 있어서는 CG와 와이어가 적절히 섞였습니다.
휘어지는 검이나 내뿜어지는 불길, 빠른속도로 날아가는 암기등에 쓰인 특수효과는 자연스러웠거나 다른 영화들에 비해서 봐줄만 했습니다.
와이어액션이나 세트등도 적절하게 잘 짜여졌습니다.
단지 아쉬운게 싸우는 부분이 좀 적지않았나...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배우들의 연기.이건 뭐 나무랄때가 없습니다.
배우들이 다들 자신이 맡은 역을 적절히 수행했으며 정우성또한 예외가 아니었고요
(정우성의 중국어가 과연 괜찮았냐. 하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만. 그건 중국인들이 판단할 일이고. 제가 봤을때는 완벽했습니다.)

이거. 극장에서 봤어야 할 영화를 이렇게 본것이 아쉽기까지 할 정도입니다.

이후 영화보다 친 개드립
(이하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안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런데... 이거 오우삼 영화잖아. 근데 비둘기는 왜 안나와?
-정우성이 알받았잖아. 그게 비둘기 알이야.

-그런데 왜 맨날 저기는 비가 오는거야?
-그래서 검우강호잖아, 검이랑 비가 많이 온다고.

-근데. 이 의원이란 양반이 수술을 해준건지 어떻게 알아?
-뭐. 용한 의원인갑지. 혹은 PPL이거나.


<거적때기 두른 마술사가 불검휘두르는 장면>
-오오!불검!
-님아 9+불검이염.
<마술사가 불꽃 날릴때>
-오오! 충격탄!
-그건 불곰이고....


<검술을 익히던가 마술을 익히던가 하나만 할것이지 둘다 한다고 설치더니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구나.>
- 그래 하나를 몰빵찍어야지.
- 벨런스 패치만 아니였어도...


(진짜 이제부터 네타성 강하니까 보신분만 보시길)


<이제 평범한 얼굴로 살게 될 것입니다.>
-뭐? 정우성이랑 양자경이 평범한 얼굴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우리는 뭐냐.
-..닥쳐.

<양자경이 정우성더러 '바닥에 벽돌이 금벽돌이니 돈으로 쓰시오'라는 말 할때>
- 우와. 메이드 인 차이나. 벽돌도 짜가냐.
- 그렇게 짜가가 많아서야 어디 쓰나...
- 근데 좀 부럽긴 허다.
- ㅇㅇ

(영화 초반에 먼저본 동기녀석 왈)
- 그런데...저 보스 마지막에 좀 허무해.
- 왜?
- 병신이야.

후반부 들어서

- ㅋㅋ
- ㅋㅋㅋㅋ
- 야! 임마! 이건 뭐. 심영이잖아.
- 안그래도 어떤 양반은 '한 고자의 뻘짓일대기'라고 하더라.

<라마승의 오묘한 호흡법과 내공이 있으면 죽은자가 살아나고 맹인이 눈을 뜨며 앉은뱅이가 일어 설 수 있다고 하지.
이 기술을 전수받게 되면 내 그곳도 다시 재생이 될거야.>

-ㅋㅋㅋㅋㅋㅋ아.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ㅅㅂ 도마뱀꼬리야 그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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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로마 1 - 10점
토요다 미노루 지음, 김동욱 옮김/세미콜론

러브로마라는 책을 맨 처음 봤을때 당황스러웠다.
소년만화라고 하기도 그렇고 소녀만화라고 하기도 그런 약간 미묘한 그림체에 책 뒤에는 목차까지 친절히 붙어있다.
이거...뭐지...뭔가 애매해.약간 미묘하기까지 한 이 벨런스... 어쩌지?
어쩌긴 어째? 질러버리는거지!

하고 질러버렸다. 그래서 결과는?

이거 대박!

아니아니아니. 뭐 사랑이야기를 하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고백을 해야할지 고뇌를 하고 그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잖아.
그런데. 첫페이지부터 말한다 '네가 좋아. 사귀지 않을래?'
...뭐 이리 당당한 주인공이 있단말인가. 그리고 여자주인공 왈 '이런데서 고백하지 마!'
그래도 남자주인공은 담담하고 당당하게 고백을 하고. 여자는 바로 '대답은 NO' ''그럼 데이트라도' '패스.'
'그럼 오늘 집에갈때까지라도 같이 가자. 더이상 양보못해' ' 좋아. 그정도라면.'
그리고 집에가는동안에 여자는 남자애에게 자신에게 반한 이유를 듣고...
이게 10장도 안되는 부분에 전개된다.
'전개가 너무 빠르다'싶으신 분들이 있을줄은 모르나 중간중간의 보조케릭터들이나 배경들이 
주인공이 일으키는 사건들에 대해 분위기가 죽지않고 주욱 재밌게 갈 수 있도록 양념을 쳐주고 있다.
신선한 연애이야기에 굶주리셨거나 러브코미디에 면역이 낮으신 분도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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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사신기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송태욱 (씨네21,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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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들을 요약하는 멋들어진 한컷. )

[ 오월구에서 버스가 편의점에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버스 운전사 윤모씨를 소환해 과실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2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는거스로 그쳤지만
서른네살 이기영씨가 사망했습니다.
사고발생후 30분 후에나 도착한 경찰의 늑장대처로 사고를 키웠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잇따르고 있어...]

티비 사건/사고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사이다.
이야기는 이 사건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당시 운행을 한 버스기사,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사람,저 뉴스를 보게 된 사람, 우연히 저 버스를 만나게 된 사람, 죽은 사람등등
그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이 저 사건을 전후로 해서 일어난 이야기를 말한다.
그 이야기는 때론 재밌게 때론 아이러니하게 때론 감동적으로 느껴진다.

예전에 팝툰을 샀을때 언뜻 스쳐봤는데 이렇게 단행본을 구해보게 되어서 참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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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을닮은방
카테고리 만화 > 그래픽노블
지은이 김한민 (세미콜론,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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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여기저기 서성이다가 혜성을 닮은 방을 봤습니다.나름의 그림체라던가. 느낌이 어디선가 많이 봤다 싶었는데.
예전에 GQ에서 소개한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걸 잡았고... 오랜만에 차원이동 했습니다.

우선 이야기는 3가지 시점을 비춰줍니다.
주인공인 무이의 현실속 모습. 무이가 주로 머무는 가상적인 공간(무엇을 뜻하는 가상공간인지는 말씀 안드리겠습니다. 스포일러거든요.), 누나라는 여성이 에코어를 익히는 과정. 이 세가지이죠.

현실속의 무이는 가벼운 자폐증을 앓고 있고 유명한 상담가인 엄마의 편지글을 대필해주는 일을 하면서 지내다가 부모가 무이를 독립시키고 밖에서 혼자 살아갑니다.
가상공간에서의 무이는 자신의 이동수단 혜성과 자신의 친구 소우주를 태우고서  에코도서관이란 곳에서 사람들의 마음속의 책을 빌리죠. 그러던 도중 그에게 여러 사건들이 일어납니다.
누나는 면접을 보게되고 그의 동료DJ와 함께 에코어라는 언어를 배웁니다.

어찌보면 복잡할것 같지만. 작가의 훌륭한 상상력과 연출력이 이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그리고 더욱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줍니다.

 


이런식의 실험적이고 효과적인 메세지 전달방식은 화보집으로서의 가치도 있지 싶습니다.



또한 책에서 나오는 작가의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소재(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책 한권을 이루고 있다면? 상상과 현실의 세계를 드나들 수 있다면? 내가 찾는 물건은 왜 없는거지?등등)는 보고 또봐도 감탄스러웠습니다.



단순히 미국의 만화책을 그래픽노블로 번역하여 들어온 것이 아닌 '그래픽노블'이란것은 어떤것인지. 그리고 그래픽노블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어떤것이 있는지를 알고싶으시다면 이책을 꼭 봐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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