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의 시작.JPG

드디어 무한도전 레슬링특집이 끝났습니다.
1년여간의 피땀나는 연습과 노력의 결실에 박수를 드립니다.
뭐. 10주동안 방송되는거기때문에 수많은 장점과 단점, 발전된 점과 문제인 점, 이때까지 나아온 방향성과 나아갈 방향성등등...
마치 한학기 자유연구레포트분량을 가뿐히 넘길정도로 많은 글이 나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글을 또 적는다는게 좀 걸리긴 합니다만... 그래도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이번 무한도전레슬링은 무대의 앞과 뒤가 더욱 강조된 특집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한도전의 수많은 장기프로젝트는 사실 결과를 알고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명수옹이 깨방정 떨어서 '무슨특집을 하고있다'하고 눈치챌때도 있고,
언론에서 깨방정을 떨어서 특집의 결과까지 하나하나 말하는 때도 있죠
(뭐. 죄와길같이 현명한 대처가 나왔던적도 있긴 합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무한도전은 진행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달라붙어서 촬영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맴버들이 그 결과를 만들어내기위해 고군분투하고, 때로는 무리까지 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고, 그 결과를 보여주는 특집 마지막부분에서 이때까지 했던 고생들과 무한도전이 만든 결과를 교차편집해주면서 제대로 된 감정이입이 되도록 하죠

하지만. 결과를 알고 보는 경기입니다. 영상의 힘이 있긴 하지만. 무한도전이 노력끝에 에어로빅 은매달을 따고, 패션모델무대에 서고 봅슬레이를 타고 스포츠댄스를 추고 하는것들의 결과는 장기프로젝트특집이 방영되는 시점이전(혹은 장기프로젝트특집이 방영되고있는 시점)에 나오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한도전의 장기프로젝트는 어떤면에서 봤을때 '결과를 알고 보는 특집'이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를 알아도 재밌어야한다'라는 약점을 가지게되는건 당연한 것이겠죠.



그리고. 이번 레슬링특집이 방영됩니다.
'무한도전사상 최고로 오랫동안 준비한 장기프로젝트'라는 초반의 타이틀과 'MBC파업중에도 묵묵히 연습한 무한도전맴버들'로 사람들의 이목을 끕니다. '뭐야?10주동안 튼다고?' 하면서 좌절하는 사람들도 있었겠죠.
뭐. 오랜만에 만난 전진활약상보는것도 재미있었고. 초반의 회장님 파워라던가, 힘든 훈련도 서로 도와가면서 하는것도 재미있었죠. 그리고 손스타를 만나 본격적으로 하드하게 레슬링을 연습하기 시작하죠.
이렇게 한창 레슬링특집이 방영되고 있는 시점에서 무한도전의 레슬링무대가 펼쳐집니다.

WM7의 무대가 펼쳐지고 사람들은 그들의 기술하나하나에 박수치고 제스쳐 하나하나에 큰 호응을 해줬습니다. 진짜 '무도5년이면 시청자가 예능인'이라고 할 정도로 멋진 관객매너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론) 레슬링특집이 끝날때까지 그때의 경기에 대해서 깨방정을 뿌린 블로거는 (그리 많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오늘 포풍같이 몰아칠거같은데...덜덜덜)



그리고. 무한도전의 레슬링 무대가 끝나고 실제 무대에 오르기 직전의 무한도전 맴버들의 훈련과 무대의 모습들이 방영됩니다.
MBC파업으로 인해 언제 방영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서로에게 씁쓸한 농담을 던지며 묵묵히 촬영에 임하는 맴버들,정형돈은 뇌진탕에 갈비뼈가 부러지고, 다른 맴버들도 근육통에 부상은 예사로 달고다니게 되었습니다. 실제 무대가 다가오고 있는데도 몇몇 맴버들의 기술은 나아지는것 같지 않고, 다른 맴버들은 걱정하면서도 초조해합니다. 

이런 상황들은 '이미 결과를 알고 있는 시청자'들이라도 충격적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강도가 크고 충격적이였습니다. 내부적,외부적 고통속에서도 묵묵히 레슬링연습을 하는 맴버들...
숭고함마저 느껴질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경기당일. 무대를 본 맴버들은 다들 긴장하고, 명수옹이 기술을 걸지 못해서 하하가 걸게 되고 정준하가 허리통증을 호소하고 경기시작 한시간전까지 링겔을 맞다가 경기에 맞춰서 돌아오고, 정형돈은 구토증세까지 보입니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경기에 임합니다.

이건. 경기를 본 사람들도 모르던 상황이죠. 자이언트 스윙을 하던 정준하가 왜 멈추고 세손가락을 들었는지 무대뒤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깨닫지 못하고 경기를 보던 사람들은 이 뒤에 숨겨져있던 이런 사정들을 알게되고 다시 감동을 얻죠.

사실 레슬링이란것은 각본이 있습니다.
특정한 기믹을 가진 인물들간에 여러 상황과 갈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갈등을 화려한 기술과 액션으로 경기를 만들어주죠.
그렇기 때문에 '결과를 알고봐도 재밌는 경기'가 됩니다.
'누구누구 이겼다'는 것보다 어떤 기술이 들어가고 어떤 장면이 연출되었나에 사람들이 열광하니깐요.

이런 레슬링의 특징은 앞에서 말한 무한도전 장기프로젝트의 약점을 커버해주고 오히려 더욱 뛰어난 장점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더이상 뭔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최고가 아닌 최선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는것이 벌써 최고가 아니겠습니까?
박수한번 보냅니다.


그리고 지산락은  짤막하게 이야기 하겠습니다.

사실 명수옹에게 공연사실을 알린것은 태호피디의 계략이였던것 같습니다.
넘겨짚는거 같지만(아마도 제 깨방정이 맞겠지만)
명수옹이 깨방정을 안떨었다면 이야기는 사람들을 모으는 맴버들의 모습을 보여줬겠죠.
그리고 명수옹이 깨방정을 떨었다면 오늘처럼 명수옹의 깨방정케릭터가 강조되고 콘서트에 대한 기대치가 모인 관객들에 대비해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줬겠죠.
(TEO.무서운 사람...)
뭐.. 결과는 보시다시피겠지만.(지산록페에 있는 분들께 뮤즈공연대신에 보러오라고 하기엔 ...너무 힘들었었죠...) 길의 무대경험과 노홍철/하하/뚱스의 노래등이 어우러져 무한도전스러운 공연이 되어서 만족스러워습니다.

다음주는...아마 달력특집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준하가 외나무다리를 타다가 다친 이유를 알 수 있으려나요?
다음주를 기대하며 무한~도전!
Posted by contentadmin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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