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 미리 말하는데. 저 연애물같은것 별로 안좋아합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연애물 자체는 좋습니다만. 연애물인것처럼 보이는 것을 싫어합니다.
더욱 정확히 말하면 한국 드라마의 고질병중 하나인 어딜가든 들러붙는 연애와, 
그 드라마에 따라붙는 기호적인 것들을 정말 증오하리만큼 싫어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는 그런게 제법 많이 보입니다. 
제가 이 영화에 대해 순수히 이야기하려고 하면 일단 그런걸 다 들어내겠습니다.

일단. PPL스러운 장면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파리에 관광온 남매가 너무 파리를 돌아다닌다. 그런게 아닙니다.
카메라나, 폰이나,, PPL스러운 느낌이 자꾸 들었습니다. 필요없는 클로즈업에 화사한 풍경이 자꾸 걸리더군요.

거기에 남자주인공이 뭐 이래! 어설프게 만능입니다.
구두수선도 처음인데 잘하고, 넉살도 좋아, 술도 세, 유명커피집에서 어설프게 알바한 경험도 있어,피아노도 적당히 처,  카메라도 잘 찍어(뭐. 이거야 일이지만...) 그리고 몇몇 자금력 없는 남친들이 우결을 보고 느꼈을 그 격분거리까지!
으악! 이게 뭐야! 이게 뭐냐고!!!

마지막으로. 
너무 빨리 만나서 이야기나누고 반하는거 아녀!
이거 아무리 영화라도 이야기가 너무 급진전이잖아. 
첫날 만나 호텔 찾아주고 술마시고 집에 데려다주고, 다음날 욕조에서자다 깼지만. 그날 저녁에는 같이 자고,
3일만에 떠나기 아쉬운 사랑을 나눕니다.. 이거 무슨 로미오와 줄리엣인가!

자....일단 여기까지만 열폭하죠. 
그렇지만. 나머지는 다 좋거든요.
우선. 연애 이야기가 너무 급진전된다고 했지만. 그런 이야기는  많죠.
남자나 여자가 여행지에서 만나 서로 여행을 하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서로에 대한 감정이 싹트고, 안타까운 결말...
이런 공식은 비포선라이즈나 비포선셋, 만추등 여러 멜로등에서 자주 쓰인 공식이죠. 
이 영화도 그런 스토리에 많이 익숙하지 않은 저이고, 3일이라는 시간적인 것을 계산안하고 본다면 그 감정선의 번화는 좋았습니다. 


스토리 또한 연애에만 집중되지 않고, 자신의 꿈과 미래, 사랑등에 대한 여러 고민들이 엉켜있습니다.
자신의 일에 회의감을 느껴 생각을 정리하려고 하는 주인공
이런 저런 이유로 상실감을 가지고 있는 여자,
'애인의 꿈을 나누려고 하는 동생,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하는 동생의 남친
단순히 여행 연애담이라고 하기엔 케릭터 설정도 깊고, 재미있습니다. 
제작에 참여한 이와이 슌지의 감성이 붙어서일까요...

사카모토 교수님이 참석해서 그런가 음악이나 음향효과도 좋습니다.
(특히나 다리를 지날때 생긴 그 침묵... 많은 것들이 생각났습니다. )

이런 저런 안좋은것들이 붙어있기도 한 영화지만, 그 대신에 이런저런 장점이 붙어있는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 장면의 대사가 찐하더군요. 한번 보시길. 

Posted by contentadmin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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