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실비와 브루노

루이스 캐럴 저/이화정 역
페이퍼하우스 | 201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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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장난의 맛이 사는 작품이라지만 말장난을 못느낌이 아쉬운.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작품성이 떨어지는건 아니라 다행인 작품

작가들이 가진 징크스중에 '신경써서 만든건 인기가 없고 대충 만든게 인기가 있다.' 뭐 이런 징크스가 있는 작가분들이 많죠. 루이스 케럴도 마찬가집니다.


루이스 케럴은 개성넘치는 시들과 특이한 작품세계, 그리고 사진기술 아동성애의혹등으로 당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누렸죠. 그리고 그중 가장 인기를 얻은 작품은 '엘리스' 시리즈죠.

지하나라의 엘리스에서 거울나라에서의 엘리스까지 나온 케릭터 하나하나가 인기를 얻었죠.

하지만. 루이스 케럴은 그에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작품을 구상합니다. 20년동안 말이죠. 

그리고 발표하게 된 작품이 실비와 브루노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린다면. 저는 이 작품의 핵심이고 루이스 캐롤이 신경썼다는 문법적 고려나 말장난에 대해선 전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역자의 정성을 통해서 겨우 약간만이나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작품에 대한 재미가 다소 줄었던 것 같습니다. 영어권 독자가 아닌지라 당연한 충돌이였겠죠.


이런 특징은 '엘리스' 시리즈에서도 보입니다. 이 작품에서도 루이스 케럴은 많은 말장난과 시들, 어법파괴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그의 작품에서 주목받는 점(최소한 현재의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면) 은 환상을 묘사한 장면들과, 그 속에 있는 케릭터, 현실과 환상의 경계, 특이한 삽화 등 좀 더 독특하고 신선한 환상이였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 실비와 브루노는 작가의 치밀한 설정이 잘 보입니다.

환상의 세계와 실제의 세계는 동일한 대사, 혹은 음악이나 대사등의 청각적 전환을 거치며 '나'가 꿈과 현실을 균형있게 오고 가며 (주인공인 '나'가 환상의 세계에서 떠나 현실에 오면 언제나 잠에서 깨거나 정신을 딴데 쏟고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환상과 현실의 공간에서 뮤리엘 백작영애와 실비와 브루노와 같은 케릭터들이 서로 모험을 떠나거나 시련을 겪거나 하는 등의 공간 나름대로의 사건이 있고. 이후 이 환상과 현실은 점차 겹치게 됩니다. 


이건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대해 애매하게 대했던, 혹은 환상적인 이미지들로만 가득찼던 '엘리스' 시리즈에 어느정도의 (유희적인) 체계성과 논리성을 구축해주었고, 현실세계에서의 대화도 환상세계처럼 재미있게 전개할 수 있다는 것도 잘 보여줬습니다. (시계를 조절하면 시간을 탐험하거나, 편한것과 불편한 것에 대한 시같이 환상적이면서도 과학적인, 혹은 현실적인 느낌이 잘 났습니다. )


그렇지만 이와 같은 치밀한 구성과 말재간은  강렬한 케릭터들과 넘치는 개성을 이겨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제서야 국내에 들어오게 된것 같습니다.



영어권 국가가 아닌 고로 이 작품의 장점중 하나인 문법적 비틀기와 말장난등을 많이 살리지는 못했지만 치밀한 구성과 말재간, 이야기구성 만은 확실히 즐길만 하다고 인정해야 할 작품입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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