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도서'에 해당되는 글 196건

  1. 2010.11.22 층계참의 빅노이즈 - 청춘물의 공식과 적절한 답안
  2. 2010.11.18 좀비들 - 이야기벨런스의 문제
  3. 2010.11.16 퀴르발 남작의 성 - 이야기를 털어내는 방법
  4. 2010.11.10 불가사리와 거미 - 중앙집중식구조와 개방형조직구조안내의 올바른 길잡이서적
  5. 2010.11.10 18금의 세계 - 우리나라와 일본의 만화,애니메이션 업계의 심의제도와 문화에 대해.
  6. 2010.11.06 로맨티시스트 인간을 공부하다 - 편안한 조언들...
  7. 2010.11.06 이맛을 대대로 전하게 하라 - 강한 내공의 책이니 읽으실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8. 2010.11.05 나는 편의점에 탐닉한다
  9. 2010.11.05 not simple - 불운한 사람의 아름다운 일생
  10. 2010.11.05 유령여단 - 호오. 점점 파워업이 되고있군요
  11. 2010.11.02 크레이지 사이언스 - 주제는 좋았지만 좀 더 다양한 실험이 있었더라면...
  12. 2010.11.02 경제학 카운슬링 - 경제학자의 인생상담 2
  13. 2010.11.01 오렌지주스의 비밀 - 하나만 집중적으로 파고들기의 힘. 2
  14. 2010.10.31 젊은 구글러가 세상에 던지는 열정력 - 김태원씨. 대단하더군요.
  15. 2010.10.30 아웃스탠딩 - 또 똑같은 소리한다고?
  16. 2010.10.27 사이버리아드-전 우주적인 이야기꾼같으니라구!
  17. 2010.10.25 암살의 역사-카이사르에서 박정희까지 - 최대한 공정한 시선으로 본 암살
  18. 2010.10.24 활명수100년성장의비밀 - 이거. 대충보면 기업성공담 늘어놓은 용비어천가 같지?응?
  19. 2010.10.21 책 8권 17000원에 산게 자랑
  20. 2010.10.19 식민지 조선의 풍경 - 일본작가들의 왜곡되지 않은 시선으로 본 조선의 풍경
  21. 2010.10.19 도시인의탄생 한국문학과 도시의 모더니티 - 도시를 보는 또다른 프레임
  22. 2010.10.16 돈가스의 탄생 - 급작스러운 서구화와 식습관 변화
  23. 2010.10.10 짜장면뎐 - 짜장면으로 본 한국과 중국
  24. 2010.10.06 빌린 책,산 책,버린 책 - '장정일의 독서일기' 를 읽고
  25. 2010.09.26 환상괴 괴담 - 뭐...이런 글이 늘어나는게 좋긴 한데말야...
  26. 2010.09.25 어른들도 읽기좋은 아동도서
  27. 2010.09.19 사고팔기를 반복한 책.
  28. 2010.09.14 고양이가 봉투에서 빠져나오는 방법 - 그...금단의 도서로 분류해야할듯.
  29. 2010.09.12 진선books 도감시리즈 내 어린날의 추억이여.
  30. 2010.09.12 글로 세상을 호령하다 - 조선시대 지식인의 이야기


이 소설의 주된 이야기는 무엇인가? 주인공이 망해가는 밴드부를 살리기 위해 부원들을 모집하고 연습하고 서로 싸우고 토라져 있다가 어떤 계기로 인해 화해하고 연습중에 닥치는 여러 장애물들과 싸우면서 공연을 향해 나아가는...

'아아 지겹잖아. 그런 내용 몇번이나 나오는거야?'싶다. 나는 청춘물에 별로 안땡긴다.
보면 재밌는게 많지만. 재밌는걸 찾기가 힘들고 게다가 한정된 공간과 소제와 주제를 가지고 있는 그런 청춘물들은
왠지 정의의 용사가 등장하는 서부물이나 b급 무협액션, 혹은 B급 러브코미디를 보는것 같아서 질린다.

이럴때 청춘물의 해결방안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특이하거나 독특한 설정등을 넣어주는 것이다.
주인공이나 등장인물, 배경등이 특이하다던가, 주제나 결말등을 다른 시점에서 보도록 하거나,
학교(혹은 학교바깥 주인공의 주변)에서 개성적인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에 얽혀들어가는 형태라던가...
여러가지 변형방법은 많고 성공사례도 많다. 하지만 그래놓고서 이야기가 재미없으면 말짱 꽝이다.

하나는 우리가 익히 아는 정석적인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되. 작가의 스타일을 살려서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라는 것이다.
이게 가장 멋지면서도 정석적이면서도 힘든 방법일 것이다.
이거야 맞는 방법이지만...어떻게?

글쎄다?
...죄송하다. 나의 짧은 내공으로는 크나큰 매력을 찾을 수 없다.다만 자잘한 매력들이 얽혀서 큰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야하겠다. 
먼저 주인공 및 주변사람들이 ㅈㄴ짱샌 투명드래곤 처럼 멋지기만 하거나 개성만 넘치는 인물은 아니다.
주인공의 기타실력은 그럭저럭이지만 실력좋은 유사쿠가 보기에는 만족스럽지 못하고 키스노래를 좋아하며 뭐든지 행동하려고 드는(교장에게도 덥비려고 드는!) 토오루, 여러가지 악기를 다 다룰 수 있지만 성격이 삐뚤어진 유사쿠, 짝사랑 하는 애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무작정 밴드에 참여하는 토오루등 뛰어나기만 한것도 모자라기만 한것도 아니다. 적절한 벨런스패치를 거친 인물이라서 그리 어색하거나 경악스럽지만은 않다.

그리고 학원물의 절대공식인 왠지모르게 여러가지 '환상적'인 이야기들 (열정적인 밴드부의 활동에 점차 열정적으로 대해주는 아이들'이라던가,
'학생들의 일탈적인 시도에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들어주는 교사'라던가...)들과 대비되는 '현실적'인 이야기들 (적절히(?) 열악한 부실환경 관악부 지도교사의 '우리가 일상적으로 봐온' 성격, 수영부의 딱딱한 분위기등등)또한 적절한 수준으로 적혀있다.

게다가 팝송가사는 폼나게 영어로 적히지 않고 어설프게 발음 그대로 적혀있어서 리듬만 알면 그냥 그대로 읽어도 그럭저럭 가사를 알 수 있을것 같다.

이야기 흐름 또한 그리 극단적으로만 흐르는 것도 아니고 그리 재미없게 흘러가는 것만도 아닌 좋게좋게 흘러간다. 
그 좋게좋게 흘러가는 것이 적절한 공식아래에서 이야기가 짜이고,  위에서 나열한 뻔한 공식마저도 즐겁게 느껴지게 하더라.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은 청춘물의 공식을 본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이하는 본인의 잡담이니 신경쓰셔도되고 안쓰셔도되고...뭐 그렇다고요)

층계참의빅노이즈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청소년소설
지은이 코시가야 오사무 (스튜디오본프리,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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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언제나 표지와 역자로 사람을 낚게 만든다. (보너스 트랙도 그랬지...)
이번표지에도 사람을 낚았다.
그 낚는다고 하는것이 정말 형편없다!라는 그런게 아니라
'이거 정말 이런애들 나오는거야?' 라고 해서 펼쳐보면 저기 나오는 케릭터들이 주인공이 아니더라. 같은 그런거 있잖나
이번책도 마찬가지였다.

보너스트랙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코시가야 오사무 (스튜디오본프리,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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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이책의 표지만 보면 귀신인 남자학생과 아르바이트걸인 여자학생간의 교류 같아 보이잖습니까? 전혀 아니올시다
교감을 나누는 것은 같은 가게에 일하는 남자종업원이다. 저 여자애는 귀신이(웁웁웁웁!(스포일러방지)

사실 저기 나온 수영복입은 여자애도 그렇게 관련 없는건 아니지만. 주된 내용이나 열정의 상대가 아니다..랄까.
(그래도 연인의 투샷같은 느낌도 나쁘진 않다.본 스토리랑 영 틀어지는것도 아니고 말이다.)

(네네 잡설은 여기까지.)

Posted by contentadmin :

좀비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김중혁 (창비,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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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씨는 팽귄뉴스때부터 좋아해서 '악기들의 도서관'때 무릎을 탁 치면서 '이거잖아!'하고 감탄사를 날렸습니다만.
이번 좀비들은 좀 아쉽습니다.
'모든일은 연속적으로 일어난다'라는 커다란 스토리의 흐름에 주인공이 겪게되는 여러일을 붙이는것은 참 좋았습니다만
왠지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느낌이 났습니다(군부대 잠입이후에 말이죠)

초반의 케릭터 이야기들과 케릭터들의 특성이 보이는 부분드은 매우 재미있었고, 고리오마을에 돌고있는 음산한 분위기. 라는 것도 초반 분위기 가져주는 데는 좋았습니다(전파가 안통한다는 거니 주민들이 하는 기묘한 게임이라니...)

그렇지만. 여기서 군부대가 개입하면서 좀 집중력이 흐트러졌습니다.
초반 마을의 분위기나 전파가 안통하는 곳, 주민들이 하는 기묘한 게임등 마을의 분위기를 통해 음산함과 비닐스러운, 아니 비밀스러운 배경을 깔았으면 마을을 살렸으면 좋았을텐데. 갑자기 나타난 군인들의 개입이 영 집중력을 흐트러트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의 흐름이 마을에서 군부대로 넘어가버렸고. 거기서 또다시 군부대의 기괴한 설정이니 어두운 측면이니 이끌어가려고 했지만.
타이밍이 좀 안맞았습니다.

차라리 군부대와 마을의 은밀한 관계가 초반에 더욱 암시를 준다던가.
초반부터 마을이 아니라 군부대측에 더 힘을 실어서 이야기를 전개시킬 수 있도록 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묘비작가같은 사람이 초반에 나오거나 제로가 어떤 인물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묘사만 되었더라도...)

솔직히 흥할요소는 정말 많았지만. 이게 타이밍이 조금씩 안맞춰지면서 이야기의 흥미를 떨어트린것 같습니다. 아쉽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퀴르발남작의성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최제훈 (문학과지성사,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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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신착도서로 이 책이 있길레 한번 빌려 봤다.
작가의 글쓰는 스타일을 말하자면 한마디로 '털어낸다.'
주 제목인 '퀴르발 남작의 성'을 들자면 퀴르발 남작의 성'이라는 소제로 한 전설,작품, 영화,리메이크영화, 리뷰, 사건/사고,사회비평 등등 하나의 이야기거리를 가지고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그 이야기는 직접적으로 퀴르발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지만. '퀴르발 남작'이야기와 배경에 대한 여러가지 부분부분을 보여주면서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셜록홈즈의 숨겨진 사건은 셜록홈즈시리즈에서 인상깊은 장면이나 대사, 행동의 부분부분을 잘라서 보여주면서 멋들어진 이야기와 코난도일, 셜록홈즈가 얽혀있는 작가적인 이야기 공간을 보여준다.

이런식으로 최제훈은 이런저런 이야기거리를 '털어낸다.' 여기저기 쌓인 이야기무더기에서 이야기 서술방식의 형태를 털어내고, 하나하나의 규칙들을 털어낸다. 그렇게 해서 '털어진' 군더더기,혹은 핵심,혹은 이미지들을 모아서 자신만의 이야기로 만들어낸다.
심지어는 마지막에 자신이 적은 이야기속의 이미지와 케릭터마저 '털어낸다' (쉿! 당신이 책장을 덮은 후......)
이러한 이야기의 이합집산은 까다롭거나 뻔하지 않고 화려하면서도 안정감있다.
그가 앞으로 풀어낼 이야기세계가 궁금해진다.
Posted by contentadmin :
불가사리와거미분화하고성장하고진화하라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관리 > 조직관리일반
지은이 오리 브라프먼 (리더스북,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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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랑 거미랑 무슨상관이 있어?' 저도 처음엔 그게 무슨관련이 있는건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불가사리와 거미는 적합한 예더군요.

책에서는 몇가지 사례를 통해 개방형조직의 여러 예를 들었습니다.
제일 처음은 냅스터로, mp3공유프로그램이였죠. 숀 패닝이'서로 MP3를 공유하자'라는 생각에서 만든 P2P사이트에 많은 사람이 접속을 했었죠.
물론 음반회사는 소송을 걸어서 넵스터를 없에게 하는 등 P2P사이트들에 대한 감시를 소홀이 하지 않게 되었고, 음악을 내려받는 사람들에게 저작권 침해를 들어서 벌금을 내라고 하는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습니다. 그렇지만. 시장은 더욱 악화되어 갔습니다.

이에 대한 답변을 줄 수 있는례는 아파치 족입니다.1680년 스페인은 강력한 힘으로 아즈텍과 잉카제국을 연달아 멸망시켰고. 많은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파치족을 만났고 그들은 이후 아파치족에게 약탈당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책에서 말하는 개방형조직덕분이였습니다
아파치족은 사회적,도덕적인 모범을 보이는 난탄이라는 지도자가 있었지만 부족의 구성원들이 난탄을 따른것은 스스로 원해서이지 의무때문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난탄이 죽게 된다고 해도 부족에 그리 큰 타격을 일으키지는 못했고, 그에 대한 저항으로 조직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그리고 알코올중독방지회라는 모임도 있습니다.
이모임에는 특별한 책임자가 없지만 모두가 책임자입니다. 모두가 다 같은 알코올 중독자이고, 지도자도 없습니다. 금주에 실패하거나 잠시 참석안했던 사람도 다시 이 모임에 돌아오면 환영받습니다.

이책은 이렇게 우리들이 알기쉬운 조직들의 예를 많이 들면서 알기쉽게 설명해주고있습니다.
그리고 중앙집중형조직과 개방형조직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대로 특징을 잡고 구별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만 소개해보겠습니다.(아래의 10가지 기준에서 그렇다,혹은 전자일 경우에는 중앙집중형, 아니다,혹은 후자일 경우에는 개방형조직입니다.)

책임자가 있는가?
본부가 있는가?
머리에 타격을 가하면 죽는가?
명확한 역활구분이 있는가?
한 단위를 떼어내면 조직이 피해를 입는가?
정보와 권환이 집중되었는가?분산되었는가?
조직이 경직되어 있는가?
참가자수가 파악가능한가?
단위들이 조직이 자금지원을 받는가? 단위들이 직접 자금조달을 하나?
실무진이 매개자를 통해 의사전달하는가? 서로 직접 의사를 전달하는가?

다른 책들이라면 이쯤에서 개방형 조직이 가장 앞선 조직의 형태이다. 하는 식으로 결론짓고 끝내겠지만.
그렇지만 이 책은 개방형 조직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요소 다섯가지(서클,촉매자,이념,기존의 네트워크,투사)와 개방형조직의 약점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개방형 조직의 미래와 개방형 조직을 상대하게 될 때의 대처방법 그리고 개방형조직의 미래인 혼합형조직을 이베이를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자세히 설명안한부분이 궁금하신 분은 보시라.)
해당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사회조직의 구성과 발달과정, 미래등을 엿볼수 있는 책이니 추천한다.

개방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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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금의세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만화/애니메이션 > 만화
지은이 김봉석 (씨엔씨미디어,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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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요약하자면  뭐랄까.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이야기와 일본의 일반적인 만화,애니메이션,성인물들의 특징들을 뽑아내고

당시 국내의 상황과 비교해본 글이였죠.


그런데. 제목에서 뭔가 이상한걸 느끼시는 분이 있으시겠죠.'어? 18금?19금 아냐?'

네. 맞습니다.미성년자 관람불가등급이 19금이 아닌 18금이였던, 꽤 예전 시절입니다.
그 때가 어떤 시기였냐고 하면은 거짓말과 노랑머리가 방영불가논란이 일어났다가 18금딱지가 붙자 '얼마나 야한가 보러가자'라며 관객들이 몰려가던 사건이 있었던 천국의 신화가 음란물 판정을 받아서 법정에서 시비가 붙었던 상황즈음이죠. (모 대학교수가 자신의 누드집을 촬영,전시해서 논란이 되었던게 이 이후인지는 가물가물하지만요.)
이때 즈음에 사람들에게선 '음란물생성을 통한 사회 가치풍조조장이냐,아니면 창작자가 가지고 있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인가' 논란들이 많이 돌았었죠. 하지만 이런 논란을 직접적으로 다루고자 한 국내서적은 잘 볼수가 없었죠. 그리고 그중 나온 서적이 이 18금의 역사.

뭐. 대력적인 책의 취지와 정황설명은 이정도로 되었고. 감상을 하자고 한다면.
취지도 좋고 주장도 좋으나 시선의 초점이 약간 틀어진듯한 느낌이 들긴 하군요.

저자의 18금에 대한 논의가 일본의 만화, 애니메이션을 분석하는 부분에서 그쳤고,(조금 더 따지자면 일본 영화라던가 문학, 혹은 미국과 유럽의 문화등도 끌어올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왠지 다른방향으로 흘러가는 듯한 시각이 불편하달까요...
'9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성인게임이 성인애니메이션을 앞질렀다'라고 주장했음에도 성인게임에 대한 부분이 다른페이지보다 훨씬 작고 말이죠,

하지만 '성인문화=야한문화가 아니다'라는 주장이나 성인 오락문화형성의 주장들은 오늘날에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아니. 전혀 만들어지지 않고 있습죠.) 또한 한국의 성인만화와 영화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든 작품들을 보고 (뭐. 기억안나시거나 못보신 분들도 있지만.) '왜 이 작품이 이렇게 쉽게 사라진거지?'하고 되돌아 볼 수 있는 건수를 제공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안습인 구절 인용과 설명

요즘 일본만화와 애니메이션은 기존의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소수'의 요구에 맞춘 작품위주로 생산된다는 느낌이 든다. 홈런은 아니어도 확실한 안타위주의 공격을 펼치는 것이다.'아이돌 스타'라는 , 사회의 전체는 아니지만 확고한 팬을 기반으로 생존하는 존재처럼 애니메이션업계 자체도 이미 형성된 매니아층만을 향해 흘러가는 것은 아닐까.
100~101

뭐랄까. 현재의 애니메이션 시장을 예견한걸로밖에 안보이는건 왤까요?

Posted by contentadmin :
로맨티시스트인간을공부하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박인철 (갤리온,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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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보면 기분이 안좋을때가 있죠.
박스에서 귤을 잡았는데 썩을귤일때의 찝찝함
저 멀리서 파란불이 들어와서 온 힘을 다해서 달렸는데 눈앞에서 신호가 바뀔때의 허무함,
간신히 모은 잔돈으로 자판기음료를 사먹으려고 동전을 넣었는데 동전을 먹어버린 자판기에게서 느끼는 분노,
오랜만에 만난 친구녀석과 신나게 떠들다가 헤어져야 하는 시간이 다가올때의 아쉬움등등.

뭐. 솔직히 저런건 소소한 감정이고 저것들보다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시기가 있죠.
그럴때에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이 기분을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어서 열심히 놀고 이야기를 나누고 티비라도 보고 다른것에 집중을 해보려고 해도 제대로 되지 않고, 직접 그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덤벼들려고 해도 덤벼들 기운이 안날때가 있다.
그럴땐 요 책을 봐주시길.

이 책은 그런 문제가 생겼을때 '이렇게 해라!'라거나 '해결방법'이라는 방식을 들이대는 책이 아닌. 마음을 진정시키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조용하고 차분히 자기를 진정시킨다음에 해결방안을 찾는 그런 책입니다.
어떤부분은 처세술이. 어떤부분은 자신의 깨달음, 어떤 부분은 유명인의 경험담 등등 여러가지 좋은 글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를 하는 저자의 문체도 담담하고 담백한것이 감상하기 좋습니다.
마음이 진정안되거나 고민이 있을때 조용히 읽으면 좋은 책 같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이맛을대대로전하게하라장인의혼으로빚어내며대를이어지켜온우리음?
카테고리 역사/문화 > 한국사 > 한국문화사
지은이 김순경 (크리에디트,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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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참 맛집도 많다. TV에선 대박맛집이란 말로 별의별 음식집들을 소개해대고, 맛집포스팅은 가장 안정적이고 많은 방문자를 모을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길가다 보이는 음식점들은 자기들이 맛집이니 원조라니 TV나왔냐니 하는 플랜카드를 안붙인 집을 찾기가 더 어렵다.
단순하게 보면 이 책도 맛집소개하는 책이다.
하지만. 여타의 맛집소개책들과는 다르다.

일단 저자인 김순경씨는 맛집소개의 전설 '길따라 맛따라'를 80년대초부터 연재한 원조 맛집탐방가이다.
글을 적은 경력이30년에 다다르고 그가 거쳐간 음식점이3300여곳에 다다르니
맛집을 찾아다닌 경력이 일반적인 맛집탐방가들보다 까마득하게 높다는 것이다.
그런 그가 자신의 맛집경험보다 더욱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맛집들을 소개한단다.

순창 고추장아찌, 영암어란, 세재묵조밥,남도 전통한식,부새우젓... 여기 나오는 음식들은 하나같이 모든 재료에 신경을 써야되고 오랜시간 동안 정성을들여야지 만들 수 있는 음식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음식들은 비싸다고 생각하겠지만. 음식이 가지고 있는 맛이나 정성에 비하면 매우 싸다.
(뭐. 저기서 먹어본게 2개밖에지만...)
거기에다가  그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의 고집과 음식을 표현하는 저자의 표현력은 그야말로 사람의 상상력을 돋우게 한다.

맛있는 음식을 찾거나 거식증에 걸리신 분들에겐 추천.


Posted by contentadmin :

나는편의점에탐닉한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 시/에세이문고 > 작은 탐닉
지은이 채다인 (갤리온,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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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작은 탐닉시리즈중 편의점입니다. 편의점블로거라는 하나의 획을 만든 채다인씨가 적으신것이네요.
보고나서 느끼는점은 역시...부족했습니다. 이분의 내공을 담는데는 요 책으론 부족했습니다.
 (http://totheno1.egloos.com/ 이글루 참조.이 넓디넓은 식도락의 세계중 편의점만하더라도 얼마나 방대한데...)
하지만 그래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책입죠
주인장분이 가지고 계신 편의점이라는 공간이 가진 여러가지 모습들과 서비스. 편의점에서 즐길수 있는 음식들과
그걸가지고 풀어내는 '썰'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단지.한가지 아쉽다면 위장이 큰 저인지라 '1인분으로도 충분!'이란 매뉴가 제겐 맞지 않았다는거?
일단은 추천작!


Posted by contentadmin :

NOTSIMPLE
카테고리 만화 > 드라마
지은이 오노 나츠메 (애니북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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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로의 특가할인덕에 오노 나츠메작품을 두권 샀습니다. 예전에 DANZA를 봐서 그런지 인상깊게 생각하고 있었습죠.
뭐랄까. 그림체가 마음에 안드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케릭터와 이야기가 서로 어우러져서 보여주는 재미가 아주 진국이였죠.
이런 점은  NOT simple 에도 나타납니다.

한 가출소녀가 남자를 만납니다. 그 남자는 3년전에 만나기로 한 여자를 기다립니다. 그런데 사연을 들어보니 가출소녀의 이모가 겪었다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그 남자에게 말하고 .남자는 기뻐하지만, 이모는 죽었습니다. 그 이야기에 남자는 실망합니다. 가출소녀는 엄마에게 이 이야기를 하고, 엄마는 그게 사실 자신의 이야기라고 말하며 남자가 있는 곳으로 가기로 합니다. 소녀는 남자에게 그런 이야기를 다시 하려고 하지만 그런 뒷사정을 알게되기전에 남자는 칼에 맞아 죽습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어디서 보신듯한 스토리라인이라고요?
네.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에서 봤던 구성이라고 할까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감독 나카시마 테츠야 (2006 / 일본)
출연 나카타니 미키,에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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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에서도 비슷한 구성이 일어납니다.
마치 인생에서 패배한 듯한 한 남자가 마츠코라는 자신의 친척의 방을 정리하면서 마츠코의 일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형태이죠.
남들에게 사랑을 받고자 했던 마츠코가 점점 자라면서 인생의 바닥으로 떨어지게 되는 이야기랄까요...그렇지만 감동적입니다. 이것도 한번 봐주시길.

뭐.잡담은 넘어가고 일단 둘다 '순수한 사람'과 '가혹한 운명'의 승부 점점 들이닥쳐오는 외부의 힘, 그리고 그럼에도 자신의 목표나 본성을 잃지 않으려고 하는 그런 이야기입죠.
그렇지만 한 사람의 인생사가 재밌게 이야기 하기 위해선  그대로 말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것들이 필요합니다.
극적인 사건들의 나열이나, 특색있는 케릭터라던가, 사람들이 쉽게 감정이입할 수 있어야 한다던가, 그리고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저걸 다 이루기는 힘들죠
극적인 사건들만 나열했다간 보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되거나 지겹거나 피로하다고 느끼게 되고, 특색있는 케릭터들만 자꾸 나오면은 '00속성 케릭터'라는 입체성 없이 단지 특이한 케릭터들의 나열이 되거나, 이야기 집중에 피해를 주죠, 또한 사람들이 쉽게 감정이입을 한다고 해도 이야기가 무난하게 흘러갈 가는 재미가 없죠. 그리고 재미없는 작품은... 안보겠죠.

하지만 NOT simple은 그 벨런스를 잘 맞췄습니다. (마츠코의 경우엔 케릭터땜에 집중안된단 친구말이 있었으니 빼고...)
극적인 사건들이 있긴 하지만 그리 크다고 볼 수 없는 사건에 어느정도의 복선은 깔고 달리게 되는 이야기니까 이해안된다고 할 정도는 아니죠
케릭터들은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있으며 그 사연은 납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야기들이 진행되는 과정 또한 한번 케릭터를 이해하기만 하면 몰입하기가 쉬웠죠.
그래서 재밌는 작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배치순서는...이야...멋졌습니다(그냥 순서대로 보세요. 저처럼 앞, 뒤, 중간 이렇게 보시지 마시고...)

이야기 좋아하시고 집중하실 수 있으신 분들께 강력추천.
Posted by contentadmin :

유령여단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판타지소설
지은이 존 스칼지 (샘터,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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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SF팬들 사이에서 '노인들의 전쟁'이 얼마나 많이 거론되었는지, 얼마나 재미난 책인지는 꽤나 퍼졌으니 다들 아실거라고 봅니다.
대충 줄거리를 용약하자면 75세가 된 노인들을 우주개척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군인으로 개조를 해서 개척전쟁을 벌이는 이야기입니다만..이거 장난이 아니란 말이죠...'재미있고 잘 읽힌다'라는 미덕은 기본이요. 우주세계관의 구축이나 노인병사들에 대한 적절한 개념, 또한 유령여단이라고 하는 인공적인 인간들까지 여러가지 탄탄하면서도 알찬 SF설정은 보너스로 제공해주는 노인SF우주연애환타지라고 할까요...

그럼 그 작품의 후속작품인 유령여단은 어떻냐고요?

더하다니깐요?

태어나자마자 성인의 육체와 정신을 가지고 다른 육체들과 정신을 나눌수 있는 육체라는 설정을 가진 유령여단을 소재로 논하는 '자기자신'이라는 것에 대한 논의때문에 심오함과 토론등은 더욱 심오해지고 정교해졌고, 의지와 의지의 격돌이라고 하는 인간찬가적인 측면이나 (뭐 알고보면...읍!읍!(스포일러방지)

작품의 곳곳에서 느껴지는 여러 배경설정은 더욱 깊어지고 세밀해 졌으며 원작과의 연결고리가 들이닥쳐서 원작을 한번 더 보게 되었다는거라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작과는 별개의 스토리라서 흥미진진하게 읽었다던가.
마지막 부분에 뭔가 찌잉 하는 느낌이 드는게(주인공의 이야기도 그렇고 거기에 잠시 언급된 '누군가'때문이기도하고 말이죠...)

아악! 마지막 시리즈도 얼렁소개시켜달라니깐요!현기증난단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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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사이언스엉뚱엽기적인상상이위대한발견으로이어지는35가지?
카테고리 과학 > 교양과학 > 교양생물 > 생물이야기
지은이 마르크 베네케 (프로네시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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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가 뭘 지었냐고 하면요.
웃는지식, 살인본능, 연쇄살인범의 고백, 모든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같은 법의학관련 서적을 쓰기도 했고, 인체의 신비전을 하기도 했다더군요.

...이녀석 뭔가 이상한 작가 소개시켜주려고 한다. 라고 생각이 드시겠지만. 그런작가인것만은 아니에요.
저 책은 작가가 「기발한 연구 연보Annals of Improbable Research」라는 잡지.
그러니까. '이그노벨상'을 주관하는 잡지의 공동편집자인데. 저 잡지에 실린이야기들중에
가장 기발하건 기묘한 여러가지 실험들을 선별해서 이야기해주는 책일뿐이에요.

뭐...주제들이 기묘하긴 하지만 그런대로 재미난것들이니까요.
거품안내고 술따르는 방법이나, 푸딩속에서 수영을 하면 수영속도가 느려질까라는거나, 술과 이성교제의 관계라던가...
이런책 꽤나 즐기는 저로써는 재미나게 봤습니다. (시간만 빼고 말이죠...)
하지만 약간 아쉬운게 설명을 줄이고 관련되는 이야기들을 간략간략하게 소개해줬다면 더 재밌게 봤을거 같은데 말이죠...
여타의 다른 재미난 실험관련 책들보다 약간 약한 느낌도 받을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자신의 홈페이지 실험저널(www.laborjournal.de)에 관련된 글이 많다고 하니 독어좀 하시는 분들은 가서 보시는 것도 좋을듯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더 많은 신기한 실험을 소개한 '위험한 호기심'이나 해당분야에 대해서 좀 깊게 이야기해주지만 깊은 이야기조차도 재밌는 괴짜실험실을 추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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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카운슬링심리학자도훔치고싶은경제학자의명쾌한인생솔루션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제일반 > 경제학일반
지은이 팀 하포드 (웅진지식하우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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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경제학 서적이라면 솔직히 머리아프다.
'부동산시장의 미래' '부자가 되는 방법' 등등의 금융관련 이야기같은 딱딱한 이야기거나
좀 재밌는 책이라고 하더라도 '심리학으로 본 경제이야기'나 '문화와 경제이야기'같이 경제를 다른 관점으로보는 책들이 주를 이루죠. 
그런데 여기 신기한 책 하나가 있다.

 여기 경제잡지의 상담코너모음이 있다.

'에이~야! 그런데 경제관련 서적이라고 해봐야
'---회사의 3/4분기 실적이 !!@하지만 ---회사의 미래성장지표를 봤을때는 주식을 유지해야 할까요?'라거나 '정부의 금리인상시기가 지금으로서는 적절하지 않은것 같은데 왜 인상한 것일까요?'라거나 하는 '이거 무슨 이야기?'싶은 그런 상담이겠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아니다.

'월급협상에서 유리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제학공부를 다하고 졸업하기 전인데 제 꿈인 영화감독이 더 땡깁니다. 어쩌죠?' '복권당첨이 되었는데 어떻게 돈을 쓸까요?' 라는 식의 우리와 밀접한 인생상담들이다. 다만. 경제잡지답게 답변은 경제학자답게 경제학 이론을 적용해서 말하지만...

그런데 그가 지적해주는 경제학적인 용어는 전혀 어색하지 않고 이해할만 하다. 용어가 낯설어서 그렇지.
출근을 제일 빨리하고 퇴근을 제일 늦게하면 할수록 월급을 많이 주는 회사에서 월급을 많이 받고 싶을때는 경쟁자들이 지쳐 나갈때를 기다렸다가 하나둘씩 빠지면 시작하라는 이야기를, 경제학과 영화를 오락가락하는 젊은이에겐 경제학이 남들보다 비교우위의 자리에 있으며,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갈정도로 영화의 비교우위가 큰가를 질문한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경제학 용어가 함께하니 왠지 설득력있고, 믿을수 있을것 같다.

그래도 딱딱할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복권당첨료에 관해서는 '상담료1%를 떼달라'라는 인간적인 답변을 할 정도로 재치있고 재밌는 분이니 걱정하시진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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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주스의비밀
카테고리 건강 > 건강일반 > 식품과 건강
지은이 앨리사 해밀턴 (거름,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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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나와있는 식품들중에 안심하고 먹을만한게 없다는건 언론이나 다큐멘터리, 관련된 책,영화들을 통해 잘 알고 계실것이다.
책만 해도 전세계에 사는 평범한 가정의 1주일치 식재료들을 식탁위에 모아둬서 전세계적인 식량문제들을 꼬집은 헝그리플래닛이나,
소, 닭과 같은 가축들의 사육에서 도살, 판매까지 모든 과정속에서 벌어지는 불합리한.
혹은 비윤리적인 환경을 고발하고 이에대한 대안을 찾아보자고 한 죽음의 식탁,
또 우리가, 혹은 아이들이 흔히 먹는 과자에 들어있는 여러가지 문제점과 첨가물들에 대해 이야기한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등등
내가 읽어본것만 해도 이정도이다.(셋다 괜찮고 유익한 책이다. 추천한다.)

하지만. 이번에 이야기 할  오렌지주스의 비밀은 그들과는 약간 다른 시점을 보여준다.
위의 책들이 한 종류의 식재료나 음식에 대해서 말했다면(식탁음식, 육류,과자등등) 이 책은 오로지 오렌지주스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오렌지 쥬스인가? 옛날 썬업 사과쥬스에서 '질리지 않니 오렌지?' 라고 광고를 한 것 처럼오렌지 쥬스는 많은 이들에게 건강한 음료, 페스트푸드와는 다른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신선함의 대명사. 순도 100%의 오렌지쥬스등등 많은 사람들에게 비타민 C가 많은 건강식품이자 기호식품으로 인식되어왔고, 그만큼 우리들에게 친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FDA가 규재한 여러 매세지들을 우회적으로 홍보하는 대기업들의 전략적인 홍보마케팅덕에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것이지.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면서 오렌지 주스의 역사와 변천사에 대해서 말한다
예전부터 조금 더 성장이 빠르고 과즙을 잘 얻을 수 있는 오렌지품종을 기르기로 한 협회와, 오렌지 주스의 맛을 더 기르는 방법으로 개발된 용액동결방법의 개발사정, 제품의 정보제공대신에 유명배우를 끌어들인 홍보방법, 그리고 FDA가 음식표준안을 만들면서 해당 업체들과의 줄다리기와 그 중간중간에 있었던 업체의 이기적인 질문과 인정을 하면서도 시행하는 문제점들, 용어의 애매함을 노리고 시행된 광고, 거기에 추가되는 첨가제들과관련된 문제들.업체들에게 재배권과 농장관리권을 잊게된 농부의 이야기와 그렇게 된 이유들, 다른지역의, 혹은 해외의 오렌지과즙을 들여와서 지역을 바꾸는 행위,그로인해 무너지는 플로리다 농업경제의 파탄, 맛과 신선함을 조작하는 여러가지 방법, 그리고 오렌지산업의 미래와 미국경제의 미래들을 보여주면서 포괄적인 소비자권리실현의 문제를 주장한다.

 한주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주는 이런글은 다른 글들보다 해당 음식에 대한 세부적인 흐름분석이나 그때의 관련인물. 해당자료에 대한 역사와 문제점등을 좀 더 깊게 팔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있고 이 미덕을 살려주었다. 이런 분석이 가능하게 된 이유는 저자의 행운과 오랫동안 모여져있던 자료들의 힘이 컸다.
 플로리다 서던 칼리지의 토머스 맥 감귤기록보관소를 알게된것이 저자의 행운이고. 저자가 FDA의 도장이 찍힌 오렌지주스제픔-정의와 정체성 표준책이란 관련회사에서도 가지고 있지 않은 자료를 발견할 수 있도록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모든 감귤정보를 수집한 토머스 맥 교수가 모은 자료수집의 힘또한 만만찮게 컸다.(뭐...없어지긴 했지만...)
 앞으로도 해당분야에 대한 지식을 깊게 파고들게 도와주는 책을 볼 수 있었으면, 그리고 그런 책이 잘 팔렸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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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구글러가세상에던지는열정력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자기혁신/자기관리
지은이 김태원 (21세기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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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학교도서관에서 이런저런 행사를 하더군요. 학교 도서관엔진을 통한 논문검색 프로그램 홍보나,
도서를 기증하면 추첨을 통해 영화표,책,컵라면등등을 주는 이벤트를 했는데. 저는 저 책이 걸렸습니다.
'다른책 없어요?'라니까 '싫으면. 컵라면 받을래?' '아뇨 감사합니다.'하고 가져왔습니다.

다음날. 금요일에 저 분의 강연이 있더군요. (얻은책이긴 하지만) 자신이 가진 책의 저자와 만날 수 있는 순간이 그리 흔하진 않은지라. 게다가 수업도 휴강인지라. 한번 들렸습니다.
강연을 들은기분은...뭐랄까... 대단했습니다.
적절한 PPT이미지를 가져와 자신만의 생각을 말하는거 하며, 자기만의 아이디어로 사물을 바라보는 것 하며,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고 당당하게 이야기 하는것 하며, 그때그때 융통성있는 진행을 하는 것 하며... 이게 전국구로 강의를 돌아다닌 경력덕분인가 싶기도 하고말이죠...
어찌되었든 강의내용은 멋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의 책을 봤습니다.
그리고 나서의 결론은?
'이...이거 책도 마찬가지잖아?'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는 '마찬가지'라는 용어는 저분이 책에 있는 내용을 복붙해서 강연했단 내용은 아닙니다(뭐. 그런부분도있긴 하지만 가족사같은거니까 뺍시다.)
뭐랄까. 강연시에 효과적인 이미지와 연설방법. 책에서 통하는 이야기방법과 구성방법등을 완벽히 알고 그를 최대한 활용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경험이나 상상을 효과적으로 푷녀한다는 거죠.

그렇다면 강의와 책의 공통점이 뭐냐?
기존의 스팩만 쌓으려고 발버둥 치는 세상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사람이 되자...랄까요?

으와...이거 식상하잖아. 싶으신 분들. 넵.주제 엄청 식상합니다.
그렇지만 한번쯤은 생각해보고 나는 그렇게 살고있었는가 하고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임은 변함없고 틀림없습니다.
저자는 자신만의 (본인말로는) 그리 뛰어나지는 않지만 독특한 경험들을 자신이 갈고닦은 시각으로 설득력있고 멋져보입니다.

뭐랄까...저자가 말하는 자신을 돋보일 수 있게 하는 독창성의 개발과, 다양한 경험들... 이것들이 구글에 입사한 사람이라는 칭호보다도 더 가치있어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의 책과 강연을 한꺼번에 듣게된 것도 제겐 행운이였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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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스탠딩상위1%의조직과개인이공유하는47가지핵심원칙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자기혁신/자기관리
지은이 존 G. 밀러 (랜덤하우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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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스탠딩을 보면 좀 실망스러운 사람들이 많을게다.
아니. 자기개발서를 보고 실망한 사람들중에는 대부분 이런 실망을 할거다.
'왜 뻔하고 했던말을 자꾸 하는거야?'

암. 이책도 마찬가지다.
이 책의 지은이 존.G 밀러도 그런 양반이다.
<바보들은 항상 남의 탓만한다> <스위치를 올려라>를 지은 양반인지라. 자기 책에 적었던 내용들을 몇개 적어다가 옮겨놓았다.

글제목도 뻔하다.
가치와 행동이 정렬되었는가
필요한 것은 슬로건이 아니라 도구이다.
겸손함으로 무장해제시켜라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공략하라....둥둥둥
아유...지겨워.했던말 또하고,했던말 또하고 또한말 자꾸하고...
이제 염증이 생길만도 하겠다.

하지만...하지만 말이다. 그만큼 중요한이야기이다.
했던말을 또하고 자꾸할 정도로 중요한 말이고. 그런데도 잘 안되는 것이라서 자꾸 말하는 것이다.
지겨운 말 하나 더 들어보자면 '아는것보다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그치만 안하기 때문에 문제라는 것이다.

솔직히 무수히 많은 자기개발서의 말들중에는 밑도끝도 없이 자신의 이론대로만 하면 모든것이 풀릴것이라는 책들이 지하철 노선 끝에서 끝까지 갈 정도로 뒤굴거리고 있다.
뭐. 그중에 맞는 이론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론들이 더 많은건 다들 알고 계실것이다.(내가 본것중에 제일 황당한것은 우주의 기운과 사상의학, 주역이 섞인 건데...뭔지 기억도 안난다.)
그런 허황된 이론들을 그럴싸하게 나열한 책들보다 자신이 몰랐던것을 보고 봤던거라면 자신이 이걸 행하고 있는가 반성하게 해줄수 있는 이런 책이 몇배는 더 나은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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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리아드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영미소설일반
지은이 스타니스와프 렘 (오멜라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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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소설을 어떻게 평가하란 말이야? '
사이버리아드의 마지막 장을 덮고나서 든 생각이 이거였다.
사이버리아드는 뭐랄까...내가 봤던 소설들중 어디에 가져다 대서 비교를 해야할지 난감한 소설이다.
독창적인 우주관과, 빵빵터지는 스토리라인,  간간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자주 보이는 페러디와 말장난들...
이것이 분명 훌륭한 소설이긴 한데.이거 내 말로는 표현을 못하겠고...참으로 미칠 지경이였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이들을 부르기 위해 가방안에 있는 망상전도-증폭기, 언어순도윤활기, 공관광기,  감성분활기같은걸 몇개 꺼내들어서 뚝딱거렸다.

그리고 그 결과 '해결해 줄 수 있는 이들'을 부르기 위한 공간을 마련했고. 그들을 그 공간에 불러냈다.
크루를과 클라포시우스는 나의 초청에 응했고,나의 정체를 알고자 노력했고 나로서도 그들을 보고싶었지만 나로서는 그들과의 직접적인 교신은 불가능하였다.(그들은 나에 대해서 아는 눈치였던거 같긴 하다만...나로선 잘 모르겠다.) 그들은 나에 대해서 탐구하더니 어떤 일로 불렀느냐고 물었다.

나는 '사이버리아드'라는 책을 내밀며 이 책에 적합한 리뷰를 써달라고 하였다.
그들은 언뜻보기에도 난처한 표정으로 자신들의 지식을 활용한 대화를 나누었으나 나로서는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들의 말들중 어찌어찌 주워들은 알듯말듯한 단어는 의미구조분석감측기니 사회공감각성기니 뭔가 모를 장비들에 대한 대화정도였다.

'죄송합니다만. 저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리뷰작성에 대한 설명을 해주실수 있겠습니까?'

크루를이 나에게 물어보았다.

'어떤 리뷰를 원하시는겁니까?'

음...그냥 나는 하루정도 땜빵할 수 있는 리뷰를 쓰고싶은데...

'그러니까 이 책에 있는 정보적인 측면이나 이해적인 측면, 재미있는 부분들에 대해 이 리뷰를 본 대중들도 어느정도 즐겁게 이해할 수 있는 어렵지 않은 글 정도면 될거같습니다.'

라고 간단히 요약하여 말했다.
그 러자 그들은 ' 이렇게 까다로운 조건을 달줄은 나도 몰랐어'라면서 머리를 쥐어싸면서 고양이 상자의 슈레딩가 감정분포곡선 다이어그렘, 바벨의 도서관 회원카드, 문장흐름구조분석기 몇천개를 나누고 재조합하기를 무수히 반복해서 어간구조분석기를 10의 45승계정도 분해시킨것들, 무리수적인 비평을하는 히치하이킹방법 500선, 도마뱀꼬리, 불확정계수의 휴대형 원자력발전건전지상자  (두서너대여일고여더나흔개라고 하는데 몇개인지 모르겠다), 레고블럭 등등 네가 보고도 이해가 안가는 것들과 왜 있는지 모를이해가 안되는것들을 늘어놓았다.

그리고 그들은 나에게 '훌륭한 비평가'가 탄생하였으니 그에게 책에 대해 물어봐라고 했다.
클라포시우스는  '당신이 물어보는 질문을 글로 적어서 나타낼 것이다. 바로 감상문을 제출할 수 있도록'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래서 나는 사이버리아드를 어떻게 보았는가라고 물어봤다.
그러자 그는 '사이버리아드로 볼 수 있는 올바른 독서지도법'이란 책을 만들어냈다.
(내가 지난번에 우연찮게 봤던 대백과사전 전집들을 합친 두께가 저 책과 비슷했다.)

아니아니그거 말고 사이버리아드를 보는 일반독자들의 감정 있잖아?'라고 묻자
'사이버리아드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독서감상법'이란 책을 꺼냈다.
(내가 도서관에서 봤던 축약안된 '우리말 사전' 이 저책 두께의 반이였다.)

'그래도 뭔가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지 않을까' 해서 책의 중간을 펴보니 '책표지에 그려진 그림의 의미와 그 그림의 배치에 얽힌 사연은 과연?!' ' 책표지에 쓰인 종이의 제질과 제조과정을 알아봅시다.' 등등 전혀 나로서는 상관없는 자료들이 만화나 버라이어티대본처럼 엮여있었다.

나로서는 도저히 마음에 안드는 결과여서 두 제조자들을 불렀는데. 그들이 말하길 익숙해지면 편하단다.
나는 짜증나서 '그냥 이 로봇 가져가슈!나 필요없어!'라고 하니 일단 저 로봇을 만든 보수를 달라고 했다.
나는 최대한 반항을 할까 생각을 해보기도 하였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여력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했을때
내가 죽는 결론이 나와버려서 하는수 없이 내가 가지고 있던 망상전도-증폭기, 언어순도윤활기, 공관광기,  감성분활기등등을 넘겨줬다.

그들은 떠나고 내게 남은건 '사이버리아드로 볼 수 있는 올바른 독서지도법'과 '사이버리아드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독서감상법'이라는 의미의 자료뭉텅이였다.
이를 어떻게 처리할까 하다가 파지 주으시는 할머니가 보여서 그분께 드리고 왔다.

@ @ @ @ @

이상이 내가 사이버리아드를 보고 감상문을 쓰려다가 실패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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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의역사카이사르에서박정희까지
카테고리 역사/문화 > 문화일반 > 문화사일반
지은이 스티븐 파리시언 (메이문화산업연구원,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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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어나가는 일이야 인류가 살아오면서 늘상 있어온 일이긴 하다.
그렇지만. 암살의 경우는 다르다.
보통 암살이라고 할만한 것은 암살자의 의도나 혹은 정신이상등의 다양한 이유로 인해 죽고자 하는 의도가 없었던 사람을 죽게하니말이다. 그리고 그 죽음으로 인해서 암살자는 무언가를 얻는다.  하지만 암살당한 사람은 목숨을 잃음으로서 이후의 활동을 가장 강한 방법으로 제지당하게 된다. 그의 활동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후 사람들에게 미칠 영향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변함이 없을것이다.

이 책은 역사상 일어났던 유명한 암살사건들중 (저자의 생각에)굵직굵직한 소재들을 꼽아서 암살당한 사람의 평가/암살당시의 상황, 그리고 암살자의 정체와 암살이후의 흐름등 암살로 인해 일어난 여러가지 사건/상황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그 인물들에 대한 간략한 도표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러한 전체적인 정보는 독자들에게 암살의 전후상황을 이해해주도록 도움을 주고
되도록 음모론이나 왜곡된 시각에 휩싸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의 역사를 중심적으로 서술하였다는 점이나 인물의 평가가 약간 치우친 면이 없잖아 보인다는점등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보여준다.

p.s.
박정희의 암살에 관련된 부분은 일부로 안건드렸습니다. 궁금하시면 직접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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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명수100년성장의비밀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일반 > 국내경영이야기
지은이 예종석 (리더스북,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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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놓고 까자면 "'활명수 만든 동화제약이 이렇게 이렇게해서 성공했구나!' 하는걸 홍보하려는거 아냐? "라고 할수 있겠다.
암. 그게 정답이니 어쩔 수 있나.

그런데...그런데 말야. 이 기업이 좀 대단한 곳이야.

일단 과감하고 참신한 전략을 많이 구사했어.
양약과 생약을 섞는다는 참신한 생각을 한것도 그렇고 시대를 뛰어넘는 참신한 홍보전략을 가진것도 그렇고말이지
(방어상표등록이라던가,'부채표'라던가, 중간상인을 배려한 정책이나 운영방법같은것도 대단해.
'초기고가전략'이 좋은 전략으로 드러났긴 했지만. 궁중비방이란 이미지가 없었다면 양날의 칼이란건 저자도 인정하고 말야.)
만주로 넘어가서 공장을 만들지를 않나.(그 만주진출도 여자가 했어요.) 해방되고 다시 서울에 돌아와서 공장을 운영하다가 6.25터지니까 바로 경상도까지 내려와서 공장을 만들지를 않나. 그리고 그시절에 일본이랑 손잡아서 기술제휴를 하질않나.
참. 대단한 기업운영방법이 그때그때 나와.

그런데.그렇게 오랫동안 여러가지 기업혁신이니 뭐니 이루어냈잖아. 그럼 엄청난 재벌이 되어야 하잖아. 그런데 그것도 아냐.
초반의 영업때도 홍보를 엄청나게 많이 했으면 천정부지로 팔릴것이 안팔렸고.
학교를 위한 경품행사도 마련하는가 한편, 독립군활동도 도왔단 말이지.
게다가 외국자금을 안들인다고 해서 원조자금도 안받고 말야
(글쎄...이부분은 책에 있는것 이외의 다른것도 찾아봐야 될듯.받고싶어했는데 못받은건지. 진짜로 고사를 한건지...
근데 암만봐도 진짜 고사한거 같아)

하긴. 그때그때 굉장한 분들이 많아서 말이지.
(그시대에 독립군 자금대지를 않나.사업을 개점휴업상태로 있는데도 월급을 꼬박꼬박 주지를 않나.
심지어 모기죽이는 약도 벌레 생명을 뺏으면 안된다고 한동안 개발 못하게 되었다고 하니 말 다했지.뭐.)

참...이런거 보면 '활명수'가 참 대단한 제품이긴 하지만 이 제품이 100년넘게 이어올 수 있게 한 회사와 사람들도 참 대단한거 같아.이런 글을 기업홍보용으로만 보기엔 좀 삐딱한 면이 없잖아 있지. 안그래?
Posted by contentadmin :
오늘 시험도 다치고못쳤지만. 날씨도 꿀꿀해서 학교근처 서점에 갔습니다.
뭐. 오랜만에 시사인이나 GQ좀 살까...싶기도 했고 말이죠.
그래서 갔는데 카운터 근처 책무더기에 '책한권 3000원.책2권 5000원'이란 문구가 있더군요.
어라? 포인트를 이렇게 많이 주는거야?
'저기요.이거 포인트를 3000점 준다는 건가요?' '아. 책이 3000원요.'
'아...책할인가격이 3000원이라고요?' '아니요. 권당 3000원이요.'


넵 그분오셨습니다.
그래서 총 6권 질렀는데 직원분

4권당 한권은 공짜입니다.

4권당 한권은 공짜입니다.

4권당 한권은 공짜입니다.




...두권 더 질러서 8권 맞췄습니다.
가격이 17000원으로 약간 안맞는거 같지만 뭐 어떻습니까?
책 8권을17000원으로 사다니. 그것도 새책을...
뭐. 인기가 적어 안나가는 책들도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활명수 이야기나 디지털 생존교양같이 사고싶었는데 어찌저찌하여 못샀던 책들도 샀고...
아...리브로서 안사도 되겠다...
라는 생각도 들면서 '이 서점도 망하려고 하나'하는 약간의 씁쓸함도 들었십니다

아. 요건  인증샷


혹시 '마음에 드는 책이 있네! 거기 어딥니까?' 하시는 분들.부산이에요...


지르실 분들은 지르시라!(다른 맘에드는 책들도 많았습니다...만 인내심을 발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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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조선의풍경조선을그린일본근대소설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문학선
지은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고려대학교출판부,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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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재밌어 보이는 책을 잡으면 다 대학출판부인지 모르곘습니다.그것도 우리학교것도 아닌걸...

3명의 일본작가들이 조선에 관려된 글들을 적었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아는 야쿠타가와 류노스케지만 나머지 나카지마 아쓰시와 유아사 가쓰에두분의 글도 실려있습니다.일단. 각각의 감상평을 말씀드리자면

야 쿠타카와 류노스케의 [김장군]은 계월향과 김응서가 고니시를 죽인다는 임진록등의 민담을 옮기며 자국의 승리만을 알려주는 상대주의적 역사관이야기로 마무리 짓습니다. 근데 작가가 보여주는 이야기 형태가 일반적인 소설에서 보여주는 형식이 아니라 일종의 연극적인 장면연출, 혹은 이야기의 컷들을 잘라서 보여주는 시나리오보드형식이라서 놀랬달까.

그리고. 일제시대에 오랫동안 사셨다는 나카지카 아쓰시의 소설두편입니다.
[호 랑이사냥]은 주인공인 작가와 조대환이라는 한국인친구와의 우정/그리고 조대환의 모습을 통해 본 조선의 모습들과 과거의 일화등을 보여줍니다. (뭐. 그리 공평한 시점은 아니지않나 싶기도 하지만. 왜곡된 자료들도 판이치는 마당이니 괜찮지 싶습니다.)

또 [순사가 있는 풍경]은 한 조선인 순사가 지켜보는 겨울의 경성풍경을 다룬 이야기랄까요.
여 기에서 이 순사는자신이 일본인임을 믿어 의심치않는 다는 조선인의 연설,일본인이 약간만 친절히 대해도 만족하는 조선인의 모습, 일본인에겐 독립자조의 정신을 조선인에겐 순종을 설교하는 교사의 모습등을 보면서 좌절을 하지만 마지막에 순사인 자신에게 귀찮다는 듯이 반항하는 지게꾼을 보고 왠지모를 감정에 휩싸이는 모습을 보는것으로 끝납니다.
이런 수준이나 시점의 글들이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다는게 참 놀랍기도 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마지막 유아사 가쓰에의 [망향]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살게된 두 일본인과 그들의 자식이야기로 그 당시 일본인이 생각하던 조선에서의 삶과 정착, 일본땅과 조선땅에 대한 생각, 시대상등등이 얽혀져 있습니다.
뭐랄까...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일본신소설 보는 느낌이랄까요?

이 네작품들의 전체적 평균을 내자면 그당시 조선을 (나름의) 긍정적인, 혹은 공평한 시각과 생각으로 이야기를 살려낸 작품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뭐. 그냥 보기에도 괜찮은 편이니. 한번 관심있게 보시는 것도 좋을듯

아. 뒤의 해설을 대신하여도 한번 읽어보시길.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도시인의탄생한국문학과도시의모더니티
카테고리 미분류
지은이 이광호 (서강대학교출판부,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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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학술총설 한번 빌려봤는데. 소설속에 나타난 도서와 그 속을 살아가는 도시인 글고 그 도시인을 바라보는 문학의 모습등을 보여주는 것이겠지...싶었습니다.그거보다는 약간 복잡합니다.

도시가 시대를 반영한다.
란 말이 있습니다. 뭐. 도시속에서 시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은 많이 있습니다. 그게 역사적인건지 어떤 사건을 다룬건지. 혹은 특정한 유행이나 시대상을 다루는 건지는 작가의 마음이긴 하지만 말이지. 뭐, 소설이든 소설평론집이든 저런것들을 다룬 책은 많죠.
게다가 이때까지 제가 알고있던 도시에 대한 관점은 학교교과서나 봤던 내용이나 몇몇책에서 본 것들밖에 없었죠. 뭐 일제시대의 구보나 이상의 날개등을통해 일제시대의 무력한 지식인들의 모습 어쩌고저쩌고, 혹은 개개인간의 소외감이 극대화되는 공간(서울 1964년 겨울)이나 개발의 일면속에서 사라지는 소시민의 일상등 도시의 잔혹함이 있긴 하지만(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그속에서의 인간적인 공간이 묻어나는(원미동 사람들) 뭐 그런 식의 시대와 도시를 연결하는 방법으로만 채워져 나갔고. 소설에 대한 해석법도
그 시대의 어떠어떠한 사건이 -
급속한 현대문명과 황금만능주의 -
현대인들간의 원할한 소통이 없는 소외 -
뭐. 이런식이였죠.
하지만 도시 그 자체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그 도시속의 주인공이나 이야기를 작가의 시점을 통해 평가하는 책은 (제 좁은 식견으로는) 이게 처음이였습니다

그럼 이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훓어보겠습니다.
일단 처음은 초기문학이나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도시를 살아가는 도시인의 특징을 정의합니다.

도시인은 도시속에서 자신을 관찰하는 행위를 통해 자신과 도시를 분리되게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시도는 도시속의 '나'라는 모습을 살리려는 관찰자와 '도시속의'나라는 도시에 포함된 자신을 관찰하게 되면서 모순적인 위치에 속해있습니다. 그러한 기본적인 '관찰'의 행위에서 도시를 보는 도시인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박태원 이상,김수영,오규원,장정일,유하,기형도,김애란등으로 흘러가며 작가들의 작품속에서 나타나는 도시와 도시인의 관찰형태의 변화, 관찰간의 관계형태 변화, 새로운 연결의 형태,혹은 새로운 시선의 형태 등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러한 도시인의 변화는 시대적 변화와 감각의 변화, 그리고 도시를 보는 프레임의 변화가 한대 얽혀서 만들어진것이라고 말합니다.
과거의 도시인에비해 현대의 도시인은 좀더 유동적이고 감각적이며 과거와는 다른 형태의 긍정적인 /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도시의 단면을 관찰하는 자신또한 또다른 관찰자들에게는 도시의 단편을 보여주게 된다느 이중적인 구조들, 혹은 도시의 이미지와 자신의 이미지가 해탈의 장면을 연출, 혹은 서로가 서로에게 도식화되거나 융합되는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좀 딱딱해보이는 글과 약간은 불친절한 전문용어때문에 읽기힘들긴 한 책이지만 그래도 읽는 보람은 있는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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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의탄생튀김옷을입은일본근대사
카테고리 역사/문화 > 동양사 > 일본사 > 일본근현대사
지은이 오카다 데쓰 (뿌리와이파리,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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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야 돈까스다 돈부리다 닭꼬지다 일본의 괴기음식들이 많긴 합니다만. 예전, 그러니까 19세기 전만하더라도
일본이 불교국가에다가 고기를 마음껏 먹기엔 한계가 있었던지라 실리를 중시하였기 때문에
쌀을 주식으로 채식과 어류를 먹는 식생을 즐기고 있었다고 합니다.
간혹 산돼지등을 잡아서 몸에좋은 보약으로 먹은게 다라고 하니말이죠.

하지만 메이지 유신을 거치면서 서양과 같이 고기를 먹는 식습관을 만들어 덩치를 불리자는 의견하에 1200년동안 지속된 육식금기를 해지하고 맙니다.
말이 1200년이지 오랫동안 이어져 온 문화관을 한번에 뒤집는 일 아닙니까?
그러니 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했고 자객들도 난입해서 육식과 양식을 먹는것을 반대했다고 하는군요.

이에 일본천황은 직접 육식을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고기와 양식을 적극적으로 권하였고,
'우유를 마시는 것은 생피를 마시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점점 고기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보양식으로 가끔 먹던 고기인데, 안먹던 고기를 갑자기 먹으려고 하니 이거 뭐 어떻게 먹어야 할지 난감해했습니다.
그렇지만 서민들은 자신들이 기존에 요리하던 기술을 변형해 소고기전골, 고기절임, 구이등을 개발시켰고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양식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상부는 서양요리에 대한 지시와 관심을 보이며 해병들에게 의무적으로 양식집에서 얼마이상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라는 규정까지 만들었었죠.
또한 주방장들은 서양식을 일본인의 식습관에 맞게 변화시키기 위해 단팥빵이나 전투용빵등을 만들기 시작했고
밥과 함께 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 매뉴들을 내놓은 일본식의 양식집들이 대중들과 점차 친숙해 집니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돈까스 차례입니다.
일본의 요리사들은 일본인들이 좋아할만한 고기 양식 요리를 찾았고, 포크커틀릿을 변형한 돈까스라는 음식을 만듭니다.
그 변천사는 책뒤에 자세히 적혀있으니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쇠고기에서 닭고기, 돼지고기로,
-얇은 고기에서 두꺼운 고기로
-유럽식의 빵가루에서 일본식 알갱이 큰 빵가루로
-기름에 두르고 부치던 데서 기름에 넣고 튀기는 딥프라이로
-접시에 돈가스만 올리던 대서 양배추채를 곁들이는대로
-튀긴 고기를미리 썰여 손님에게 주는 형태로
-일본식 우스터소스를 끼얹는 형태로
-나이프/포크가 아닌 젓가락으로
-밥과 같이먹는 일식으로.
...이까지 오는데 60년이 걸렸습니다.
일본이 자신이 이때까지 누려왔던 식문화를 바꾸고, 그들의 요리법을 들여와, 자신의 요리법으로 바꾸는데 채 100년 남짓되는 시간이 걸린겁니다.

그리고 그런 일본의 식문화는 우리나라에 퍼지게 되었고 그 식문화들 또한 우리들나름대로의 형태로 변형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도 그런 시대를 겪게 되죠,( 밥대신 밀가루를 먹어야 된다라는 정부의 장려책으로 빵집과 분식집이 널리 퍼지게 되는등 말이죠.)
언제 기회가 된다면 우리나라의 식문화 변화에 관한 책을 접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짜장면뎐시대를풍미한검은중독의문화사
카테고리 역사/문화 > 동양사 > 중국사 > 중국문화사
지은이 양세욱 (프로네시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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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짜장면은 우리네 고급음식이였다.(아마 못해도 90년대 초반 출생인들도 포함될듯 싶다.)
이삿짐 나르다가 잠시 쉴때 장판위에다가 신문지 깔고 짜장면4개에 탕수육 대짜로 시켜가지고 가족들끼리 둘러앉아 먹던 음식이기도 하고,
중,고등학교 졸업식을 마치고 가족들이 '짱개집'에 모여서 비벼먹었던 음식이기도 했다.
뭐. 어느정도의 연령이 되는 분들은 누구든지 가슴한켠에 짜장면과 좋은날에 대한 추억이 한두개정돈 있을것이다.
그런데. 짜장면이 어쩌다가 이렇게 부흥하게 되었고 왜 요즘은 안보이는 걸까?

...라는 식의 내용을 담은 글이라면 내가 추천을 안했다.
요런거야 인터넷을 몇번 두들기면 나오는 정보니까 말이다.

이책은 단순히 짜장면에 대한 정보나 역사를 둘러보는 책이 아니다.
일단 1장은 중국의 전반적인 문화와 다양한 식생
(요리 범주가 EE개다! 거기 적힌 범주로 따진 북경 '추천'식당이 2만개이다! 다 전통음식이다!)
그리고 중국요리의 정신과 중국요리의 방법, 주문방법등 기초적인 중국과 중국요리에 대한 상식을 말해준다.
그 다음에야 짜장면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뭐야. 중국에서 자기 음식먹은거 자랑하는 건가?'싶을수도 있지만. 한번 생각해보면 그것도 아니다.

일단 우리들은 우리들이 알고있는 한국적인 짜장면에 대한 이미지와 생각, 상식들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짜장면을 만드는 , 혹은 짜장면의 원류인 중국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짜장면의 시작과 변화과정등을 쉽게 이해하기란 힘들것이다.
한 사물을 보기 위해서는 한쪽의 시각만이 아닌 다른쪽의 시각을 가지고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중국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면 짜장면의 시작과 변화과정등에 대해 쉽게 와닿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작가는 '짜장면'에 대한 '썰'을 풀기 시작한다
공화춘이 사실 100년이 안되'었을수도있'다는 이야기부터 여러 면 이야기, 짜장면에 열광하게 된 이유, 춘장의 비밀등
여러가지 짜장면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와
우리문화 곳곳에 스며든 짜장면의 모습, 이야기, 정보등을 전해주면서 짜장면에 대한 지식을 넓히거나 견고하게 해준다.

그리고 마지막3부는 중국과 우리의 (중국) 음식 차이, 그것을 극복하려는 중식당의 모습들,
또한 맨뒤에는  국내 차이나타운의 어두웠던 역사를 말하면서 우리나라 차이나타운의 화교가,
아니 그들의 문화와 우리의 문화가 짜장면같이 어우러지길 바라는 바라는 글로 마무리 되었다.


'짜장면'이라는 우리네 음식으로 한국과 중국의 역사와 음식문화, 그리고 두 나라의 관계개선까지 내다본
작가의 필력과 정보력이 돋보였던 작품이였다.

p.s.
아무리 생각해도 '짜장면'이 '자장면'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풀어내는것도 마음에 들었다.
저 자는 '짜장면'이 지니고 있는 고유적 문화의 특징과 많은 교양있는 현대 서울시민들(아니 전국의 시민들이) '짜장면'을 쓰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쓰는' '현대' '서울말'의 기준으론 '자장면'이 '표준어'가 될수 없다고 말한다.
괜히 겉멋만 들어가지고서 감히 '짜장면'을 바꾸려고 들어!
Posted by contentadmin :
빌린책산책버린책장정일의독서일기
카테고리 인문 > 독서/글쓰기 > 독서 > 독서일반
지은이 장정일 (마티,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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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책을 먼저 봤을때 '장정일의 독서일기'라는 부제를 보고 깜딱 놀랬습니다.
이분이 지은 '햄버거에 대한 명상'을재밌게 본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자신의 독서편력을 이야기 하신적이 있으신 줄은 몰랐습니다.
그것도 '장정일의 독서일기'란 유명한 독서책을 지었는데도 말이죠...
뭐. 반성은 여기까지 하고, 일단 책을 봐야겠죠?
뭐. 비평과 창작은 다른것이니깐말이죠.

일단.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이책 꽤 마음에 듭니다.
이분의 비평강도가 좀 과하다 생각이 드는 부분도 좀 많긴 하지만. 감상과 비평의 방향은 제 마음에 듭니다.

예 를 들면 '천천히 읽기를 권함' 에서 '한쪽읽는데 1초, 300쪽 읽는데 300~900초면 다 읽는다'라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글을 비평한것을 보고 '병신인증'(감상에 그렇게 적혀있습니다)을 제대로 한걸 지적해줬다면서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한다던가
범우사에서 나온 '애서광 이야기'의 잘못된 편집과 해석 그리고 자신의 독서편력을 짚어간다는 것도 괜찮았고.
글의 중심을 찾지 하고 해석하느라 읽는 시간이 조금 들었던 '88만원 세대'도 멋들어지게 해석해 주시더군요.
(저 나름의 추가해석이 필요하긴 합니다만..)
'사막의 꽃'에서는 아프리카의 잘못된 가부장제와 현대 문명의 남성주의적 요소를 비교시켜 말하고.
'신화는 없다'를 보고 정작 자서전을 열심히 읽어야 할 사람은 자서전 주인이라고 말해서 빵 터지게 해주시더군요.
이거. 재밌는걸 일일이 나열하면 시간도 없겠구먼요.(일단 제가 봤던 책들중에서 몇권 뽑아봤습니다.)

장 정일씨가 읽은 독서의 범위는 사회,문화,소설,예술등 다양한데다가 그 독서의 깊이도 깊게 읽어야 할 책은 깊게, 다른 책들을 인용해가면서 꼼꼼히 분석했고, 그냥 막 적은 글들도 '이거 막적었네?이럼 안되잖아!'하면서 잘못된 점을 하나하나 짚어주십니다.


그 러니까. 이 책을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 책을 보다가 자신이 봤던 책이 나오면 자신의 감상과 비교해보면서 감상문을 읽는것이고. 자신이 못봤던 책이 나오면 다음에 구해서 감상을 정리하고 이 책과 비교해가면서 보는 방법이 있겠죠.
네? 못봣던 책도 찾아봐야 되냐고요?
암요. '읽지 않은 책에 대하여 말하는 방법' 에서처럼 이런 감상문은 감상문이 적은 책에 대한 이미지와 대략적인 관념만 파악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 책에 있는 이미지와 관념을 이해하기 위해선 직접 그 책을 봐야겠죠.

...아니 그냥 감상문을 보니까 그 책들이 땡겼어요...

덤으로 책에 적혀있던 독서광 테스트입니다.
테스트 해보시고 싶으신분은 아래 링크를 눌러서 테스트해보세요
(해당항목이 많으면 많을수록 독서광입니다.)



책을 빌려주고 안 돌려준 적이 있다.

책을 한번이라도 훔친적 있다(교과서 성경제외)

다 못읽을것을 알고도 산 책이 있다.

매일 서점을 들려야 직성이 풀린다(인터넷서점포함)

잔골 헌책방이 있다.

여행가면 그곳에서 제일 큰 서점을 들린다.

여행가며 현지인들에게 헌책방이 어디있느냐고 묻는다.

초판본을 보면 설랜다.

자기책에 소유주를 밝히는 나만의 표식을 한다.

내용이 별로라도 책이 예쁘면 마음이 동한다

도서관도 좋지만 직접 소유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새판본이 나오면 집의 책과 비교한다

새 책방보다 헌 책방에 관심이 많다.

정가보다 비싸게 주고 산 책이 있다.

어떤 형태든 책이 변형되는 일을 못한다.

책에 낙서를 못한다

쌀이 떨어지더라도 읽고싶은 책은 산다.

용도가 따로 정해져 있는 돈을 책사는데 쓴적있다.

서점을 훓어보며 매주 구입목록을 작성한다.

좋은 책을 보면 술생각이 난다.

우울할때는 책을 쓰다듬거나 책등의 제목만 봐도 즐겁다.

책을 절대 못빌린다(도서관제외)

아주 정기적으로 꿈속에서 책을 찾는다.

술마시고 필름이 끊기더라도 그날 든 책은 꼭 쥔다.

생수 2리터가 무거울지라도 책은 결코 안무겁다.

지하철에서 다른 사람들이 보는 책은 제목을 꼭 봐야한다.

잡지기획물을 찢고 편집해 나만의 책을 만든적이 있다.

책에는 내용과 다른 추억과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다른데선 모르겠는데 서점에서 예쁜/멋진 사람을 보면 마음이 멎는다.

(참고로 저는 4개빼고 다군요. 저도 약간 독서광이군요.)
Posted by contentadmin :
환상과괴담기묘한일본문학으로떠나는시간여행
카테고리 역사/문화 > 동양사 > 일본사 > 일본문화사
지은이 일본고전문학문화연구회 (문(최명선),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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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과 괴담. 이 책은 고려대학교 교수님들이 모여서 만든 일본고전문학문화연구회라는 곳에서 만든 책입니다.
사실. 일본민담관련서적은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죠
뭐 향설백물어나 고시키처럼 일본의 민담을 완역해서 옮겨놓은 책이나 제가 예전에 소개했던 도노모노가타리같이 일본의 민담을 민속학이란 학문을 통해 설명한 작품도 있고 혹은 이리유카바 최의 괴담처럼 그냥 괴담을 모아놓은 작품도 있습니다.
이책은 그중 '교수님들이 어떤 주제를 통해 일본민담 이야기를 한다' 랄까요?

뭐랄까...'교수님들' 이란 말에 불안해하시는 분들 계시죠?
일반인들이 알아먹지도 못하게 '자신들만의 세계'를 막 이야기 하시는거 아니냐,
그러니까 '자기네들만 재밌고 끝나는 이야기를 하는게 아닌가'하는 불안함...

그렇지만. 이 책은 괜찮습니다.
딱딱한 옛날글을 들어서 설명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글들은 충분히 설명이 되어있고, 또한 그중 괜찮은 글이거나 짧은 글일 경우에는 종류를 가리지 않고 별도로 자료를 실어놓아서 이해를 돕고있습니다.

그렇지만...뭔가 마음대로 붙여넣은것들이 많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네요.
(왜 고양이, 너구리가 나오는데 여우가 안나오냐고! 게다가 외계인이라니!)
그리고 교수님들의 글에 따라 글의 수준이나 재미가 오르막길내리막길이라서...

강력추천까진 아니고 뭐...정 볼거 없으면 보세요...
Posted by contentadmin :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할때 (혹은 공부를 한다고 마음의 위안을 강제로 가지고 놀러갈때)  머리를 식히기 위해 동화책이나 단편소설을 보는 편입니다. 책을 들여보다가 간간이 동화책이나 단편소설같은것을 보면은 푹 쉰것 같더군요.
그중에서 괜찮은 동화책을 몇개 소개하겠습니다
얀 이야기 1 - 10점
마치다준 지음, 김은진 외 옮김/동문선

일단.얀이야기입니다
보시다시피 고양이 얀이 주인공이죠.
얀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여러 동물들을 만나고,친구가 되고 깨달음을 얻는 이야기이죠.
이야기속의 사건은 크게 강조되지 않고 잔잔히 흘러갑니다. 소소한 이야기가 조용조용하게 흘러갑니다.
그리고 그 공간을 훌륭한 자연배경묘사와 러시아의 전통 풍습들, 잔잔하지만 재밌는 개성을 가진 케릭터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글과 혼연일체가 된듯한 일러스트가 사람의 혼을 쏙 빼놓습니다.
단지...뭐랄까...책값이 너무 비싼게 흠이랄까...




천둥치는 밤 - 10점
미셸 르미유 글 그림, 고영아 옮김/비룡소


그리고 천둥치는 밤입니다.
천둥치는 밤은 한페이지 글한줄 한페이지 그림한장의 간단간단한 구성의 책이 동화책치고는 제법 두껍다는게 거슬릴수도 있죠.
하지만 그 정도의 재미는 보장합니다.
어느 폭풍우치는밤 소녀와 그의 애견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여러가지 상상을 하게 됩니다.
그 상상은 엉뚱하면서도 진지하며 우리들이 한번정도 생각해볼만한 문구들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그 문구들에 어울리는 그림들이 보는 우리들의 상상력까지 돋워줍니다.
소녀는 그렇게 몸을 뒤척이다가 먹을것을 먹기도 하고 창문을 바라보기도 하고 조용히 서로를 껴안기도 합니다.
혼자서 조용히 보기 좋은 소설인듯 싶습니다.


마지막 거인 - 10점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디자인하우스

마지막으로 마지막 거인입니다.
주인공은 정글을 해매다가 거인들이 사는 마을을 만납니다.
그 거인들은 주인공을 친절하게 대해주고, 주인공과 거인들은 친구가 됩니다.
거인은 마치 자연과 하나된듯 살아가고 주인공도 그들의 모습에 반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다시 자신이 살던 문명세계로 돌아가고 거인들은 말없이 그를 보내줍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책을 빌리시도록 하고.
저 동화의 이야기를 대충만 말씀드리면으 거인인 자연과 인간을 대표하는 못난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보여주는 그림은 아름답습니다.
자연과 하나된 모습을 꾸며주는 자연의 무늬들과 거안의 문신.
그리고 주인공이 인간의 세계에 있을때와 거인들과 함께할때의 그림차이를 느끼는 것도 괜찮을듯 싶군요.
(알고보니 저 작가분이 나무를 심은사람 작가시라네요. 어머나.)
한번쯤 보심 좋을 아동소설입니다.

혹시나 다른 아동 작품이나 단편소설은 시간나면 그때 적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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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다보면은 어떤 이유로 인해 특정한 책을 사고 없애고,사고 없애고 하는 책이 있습니다.




무한의 소비-구매구조.GIF

그 없엔다는과정도 여러가지 다양한 변수가 많죠.
잃어버리게되는 경우, 남에게 선물하는경우, 책에 흥미를 잃은 경우, 내게 난이도가 너무 높은경우 등등
여러가지 미묘한 이유때문에 책을 없앴다가 구했다가를 반복하는경우도 있고...
이번에는 그런 책들을 몇권 소개해보겠습니다..



갈매기의 꿈.

갈매기의 꿈 - 6점
리처드 바크 지음, 류시화 옮김/현문미디어

최초로 순환구조에 몰려든 책입니다.
처음 학교벼룩시장에서 샀을때는 '어린왕자에 비견된다는데 뭐...사볼까'했었죠.
그런데 사서보니'뭐야?글도 짧잖아? 왠 갈매기사진이 이렇게 자리를 많이차지하는거야? 그리고 가격은 왜 이래?'라면서
다시 학교벼룩시장에 되팔았습니다만... 안보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갈매기 조나단의 문구와 갈매기사진이 마음속을 휘저어주더군요.
그래서 중고책방을 뒤져서 다시 샀는데. 글씨체가 마음에 안들어서 다른첵으로, 사진이 영 좋지않아서 다른책으로...
언젠가 마음에 딱 든 책을 하나 찾긴 했지만 어쩌다보니 사촌동생 선물로...
결국 지금은 없는 책입니다.또 조나단이 그리워질때가 되면 열심히 찾겠죠.

(제가 기억하는 그 갈매기의 꿈이 저 출판사건지 아닌지는 자세히 기억이 안나지만...언젠가 찾겠죠)



키노의 여행 1권,2권ㅌ
 
키노의 여행 1 - 10점
시구사와 케이이치 지음, 황윤주 옮김, 쿠로보시 코하쿠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이것들은...당연히 소장하고 있습니다!(엣헴.)
그렇지만 순환고리에 드는 이유를 말하자면... '책을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딱딱한 머리를 가진 당신이 이 책을 보면 뭐라고 말할까?'라는 식의 베알틀린책추천이랄까요...
최초선물자는 중학교2학년때 담임선생님이였습니다.
체육선생이라는 과목에도 불구하고 체게바라평전,닥터노먼베쑨,유토피아,나의문화유산답사기,국화와 칼등등을 학급문고로 지정하게 만들어 한사람당 두권씩 저런종류의 책을 사고 일주일에 한번씩 독후감을 쓰도록 강제하신 분입죠..
그 렇지만, 그림있는 책을 유달리도 싫어하셔서 내용을 보지 않고 작가이름 모르고 제목이 수상쩍다 싶으면은 죄다 압수를 해서 소각해버리는 베베꼬인 독서관을 지니신 분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졸업할때 그분자리에 편지와 함께 키노의 여행을 살며시 올려두었고.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지 알만 합니다..
그 뒤로 저런 책은 저질이라는 세계관을 가진 양반들(올리버 트위스트를 춤추는 소설이라고 압수한 고등학교 기술선생같은 양반)에게 저런 책을 소개하는게 하나의 베알틀린책소개양식이 되었습니다.(중고로 싼걸 구매했을때 이야기지만요.)




타임머신

타임머신 - 10점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임종기 옮김/문예출판사

개인적으로 초등학교 후반부터 '타임머신'과 '투명인간'은 제대로 된 완역본을 읽고싶었습니다.
하지만...그게 쉽지가 않더군요. 둘다 워낙 고전이다보니 여러 페러디들이 많았고, 그에 못잖게 축약본들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투명인간은 찾기가 힘들었고, 야류들도 금방 구별해내기가 쉬웠죠.그 덕에 문예출판사 책을 바로 집어낼 수 있었습니다만...
타 임머신은 장난아니에요!아동용 도서가 엄청나게 많아요! 그나마 괜찮았던 범우사타임머신조차도 아동용삽화가 표지를 떡하니장식해서리... 거유거유 찾아낸 문예출판사 타임머신...이제는 안팔겨. 선물도 안할겨!(범우사 타임머신은 있으니 이건 다음에 사촌동생 선물해야겠다.)






푸코의 진자

푸코의 진자 1 - 8점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열린책들

(표지는 구판이 예의.)
아우. 이 진절머리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녀석!
이 책에 대한 스트레스 및 구매순환고리는 저의 작은누님에게서 시작됩니다.
누 님이 중2때부터 이걸 읽으려고 해댔지만. '여유있게 읽을 시간이 없어 완벽한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라면서 중고서적에 팔고사고를 반복하다가 (친구 선물줬다고 하지만. 매번 표지의 손때정도가 달라졌읍니다.) 다봤다며 제게 중2때 선물한 책입니다.(누님과 저는 n살차이입니다. (자세한 설명하면 화냄.)
솔직히... 움베르트 에코님의 글을, 아니 그때 지적 유희로 가득한 소설을 처음 접한지라, 어렵게 느껴지고 집중력도 빠른속도로 떨어졌죠... (그 당시의 저는 베르나르베르베르의 '개미'도 2번 읽고서야 어느정도 이해한 놈입니다...)
게다가 이후에 저 책을 다시 도전하려고 하면 '예전의 트라우마'같은것 때문인지 더욱 집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장미의 이름도,바우돌리노도 재미지게 읽었는데 왜 저놈만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저 현상은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을 읽기전까지 계속되었고. 제가 저 책을 '친구에게 선물하고 돌려받는'일도 늘어났습니다.
지금은 어디에 있냐고요? 올해 중학교1학년인 사촌동생 책꽂이에 슬며시 꽂아두었습니다.ㅋ





지하철

지하철 - 10점
지미 지음, 백은영 옮김/샘터사


지미라는 유명한 동화책작가가 그린 작품으로 맹인여자아이와 강아지의 지하철탐험(이라고 하면 될까...)을 다룬 작품.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이야기는 볼때마다 즐겁다. 일상이 이렇게 즐겁게 바뀔 수 있다는 상상을 하는 것 만으로도 즐겁다.
그 덕에 나이어린 사촌동생녀석들에게 책을 선물할때가 있으면 이 책을 선물한다.
(이쯤되면 눈치챘겠지만. 나는 사촌동생/조카들에게 돈을 안주고 보던 책을 던져주는 나쁜 사촌형/삼촌이다!으하하!)
하지만 언제나 선물하고는 아까워서 대형서점같은곳에 가면 이따금씩 '지하철 있어요? 그 동화책인데. 지미라는 일러스트작가가 지었고요...'라면서 서점점원을 괴롭히기도 한다.




데자부
데자부 - 10점
윤인완.양경일.윤승기 지음/대원씨아이(단행본)

개 인적으로 윤인완작가님을 좋아하는지라... 최초의(내 기억으론) 윤인완작가님의 이야기가 잔뜩 담긴 단편.데자부를 놓칠수는 없었다. 하지만, 왜그런지 모르게 압수되고, 손상입고, 뺏기고, 많이 사라졌다. 사랑이란건 그토록 애틋한 것인지..(데자부는 사랑에 관련된 연작스토리가 중심을 이룹니다.) 채념하고 놓아주긴 했지만...오랫동안 내 집착의 대상이였던 녀석이다.





범우포켓문고 수필부분 대부분
애서광 이야기 - 10점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이민정 옮김/범우사

아래 글에도 적혀있다시피 난 범우포켓문고를 디게 좋아한다.
그중에서 고전수필이나 문학부분은 엄청 좋아한다.
그 덕에 집에는 한 1~20권정도의 범우문고가 뒹굴뒹굴거리고,
이벤트를 하거나 책을 팔때마다 '기분이다'하면서 한두권씩 끼워준다.
하지만. 언젠가 서점에서 그 책을 만나게 되면 그 책이 다시 나를 사달라고 노래를 부르고...어쩌겠는가. 사야지.




주인장의 기억력(고양이)와 망각의 힘.jpg

제가 기억나는(혹은 최근에 필 받았었던)선에서는 이정도밖에 없군요.
혹시 이웃여러분들은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저처럼 사고팔기를 반복한 책이라던가, 여러번 읽기에 도전했던 책이라도 말이죠)
Posted by contentadmin :


고양이가봉투에서빠져나오는방법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제프리 브라운 (애니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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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봉투에서 빠져나오는 방법.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이거 잡으면 빠져나오기 힘들겁니다.



(저 책의 공포를 시각적으로 형상화 한 장면.)

한번씩 애니북스 지를때마다 느끼는건데 원작이 재밌기도 하지만.

한글로 바꿨을때의 느낌이 아주 그냥 뚝뚝 떨어집니다.(얼음얼음이라니...아아아...)

예전에 고양이자문을 찾을때부터 만만찮은 작품이 될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정도일줄야...

글씨도 적당히 둥글둥글한게 눈앞에서 고양이가 노는거 같습니다.

고양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저도 고양이가 어떻게 뛰어놀고 있는지 모습이 보일 정도입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공작도감장난감을만들며놀자
카테고리 아동 > 예술/취미 > 종이접기/만들기
지은이 기우치 가쓰 (진선BOOKS,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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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도감
카테고리 아동 > 어린이교양 > 호기심/상식
지은이 오쿠나리 다쓰 (진선BOOKS,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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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도감캠핑과야외생활의모든것
카테고리 아동 > 과학/수학/우주 > 환경/생태
지은이 사토우치 아이 (진선BOOKS,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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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순서대로 하면) 제가 가장 처음으로 가격의 압박과 부모님의 반대로 사지못한 책이자, 제가 큰 마음먹고 중고서점을 돌아다녀서 산 책이자, 복간된걸 보고 감동먹고 앞뒤사정안따지고 바로 지른 도서입니다.
제게 잡지식의 즐거움과 놀이의 재미, 만약 전 권을 모았더라면 천천이 모았던 완결도서중 가장 오랜역사를 지니게 되었을 책, 심지어 김영만아저씨의 종이접기나 김충원아저씨의 그림나라보다도 내게 '뭔가를 만들고 싶다'라는 열망을 지니게 해준 책,
도감시리즈입니다.
이 책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책에 있는 추억을 자세히 설명해드리는 것으로 책에대한 소개를 대신하겠습니다.



저걸 접한게 초등학교2학년 겨울때였을 겁니다.
엄마손을 잡고 마산 성안백화점(현재의 마산 신세계점자리에 있었던 백화점입니다)에 갔었습니다.
엄마는 '뭐. 가지고 싶은 책 없니?'라고 하셨고 저는 도서코너에서 제 눈앞에 있는 책을 하나 골랐습니다.
그것이 바로 공작도감.
재미있어보이는 종이장난감들과,손, 가위, 칼등을 이용한 여러가지 장난감 만드는 방법,
(그중에서도 제일 마음에 들었던것은 박스요새만들기였습니다)
저는 눈을 말똥말똥거리며 '이거 사주세요.현기증난단말이에요'는 눈빛을 보냈습니다만.
엄마는 책을 훓어보시더니 '안되!'라고 하시면서 다시 책을 꽂아라고 했습니다.
그때 (제 기억으로는) 최초의 반항을 헀습니다만...씨알이 먹히나요 뭐.
결국 제 선물은 바라지도 않는 이상한 잠바가 되어버렸고 저는 끝끝내 필요없다고 울었죠.
(뭐. 작은누님선물로 사놓았던 먼나라 이웃나라를 보고 다시 웃었습니다만...)



그리고 저는 저 책을 찾으러 학교 근처 서점을 돌아다녔습니다.
(라곤 해봤자 초등학교앞의 아파트서점이였습니다만...)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기억력이 짧은지라 책 제목을 기억하지 못하고
'도감인데 조그마한 그림들이 많이 그려져 있는 재미난 책'으로 기억하고 있었으니.
친절한 서점아저씨가 주문해주겠다고 해도 책 이름을 지대로 기억하지 못하니까. 주문도 못하고 쩔쩔맸죠.
그러다가 초등학교 4학년에 중고서점이라는게 시내에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네.헌책방입니다.)
중고서점에 가면 서점에서보다 더욱 다양한 도서를 더욱 싸게 구할 수 있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중고서점을 가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을 외우고 첫 모험.
운수좋게 버스정류장 맞은편에 중고서점을 발견하고, 건너가서 들어갔습니다.
문에 발을 들이대자 느껴지는 오래된 책냄새. 쌓여있는 책무더기. 생판 처음보는 기묘한 시디무더기
(그 시디의 표지가 살색과 빨간색이 섞여있었다는건 조금 더 커서 알았습니다)
초등학생이 느껴보는 최고의 기묘한...마치 던젼과 같은 공간이였죠.
(제가아는 한에는) 동서고금의 책들이 뒤엉켜있었습니다.
'뭐 찾는데?' 아저씨의 퉁명스러운 말에 고개를 돌리는 순간 발견!
그렇게 놀이도감을 발견하고 돈을 내고 왔습니다
어라...그게 아니잖아! 뒤에 있는 책목록을 보고서야 제가 찾던게 공작도감이였다는걸 알았고 하는 수 없이 버스에서 봤죠.
...
오. 자연에 있는 장난감들이라
...
신기한 놀이방법? 저거 우리가 하는거잖아.
...
어라? 벌써 집이네?(집근처가 버스종점이였습니다.)
뭐. 결국 그것도 재미나게 보고 집에뒀습니다(만 제 중학교 3학년때 안보이더군요.)



그러다가 어느날 트위터에서 진선북스가 이 도감시리즈를 재출간했다는소식을 들었습니다.
.
.
.
으아아아악!
당장가서 지르려고 서점을 봤습니다만... 지금의 제가 가지고 놀 수 있는 것들은 없더군요.
그래서 모험도감을 골랐습니다.
보기를 보죠.

떠나기전에
먹는다
잔다
만들며 논다
동식물을 만난다
위험에 대처한다

오... 해보고싶은것 들이 많네요 다음에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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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세상을호령하다조선의문학과예술을꽃피운명문장가들의뜨겁고도?
카테고리 역사/문화 > 한국사 > 조선시대 > 조선시대생활/문화
지은이 이종묵 (김영사,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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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세상을 호령하다. 조선시대 지식인의 이야기. 네. 이게 책의 중심입니다.

뭐가 그리 시시하냐고요? 조금 더 설명해보라고요?
새로 방이나 정자, 쉼터를 만들고 나서 그 공간의 이름을 지어주고, 자신이 이 이름을 지은 이유를 말하는 거나.
혹은 알고지내던 글벗들과 근처 산에 가서 시 한수 적으면서 마음을 가다듬은 이야기나.
일상속에서 겪은 일, 자신의 고민, 여러가지 사건들에 대한 조선선비들의 생각과 그에 대한 깨달음이 있습니다.
자신의 몸을 가다듬는다던가, 인생의 즐거움을 아는 방법, 생명을 아끼는 마음, 자연을 아끼는 마음등등...
언제봐도 좋을 글들이 뛰어난 글솜씨와 훌륭한 번역으로 보기좋게 적혀져 있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모던수필같은 그 시대의 명문장을 모은 수필모음집 같은것이죠.(모던수필도 재밌어요.추천.)

그리고 책에 나타난 여러 글들은 그 시대만이 지니고 있는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줍니다.
글이 좋다보니 바깥에 놀러갈때의 풍경이라던가 그 당시 사람들의 모습이나. 세시풍속등에 대한 부분등에 대한 글과 설명이 어우러져 '아! 이런것도 있구나!'라는 식으로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 당시 지식인들의 글과 생각, 그리고 그 시대를 알고자 하시는 분들은 보시는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제 설명이 짧아서 이렇게까지밖에 못 설명드리지만 참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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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서를 반납하니 독후감이 쫙쫙써집니다. 이것이 마서의 위력?
저 책도 읽기좋은 조선시대 수필모음집. 정도입니다.
한번정도 읽을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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