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도서'에 해당되는 글 196건

  1. 2016.08.19 장밋빛 비누 - 군대와 무림이 뒤섞인 그 어딘가에서.
  2. 2016.08.18 김순옥 여행기 - 여기, 너머, 그 어딘가...
  3. 2015.11.04 멋지게 실수하라 - 좋은 작가와 좋은 디자인이 있은들... 1
  4. 2015.09.09 누런개(매그레시리즈05) - 사건 이외의 분위기를 잘 살린 시리즈
  5. 2015.09.07 음식의 언어 - 음식의 언어학? 그 이상의 인문사회학
  6. 2015.04.03 아자엘 - 아이작 아시모프식 술자리 썰
  7. 2014.07.05 히치콕 미스터리매거진 걸작선 - 짧음에도 강렬한 1
  8. 2014.01.06 밤하늘 아래 - 단순해보이지만 깊은. 짧아 보이지만 긴
  9. 2014.01.06 인류멸망 - 인류멸망은 단조롭지만 표현은 다양하다.
  10. 2013.07.08 불량헬스 - 기존의 야매스러웠던 운동책들에 일침을 날린 책 1
  11. 2012.12.03 야구의 뒷모습 - 야구, 그 뒤의 이야기거리
  12. 2012.12.03 라프 코스터의 재미이론 - 게임. 그 근본에 대해서
  13. 2012.12.03 배철수의 음악캠프 20년 그리고 100장의 음반 - 배철수선생님의 내공 그리고 그 설명
  14. 2012.11.29 미야자와 겐지 전집 - 자연과 인간의 조화
  15. 2012.11.29 디자인 일상의 경이 - 대중적 디자인의 경이로움
  16. 2012.11.28 탐정영화 - 영화에 대한 찬사를 바치는 추리소설
  17. 2012.09.27 한국 슈퍼 로봇 열전 - 잊혀진 과거의 기억들을 의미있게 살린 작품.
  18. 2012.09.05 우리는 디씨 - 디씨가 왜 이런 모양이 되었나
  19. 2012.09.04 한 권으로 읽는 건강 브리태니커 - 세계에서 최고로 건강한 사람이 되기위한 시도
  20. 2012.08.31 그들이 살았던 역사 - 특별했던 오늘을 맛깔나게 담은 그책
  21. 2012.08.21 정보는 아름답다 - 인포그라피의 향연
  22. 2012.08.05 올 어바웃 올림픽 - 올림픽 개막전에 이걸 알았더라면!
  23. 2012.08.05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랙션 - 이 작가. 괴물같다.
  24. 2012.07.26 청춘이야기 - 청춘을 반납한다 - 당신네들이 말하는 청춘은 필요없어!
  25. 2012.07.26 청춘이야기 - 청춘 착취자들 - 젊음을 삥뜯기고 있는가. 청춘이여
  26. 2012.06.10 어퍼컷 - 신성한 철옹성에 날리는 강력한 한방
  27. 2012.06.06 대한민국 동네빵집의 비밀 - 동네빵집이 아직 희망이 있는 이유.
  28. 2012.06.05 뫼비우스의 띠 - 뫼비우스. 그 천제적인 아이디어.
  29. 2012.06.05 로마에서 말하다 - 시오노 나나미와 안토니오 시모네의 영화이야기
  30. 2012.05.20 실비와 브루노 - 루이스 케럴의 안타까운 걸작

군대는 우리에게 가까우면서도 먼 공간이다. 그런 군대에 무협의 틀을 갖춰놓은 작품이 이 장밋빛 비누이다.

글의 느낌은 군대라는 사회와 그 속 인물들에게 무협의 문법을 입히면서 특유의 세계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그 세계가 깨지는 마지막 순간들 또한 다분히 군대적인 면이 있으면서도, 이야기의 마지막이란 느낌을 준다.

이야기의 진행은 하나의 사건이나 문제가 생기고, 그 문제의 답을 추리해내고, 마지막 해소의 장면이 이어진다. 단편 추리소설에서 자주 보이는 패턴이지만,  거기에 추리,격투,스릴러,호러(?) 등 다양한 장르적 변주가 가해지면서 글 간의 맛이 살아있다.

세계관의 변주를 훌륭하게 해냈고, 그 속의 이야기들 또한 짜임새있던 좋은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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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옥 여행기는 책을 보기전에 생각했던, SF 와 일상이 섞인 농담집과는 거리가 멀다.

이야기 속 일상은 SF와는 약간 안 어울릴 것 같은 사소한 문제가 있다.

소원해진 인간관계, 반복적인 사고, 무언가 다른 일상 등등.


그렇다면 SF 가 이 사소한 문제들의 원인이거나, 문제의 극적인 해결, 혹은 더욱 심각한 문제를 불러들여야겠지만, 아니다. SF는 단지 이야기의 일상속에서 인물들과 함께 어우러지며 다른 시선을 보여준다. 그래. 다른 시선을 보여줄 뿐이다.


인물들은 SF가 곁들여진 일상에서 자신의 선택을 하고, 한발씩 나아간다. 그 세계가 어디든. 다른 것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조금씩 나아간다.


인물들의 문제에 SF 가 더해지지만, 변화를 결정하는 것은 인물들이고, 세계는 그들을 따스하게 비춰준다. 이런 글의 느낌은 잔잔하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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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실수하라는 닐 게이먼의 2012년도 필라델피아 예술대학 졸업연설을을 옮겨놓은 글이다.

그리고 그 글을 임헌우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옮겨놓았다.

하지만. 그 둘의 조합이 좋지만은 않다.
우선 닐 게이먼은 연설을 하면서 자신의 연설이 출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디자인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연설문이라면 그는 충분히 이야기의 길이나 흐름,문맥등을 고려해서 적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일반적인 연설문을 이야기 했고, 그 덕에 페이지의 문장흐름은 제각각이다. 포인트가 되는 부분이 짧기도 하지만, 그를 위해 거쳐야되는 부분들 또한 많다.

임헌우 디자이너의 디자인은 분홍색과 검은색으로 이야기의 강조와 주목을 적절히 드러내주고 있다. 하지만, 책의 편집흐름때문에강조와 주목은 온전히 이해받지 못한다.

이 점은 초반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초반에는 디자이너의 말, 닐 게이먼의 말, 추천사들이 서로 두서없이 뒤섞여 독서의 흐름을 깨트려버린다. 아무리 좋은 글과 디자인이 있어도 이야기 편집이 꺠져서야 읽을 맛도 안나고 흐름도 잘 이어지지 않는다.

좋은 내용에 깔끔한 디자인이니 내용만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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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개

저자
조르주 심농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11-06-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5억 독자가 읽은 작가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도서정가제때 필립 k 딕 처럼 조르주 심농책 세트도 질러버린지라,이거도 간간히 쓰고 적고해야 될 것 같다.


조르주 심농의 시리즈 5권, 누런 개의 시작은 항구의 어둑하고 씁쓸한 분위기를 보여주더니,

사람이 쓰러지고, 그 주변에 낯선 사람과 누런 개가 있는 장면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일반적인 이야기라면 낯선 사람과 누런 개의 정체를 밝혀나가는 이야기가 주가 되거나, 사건의 진실등을 찾아나가는 것에 중점을 두었겠지만,메그레 시리즈는 다르다. 범인의 이야기보다 더 큰 비중을 둔 것은 주변의 분위기이다.

상황 하나하나마다 하이에나처럼 달려들어 기사를 적어대는 기자들, 주변 이야기에 밀려 거들먹거리며 사건해결을 하라며 경찰을 닦달해대는 시장. 나약하고 공포에 지배된 엘리트 의사, 누런 개를 보자 개에게 총을 쏘며 혼돈에 빠진 사람들, 그리고 이 모두를 아우르는 부두의 분위기들까지.이야기는 당대의 시각으로 본 인간의 문제 자체를 그려내고 있다. 드러나는 사건의 결말은 기본적인 사회적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벌써 다른 시리즈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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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언어

저자
댄 주래프스키 지음
출판사
어크로스 | 2015-03-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7만 명이 수강한 스탠퍼드대 대표 교양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음식의 언어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인문학' 이라는 제목에 놀래서 그냥 책 넘기시지는 마시길.

목차를 스윽 보면  케쳡, 감자칩, 마카롱 등 그렇게 어려워보이지 않은 반가운 소재가 보일터이니.

그렇다고 인터넷으로 목차를 보고서는 '너무 가벼운데 ' 하고 관심끄시진 마시길.

'메뉴판 앞에서 당황하지 않는 네 가지 방법' '이민의 역사를 담은 한 접시의 음식' '세계 경제를 지배한 강대국의 상징' '불꽃놀이에서 탄생한 아이스크림의 과학'등등 음식을 주제로 한 다양한 학문이 펼쳐지는게 보이니까.

거기에 저자의 재치있는 이야기 솜씨나 연구분석은 덤으로 붙어서 진행되니까.

 메뉴를 고르는 방식을 소개하면서 저렴한 음식점 / 고급 음식점 의 메뉴판을 그대로 보여주거나, 음식의 역사를 단순한 전파가 아니라 경제와 사회적 관계에서 파악해 이야기를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이런저런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음식이야기나 인문학이야기, 음식재료의 역사등등의 주제는 찾자면 많이 찾겠지만, 이처럼 가볍고 깊게 볼 수 있는 책은 이책만한데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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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젤 Azazel

저자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15-03-0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 판타지나 믿기 어려운 내용을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이야기를 좋...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아서 C. 클라크 의 단편선중에 <하얀 사슴>(이하 하얀 사슴) 시리즈가 있다.

일반적인 흐름으로는 '하얀 사슴 술집의 단골중 한명이 다른 술집사람들에게 자기 아는 사람을 소개한다, 아는 사람은 어떤 분야를 연구해 성과를 냈지만, 전혀 예상못한 부분에서 사고가 터지게 된다.' 하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구라와 진짜가 어느정도 뒤섞인듯한 과학적 지식과 화자의 썰, 사소하지만 다양한 반전등 여러가지 매력이 있었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아자젤> (이하 아자젤) 을 설명하는데는 저 시리즈같다고 말하는게 더 어울릴 것 같다.

'조지라는 한 남자가 화자에게 소원을 들어주다 망한 사례를 말한다. 다른 사람을 위해 아자젤에게 소원을 빌어 소원을 이루어내지만, 전혀 예상못한 부분에서 사고가 터지게 된다.' 라는 식으로 진행된다. 위와 비슷하다. 아자젤 또한 악마 나름의 체계가 있는 마법과 이론체계가 있고, 조지라는 사람의 주변이야기나 사소하게 생각못한 반전과 같은 매력들은 충분히 있었다.


이렇게 보면 둘다 비슷한 이야기같지만 나름의 차이가 있다.

하얀 사슴은 한 남자가 술집의 불특정 다수들에게 술마시면서 이야기를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기가 이야기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반박을 듣기도 하고, 중간중간 추임새와 같은 농담등이 진행되면서 '술집에서 하는 이야기' 라는 느낌이 들고, 이야기의 자유도가 높아진다.

그에 반해 아자젤은 조지가 다른 상대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조지의 이야기는 서두의 잡다한 이야기에 뒤이어 "조지가 말했다" 라는 말로 시작된다. 이로 인해 분리된 이야기는 중간에 청자가 개입해 질문을 하거나, 알아듣기 힘든 용어들에 대한 설명이 없이 '조지가 말하는 예전 이야기' 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두 작가 모두 이야기의 재미적인 측면은 확실히 보장해주지만 위와 같은 형식의 호불호정도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비록 아자젤을 소개하는 글이긴 하지만 둘 중 마음에 드는 작가스타일을 따라서 보시길 권한다. 

(아, 참고로 하얀 사슴 시리즈가 수록된 아서 C,클라크 단편선은 황금가지에서 4권으로 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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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콕이라는 이름의 명성은 영화에만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오히려 문화장르 전반에 퍼져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히치콕 극장이라는  tv 단편시리즈들은 환상특급이나 제3의 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고, 그의 이름이 걸린 <알프레드히치콕 미스터리 메거진>은 국내에서는 잘 안알려져있지만 <엘러리 퀸 미스터리 메거진>에 견줄 수 있을 정도의 이름과 역사가 있다. 그 50여년의 역사동안 인기있었던 작품들만을 모은게 있으니 그것이 바로 <히치콕 미스터리매거진이다. >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걸작선

저자
린다 랜드리건, 에드 맥베인 지음
출판사
| 2011-04-2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앨프리드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50주년 기념 독자들이 직접...
가격비교


뭐... 안에 명작들과 작가들이 많은데 그것들을 다 소개해주긴 힘들 것 같고. 그냥 맘에 들었던 작품들을 꼽아가며 지나가야겠다. 


무시무시한 곤경

하나의 사건이 점점 꼬여가는데 그걸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덟번째

위의 <알프레드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는게 이해가 되었다. 


여덟번째

몇페이지 안되지만 이야기의 힘은 굉장하다


'스타니슬라프스키 방식' 보안관

뭐야! 소리 나올거다. 분명


역사적 오류

역사적 고증과 추리가 엮인 것들은 많이 봤어도 역사적 고증과 공포가 이렇게 어울리다니.


다카모쿠 정석

여성 형사에 여성성만을 강조하지 않고 그냥 재미만을 줬다. 이런 추리물도 괜찮다. 싶네 


올가 바토를 찾아서 

<알프레드히치콕메거진> 에 가장 많은 단편을 실은 작가답게 짧지만 재밌다.


사제들

이런 장르도 실렸구나...싶은 작품. 


뮤즈 

히치콕을 써먹은 작품이라는것만으로도 이 회사가 대인배라는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이정도로 잘 썼다면 내버려 둘 만 하다.


역경의 재왕

오오 추리에 가족애에 신화까지! 이정도면 배부르다.


오봉고양이

서양인이 동양의 느낌을 살리려고 하지만 동양인이 보기에 이상한 작품들은 제법많다(심지어 이 단편집에도 하나 있다)

하지만 이건 나쁘진 않다. (좋단 이야기가 아니다. 나쁘지 않단 이야기이다)


그 외의 작품들중에서도 괜찮은 작품들은 많다. 일부러 말을 안했다 뿐이지.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재미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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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밤하늘 아래

마스다 미리 글,그림/조은하 역
애니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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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고 짧은 이야기 속 사람, 삶, 우주.

나는 이 작품을 통해 마스다 미리의 그림을 맨 처음 접했다
그렇기 때문에 간결...아니 단순해보이기까지 한 그림체는 책을 사는데 주저하게 한다. 
거기에 도서구매사이트에서 미리보기라고 나온 만화들도 왠지 8컷만화라서 보면 돈낭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만화는 그 두가지가 장점이 된다.
기교가 적기때문에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잘보이고. 그 덕에 방대한 지식들이 더욱 잘 스며든다.
이야기 중간에 뜬금없이 나온듯한 우주적 지식들에도 뜬금없기보다는 무난한 일상속에서 평범하게 말한 대사로 넘길정도이다.

단지 아쉬운 점은 만화를 읽는 방향과 안의 글을 읽는 방향이 각자 달라서 쭉 읽기엔 거슬리는 부분이 많다.

만화를 쭉 읽고 글을 읽거나. 글을 쭉 읽고 만화를 읽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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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인류멸망

최현주,하일권,변지선,김우준,이경희,서재일,박초희,고승현,김세옥 글,그림
중앙북스(books) | 201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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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의 방법은 한가지 뿐이나 작가들의 표현방법은 다양하다

난 인류멸망 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이 책이 인류가 어떻게 멸망할것인가를 다양하게 생상한 작가들의 이야기인줄 알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책에서 나오는 인류멸망의 방법은 전부다 소행성(혹은 행성) 충돌이다.

핵전쟁, 변종 바이러스, 로봇의 진화, 외계생명체, 악마강림, 지구온난화... 대충만 적어도 이렇게나 많은데 왜 하필 행성충돌이란 말인가.

아마 학교에서 '소행성 충돌과 그에 관련된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봅시다.'라고 말한듯 싶은 주제의 단조로움이 뚝뚝 묻어난다. 


하지만. 작가들은 단편적인 인류멸망의 과정속에서도 자신들의 개성들을 살려냈습니다.

만화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스타일과 표현방법들이 뭉쳐져서 괜찮은 이야기가 됩니다.

유명하든 유명하지 않든 유명하게 되든 각 작가들의 다양한 표현능력을 보는 것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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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불량헬스

최영민 저
북돋움라이프 | 201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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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푸드다이어트, 4주완성 운동이 가능해 보이더냐! 고 외쳐주는 책

일단. 이책 이야기하기전에 내 운동실패이야기부터 하는게 낫겠다.

한때 헬스를 갔던 적이 있었다.

이런저런 기계가 많더라. 

강사는 처음 온 나에게 우선은 런닝머신으로 몸을 풀고, 

각 기계들을 부위별로 한세트식 돌아가면서 

오늘은 어디 내일은 어디 모래는 어디 하는식으로 운동하고,

중간중간 휴식을 거치면 근육이 늘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운동을 시작했는데 몸이 지치긴 하는데. 

효과는 안보이고. 그렇다고 체력이 좋아진것 같지도 않고.

게다가 저기에 세워둔 역기나 아령들을 쓰려고 하니 

강사가 별로 안좋아하는 표정으로 동작알려주는건 건성으로 하더니 

야령을 쓰고나선 땀을 닦고 제자리에 둬야된다는걸 더 강조해대고

도저히 운동할 맛이 안나서 때려치웠다. 



운동책보면 이런저런 말이 많다. 

뭐가 지방분해요소가 많아서 이걸 먹고 어떻게 운동하라,

뭐가 허벅지살과 종아리살빼는데 효과적이다. 

뭐가 식스팩 만드는데 좋더라.


...그래서?

혹시나 '4주완성' 이나 '2주완성' 이거 다 해본 사람? 

혹은 이거로 성공하고 나서 지금까지 빠진살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사람?

...있으려나 모르겠다. 나처럼 근성없는 사람들은 더욱 더 될려나 모르겠다.

이 책도 그런 부분이 있긴 하더라.

스쿼드와 리프트, 트러스트 이런쪽의 운동만 알려주는것이 좀 걱정되긴 할 것이다

특히나 운동하는 방법을 알려고 한 사람들에겐 더욱 더 곤란하기도 할거다. 



하지만 이책의 효과는 그런것보단 우리가 알고있던 잘못된 운동에 대한 적절한 지적과

잘못 알고있던 운동방법과 편견에 대한  적절한 교정을 해준다.

원푸드 다이어트는 왜 안좋으며, 근육없이 살만 쏙 빼고싶다는 생각이 왜 말이 안되는지,

기계만 많은 헬스클럽이 왜 안좋으며 런닝머신은 과연 효과적인 운동인지. 

또 헬스보다 일반 스포츠를 꾸준히 즐기면서 하는것이 더 좋다고 말하며,

다른 스포츠들의 특징과 장점을 소개해주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위에서 말한 스쿼드, 리프트,트러스트등은 본인이 전문인 크로스핏기술들중

 헬스장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안내해준것 같다.)


책에서 필요한 것만 말하자면 쓸데없는건 최대한 없에고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하라는 것이였다.

효과있냐고? 아. 참고로 헬스를 때려 치운 이후 자전거랑 산책을 하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헬스때보다 더 많은 살을 뺐었다. 이제 꾸준히 하기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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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야구의 뒷모습

고석태 저
일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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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좋아하세요?

야구의 뒷모습. 이책은 야구경기, 그리고 그중 야구의 이야기거리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그거야 당연한거 아니냐?' 라고 하실분들을 위해 한마디를 하자면.

이 책은 '누가누가 제일 세나?' 최고의 경기' 등 야구팬들이라면 누구나 할 이야기거리를 꺼냅니다. 

최동원과 선동열이 붙으면 누가 이길까요? 

최고의 히터는 누구일까요?

최고의 감독은 누구지요?

최고의 경기는 언제였습니까?

이런 수많은 질문들에 대해 작가는 야구기자를 하면서 만난 많은 원로, 감독,선수들에게 질문을 하고 그 답변을 모아 정리합니다.


이 외에도 본인이 기자를 하면서 겪은 애피소드나, 여러 스타들의 인터뷰시 모습등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거리들을 솔직하게 실어놓은 책입니다.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야구논쟁을 자주하는 친구분이 있으신 분들. 이 책 한번 보고 '아!'하고 한번 정리하시는 것도 좋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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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라프 코스터의 재미이론

라프 코스터 저 / 안소현 역
디지털미디어리서치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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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아니 재미의 기본에 대해서 탐구한 이야기

게임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 

애들 자야된다고 게임못하게 하더니 이제는 모든 이들이 12시 이후에는 게임을 못하도록 만들겠다고 엄포두는 단체도 생겼습니다.


일단 부모와 자식간의 대화등을 통해 해결하려는 생각이나,

아이들이 게임외에 가지고 있을 수 있는 활력소가 있긴 한건가, 

뭐. 이런 이야기 이전에 하나만 물어봅시다.


게임을 왜 하죠?


...그러게요...게임을 왜 할까요...

글쎄. 재가 답변드릴 수 있는 방법은 이거밖에 없군요. 라프 코스터의 재미이론. 

이 책은 여가활동 및 문화활동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재미'라는 요소를 어떻게하면 즐길 수 있는가 고민을 한 작품입니다. 

게임이 다른 문화적 요소들과 더른...아니 안다른 이유를 설명하고, 그럼에도 게임만이 가진 특징과, 앞으로의 바전방향에 대한 고민과 화두를 제시해줍니다.

게임을 모르셔도 이해하실 수 있을만한 작품이니 한번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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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배철수의 음악캠프 20년 그리고 100장의 음반

배철수,배순탁 공저
예담 | 201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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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선생님의 100장 음반선별이 이해가 안간다면 이걸...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20주년을 맞이했을때 팝음반 100개를 뽑은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앨범도 있고, '어? 이거 뭐지' 싶었던 음반도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산타나겠군요. 좋긴 한데...이게 100장의 음반에? 싶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음반들도 '아!'하고 떠오르는 음반보다 '어?' 하고 뭔지 몰랐던 음반들이 더 많았죠. 

가수나 엘범의 유래를 일일이 찾아볼 수도 없고, 그래도 그냥 듣자니 애매하고... 

저같이 팝 애송이들은 그 의미나 느낌을 제대로 잡지 못할 경우가 많았죠. 

그런 저를 위한 책이 있었으니. 바로 이 책입니다. 


이 책은 배순탁 작가의 음반에 대한 설명과 배철수 선생님의 가벼운 설명과 명가수 인터뷰가 함께 실려있습니다.

책을 읽고, 혹은 책을 읽으면서 음반을 들었을때의 음악을 찬찬히 즐기는 그맛은!

야...이거 기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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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야자와 겐지 전집 1

미야자와 겐지 저/박정임 역
너머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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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최초로 소개되는 겐지의 작품 전집!

은하철도의 밤이나 첼로켜는 고슈, 주문이 많은 요리집등을 통해 겐지의 작품을 아시는 분들이 많이 있으시겠지만. 이번처럼 전집이 시도되는 경우는 처음입니다. 그런지라 더욱 뜻깊은 작품집입니다


이번 전집들에 나온 작품들 또한 전작의 분위기나 재미가 비슷하게(혹은 더욱 많이) 느껴지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분위기뿐만이 아닌 더욱 풍부하고 다양한 느낌이 있습니다. 


첼로켜는 고슈나 고양이 사무소, 조개불등을 통해 동물이나 사람과 동물을 통한 인간풍자를 보여주거나 


바라우미초등학교나 눈길건너기 등을 통해 여우학교라는 재미난 설정을 보여주죠, 


거기에 인간의 모습이 잘 살아있는 환상인 바람의 마타사부로,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펜넨넨넨넨 네네무의 전기나 


안타까운 결말의 은하철도의 밤, 빛의 맨발, 


짧지만 그만큼 소소한 재미가 있었던 늑대숲, 소쿠리숲, 도둑숲, 검은포도,개머리와 무지개등 겐지는 다양한 재주를 선보여주고, 독자들을 즐겁게 해줍니다.

다음 시리즈도 무사히 정발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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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디자인,일상의 경이

파올라 안토넬리 저/이경하,서나연 공역
다빈치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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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디자인의 유래를 찾아보는 재미

이책은 일상적...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중적인 여러 제품들을 소개합니다.

모스카르디노 일회용 스푼이나 기코만간장병등 몇몇 특이사항을 제외하고는 스파게티, 야구공, 각설탕등 우리가 비교적 찾아보려고 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소재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하고서 그 제품에 담긴 이야기나 비밀, 디자인적,실용적인 모습까지 보여주죠.

가벼히 읽기에 좋은 책입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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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탐정영화

아비코 다케마루 저/권일영 역
포레 | 201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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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한 찬사가 담긴 참사받을만한 추리소설

추리소설이 영화로 된 이야기는 많습니다. 영화를 무대로 일어나는 살인사건도 많죠.

하지만 이 책은 본격적입니다. 본격적으로 영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촬영장의 분위기도 그렇지만. 초반에 영화배우들과 직원들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나, 영화에 대한 대화가 이곳저곳에 베여있는 애정이 느껴집니다. 


또한 추리소설적인 측면도 멋집니다.

영화적 기법을 추리소설에 살린것도 그렇고, 각 케릭터들을 잘 살린 감독 및 작가의 이야기 

초반에 트릭이 전부 나오는 추리소설적 공평함도 그렇고 추리소설적인 재미도 놓치지 않습니다.

역시 출판사가 결말이 어떻게 될지여러 독자들에게 공모를 낼 정도의 작품이다 싶습니다.

거기에 최근에나 쓰는 '원소스 멀티유즈'를 쓰는 감독의 아이디어까지. 정말 신선했습니다


단지 단점이 있다면 영화가 너무 오래되서 찾아보기 힘들다는거 정도? 이 부분만 좀 수정하면 멋진 영화가 나올거 같을 정도였습니다.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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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국 슈퍼 로봇 열전

페니웨이(승채린) 저/lennono(한상헌) 그림
한스미디어 | 201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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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성,작품의 의미, 시도등의 장점과 무단도용,케릭터 표절, 날림작화등의 단점을 모두 아울러 보여주는 의미있는 책

옛날 우리나라의 대중문화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한국영화이야기를 하면 '아. 괜찮은건 있었는데 대부분 날림이였지' 라는 식으로 호불호가 갈릴것이고

한국만화이야기를 하면 '뭐.. 보긴 그렇지만 괜찮은 작품도 많았지' 라는 식으로 그래도 괜찮은 작품 한두개정도 짚어주고 넘어갈 것입니다.

하지만. 거기서 한국 로봇만화이야기를 하면 다들 '아. 태권브이!' 하고 거기에 얽힌 추억 한두개정도를 이야기 하겠죠. 그렇지만 그 외의 다른 괜찮은 작품들을 이야기해보라고 하면 별로 말 할 수 있는 사람도 없거니와, 할수 있다고 해도 그리 좋은 소리를 듣지도 못할겁니다.


그럴 만도 한게 옛날 만화에서는 표절이 심각했으니깐요, 

일본의 만화케릭터를 따오거나 스토리를 배끼거나 심지어는 일본만화를 그대로 가지고 와서는 한국만화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고. 로봇만화는 더 했죠. (인터넷을 뒤져봐도 일본로봇들을 도용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니깐요.)

게다가 이야기도 그리 좋지 않은데다가 그나마도 마구 흘러갔습니다.

국내에서 뭐가 뜬다 싶으면 곧바로 이름과 케릭터만 딴 작품을 만들어 냈죠.

아톰,6백만불의 사나이, 심지어 이티까지 끌어다가 영화를 찍어댔습니다. 

또 엉망인 스토리만으로도 이해하기 힘든데 화면이 갑자기 넘어간다던가, 옛날에 썼던 장면을 그대로 쓴다던가, 억지로 훈훈한 마무리를 넣는다던가... 어른들은 머리가 아프고 어린이들은 화면이 휙휙 넘어가니 재밌어 했다죠.


더욱 문제는 이런 과거의 로봇만화(더 크게 보자면 한국 극장애니메이션)에 대한 고찰등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만화에서는 '클로버문고의 향수' 라거나 '고우영'의 재주목, '각시탈' '로보트킹' '타임머쉰' 등의 고전만화 복간들이 이루어졌지만. 애니메이션은 고작해봐야 태권브이의 재개봉정도밖에 없었죠.

이런 현실에서. 의미있는 책이 나왔습니다.

바로 '한국슈퍼로봇열전' 입니다


(묘하게 슈퍼로봇대전의 느낌이 나는데...착각이겠죠?)

이 책은 옛날부터 나왔던 로봇애니메이션들의 역사를 정리하고 그에 대한 단점을 우리가 모르는 뒷배경까지 찾아줘서 정확히 지적해냅니다.그런걸 점점보자면 더욱 암울해집니다. 

하지만. 이 책의 미덕은 이런 문제점뿐만 아니라 장점을 찾아주기도 합니다.

당시로서 충격적인 스토리, 최초의 시도, 좋은 설정, 원소스 멀티유즈, 콜라보레이션, 심지어는 (무단도용이란걸 제외하고는) 원작인 일본극장판보다 나은 퀄리티의 작품까지...

이때까지 인정받지 못하던 부분을 찾아내 새로운 희망을 찾아내 줍니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대를 정리해 장단점을 찾아낸 이 책을 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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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는 디씨

이길호 저/엄기호 해제
이매진 | 201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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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이버스페이스의 진화과정에 대해 알고싶은가? 진짜. 이거 '레알' 이다.

아. 까이기전에 미리 말씀드립니다. '이런 모양'이라고 하는건 디씨의 '비교적' 개방적인 체계와 그 체계속에서 서로 욕하고 전쟁하고 하는 식의 일련의 활동들을 말해줍니다. 


디시인사이드에서 일어나는 행동은 글쓰기, 댓글달기, 생산물(사진,동영상)등의 증여, 도배, 낚시, 눈팅으로 나누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활동들은 가끔  논쟁,서버다운, 상호비방등 , 악의적 낚시글들을 모두 포함하는 '전쟁'으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다른 인터넷 사이트들보다 거칠고, 욕이 많지만. 네티즌 상호간에 계급이 없으며 '유동닉' 과 같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욕이 섞인 대화를 나눕니다. 


우리들은 이런 상황을 흔히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체계가 생기게 된 과정에 대한 고민이나 사회적, 인류학적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아니. 최소한 국내 사이트에 대한 논의는 없거나. 미비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본격적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실제로 디씨인사이드의 겔러리들을 장기적으로 활동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디씨라는 사이버스페이스공간의 특징과 인물을 통한 시대변화, 엔하위키, 네이버 역사카페들을 통해 본 사이버 스페이스의 '정부' 형태 운영과 '국가'형태의 생성과정등을 통해 커뮤니티 사이트의 멸망, 혹은 몰락, 혹은 문제거리 등을 탐구해보고. 이러한 상황에 대비되어 디씨의 생존전략을 탐구하였습니다. 


분석된 결과는 디씨의 욕설, 드립, 어그로, 친목질 금지, 유동닉등 다른 커뮤니티나 사회에서 금지하고 있는 사항들은 실제로 디씨의 계급화, 집단의 분절화, 운영자의 개인의 통제, 개인 정체성의 발휘등 자신들의 갤러리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였습니다. 또한 타 겔러리와의 전쟁도 여러겔러리를 도는 사람들의 정체성 파악 및 자기 겔러리의 존재감 및 세력을 확인하기 위한 행위였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이버스페이스인 디씨의 탐구를 통해 사이버스페이스의 미래를 알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습니다.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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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 권으로 읽는 건강 브리태니커

A.J. 제이콥스 저/이수정 역
살림출판사 | 201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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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내몸 사용설명서'나 '건강백과' 그런 책으로 생각하고 보시지 마시길. 그냥 몸과 건강에 대한 재미있는 실험에 대해 말하는 책이니깐요.

이 아저씨. 대단한 아저씨입니다.  브리테니커전질을 '정독' 하고 성경에 있는 문구 그대로 살아보기도 했고, 헐리우드 스타로 분장해서 아카데미 시상식에 나오기도 하고, 마음에 담긴 생각을 그대로 말하고 다니기도 했으며, 온라인 만남사이트에서 여자인척하기도 했고, 합리적으로 살려는 실험도 했습니다. 이렇게 실험하는 사람을 기자로 삼아주고 짜르지 않는 에스콰이어는 대인배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 분이 드디어 건강에 도전했습니다.

건강해지기 위해서 해야 할 것들을 50페이지 넘게 적은 뒤(더 늘어났지만....) 그것들을 전부 실험해봅니다.그냥 책보고 대충대충하고 소감을 적느냐고요? 전혀 아니올시다. 자기 가족들을 만나 건강한 생활에 대한 토론을 나누기도 하고, 윗통을 벗고 원시인처럼 돌아다니거나, 런닝머신 위에서 글을 쓰거나, 개를 쓰다듬는게 건강에 좋다고 해서 진짜 개를 쓰다듬기 위해 공원에 간다던가, 각 이론에 대한 찬반론자들을 둘다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자기 나름대로 자기에 맞게 받아들입니다. 저자는 그렇게 2년을 지내고...

뭐. 결말은 직접 보세요.하지만 저자가 마지막에 깨달은 점은 이전의 두 실험들과 같은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이걸 보니 하나의 시리즈물을 끝내는거 같은 상쾌한 느낌까지도 들더군요. 

(그러니 이 책을 보실 분들은 한권으로 읽는 브리테니커 http://www.yes24.com/24/goods/2813582?scode=032&OzSrank=6 와 성경 말씀대로 살아본 1년 http://www.yes24.com/24/goods/3045423?scode=032&OzSrank=2 을 읽어보시길. 뭐. 두개 다 못읽으시면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 http://www.yes24.com/24/goods/5367218?scode=032&OzSrank=3 만 읽고 읽으셔도 비슷한 느낌이 드실겁니다.)



아래는 저자가 TED에 나와서 강연한 영상입니다. 

저 책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이 책의 주제도 말하니 재밌게 보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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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들이 살았던 오늘

김형민 저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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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박혀있는 오늘. 그 속의 이야기

'역사속의오늘. 무슨일이 있었나 봅시다.' 뭐 이런 흔한책 아니냐고요? 맞아요. 그런 흔한 설정의 책은 맞는데... 그렇게 흔한 책들과는 다릅니다. 주의하세요.

이 책은 이 책을 지으신 산하라는 저자분의 블로그에 매일 연재된(그리고 지금도 연재되고 있는)  산하의 오역 이라는 글들을 추린 책입니다. 네. 더 쉽게 말해서 블로그에 적은 글 모아둔 흔한 제작방식의 책입니다.

하지만 다시 말하는데. 흔한 설정에 흔한 제작방식이라고 해서 다 흔한게 아닙니다. 

그건 바로 이분의 필력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죠.


이분의 필력. 무섭습니다.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듯 하다가도 쩡쩡한 냉수 한사발을 얼굴에 쫙 뿌려 정신차리게 해주는가하면, 경기를 말하는거 뿐인데 보는사람이 다 긴장되고 땀이 날 정도로 이야기를 잘 굴린다던가, 예전에 있었던 억울한 일에 나도 모르게 답답하고 어지러움을 느끼게 하질 않나. 자기가 겪었던 오늘을 이야기하는것도 어찌나 집중력 있던지.

이게 다 틈틈히 도서관을 다니면서 자료나 책을 읽고 틈틈히 검색해가면서 글을 쓰신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분글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지금은 그렇지 않은가' 하고 우리들에게 반문하는 형식의 마무리가 많다는 겁니다.

이렇게 글을 읽으면서 생각하고 고양된 감정을 허투루 끝내지 말고 다시 우리를 되돌아보게 하는 힘으로 쓰라는 것 같아서 배울점도 많고.책 뒤에 교사들의 추천평도 실려있습니다.


단지 1년 365일 모두 산하의 오역을 적으셨고 그게 햇수로 1년은 훨씬 넘을터인데 군데군데 비어있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빠진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대한민국 단일 탁구팀의 열정은? 3국이 모셨던 영웅은요? 아...하고 봤던 덕혜옹주 이야기는요? 윤심덕의 사의 찬미는요? 반올림해서 700페이지의 이야기가 실려있건만, 적지 못해, 듣지 못해 아쉬운 글 무더기들은 어쩔 수 없습니다.


어서 관심있으신 분들은 저자의 블로그를 들어가십시요. http://nasanha.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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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는 아름답다

데이비드 맥캔들리스 저/이정인 역
생각과느낌 | 201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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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워. 기억하기 쉬운 정보.

정보는 아름답다. 이 책을 극히 단순하게 말하자면. 예쁜 그림책입니다.

사회나 TV ,책에서 볼 수 있는 여러가지 지식과 정보들이 아름다운 디자인을 만나서 다시 꾸며지고, 사람들의 기억에 딱 하니 박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수많은 예산들을 네모박스로 그려놓고 그 뒤에 박스 하나로 그 모든 예산들을 커버한 센스(무슨 정보인지는 알아서 보시고.) 그림의 크기로 나타내는 탄소발자국, 그리고 각 나라별 색깔의 의미차이(표지의 꽃무늬그림이 그겁니다) 들 까지.눈으로 보면서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재미거리입니다.

자라나는 어린이나 호기심많은 어른이 본다면 좋을 책입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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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올 어바웃 올림픽

데이비드 골드블랫,조니 액턴 공저/문은실 역
오브제 | 201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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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 나오는 주요 경기들의 진행방식, 역사, 기록등에 대해 말해주는 책

런던올림픽이 개막되어 많은 사람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는 지금. 좀 더 빨리봤으면 좋았을 책을 보게 되었다.

바로 올 어바웃 올림픽.

미리 말씀드릴꼐요. 이 책 정독은 권하지 않습니다. 

전체 올림픽 분야에 관심이 있으시고, 그것들에 대해 하나하나 알고싶으시다 하시는 분들(그러니까 저같은 분들) 이라면 한번 보시면 좋겠지만. 이 책 의외로 분량이 많습니다.

당연하죠. 올림픽 각 종목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그리고 여러 종목들의 특징, 경기방식, 경기 강대국, 사건, 기록 등을 알기쉽게 요약해줍니다.

그덕에 올림픽 경기를 보다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그때그때 보기도 좋습니다.

(이번 펜싱경기볼때도 재밌게 썼습니다.)


이 책을 올림픽 되기 이전에 구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남은 경기라도 이 책과 함께 보면서 즐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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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 (상)

마쓰모토 세이초 저/미야베 미유키 책임편집/이규원 역
북스피어 | 200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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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소설의 한 기둥 마쓰모토 세이초를 정신적 장녀 미야베 미유키의 엄선을 통해 만나본 책. 소설이고, 코멘트고, 참고할 도서고 다 최고.

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을 접한건 고등학교때 동서미스터리북스의 '점과 선' 이였죠. 

트릭도 트릭이고 심리묘사도 심리묘사지만 '뭔가 이때까지 본 것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느껴졌죠.

그래서 꽤 인상깊게 생각했었지만데. 국내 번역된 책들은 적고, 우리나라에 소개도 되지 않아서 관심이 끊겼었죠.

하지만. 근래에 마쓰모토 세이초 단편선을 보게 되었고, 다시 접했습니다.

그 책을 감수한 사람은 '모방범', '화차' 로 국내에 잘 알려진 미야베 미유키입니다.

그녀는 마츠모토 세이초의 소설을 다양한 주제로 나누고 그렇게 나눈 이유, 소설의 평이나 배경들에 대해 한마디씩 언급합니다. 네? 그녀가 그런 일을 할 권한이나 자격이 있냐고요?


물론입니다.

그녀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장녀 라는 타이틀을 쥘 정도이니깐요. 

그 말에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소설에 반해 그의 많은 소설을 읽은 작가란 말도 되지만, 또한 그녀의 소설 구석구석에서도 마쓰모토 세이초의 소설을 읽을떄 느낀 '무언가' 를 느낄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그렇죠.

그 '무언가'라는 것은 바로 '실재감' 입니다.

마츠모토 세이초의 소설에는 다른 소설과는 다른 '실재감' 이 있습니다.

추리소설분야에서는 트릭이 뭐고, 범인이 뭐다, 하는식의 수수께끼 대신에 '이 범인은 왜 이렇게 해야 했는가' 혹은 '이 사건의 배경과 이 사건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라는 식으로 추리소설 바깥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하였죠. 

또한 '사회파 소설' 이라고 일컬어지는 작품들엔 치밀한 조사와 그만의 동물적 육감, 날카로운 표현력등을 보여주고 있죠. 


미야베 미유키가 엄선한 컬랙션 상편에서는 이 점이 더더욱 잘 드러납니다.

소설인지라 들릴리가 없는 음악이 강렬하게 독자를 휘감고 보이지 않는 그림이 맹렬하게 제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그냥 대사만 흘려주거나 단서만 던져줬다면 그리 큰 충격이 없을만한 이야기도 적절한 상황묘사와 표현등으로 보는 사람에게 아.... 하는 단발적 감탄사가 나오게 해준다는가 하는 느낌을 제대로 살려주고 있죠.

나머지 중권과 하권이 몹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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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청춘을 반납한다

안치용,최유정 공저
인물과사상사 | 201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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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청춘들이 사회에 기대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젊어서 고생은 사서가 하는...아니 사서하는 거라고 말하는 세상이다.

하지만, 그들이 왜 아프고, 어떻게 아픔을 해결해야 하는가라는 점에 대해 이야기 하질 않는다. 

아니, 오히려 쉬쉬하고들 있다. 어설픈 청춘의 눈으로도 그게 왜인지는 대충 보이는데 말야.

하지만 '왜 그런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거야? 증거있어?'라고 들이댄다면 말 할 수 없는 것이 또 청춘이다.

그런고로 청춘에 대한 책들을 보도록 하겠다. 


이책은 그 두번째. 청춘을 반납한다 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렇다고 아픈 청춘의 문제를 사회가 해결해주지도 않고,해결해주려고 하는 사람들도 없다. 그래서 청춘들은 자기 갈 길을 가기로 했다. 

이 책에 나온 청춘들은 자신만의 길을 열심히 가고 있는 청춘들이다.

어떻게 보면 인생패배자같이도 보이고 그냥 이름만 그럴듯한 백수로 보일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청춘들은 청춘들 나름대로 여러 일을 겪었고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고, 행동하고 있다.

자기 생각없이 아무런 일도 안하고 있는 청춘들보다 훨씬 낫다. 


그들의 활동도 다양하다

자신만의 음악을 하거나, 장애인권리선언을 하기도 하고, 출장시위를 다니기도 하고, 사회당덕후위원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하고, 사회적인 구조속에서 일하기 싫어하면서 백수가 되어 지내고싶어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의 활동이 지닌 공통점은 현제 '아픈 청춘'을 만들고 있는 사회의 구조에 대항하고 자신들만의 새로운 구조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회가 일방적으로 전해주는 '아픈청춘'의 역활을 거부하고 다소 힘이 들지만 자신들이 선택한 혹은 선택을 강요받은 '힘든 청춘' 을 받아들이고 '아픈 청춘'을 반납했다. 


그리고 그들의 이런 생각을 이해하고자 여러가지 인터뷰를 하고 고민을 상담하는 두 인터뷰어들도 역활을 훌륭히 수행해줬다.

이 책은 사회의 문제에 대한 어설픈 대답을 하면서 힘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살아 . 너네는 어떻게 살고있어? 어떤 생각하고 있어?'하고 이 책을 보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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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청춘 착취자들

로스 펄린 저/안진환 역
사월의책 | 201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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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청춘들을 착취하는 인턴제도의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한 이야기.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젊어서 고생은 사서가 하는...아니 사서하는 거라고 말하는 세상이다.

하지만, 그들이 왜 아프고, 어떻게 아픔을 해결해야 하는가라는 점에 대해 이야기 하질 않는다. 

아니, 오히려 쉬쉬하고들 있다. 어설픈 청춘의 눈으로도 그게 왜인지는 대충 보이는데 말야.

하지만 '왜 그런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거야? 증거있어?'라고 들이댄다면 말 할 수 없는 것이 또 청춘이다.

그런고로 청춘에 대한 책들을 보도록 하겠다. 


그 첫 책은 청춘착취자.

대한민국의 흔한 대학청춘들은 공부와 자격증공부, 외국어학습 외에 또 다른 일로 바쁘다. 그건 바로 인턴쉽, 체험캠프등으로 일컬어지는 '일을 경험하는 자리' 들이다.

이와 같은 경험들은 향후 그들의 이력에 근사한 한줄이 될 것이며, 면접시 할 수 있는 이야기거리 하나를 더 불릴 수 있다는 장점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인턴쉽이 과연 그들에게 좋은 선택일까?

혹은 회사측에서도 그들의 미래에 올바른 인턴쉽을 제공해 줄 수 있을까?


이 책은 미국의 청춘들에게 일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을 쌓게하는 인턴십이 아닌 청춘들의 장래에 도움이 안되는 허드랫일과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는 일들만을 시키는 기업.

혹은 괜찮은 인턴십이 있더라고 해도 청춘들이 사전에 그 일에 대한 어느정도의 기반이 있거나, 기본적인 인맥, 돈들이 필요한 이야기가 되어야 하는 계급차에 의한 기회의 불평등,

기존의 좋은 신입교육제도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꾸는 기업,  그러한 구조를 방관하고 오히려 촉구하는 정부, 학생들에게는 수업료를 받고 기업에게도 돈을 받으니 입을 다무는 학교등 불합리한 상황들이 기반이 되었습니다.

그런 구조가 우리나라에 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아니 우리나라의 인턴구조와 비정규직 구조는 어떤가 에 대해서 한번 고민을 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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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퍼컷

정희준 저
미지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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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비평을 거부했던 스포츠계에 날리는 강력한 한방

한국에는 몇가지 성역이 있습니다. 

뭐.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는 장소나 사람들을 치유할 수 있는 장소라는 뜻의 성역이면 오죽 좋겠습니까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죠.

비판받고 개선해나가야 하는것들도 자신들만의 논리와 세계관을 주장하고 자신들의 발전에 필요하다며 버리거나 바꿔나가지 않는. 그리고 바깥에서 그런 조치를 취하고자 하면 강력하게 반발해 내는 그 성역은 결코 좋은 의미가 아니죠.

그런 성역엔 정치, 학교, 종교등등 너무나도 넘처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 어퍼컷은 그 성역중 다들 던드리려고 생각하지 않았던 성역, 체육계 전반의 문제를 건드리고 있습니다.


과거 이런 스포츠계에 대한 비판은 있어왔고, 기자들이나 비평가들이 언급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렇게 말했죠. '우리들에 대해 제대로 알지못하면서 이런 말 하느냐. 어서 정정기사 내거나 발언 취소해라' 

하지만 어쩌나. 이분 스포츠학과 교수님이십니다.말이 필요한가?



짚는 분야도 다양합니다. 

스포츠행사의 거품

(쏟아붓는돈, 지출을 이익으로 계산해서 생기는'0000억원의 경제효과', 축제 끝나면 짤릴 알바, 안내요원등의 '일자리 창출'등등)


합숙소 내의 문제

('룸싸롱이 필요없다'는 여자운동부의 코치, 없는 전통 만들어내는 가학적인 행태)


WBC와 국제대회의 환상

(다른 나라들이 신경 안쓰는 WBC에 죽어라 올인하는 한국과, 열었다하면 적자에, 방송중계권수수료만 떼가려고 하는 IOC의 행태, 미국이 자기주도하의 스포츠시장을 만들려는 움직임,)


1등주의의 우리나라

(국제대회 금매달, 골인만을 기억하고,국내 리그나 행사들에 관심이 없는 우리나라, 기업의 장사속이 되어버린 월드텁응원, 즐기는 스포츠를 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원인, 자기 자식들을 국제대회에 이득을 보려고 하는 골프대디와 대회나 주변사람들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상금만 타고 가는 골퍼 등등)


이거 외에도 이런저런 폭탄거리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건드려주십니다. 

스포츠에 대한 과감한 비평과 판단을 보고 싶으신 분은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도서]대한민국 동네빵집의 비밀

최세호,정진희 공저
거름 | 201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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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차이즈 빵집의 단점과 동네빵집의 장점, 그리고 동네빵집의 경쟁요인등을 볼 수 있는 좋은 책.

이 책. 동네빵집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저자가 직접 쓴 동네빵집의 장점들과 자신의 운영방식을 이야기 한 책입니다.

조금 더 길게 말하면, 프랜차이즈의 대량생산과 물량공세, 대기업 지배논리등 프렌차이즈 빵집이 가진 단점을 지적하고 재료와 고객, 빵에 신경쓰고, 고객들을 위해 언제나 신선한 물건을 만들어 내는 동네빵집들이 성공할 것이라는 말을 하는 책이지요. 




제 주변에 좋은 빵집들을 자주 발견하는 저인지라 이 말에는 공감합니다. 


무식하게 커 보이지만 속은 꽉 찬 식빵이라던가. 견과류에 초콜렛을 입혀서 먹기 좋게 만든것들이라던가.

일반 빵들보다 더 쫄깃하다던가. 천연곡물을 써서 씹는맛이 좀 더 와그작거린다던가. 모든 빵을(심지어 주먹밥까지)튀겨서 팔아본다던가, 프랜차이즈의 획일된 맛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가게들만의 특성이 담겨져있죠.

하지만. 그들이 넘어야 하는 장벽은 너무나도 높습니다. 


동네빵집에서는 앞에서 말한것과 같은 동네빵집만 있지는 않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모 빵집에서 빵을 1000원에 팔더군요. 

싸다 싶어서 사먹어봤는데. 어라? 이빵 어디서 많이 먹어본 빵이다? 싶었지만 그냥 먹었죠.

그런데 그 빵집 냉동고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려고 보니... 요즘 빵굽는 편의점에서 쓰는 생지가 거기 한가득 있더군요. (그리고 그 빵은 편의점에서 700~1200원대의 가격을 유지하는 빵들입니다.)

애초에 직접만든 생지를 쓴게 잘못이기도 하지만. 그런 재료를 고객이 먹는 아이스크림 냉장고 안에 놓아두는 건 왠지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할머니가 운영하는 시골슈퍼 냉장실에 할머니가 먹는 반찬이 놓여있는 기분이랄까요. 이해하라면 이해할 수는 있지만 장사하는데에는 도움이 안될것 같은 그런 부분 말이죠.


그리고 대기업의 공략이 너무나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동네빵집이 상대해야 하는 것은 대기업 프렌차이즈 빵집뿐만이 아닙니다.

골목골목마다 들어서있는 커피/간식 전문점이나 수재 센드위치/햄버거 전문점,그리고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푸드코트등 대기업의 다양한 손길이 동네빵집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신뢰하기 힘든 동네빵집' 에 실망한 나머지 

이런 대기업의 다양한 수익방법에 동네빵집의 고객들이 뺏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 이외에도 다양한 불안요인들과 고려해야 될 사항들이 많지만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다소 부족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는 지역빵집들의 특색과 실제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빵집의 성공전략같은 것들을 소개해 빵집의 새로운 길을 이야기 해준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동네빵집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넘어서야 할 장벽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노력하고 있는 동네빵집들은 늘어나고 있고, 그 노력을 깨닫고 있는 고객들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책이 그 희망의 시작이 되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도서]뫼비우스의 띠

클리퍼드 픽오버 저/노태복 역
사이언스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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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라는 그 천재적인 아이디어에서 나온 무수한 생각들!

자. 하나의 끈이 있습니다. 그 끈을 자르고 한쪽은 그대로 잡고. 나머지 한쪽을 반정도 비틀어봅시다. 

그리고 다시 붙입니다.오오! 세상에! 안과 밖이라는 세계가 하나의 세계로 연결되었습니다. 2개가 하나가 되고. '한번 뒤틀림'은 선을 횡단하지 않는 한 끝없이 이어집니다.


이 천재적인 아이디어는 뫼비우스의 띠라는 이름을 붙여서 세상에 나오고. 사람들은 놀랍니다.

하나의 뒤틀림이 2개를 하나로 만들었다! 

이와 유사한 클라인병, 3매듭등 다양한 아이디어들도 쏟아져 나오고 이들에 대한 수많은 발명품, 수학적 문제, 공간, 우주, 사회에 다양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그런 수많은 발상과 생각의 변형들이 실려있고, 그것들을 보는것만으로도 뭔가 새로운 것을 느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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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로마에서 말하다

시오노 나나미 저/김난주 역
한길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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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나나미가 아들 안토니오 시모네와 나눈 영화대화들. 다소 주제나 글의 성향이 몰리는 경우가 있으나, 최대한 공정하게 지어진 책.

제가 좋아하는 작가중 하나인 시오노나나미의 책중에 '내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도 제법 재밌습니다만 장점이자 단점이 저자가 쓰던 역사관련 픽션이나 인물을 주제로 한 글들처럼 이야기를 진행했다는 겁니다.

배우에 대한 지적이나 생각을 대화하듯이 풀어나가고, 혹은 그 영화에 대한 생각을 펼쳐내듯이 이야기 하거나 시대상과 영화를 엮는등... 이렇게 뻔한 요약으로 보면 흔해빠진 글적는 방법조차도 그녀만의 스타일로 버무러서 꾸며냈습니다.

하지만. 그녀다운 글이지만. '영화를 리뷰할떄는 뭔가 색달라야 하지 않나?' 하는 엇나가는 마음도 있기 마련. 그런 약간의 엇나가는 마음을 잡아준 책이 바로 이 '로마에서 말하다' 이죠.


이 책은 시오노 나나미가 자신의 아들인 안토니오 시모네와 영화에 대해서 나눈 이야기를 실은 글(혹은 안토니오 시모네가 적은 편지글)들을 모은 책입니다.

이 두 사람의 대화는 '엄마와 아들' 이나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아니라 '역사작가이자 일본인'인 시오노나나미와  '영화현장에서 이런저런 일을 하는 이탈리아 청년' 인 안토니오 시모네가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대화를 합니다.

엄마와 아들의 위치를.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등을 굳이 강요하지 않고, 그런걸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서로 대화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니. 자기표현이나 생각이 좀 더 유연하고 자유로웠습니다. 



단지. 출판사에서 정해주는 주제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이탈리아 인물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는둥, 인상깊게 본 일본영화 등등) 가 오히려 이런 자연스러운 대화를 막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굳이 이야기를 그렇게 굳도록 만들 필요는 없었지 싶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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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실비와 브루노

루이스 캐럴 저/이화정 역
페이퍼하우스 | 201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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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장난의 맛이 사는 작품이라지만 말장난을 못느낌이 아쉬운.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작품성이 떨어지는건 아니라 다행인 작품

작가들이 가진 징크스중에 '신경써서 만든건 인기가 없고 대충 만든게 인기가 있다.' 뭐 이런 징크스가 있는 작가분들이 많죠. 루이스 케럴도 마찬가집니다.


루이스 케럴은 개성넘치는 시들과 특이한 작품세계, 그리고 사진기술 아동성애의혹등으로 당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누렸죠. 그리고 그중 가장 인기를 얻은 작품은 '엘리스' 시리즈죠.

지하나라의 엘리스에서 거울나라에서의 엘리스까지 나온 케릭터 하나하나가 인기를 얻었죠.

하지만. 루이스 케럴은 그에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작품을 구상합니다. 20년동안 말이죠. 

그리고 발표하게 된 작품이 실비와 브루노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린다면. 저는 이 작품의 핵심이고 루이스 캐롤이 신경썼다는 문법적 고려나 말장난에 대해선 전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역자의 정성을 통해서 겨우 약간만이나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작품에 대한 재미가 다소 줄었던 것 같습니다. 영어권 독자가 아닌지라 당연한 충돌이였겠죠.


이런 특징은 '엘리스' 시리즈에서도 보입니다. 이 작품에서도 루이스 케럴은 많은 말장난과 시들, 어법파괴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그의 작품에서 주목받는 점(최소한 현재의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면) 은 환상을 묘사한 장면들과, 그 속에 있는 케릭터, 현실과 환상의 경계, 특이한 삽화 등 좀 더 독특하고 신선한 환상이였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 실비와 브루노는 작가의 치밀한 설정이 잘 보입니다.

환상의 세계와 실제의 세계는 동일한 대사, 혹은 음악이나 대사등의 청각적 전환을 거치며 '나'가 꿈과 현실을 균형있게 오고 가며 (주인공인 '나'가 환상의 세계에서 떠나 현실에 오면 언제나 잠에서 깨거나 정신을 딴데 쏟고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환상과 현실의 공간에서 뮤리엘 백작영애와 실비와 브루노와 같은 케릭터들이 서로 모험을 떠나거나 시련을 겪거나 하는 등의 공간 나름대로의 사건이 있고. 이후 이 환상과 현실은 점차 겹치게 됩니다. 


이건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대해 애매하게 대했던, 혹은 환상적인 이미지들로만 가득찼던 '엘리스' 시리즈에 어느정도의 (유희적인) 체계성과 논리성을 구축해주었고, 현실세계에서의 대화도 환상세계처럼 재미있게 전개할 수 있다는 것도 잘 보여줬습니다. (시계를 조절하면 시간을 탐험하거나, 편한것과 불편한 것에 대한 시같이 환상적이면서도 과학적인, 혹은 현실적인 느낌이 잘 났습니다. )


그렇지만 이와 같은 치밀한 구성과 말재간은  강렬한 케릭터들과 넘치는 개성을 이겨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제서야 국내에 들어오게 된것 같습니다.



영어권 국가가 아닌 고로 이 작품의 장점중 하나인 문법적 비틀기와 말장난등을 많이 살리지는 못했지만 치밀한 구성과 말재간, 이야기구성 만은 확실히 즐길만 하다고 인정해야 할 작품입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