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괴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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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이지월 (민음사,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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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괴수전.
어느 공모전에 입상한 것도 아니오. 누구에게 사사받거나 어디에 글을 주기적으로 적어 명성을 알린것도 아니오. 자기 소설을 그냥 바로 출판사에 들고가서 출판허락을 받아낸.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근래엔 아무도 걸으려고 하지않은 제 3의 길이 되어버린 그 길에서 '갑툭튀'한 소설이다.
그런만큼, 기존에 보아왔던 소설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느껴진다.

무협지나 활극의 어투나 격식을 가지고 있으나 그런 격식에는 벗어난 치사함, 혹은 풍자적인 느낌.
부패한 학교재단을 묘사할때나 해직교사를 이야기할때의 사회비판적  학원만화에서나 봤음집한 학생들의 '빨갱이짓'과 투쟁방식은
기존의 국내소설에서 느껴보지 못한, 그렇다고 외국소설(특히 일본 장르소설들)과는 뭔가 다른 느낌의 제 삼의 맛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무대를 더욱 흥하고 살아있게 만들어주는 여러 케릭터들이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17:1의 싸움을 하게되면 되도록 17명중 한명이 되고자 하지만, '싸움으로 해결하려는 것 자체가 비겁한것'이라고 생각하며
싸움이 시작되면 끝까지, 쉴세없이 때리고, 한꺼번에 상대하기보다 한명씩 각개격파를 하고 무기를 휘두르기도 하는,
그렇지만 어딘가 초연한 모습을 보이며 주인공을 일깨워주기도 하는,
'영웅'이라고 하기엔 약간 부족한 '사부'

첫만남부터 주인공을 설래이게하기도 하고 프랑스어 선생을 짝사랑하며 학교와의 투쟁을 시작하는등
사실 이 소설에서 많은 사건을 일으키는데 힘을 주는 학교선배'소피'

빈민촌을 밀어버리고 학교를 건립한 뒤 여러가지 친인척비리와 부정부패를 알고있지만 잘 안보이게 저지르는 '장군'
(혹은 그로 대표되는 학교측 인물들)

그러한 '장군'을 도와서 '선도부'를 떠맡으며 그들의 수족일을 하는 복학생무리들

이런 다양한 케릭터들이 만들어가는 사건의 전개나 결말은 되짚어볼만하며 다시 볼 의미가 크나 직접 보시길 권하며 쓰지는 않겠다.
(결말의 느낌만 말하자면 모 리뷰에서는 난쏘공에 비유했지만. 개인적으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엄석대의 몰락,
혹은 여러 국내소설에서 볼 수 있었던 소시민적 삶이 느껴지는건 왜인지...)

아...챙겨봐야 할 이야기꾼의 이름이 한명 늘어났다.
게다가 그 이야기꾼은 기존의 이야기꾼들과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의 글을 쓴다. 참으로 기쁘다.
Posted by contentadmin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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